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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b>추석특선다큐멘터리 2부작 <동기> </b>  
작성일 2004-09-21 조회수 25851
프로그램 정보 방송일자
''실패와 좌절 앞에서 재도전하게 만드는 힘, 동기’
추석 특집 다큐멘터리 2부작「동기」
방송 : 9월 27일(월) 밤 11시 50분 ~
담당 : 류재호PD ( 526-2677 / 018-227-1989 )

2부작 「동기」는 지난 「제1회 EBS 국제다큐페스티벌」EBS기획다큐 부문에 출품된 작품으로, EBS의 <아기성장보고서>의 제2탄으로 보면 될 것이다. 아이에게 “똑똑하다”는 칭찬을 해주거나, 아이가 흥미롭게 하고 있는 일에 대해 보상을 해준다면 아이의 동기는 더 높아질 것인가? 학생들의 학업성취 뿐 아니라 인간생활의 다양한 영역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동기”는 기질적으로 타고나기도 하지만 또한 부모의 양육방식 등에 의해 변화되고 학습될 수 있다. 다양한 심리학적 실험을 통해 “동기”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와 아동들의 동기를 증진시킬 수 있는 구체적 방안을 제시할 것이다. ▶ 기획 의도 동기란 동기란 ‘스스로 하려는 마음’이다. 아기들은 자의식이 생기는 순간부터, 자기 스스로 무언가를 해낸다는 사실에 큰 기쁨을 느낀다. 처음으로 문 여는 방법을 깨달은 아이들은 누가 도와주려고 하면 울면서 자기가 열겠다고 한다. 신발 끈 매는 것을 알게 된 아이는 누가 시키지 않아도 몇 분 몇 십 분이고 쪼그리고 앉아서 혼자 힘으로 신발 끈을 매려 노력한다. 이렇게 누가 시키지 않아도 그 과정에서 기쁨과 즐거움을 느껴 스스로 하려는 마음, 이것이 바로 동기이다.
동기의 힘 역사적으로 큰일을 해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하나의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다. 남들이 위기라 부를만한 상황을 반전의 기회로 삼아 더 큰 성취를 이뤄냈다는 것이다. 똑같은 절망의 상황에서, 왜 어떤 사람은 좌절하고 어떤 사람은 더욱 열심히 노력해 마침내 성공을 이뤄내는 것일까? 우리의 인생은 약간의 성공과 대부분의 실패로 이루어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살면서 만나는 수많은 실패와 좌절 앞에서 움츠러들지 않고 다시 일어나 도전하게 만드는 힘, 그것이 바로 동기의 힘인 것이다.
동기와 육아, 동기와 교육 성격이나 지능처럼, 동기 역시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것도 있지만 육아와 교육을 통해 상당부분 키우고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이 교육심리학계의 중론이다. 다큐멘터리 2부작 「동기」는 바로 이부분에 초점을 맞춰 제작했다. <제1편>에서는 각종 실험을 통해 동기가 우리의 사고방식과 행동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았다. <제2편>에서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내적동기유발 프로젝트”를 실시해 동기가 학업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동기가 저하되어있는 아이들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지도해야하는지를 살펴본다.
▶ 방송내용 - 제1편 : 동기, 실패를 이기는 힘 6개월 아기들을 대상으로 한 <무표정실험>은 엄마가 1분간 무표정한 얼굴로 아기를 응시했을 때 아이들의 반응을 살피는 실험이다. 당황해서 우는 아이, 안절부절못하는 아이, 엄마를 보며 웃으려 애쓰는 아이 등 다양한 아이들의 반응이 나타나는데 연구에 의하면 이런 반응이 성장 후 자기통제능력과도 연결된다고 한다.
네, 다섯 살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만족지연실험>은 더 많은 수의 사탕을 얻기 위해 눈앞에 놓인 한 개의 사탕을 먹지 않고 얼마나 견디는가를 알아보는 실험이다. 아이들이 유혹을 견디는 방법은 다양했다. 애써 다른 곳을 보는 아이, 노래를 부르는 아이, 눈을 감고 고개를 흔드는 아이, 초콜릿 한 알을 눈꼽만큼 떼어먹으며 10분을 버틴 아이도 있었다. 물론 시작하자마자 사탕을 먹어버리거나 실험자가 설명하는 도중에 먹어버리는 아이도 있었다. 이렇게 더 큰 보상을 얻기 위해 눈앞의 보상을 지연하는 만족지연능력 또한 이후 발달에 큰 영향을 준다고 한다. 4살 때 오래 기다렸던 아이들은 그렇지 못한 아이들에 비해 사회적으로 유능하고, 친구관계도 좋고, 어려움을 더 잘 극복할 뿐 아니라 SAT점수도 더 높아 학업성취도도 뛰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그렇다면 왜 어떤 아이는 오래 기다린 반면 또 다른 아이들은 그렇지 못한 것일까?
어려움이나 실패상황에서 어떤 사람은 쉽게 포기하거나 좌절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끈기있게 계속 다시 시도해보는 사람이 있다. 그 이유는 그들이 갖고 있는 목표가 다르기 때문이다. 평가목표는 자신의 능력을 증명해 보이고자 하는 것이고, 학습목표는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에 초점을 둔 것이다. 따라서 그들에게는 실패의 의미가 다르기 때문에 이후 행동에 있어 차이를 보이는 것이다. 언어습관 분석 자료에 의하면 위대한 과학자, 스포츠선수들은 모두 학습목표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었다. 평가목표를 가진 사람은 최고의 자리에 오르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설사 오른다 해도 그 자리를 지키지 못했다.
서울대학교 발달심리연구실과 공동으로 학부모 14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학습목표보다 평가목표를 두 배나 더 많이 설정해주고 있었다.
흔히 칭찬은 아이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고 동기를 높여준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아이가 어떤 일을 잘했을 때 ‘똑똑하다’라고 말하는 것은 반대로 아이가 잘못했을 때 ‘너는 바보야’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 지능이나 능력에 대한 잘못된 칭찬은 아이에게 평가목표를 설정해 뭔가 해보겠다는 동기를 빼앗아버린다. 동기를 키울 수 있는 올바른 칭찬 법은 무엇인가?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귀인실험>은 수영시험을 보는 중학생들에게 실제기록보다 저조한 기록을 알려준 후 재시도를 시켰을 때, 귀인성향에 따라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를 알아보는 실험이다. 귀인이란 어떤 결과의 원인을 어디다 두는가 하는 성격유형이라고 할 수 있는데, 실험결과는 놀라왔다. 저조한 기록이 노력부족 때문이라 생각했던 학생은 기록이 향상된데 반해, 자신의 능력부족 때문이라 생각한 학생은 기록이 크게 떨어진 것이다.
- 제2편 : 동기 없는 아이는 없다. 어느 노인이 외로이 살고 있는 동네에 매일 오후만 되면 동네 꼬마들이 나와 시끄럽게 떠들면서 놀았다. 어느 날 너무나 시끄러워서 견딜 수가 없게 되자 노인은 꼬마들을 집안으로 불러들였다. 노인은 “너희들이 즐겁게 노는 소리를 듣고 싶지만 귀가 잘 안 들려 들을 수가 없으니 매일 우리 집 앞에 와서 더욱 큰 소리로 떠들면서 놀아줄 수 없겠니?”라고 말하였다. 만약 그렇게 해준다면 한사람에게 25센트씩 주겠다고 약속했다. 다음 날, 꼬마들은 쏜살같이 와서 야단법석을 떨면서 집 앞에서 놀았다. 노인은 아이들에게 약속한 대로 25센트씩 주면서 다음날에도 와서 놀아 달라고 부탁하였다. 그 이튿날 아이들은 또 시끄럽게 떠들며 놀았고, 노인은 그 대가를 지불하였다. 그러나 이번에는 꼬마들에게 20센트를 주면서 돈이 다 떨어졌다고 말했다. 그 다음날에는 꼬마들이 받은 돈은 15센트였다. 게다가 그 다음 날은 다시 5센트로 값을 깎을 수밖에 없다고 말하였다. 그러자 아이들은 화를 내면서 이제는 다시 오지 않겠다고 말했다. “우리는 하루에 5센트만 받고서는 떠들 수 없어요”라고 소리쳤다.
<학습동기유발 프로젝트> 육아와 교육현장에서 아이들의 내적동기를 훼손시키는 요소들은 어떤 것일까? 특히 학습현장에서 아이들의 학습동기를 떨어뜨리는 요인들은 무엇일까? 동기가 저하되어있는 초등학교 3-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내적동기유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두 달에 걸친 프로젝트 진행상황 속에서 우리의 육아, 교육문화의 문제점들을 확인해보고 해결책을 찾아본다.
<보상의 숨겨진 대가> 6살 아이들을 대상으로 아이들이 좋아하는 놀이에 보상을 해주었다. 한 그룹의 아이들에게는 놀이점토를 많이 갖고 놀면 선물을 주었고, 다른 그룹에겐 아무것도 주지 않았다. 일주일 후 놀이찰흙놀이를 다시 했을 때, 보상을 받았던 아이들은 모두 금방 실증을 느껴 다른 놀이를 했는데, 보상이 없었던 아이들의 경우 대부분이 변함없이 찰흙놀이를 즐겼다. 왜곡된 보상이 아이들의 내적동기를 훼손한 것이다. 흔히들 보상은 아이들의 동기를 더 높여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 특히 이미 아이가 흥미를 느끼고 있는 것에 대해 보상을 주는 것은 ‘놀이’를 ‘일’로 바꾸는 것이다.
<자율성이 동기를 키운다> 1세 아이들에게 몇 가지 장난감을 준 뒤 엄마들에게 작동법을 알려주고 같이 놀게 한다. 이 때 대부분의 엄마들은 아이의 손을 끌어 장난감 작동법을 알려주었다. 그런 다음 엄마는 한쪽 옆에서 기다리게 하고, 아이에게 새로운 장난감을 주고 얼마나 흥미있게 노는지, 얼마나 오랫동안 가지고 노는지 관찰했다. 그 결과 엄마가 주도적으로 놀이를 이끌어가는 경우보다, 혼자서 놀이방법을 깨닫도록 내버려 뒀을 때, 아이들은 훨씬 집중하고 싫증을 내지 않았다. 내적동기를 유발하는 핵심은 바로 아이들의 자율성을 지키고 키워주는 것이다.
<유능감은 어릴 때부터 형성된다> 생후 2개월 된 아기의 발목에 실을 묶어서 모빌에 연결했다. 자기가 발을 움직일 때마다 모빌이 움직이는 것을 깨닫게 된 아이들은 그 이전보다 훨씬 많이, 크게 발을 흔들었다. 그러나 모빌과 연결된 끈을 끊어버리면 아이들은 금방 의기소침해져서 더 이상 발길질을 하지 않는다. 자신의 힘으로 주변상황을 변화시켰다는 느낌이야말로 유능감의 출발이고 내적동기유발의 핵심이다.
첨부파일 첨부파일추석특집-동기.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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