콜롬비아는 남아메리카 대륙의 북서쪽에 자리 잡고 있으며,
동쪽으로는 베네수엘라와 브라질,
남쪽으로는 에콰도르와 페루,
북서쪽으로 파나마와 맞닿아있다.
카리브 해와 태평양 바다를 동시에 품고 있으며
환태평양 지진대에 속한 까닭에 활발한 활동을 하는 화산과
험준하고 거대한 안데스 산맥은
지역마다 경계를 이루며 독특한 풍습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스페인 식민 지배를 거치며 토착민과 유럽인
그리고 아프리카인 등의 문화가 어우러져
인종과 문화의 용광로가 되기도 한 콜롬비아는
다양하고 풍부한 문화적 유산이 남아 있다는데...
다양한 기후가 공존하고 환상적인 비경과 볼거리가 가득한
남아메리카의 숨은 보석, 콜롬비아!
남미를 사랑하는 시인, 구광렬 교수와 함께 떠나보자
1부. 돌과 물의 비경, 과타페
콜롬비아는 남아메리카 대륙의 북서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브라질, 아르헨티나 그리고 페루에 이어 네 번째로 큰 나라다. 그동안 마약, 게릴라 등으로 남미에서도 치안이 불안하기로 악명 높았던 콜롬비아는 내란종식을 위한 평화의 노력이 곳곳에서 진행되며 빠르게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아직 여행지가 많이 개발되지 않았지만, 콜롬비아를 여행하다 보면 경이로운 자연을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콜롬비아에서 만난 첫 번째 비경은 바로 선사시대에 만들어진 거대한 암석, ‘과타페의 돌(El Peñón de Guatapé)’이다. ‘과타페의 돌’을 만나기 위해서는 우선 ‘과타페(Guatapé)’로 가야 한다. 수도 보고타에서 북서쪽으로 420여km 떨어진 ‘과타페’는 해발 1.925m로 우리나라의 지리산 높이에 자리 잡은 작은 호수 마을이다. 원주민어로 ‘돌과 물’이란 뜻의 족장 이름에서 유래된 이곳은 우리의 ‘이화동 벽화마을’처럼 골목길 담벼락에 알록달록 빛깔을 더해 여행자들이 많이 찾는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 마을이 특별한 이유는 약 7천만 년 전에 형성된 거대한 암석 때문이다. 석영, 장석, 운모 등 비교적 단단한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암석은 눈에 보이는 높이만 200m이지만 땅 아래로 400m가량의 바윗덩이가 이어져 있고, 희소가치가 뛰어나 1940년대에 콜롬비아의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과타페의 돌’은 정상까지 659개의 계단이 놓여 있는데,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풍경’은 어떤 모습일까?
‘돌’과 ‘물’이 어우러진 또 다른 비경은 콜롬비아의 수도인 보고타에서 남서쪽으로 30km 떨어진 곳에도 있다. 수도를 통과하는 보고타 강을 따라가다 보면, 해발 2,467m의 높은 고도에 깎아지른 수직 절벽이 병풍처럼 펼쳐진 거대한 자연폭포를 만날 수 있다. 콜롬비아의 관광명소의 하나인 테켄다마 폭포는 높이 157m로 울창한 산림에 둘러싸여 있다. 기원전 약 1만 년 경, 인류가 콜롬비아 최초의 정착지이기도 한 이곳엔 전설도 전해져온다. 그리고 테켄다마 폭포에서 다시 남서쪽으로 100km가량 내려가면, 아마존 강으로 합류하는 ‘검은 강’이라는 뜻의 ‘네그로 강’을 만날 수 있는데 바로 이곳에 아주 특별한 마을이 있다. 바로 케이블 마을이다. 마치 유격훈련을 하듯 800m가량의 철로 된 케이블을 타고 집으로 가야 하는 콜롬비아의 산골 오지 마을에서 때 묻지 않은 콜롬비아의 자연환경과 순수한 사람들을 만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