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마리 개를 둘이서 돌볼 수 있을까?
매일 아침 시작되는 사료 준비와 배설물 처리, 청소로 24시간이 부족한 부부.
남들은 부부 둘이 150마리의 개를 어떻게 돌보냐고 하지만 이들에겐 개들을 돌보는 특별한 방법이 있다. 견사의 개들을 4개 조로 나눠 아침· 저녁으로 산책과 실외 배변을 시키고 있다.
하루 종일 150마리의 개들을 돌보는 데 온 힘을 쏟아붓는 부부는 매달 수백만 원에 달하는 사료비와 치료비 때문에 경제적 부담을 느끼고 있지만 정작 경제활동을 할 만한 시간조차 없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남편은 아내에게 더 이상 강아지를 데려오지 말라고 간곡히 부탁하는데 또 한 마리를 구조해 데리고 온 아내, 또 한 마리가 늘었다.
'누가 내 아내 좀 말려 줘요'
그런 아내에게 불만이 쌓인 남편은 참다못해 잔소리를 늘어놓지만 못 들은 척하는 아내와의 갈등의 골은 깊어만 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내가 구조한 강아지를 병원에 데려가서 치료해 주고 특식을 챙겨주는 건 남편. 이러니 아내는 남편이 잔소리는 좀 해도 세상에 둘도 없이 착한 사람이라고 말한다. 누가 아내 좀 말려달라는 남편과 고집불통 아내의 알콩달콩한 犬사랑 이야기가 시작된다.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 날 없다.’
워낙 많은 강아지를 키우다 보니 설쌤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강아지들이 많은데, 그중에서도 가장 걱정이 되는 강아지는 4년째 창고 구석에 틀어박혀 생활하고 있는 순심이.
4년 전 여러 마리의 강아지들로부터 공격을 당한 후 창고에 틀어박혀 꼼짝도 하지 않고 있다는데
겁에 질린 순심이는 알을 깨고 바깥세상으로 나올 수 있을까? 순심이에 대한 설쌤의 특급 솔루션은 무엇인지 살펴보고 불쌍한 강아지를 지나치지 못하는 아내와 설쌤이 새끼손가락 걸고 한 약속을 들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