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장 핫한 80대 신예 원로 예술가, 성능경
최고 미술관 중 하나로 꼽히는 미국 뉴욕의 구겐하임 미술관이 국립현대미술관과 ‘한국 실험 미술 1960-70년대’ 전을 공동으로 기획했다. 약 반세기 동안 침체기였던 한국 실험 미술이 세계의 중심에 있다. 그리고 주목받는 한국 미술계에서 가장 핫한 신예 원로 작가, 바로 성능경이다.
“일상의 단편들을 예술에 차용함으로써 삶과 예술의 관계를 교착시키고 혼돈을 유발하고자 한다.”
삼각 수영복만 입은 채 훌라후프를 돌리는 그는 꽃무늬 버선과 알록달록한 헤어캡을 쓰고 있다. 관객들에게 새총으로 탁구공을 날리며 그는 소리친다. "예술은 비싼 싸구려이다!" 이렇듯 그의 작품은 일상적인 소품과 행위들로 만들어진다. 그의 또 다른 대표작인 70년대, 독재정권의 언론탄압을 풍자하며 기사를 오려낸 신문 읽기 퍼포먼스, '신문: 1974.6.1. 이후' (1974)도 그렇다.
70년대에 기성 미술계와 언론은 실험 미술을 이해하지 못했다. ‘괴짜 예술가’, ‘풍기문란사범’, ‘불온세력’으로 낙인찍기도 했다. 성능경은 1968년부터 공식적으로 작가 생활을 시작했지만 지난 55년간 열린 개인전은 다섯 차례에 불과했다. 작품이 팔린 것은 2009년이 처음이었다. 그랬던 그가 80살이 되어 신예로 떠올랐다. 그는 올해에만 5차례 전시를 한다. 국내뿐만 아니라 9월엔 미국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 내년 봄에는 로스앤젤레스 해머미술관으로 이어진다. 최근 미술계에서 가장 핫한 원로 작가이자 1세대 전위 예술가 성능경에 대해서 알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