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장사가 만물트럭 장사라니!
오는 24일 방송되는 ‘정PD네 만물트럭’ 편에서는 EBS 정석희 PD가 없는 것 빼고 다 있다는 만물 트럭을 타고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며 트럭 장사에 도전하는 이야기가 공개될 예정이다. 한때는 마을마다 심심찮게 보였지만, 고령화와 지방 소멸로 인해 점점 사라져가는 ‘만물트럭’. 만물 장수 아버지 밑에서 18살 때부터 장사를 배워 올해로 20년째 만물 트럭을 운영하고 있는 베테랑 조상하 사장과 함께, 혼자 물건 사러 가기 어려운 시골 어르신들이 기다리고 있는 곳으로 떠나본다.
장사라고 다 같은 장사가 아니다! 만물 트럭 장사에는 특별한 기술이 필요했으니… 첩첩산중 쌓인 물건들 속에서 고객이 원하는 상품 재빠르게 찾아주기, 프라이팬, 호미 등 각종 생활 도구 손잡이 갈아주기, 칼갈이 서비스 등. 배워야 할 게 한둘이 아니다. 가장 큰 난관은 무엇보다 고객들과의 수다! 평소 혼자 있기를 좋아하고 말수가 적은 걸로 회사에 소문이 자자한 정 PD, 과연 장사의 세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20년 차 베테랑의 보물 1호 만물트럭, 정PD가 물려받다?!
‘이제 가르칠 건 다 가르쳤다!’ 노하우를 전수해 주고 홀연히 떠난 조상하 사장. 정 PD의 홀로서기 도전이 시작됐다! 1톤 트럭 운전부터 행선지 결정, 고객 응대와 판매까지, 이제부터는 정말 실전이다. 이날을 위해 야심 차게 서울에서 공수해 온 정 PD의 S/S 컬렉션. 화려한 고무줄 바지, 꽃무늬 밭일 모자 등 농촌 어머니들 취향 제대로 저격할 물품들로 장사 준비를 단단히 했지만, 정작 고객이 찾는 물건의 가격을 몰라 허둥지둥 대 동네 어르신들의 웃음을 샀다는데.
조상하 사장의 일 매출은 평균 50만 원. 아침부터 쉬지 않고 일해 보지만 목표치는 달성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정 PD의 속은 타들어만 가는데. 설상가상 만물 트럭이 왔다고 방송을 해도 손님이 한 명도 보이지 않는다. 이럴 땐 발로 뛰는 게 답! 이곳저곳 찾아가 필요한 물건 없는지 문을 두드려본다. 20년 차 베테랑을 따라가기엔 아직 갈 길이 멀지만, 힘들게 일한 만큼 정직히 올라가는 매출을 보며 오랜만에 노동하는 기쁨을 제대로 느껴본다.
사라져가는 농촌, 끝까지 곁을 지키는 만물트럭
만물 트럭이 주로 다니는 곳은 산간 오지 지역. 인터넷에서든 마트에서든 원하는 물건을 쉽고 빠르게 살 수 있는 시대지만, 이동이 불편한 시골 어르신들에게 만물 트럭은 더욱 고맙고 소중한 존재다. 미디어에서 비치는 농촌의 모습은 정겹고 아름답기만 하지만, 만물 트럭을 끌고 다니며 진짜 농촌의 모습을 들여다보게 된 정 PD. 고령화로 인해 인구수가 빠르게 주는 탓에 점점 외면받는 농촌의 현실을 보니, ‘기다리시는 어르신들이 있기 때문에 이 직업을 그만둘 수 없다’는 조상하 사장의 말이 점점 마음에 와닿기 시작한다.
생애 첫 트럭 장사에 도전한 정 PD가 시골 어르신들을 만나 눈물 쏟은 사연부터, <지식채널e>를 제작하며 만났던 칠곡군의 래퍼 할머니들과의 깜짝 재회까지, 만물 트럭 뒤에 실린 웃음과 울음이 넘치는 정겨운 이야기를 공개한다.
“천 명의 어머니가 전국에 있어요”
“시골 어르신들 찾아다니면서 호미 하나 가져다 드리는 게
제가 하는 일이에요“
- 20년차 베테랑 만물트럭 장수
“제가 외면해왔던 할머니의 보따리가
트럭 뒤에 만물처럼 실려 있는 것 같아요.”
- EBS 정석희PD
PD가 하나의 직업을 오롯이 겪으며 진정한 노동의 가치를 찾아가는 신개념 리얼 노동 다큐멘터리
. 만물트럭 장수가 되어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는 ‘정PD네 만물트럭’ 편은 6월 24일 밤 9시 55분, EBS 1TV에서 방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