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에 도착한 특별한 편지. 편지엔 자신의 반려견, 행운이를 걱정하는 할아버지의 마음과 진심이 담겨있다. 올해 나이 89세. 아흔을 앞둔 할아버지의 걱정은 9살 반려견 ‘행운이’다. 한 해 한 해 나이 듦에 당신의 몸이 쇠약해지고 있음을 알기에, 할아버지는 행운이를 보면 가슴이 저려온다. 언제나 할아버지 옆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할아버지의 호위무사, 행운이. 덕분에 할아버지의 인생은 지금이 제일 행복하단다. 흘러가는 세월을 잡을 수 없듯이 행운이와 ‘지금을’ 살아간다는 할아버지. 그럼에도 가슴 속에 있는 걱정과 아쉬움은 지우지 못한다. 서로가 세상의 전부인 하나뿐인 단짝이자 가족, 할아버지와 반려견 행운이의 이야기다.
90세를 앞둔 할아버지의 네잎클로버 행운이
9년 전, 가족 없이 혼자였던 할아버지는 ‘강아지 한 번 키워보는 게 어떻겠냐’는 지인의 말을 듣고 시장을 찾았다. 가벼운 마음으로 갔던 그곳에 할아버지에게 뜻밖의 운명이 기다리고 있었다. 라면상자에서 꼬물거리던 새끼 강아지 다섯 마리. 그중 유독 활발한 녀석이 네 마리 위로 올라타 기어 나오려는 모습을 보고, 활발하고 건강할 것 같아 데려오게 됐다. 운명처럼 만나 가족이 됐기에 지어준 이름, 행운. 지금은 할아버지의 둘도 없는 친구이자, 딸이자, 가족이다. 실외 배변을 하는 행운이를 위해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아침저녁으로 매일 두 번 산책하는 것은 기본. 복지관에서 점심 먹고 돌아오는 길이면, 늘 행운이 생각에 고기를 사 들고 귀가한다. 행운이 생각만 하면 힘이 절로 나는지, 열흘에 한 번 정성스레 목욕까지. 행운이와 함께하기에 행복하다는 할아버지. 하지만 그럴수록 행운이에 대한 걱정이 커져만 가는데...
행운이를 혼자 두고 먼저 떠날까 걱정되는 할아버지의 마음
아흔을 앞두고 몸이 쇠약해지면서 행운이에 대한 걱정이 커져만 가고 있는 할아버지. 행운이를 만나고 더 열심히 건강을 챙겼지만, 가는 세월은 잡을 수가 없었다. 오로지 할아버지만 바라보는 할아버지 껌딱지, 행운이. 행여나 행운이를 혼자 두고 먼저 떠나기라도 하면, 행운이는 어떡하나... 힘든 몸과 체력을 느낄 때마다 행운이를 보고 있으면 가슴이 먹먹해진다는 할아버지. 행운이가 다른 사람과도 잘 어울리길 바라는데... 행운이는 동네에서도 소문난 할아버지 껌딱지다. 제작진의 간식 공세에도 간식만 먹고 할아버지 뒤로 숨는 것은 물론, 매달 만나는 사회복지사에게도 시큰둥한 반응이다. 다른 사람의 손은 절대 타지 않고, 자신 곁에만 있으려는 행운이가 할아버지는 걱정이다.
2년 전 설쌤과의 인연이?! 행운이 괜찮을까요?
2년 전 자궁축농증에 걸린 행운이의 사정을 듣고 수술을 받을 수 있게끔 도움을 줬던 설쌤. 할아버지는 설쌤과 반가운 인사를 나누고, 설쌤에게 속 얘기를 털어놓던 중 행운이 걱정에 참았던 눈물을 흘리고 만다. 하나뿐인 단짝과 건강하게 오래 살고 싶은 사정을 듣고 곧바로 도움을 드리기로 마음먹은 설쌤. 낯선 사람과 친해지는 방법부터 할아버지 없이 설쌤과 단 둘이 산책 미션에 나선 행운이. 뿐만 아니라 큰 수술 이후, 2년 만에 하는 건강검진까지! 행운이 건강에는 이상이 없을지... 세상에 둘도 없는 단짝, 할아버지와 행운이의 이야기 <행운이를 부탁해> 편은 2025년 9월 27일 (토) 밤 9시 55분 EBS1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