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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의학계의 3D, 흉부외과 24시 - EBS '극한 직업' 흉부외과 의사  
작성일 2008-08-04 조회수 15575
프로그램 정보 방송일자
 

의학계의 3D, 흉부외과 24시


EBS '극한 직업' 흉부외과 의사


방송 : 8월 6일(수), 7일(목) 밤 10시 40분 ~ 11시 10분


기획 : 유규오 PD (526-2994)

연출 : 김용식 PD (019-377-2470)



드라마 ‘뉴하트’, ‘외과의사 봉달희’로 우리에게 익숙한 흉부외과. 드라마의 뜨거운 인기 덕에 흉부외과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은 높아졌지만 실제 의사들 사이에선 극심한 수면 부족, 과중한 업무로 ‘의학계의 3D’로 통한다.

EBS '극한 직업‘은 매순간 생과 사를 넘나들며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 같은 일들이 벌어지는 흉부외과 의사들의 일상을 담는다. 63세 할머니부터 22개월 어린아이까지, 심장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환자와 함께 사투를 벌이는 흉부외과 병동의 24시를 공개한다.


1부

▷ 새벽을 지키는 생명의 파수꾼           

자정을 넘기고 아침이 가까워지는 시간, 흉부외과 전공의들은 여전히 중환자실을 지키고 있다. 환자의 상태가 안정되다가도 심실세동이 오거나 심장이 멎는 돌발 상황이 벌어질 수 있기 때문. 중환자실을 지키던 전공의 3년차 유재석 선생에게 급한 호출이 온다. 오랜 판막질환으로 심장이 극도로 비대해진 환자의 가슴에 찬 물을 빼야하는 상황. 신경이 발달한 곳이고 흉관을 삽입하다 심장을 찌를 수도 있어 유재석 선생의 손길이 더욱 조심스럽다. 하지만 아픔을 견디지 못한 환자가 비명을 지르며 거친 말을 퍼붓기 시작한다. 그 시각, 소아 중환자실에서도 긴급 상황이 발생한다. 10대 소녀 심장에 삽입한 심박동기가 작동하지 않는 것!


▷ 혹독한 트레이닝 - 의학계의 3D                                 

흉부외과 전공의들이 부족한 탓에 2년차와 나눠해야할 주치의를 혼자 도맡고 있는 전공의 1년차 최재웅 선생. 환자들을 돌보고, 수술, 회진까지 혼자 소화해야 하니 하루 수면 시간이 2시간도 채 안될 때가 많다. 보통 오전 8시에 시작해 오후 6시가 돼야 끝나는 수술 스케줄이 일주일 내내 줄줄이 잡혀있다 보니 토막잠에서 깨면 바로 수술장으로 가는 것이 하루 일과의 시작이다. 환자가 63세의 고령에 인조 혈관 8군데를 봉합해야하는 까다로운 수술에 투입된 최재웅 선생. 아직은 배울 것이 더 많은 1년차지만 환자의 생명 앞에선 작은 실수에도 혹독한 질타가 쏟아진다. 밖에선 친형제와 같은 조교수 정동섭 선생이지만 수술장 안에선 가차 없다. 수술은 6시간 동안 계속되고 질타에 위축된 최재웅 선생은 더 실수를 연발하고 만다. 


▷ 돌발상황! - 지체될 위기에 놓인 심장 이식 수술                  

심근의 문제로 필요한 혈액을 전신에 공급하지 못하는 22개월 연우의 심장 이식이 결정된다. 국내 심장 이식은 연간 50건 이하, 그 중에서도 소아 심장 수술은 이 병원에서도 3년 만일 정도로 아주 드문 케이스다. 이른 아침, 전공의 2년차 최진호 선생과 전임의 박천수 선생이 공여자의 심장을 받기 위해 경기도의 한 병원으로 향한다. 최대한 빨리 심장을 이송해야하는 것이 이들의 임무! 도착하기 무섭게 수술실로 달려간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수술실이 텅 비어있다!



2부

▷ 한 아이의 생명을 살린 심장이식 수술                                   

서울 병원에서는 심장을 이식받을 연우의 수술이 이미 진행 중인데 적출 수술이 계속 지연된다.  적출한 심장이 도착하는 시간과 수술 준비가 끝나는 시간이 일치해야 하기 때문에 연우 수술팀은 점점 초조해진다. 드디어 적출이 시작되고 묵념으로 시작된 수술은 숙연한 분위기에서 진행된다. 심장을 적출해서 이식하는 데까지는 6시간을 넘겨서는 안 되기 때문에 양쪽 수술실 모두 긴박하다. 예상했던 시간이 지나서야 적출이 끝나고 새 생명이 될 심장을 든 의사들이 뛰기 시작한다. 비가 오는 날씨에 차가 막히기라도 하면 그야말로 비상사태, 연우의 수술실은 그야말로 살얼음판 같은 긴장감이 감돈다. 드디어 심장이 도착한다!


▷ 24시간 환자 곁을 지킨다

하루 24시간을 꼬박 병원에서 환자와 보내는 흉부외과 전공의들. 아침, 점심을 거르는 일도 빈번하고 하루 2~3시간 밖에 잠을 자지 못하면서 환자를 돌보지만 몸의 피곤함보다 더 큰 고충은 따로 있다. 병원을 집 삼아 살아가기 때문에 사생활을 포기해야 한다는 것. 일주일에 하루 밖에 오프가 없는 흉부외과 전공의들은 그나마도 응급수술이 생겨 못 나가는 일이 생기면 울고 싶을 정도라고 고백한다. 의료계의 3D로 정평이 나 있을 만큼 노동 강도가 높은 흉부외과. 하지만 그에 대한 대우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환자를 위해서 열심히 살다보면 결국은 보상이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하고 용기 잃지 말고 열심히 하라고... 그런데 지금 현재 전공의들의 10년 후의 모습이 전데, 제가 이러고 있으니 안타까울 뿐”이라는 정동섭 선생의 이야기가 더욱 씁쓸하다.


▷ '역동적(Dynamic)이고 극적(Dramatic)이며 꿈 많은(Dreamful)' 3D 흉부외과


이왕에 의사된 거 사람 살리는 의사, 제대로 된 의사가 되고 싶어서 흉부외과 지원했습니다.

                                                        - 전공의 3년차 조성규


대동맥 수술하는 분들은 한밤중에도 달려 나와서 응급수술하게 되는데요. 그런 경우 다음날 아침에 멀쩡해져서 같이 얘기하고 하는데 정말 그럴 땐 보람을 느끼죠.

                                                        - 안혁 교수


하루 평균 4시간 이하의 수면 시간, 과중한 업무, 노력에 비해 부족한 대우 때문에 점점 더 흉부외과를 지원하는 수련의들이 줄어들고 있다. 누군가는 힘들다며 기피한 길. 하지만 사람의 심장을, 생명을 지키는 이들의 선택이 결코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시청자들은 알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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