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최대 다큐멘터리 마켓 MIPDOC에서 아시아 콘텐츠로 유일하게 TOP 10에 선정된 화제작
- 제러드 다이아몬드, 에드워드 윌슨 등 세계적 석학이 경고하는 지구와 인류의 미래
- 10개국 로케이션, 2년의 제작 기간. 국제층서학회 인류세 워킹그룹 및 카이스트 인류세 연구센터와 함께 세계 최초로 인류세 증거를 국내외에서 찾는 글로벌 다큐멘터리
EBS(사장 김명중)는 창사특집 다큐프라임 <인류세> 3부작을 오는 6월 17일부터 19일까지 밤 9시 50분에 방송한다. 인류세란 인류가 지구의 지층에 직접 영향을 끼치기 시작했다는 지질학적 용어로 인류의 활동이 소행성 충돌, 지각판 운동에 맞먹음을 의미한다. 이 특집 다큐멘터리는 인류에 의해 변화한 세계 각지의 현장을 직접 찾아가 ‘닭 뼈’, ‘플라스틱’, ‘과잉 인구’ 이렇게 3가지 키워드로 인간이 지구에 미친 영향을 풀어낸다.
올해 4월 프랑스 칸에서 열린 세계 최대의 다큐멘터리 콘텐츠 마켓인 MIPDOC에서 20,000개 이상의 스크리닝 프로그램 중 EBS 창사특집 ‘인류세’ 다큐멘터리가 가장 많이 스크리닝 된 프로그램 9위를 차지했다. 다른 TOP 10 프로그램이 영국, 독일, 프랑스 단 3개국의 콘텐츠인 점을 고려하면 놀라운 성과다. 이는 ‘인류세’라는 용어가 얼마나 세계적인 관심을 받는 중요한 담론인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인류세는 이 용어를 처음으로 사용한 노벨화학상 수상자 폴 크리춴의 제안을 지질학, 생물학계가 받아들이고 과학철학 등 인문·사회과학 분야까지 논의가 퍼져 세계적으로 ‘4차 산업혁명’ 보다 많이 검색된, 과학계의 2019년 현재 가장 뜨거운 담론이다.
3부 ‘안드레의 바다’에선 인도네시아의 작은 섬 붕긴을 무대로 작살잡이 어부가 꿈인 소년 안드레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붕긴은 인구 초과밀 지역으로, 인류가 겪고 있는 다양한 문제들이 집약된 인류세의 축소판이다. 붕긴섬에 정착한 바자우족은 인도네시아 소수 부족 중 하나로 ‘바다의 집시’라는 별명을 가진 어부들이다. 9ha의 땅에서 3,400여 명이 함께 살아가는데 높은 인구 밀도와 더불어 바다에 의지하는 특성 탓에 환경 오염에 더 취약하다. 불의 고리에 위치해 지진이 잦고 화재까지 겹쳐 붕긴에서의 삶은 녹록지 않다. 붕긴에서 나고 자란 9살 소년 안드레의 시선으로 인류세 시대 지구의 문제를 되짚는다.
<인류세>의 연출을 맡은 최평순 PD는 10년 넘게 환경 문제를 다룬 환경 전문 PD이자 카이스트 인류세 연구센터의 연구원으로서 “이번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며 대한민국이 인류세의 명백한 현장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카이스트 인류세 연구센터와 협업해 한강 하구에서 인류세 층서 흔적을 찾아 나섰는데 인간의 흔적을 퇴적물에서 찾는 게 아주 쉽다는 것을 알게 됐고, 해양과학기술원의 자문을 받아 남해에서 진행한 촬영에선 플라스틱 부표를 갯지렁이가 어떻게 미세플라스틱으로 분해하는지 직접 봤기 때문이다. 그 미세플라스틱은 먹이사슬을 통해 결국 다시 우리에게 되돌아올 것이다. 인간의 활동은 결국 인간에게 되돌아온다. 그렇게 우리는 새로운 시대를 열었고, 자랑스럽게 우리의 이름을 붙였다. 바로 인류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