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변화를 선도하는 EBS
프로그램의 최신소식에서 교육 채널 소식까지 EBS의 보도자료를 한자리에서 만나보세요.
게시판 보기 페이지입니다.
제목    '다큐프라임' 인류를 향한 은밀한 역습, 햄버거커넥션  
작성일 2009-08-28 조회수 13155
프로그램 정보 방송일자
 

관련사진은 EBS 사이버홍보실 하이라이트에서 다운받으실 수 있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인류를 향한 은밀한 역습 ‘햄버거 커넥션’



EBS <다큐프라임> 8월 31일 - 9월 2일 방송



방송 : 8월 31일(월) - 9월 2일(수) 밤 9시 50분 ~ 10시 40분


연출 : 한송희 PD (526-2707)



  세계 120여 개국에서 판매되고 있고 전 세계 인구의 1%가 매일 먹는 것. 가장 미국적인 음식이자 세계적인 음식인 햄버거! 지구촌 인류의 삶 깊숙이 파고든 이 음식에 우리가 모르는 ‘불편한 진실’이 하나 숨어 있다. 바로 햄버거가 열대림과 맞바꾸어 만들어졌다는 사실! 
  EBS <다큐프라임> ‘인류를 향한 은밀한 역습, 햄버거 커넥션'은
  ‘우리가 무심코 햄버거를 먹는 행위가 환경과 인간과 어떤 관계가 있을까?’라는 물음에서 프로그램은 출발한다. 열대림 이 파괴된 땅에서 자란 소가 전 세계로 수출되는 동안 기후온난화는 인류에 경고를 보내고 있다. 환경파괴에 대한 메시지이기도 하지만 우리가 하는 행위의 결과가 예상하지 못한 방식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다는 ‘나비효과’에 대해 전한다. 햄버거의 이면에 엄청난 자본과 관계의 문제가 있음을 보여준다.


햄버거 커넥션(Hamburger Connection) 이란?

햄버거의 재료가 되는 소고기를 얻기 위해 조성되는 목장, 그로 인한 열대림 파괴현상을 말한다. 유럽과 미국으로 수출되는 소고기의 전초 생산지는 중앙아메리카의 열대림이다. 지방분이 적고 미국인의 미각에 맞지 않아 햄버거의 재료가 되는 중앙아메리카 산 소고기! 용도에 맞는 소를 사육하고, 그를 위한 목장을 만들기 위해 중앙아메리카 곳곳에서 열대림의 대규모적인 파괴가 진행되었다. 1960년부터 1980년까지 중앙아메리카에서 사육되는 소의 숫자가 불과 20년 사이 두 배로 불어났다. 관련 논문을 발표한 멕시코 환경학자 가브리엘 과드리는 1960년대 이후 중앙아메리카 숲의 25% 이상이 목초지 조성을 위해 벌채되고, 1970년대 말에는 중앙아메리카 전체 농토의 3분의 2가 축산단지라고 주장했다. 1987년 이후 멕시코에서만 1,497만 3,900㏊ 의 열대림이 파괴되어 그로 인해 사회불안과 정치적 소요까지 발생하는 상황이다.





<제 1부>

햄버거의 패티, 열대림


방송시간: 2009년 8월 31일 월요일 밤 9시 50분



 ‘중앙아메리카의 열대림은 유럽과 미국으로 수출되는 소고기의 일대 생산지다. 그러나 이 소고기는 지방분이 적고 미국인의 미각에 그다지 맞지 않아 대부분 햄버거의 재료가 된다. 이러한 용도로 사용되는 소를 사육하기 위하여 목장을 조성하게 되며, 목장 조성을 위해 열대림의 대규모적인 파괴가 진행되는 상황을 ‘햄버거커넥션’이라고 한다. [출처: 백과사전]


# 현재 진행 중인 ‘햄버거 커넥션’을 찾아 시작된, 제작진의

취재 로드 다큐멘터리!


 -소고기 정육산업 최대 기업 JBS, 베르찐의 문을 열다.

두려움의 대기, 피 튀기는 도살, 살 바르는 정육, 전 세계 상품으로의 포장.

햄버거 커넥션이 현재 진행 중인 브라질.

제작진은 세계 최대 소고기 생산 및 수출국인 브라질의 소고기 정육 산업을 보기 위해 브라질 최대 기업인 베르찐과 JBS를 찾아갔다. 취재의 문을 여는 것도 쉽지 않았으며, 취재에 응한 후에도 제작진의 행동은 그들의 관심 대상이었다. 뿐만 아니라 모든 취재 과정에는 홍보팀과 함께 움직여야 했다. 

 제작진은 소에서 소고기로의 전 과정을 추적하기 위하여, 도살장으로 연결된 입구에서 기다리는 송아지들부터 찾아갔다. 두려움에 뒷걸음질치는 송아지, 문이 열리면 들어가고 곧이어 들려오는 ‘쾅~!’하는 소리. 소고기로 변하기 위하여 행해지는 도살과정들. 모든 과정을 거치면 송아지 형태의 고깃덩어리로 걸려 있는 소고기. 그리고 수출과 내수를 위한 상품으로 포장되어 전 세계로 판매되는 전 과정을 쫓았다.

 그렇다면 목축업으로 가장 유명한 곳은 어디일까? 브라질 목축업의 중심에 있는 법적 아마존 지역인 마토그로수 주의 알타 프로레스타로 이동하였다.


-법적 아마존 지역, 그러나 브라질 목축업의 중심지.

 목축업이 성행하고 있는 이곳은 20% 개발만이 허용된 아마존 레갈 지역이다. 본래 열대림 지역은 개발을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단계를 거쳐야 한다. 먼저 열대림 속의 빽빽이 들어선 나무를 벌목 후 방화하고, 그 현장에 소를 풀어 키우고, 적당한 시기가 되면 농지로 개간하는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불법적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제작진은 아마존과 접경한 지역으로 좀 더 깊숙이 이동하여 열대우림 안에 자리 잡은 목장을 찾아갔다. 목장 안으로 이동하는 동안 아마존 지역으로 가까워질수록 목초지를 위한 개간이 훌륭하였다. 목장 주인을 만나 취재를 한 결과 법적으로 이곳은 20%만의 개발이 허용된 곳이다. 그러나 이미 이 법이 생기기 전에 20%이상의 개발이 이뤄졌다는 것.

 현장의 실태를 파악하기 위하여 제작진은 항공 촬영을 시도하였다. 이륙 후 얼마 지나지 않아 흰 연기를 발견하였다. 비행사의 말에 따르면 오늘 오전부터 불이 나고 있었다는 이곳. 제작진이 비행을 시도한 시간은 오후 4시. 아직까지 타고 있었다. 하늘에서 보이는 것은 광활한 목장들. 


-브라질 환경경찰 이바마의 동행 취재.

불법 현장 검거            

 ‘이바마’라고 불리는 브라질의 환경경찰을 찾아갔다. 아마존 지역에서 이뤄지는 불법 현장을 이바마와 함께 취재하기 위해서다. 이틀 전 신고를 받고 현장을 찾아 가는 이바마. 불법 벌목 현장이다. 현장에 가까워질수록 선두의 이바마는 긴장을 놓지 못한다. 오른쪽 허리에 찬 총을 손에서 놓지 않은 채 주위를 살핀다. 그렇게 찾아 들어간 열대우림 지역. 목재 저장소라고 이야기 할 만큼 목재가 놓여있었다.


 -또 하나의 현장, 대두 밭.

 브라질 마토그로수의 노바무퉁에서 재배되는 대두 수확량은 브라질 전체의 수확량보다도 많다. 이토록 많은 대두가 경작되는 이유는 새로운 햄버거 커넥션과 연결 된다.


‘대두 또한 남미에서 탈밀림화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그것은 개발된 국가들에서의 육류 소비 증가와 직접적으로 연관돼 있고요. 대두는 근본적으로 동물 사료로 사용되기 때문입니다. 대두는 단백질 함유량이 가장 높은 곡물입니다. 돼지고기보다도 단백질 함유량이 높습니다.

 이 거대한 대두 농장들이 아마존 탈밀림화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대두는 개발된 국가나 중국 같은 개발도상국에 수출돼 국내에서 생산하는 소에 사용됩니다. 집중 생산 체계 때문에 생겨난 새로운 형태의 햄버거 커넥션인 것입니다.’

-햄버거 커넥션 연구자 켈리 오스틴 본 프로그램 제작진과의 인터뷰 中-


<제 2부>

새로운 커넥션, 브라질 대두


방송시간: 2009년 9월 1일 화요일 밤 9시 50분



 ‘지금은 더 정밀화되긴 했지만 콩 경작이 현재 햄버거 커넥션과 같은 과정에 있습니다. 콩이 더 많은 지역들을 파괴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콩은 미국과 중국에서 목축에 필요한 사료를 만드는데 쓰입니다. 사료를 위한 콩을 경작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 고기가 미국 햄버거 회사로 직접 거래 되는 일은 없습니다. 콩이 산림을 파괴하고 있으며, 미국과 중국 등 다양한 나라에 가축 사료로 먹이기 위해 콩이 수출되고 있습니다. 브라질,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볼리비아 등이 그런 경우입니다.

-멕시코 환경운동가 가브리엘 과드리 본 프로그램 제작진과의 인터뷰 中-


# 현재 진행 중인 새로운‘브라질 대두 커넥션’을 찾아간,

제작진의 취재 로드 다큐멘터리!


-개발의 종착점 대두 경작지.

열대림 개발을 위하여 행해지는 마지막 단계인 대두 경작지. 과거의 햄버거 커넥션은 소고기를 매개로한 멕시코와 미국과의 단계였다면 현재의 햄버거 커넥션은 그 형태를 바꿔 나타났다. 소의 사료로 사용되는 대두(콩)가 그것이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마블링이 좋은 최상급 소고기’를 생산하기 위하여 단백질 함유가 높은 대두가 포함된 사료를 소에게 먹인다. 그 사료를 먹고 자란 소는 소고기가 되어 전 세계로 공급되며, 브라질 열대림 지역에서 재배된 대두는 소의 사료로 사용될 가격 경쟁력가지 갖추고 있어 중국, 유럽, 미국 등으로 수출된다.


-죽음의 도로 BR 163.

대두 경작지 개발의 중심에 있는 브라질 마토그로수 주의 중북부 지방을 찾아갔다. 브라질 아마존을 가로지르는 도로 BR 163을 따라 내려오기 시작했다. 이 도로는 ‘죽음의 도로’라는 명칭이 붙을 정도로 굉장한 곳이었다. 끝이 보이지 않는 트럭들과 한쪽에서는 한창 진행 중인 도로 확장 공사. 과히 죽음의 도로 BR 163 이었다.


-휑한 이곳. 대두 경작지.

 북에서 남으로 이동하는데, 보이는 것은 휑한 농장 같은 것들이었다. 분명 대두 경작으로 유명한 지역인데, 보이는 것은 휑. 혹시 제작진의 실수 일까 현지인에게 묻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이곳은 대두 경작이 활발히 이뤄지는 지역이며, 단지 지금은 수확이 끝났다는......

 면적을 확인해 보기 위하여 제작진은 항공촬영을 시도하였다. 


-100% 개발을 향한 꿈, 광활한 황금 밭.

 이륙과 동시에 보이는 황금벌판. 그 넓이는 가늠할 수 없을 정도였다. 시간이 지날수록 보이는 것은 황금색뿐. 수확이 끝난 대두 경작지는 광활한 황금 밭이었다. 그 넓이는 하늘에서도 한 눈에 볼 수 없을 정도였다. 과거에 이곳이 나무로 빽빽했던 열대림이었다는 사실을 누가 상상이나 할 수 있을까?

 실현 되지 않은 100% 개발을 꿈꾸는 이곳에서 중간 중간 남아있는 열대림의 모습은 과거의 모습을 상상하기에는 어려웠지만, 흔적은 볼 수 있었다.

 브라질 가난한 농민의 황금 밭이 되어 주는 이곳, 대두 경작지는 말 그대로 황금색이었다. 그렇다면 우리 모두에게도 황금 밭이 되고 있는 것일까?


-문어발 항구 산투스

 브라질 열대림 지역을 비롯한 전 지역에서 사육된 소고기와 대두는 브라질 최대의 항구 산투스로 모인다. 이곳에서 전 세계로 수출이 이루어진다. 특히 이곳의 대두와 대두박은 유럽으로 많이 수출된다는 항구 수출 담당자의 말을 따라 영국과 프랑스 현장을 찾아 가 본다.

 브라질 산 대두를 동물 사료로 사용하는 프랑스의 한 농장과, 그것을 먹고 자란 소고기는 프랑스의 블루블랑쾨흐라는 협회에 소속되어 프리미엄 대접을 받고 있는것.


-영국의 맥도날드 목장, 브라질 산 대두가 포함된 사료를 사용하다.

 영국의 한 목장을 찾아갔다. 이곳은 맥도날드로 소를 납품하는 목장이다. 이곳에서는 사료를 먹여 소를 키우고 있었는데, 그 사료에서는 브라질 산 대두가 포함되어 있었던 것. 그렇다면 과거 2006년의 약속은 잊은 것인가?


‘맥도날드, 그린피스, 카길 손잡다.’

-2006년부터 브라질 열대우림 지역에서 생산된 대두는 사용하지 않겠다.

-영국 맥도날드 목장을 찾아가다.

목장에서 사실을 확인한 제작진은 영국의 그린피스를 찾아갔다. 2006년의 그들의 약속이 잘 시행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그들이 말하는 새로운 개념. “2006년 이후 파괴된 지역에서 생산된 대두를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는 것”. 그렇다면 2006년 이전에 파괴된 열대우림 지역에 대한 관심은 끝났다는 것인가? 그리고 그들이 말하는 2006년 이후 파괴된 지역은 확인 가능하다는 것인가?








<제 3부>

최후의 커넥션, 지구


방송시간: 2009년 9월 2일 수요일 밤 9시 50분



 ‘기본적으로 라틴 아메리카의 열대 우림에서 자란 소고기가 미국으로 수출되는 것은 주로 패스트푸드에 들어가는 고기를 제공하기 위해서입니다. 햄버거의 고기(패티)를 제공하기 위하여 멕시코 숲의 상당 부분이 목초지와 목장으로 변하였습니다. 이 일은 6, 70년대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멕시코 환경운동가 가브리엘 과드리 본 프로그램 제작진과의 인터뷰 中-


# 과거의 <햄버거커넥션>현장을 찾아간, 제작진의

취재 로드 다큐멘터리!


-과거의 열대림. 지금은 목초지.

 햄버거 커넥션의 중심이었던 멕시코 남부 캄페체 주.

 과거 미국으로 햄버거 원료인 소고기를 수출하기 위하여 물불을 가리지 않고 숲을 개간했던 멕시코 남부. 이곳은 열대림 지역이었다. 그러나 취재를 위하여 이동하는 제작진이 가장 많이 볼 수 있던 것은 소를 위한 목장들이었다. 과거 이곳이 열대림이었다는 사실을 알기에는 의문이 생겼다. 제작진은 현장을 확인하기 위하여, 항공촬영을 시도하였다. 하늘에서 확인 한 결과는 더욱 놀라웠다. 대부분이 목초지였다. 과거와 달리 현재는 국내 소비를 위한 축산업을 하고 있다는 남부. 그리고 이들은 어린 송아지를 북부로 이동시키고 있었다.


-우리의 목표는 미국 수출.

 미국의 국경지대와 접경해 있는 멕시코 소노라 주로 찾아갔다. 미국으로의 수출에 전념을 다한다는 이곳. 멕시코의 몇몇 북부 지역에서는 멕시코 남부의 소를 사와 비육시키는 과정을 거치고 있었다.

 미국으로 생우가 이동한다는 현장을 찾아, 미국의 국경지대와 접경하고 있는 노갈레스로 갔다. 제작진이 찾아간 그 날 하루에만 1천 200마리의 송아지가 이동하였다. 송아지의 이동을 따라 미국으로의 이동을 시도한 제작진은 강한 거부로 인하여, 더 이상의 취재는 불가능 하였다.


-햄버거 패티에 사용되는 소고기의 원산지는? - 몰라요.

 햄버거의 고향 미국은 ‘Hamburger War(햄버거 원조 논쟁)’가 진행 중이다. 제작진은 햄버거 패티에 사용되는 소고기의 원산지를 알아보기 위하여 논쟁의 중심에 있는 두 곳, 코네티컷 주와 위스콘신 주를 찾았다. 그러나 모두가 말하는 것은 ‘모른다, 100% 소고기다’라는 대답 뿐.

 그렇다면 대형 햄버거 프랜차이즈들은 정확하게 알고 있지 않을까? 10여 곳의 매장에서 질문을 시도한 결과 모두 모른다는 대답만 오고 갔다.


-가장 기본적인 질문, ‘원산지’

 당연한 대답, ‘몰라요.’

 햄버거 패티를 만드는데 사용되는 소고기의 원산지라는 가장 기본적인 정보를 얻기 위하여 제작진은 지난 2월부터 미국 본사와 연락을 시도하였다. 그러나 수차례의 이메일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대답을 듣지 못하였다. 매장에서도 답을 들을 수 없어 본사를 찾아 갔다. 그러나 담당자가 2개월간 안식 휴가 중이라는 대답을 들었다. ‘원산지’라는 가장 기본적인 사항이기에 제작진은 다른 담당자와의 인터뷰를 요청하였다. 그러나 이메일로 연락하라는 말과 함께 일방적으로 대화를 단절하였다.


-친숙한 햄버거 문화, 그러나 숨은 진실.

 어느새 현대인들에게 FAST FOOD라는 이름으로 친숙하게 자리 잡은 햄버거 문화. 그러나 그 뒤에 우리가 잊고 있는 진실이 있다. 이 햄버거를 만들기 위해 필요로 되는 열대림을 파괴 시킨 목초지, 대두 경작지. 이로 인해 야기되는 지구온난화로 대표되는 이상기후.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쉽게 접하는 햄버거는 열대림과 기후를 품고 있다는 것이다.



< 한송희 PD 인터뷰 >


Q1 4년 전 <지식채널e>를 통해 다룬 주제다. 다시 기획을 하게 된 이유는?

‘인간과 사회 그리고 환경의 관계’를 풀 수 있겠다는 확신에서 시작했다. <지식채널e>는 이미 가공되어 있는 자료로만 구성되는 게 특징이다. 하 지만 다큐멘터리의 본질은 현장이다. 당시 자료를 모으면서 책에서 소개된 내용이나 전문가의 이야기만 듣기에 아쉬움을 느꼈다. 4년이라는 시간이 지난 지금에도‘햄버거 커넥션’은 진행 중인 주제다. 그래서 꼭 현장에 가 서 확인하고픈 욕심이 들었다.


Q2 충격적인 도살장 장면을 촬영한 소감은?

브라질의 베르진과 남미 멕시코에서 제일 큰 도살장을 다녀왔는데 촬영 첫 날, 스태프들이 충격에 말을 잃었다. 한두 마리가 아니라 하루에 1,500 마리가 도살된다. 대부분 두 살 이하의 어린 소들로 빨리 키워서, 빨리 죽인다. 전 세계 소의 수가 12억인데 1년에 3분의 1이 도살되고 있다. 아마 햄버거가 만들어지는 과정 중 충격적이면서도 감동이 있는 장면이다.


Q3 항공 촬영 등 현장감을 살린 구성이 돋보인다.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영화적 구성을 시도해 보았다. 제작진이 찾아간 현장을 그대로 보여주고, 시청자들이 스스로 느끼고, 판단하면서 따라올 수 있도록 구성했다. <지식채널e>처럼 화두를 던지는 방식이다. 항공기를 타고 10분을 가도 끝없이 펼쳐지는 대두밭은 지구의 숲 이 얼마나 파괴되었는지 한눈에 느낄 수 있을 것이다.


Q4 제작을 마치고 아쉬운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

한국에서 판매하는 햄버거의 패티는 호주산 소고기가 대부분이다. 브라질의 소고기가 아니 라고 안심할 수 있을까? 2부에서 보았듯 브라질의 대두는 전 세계로 수출되고 있다. 비육 을 할 때 절대적으로 필요한 원료인 대두를 호주의 소들도 먹고 있을 것이다. 방송 기간 등 여건이 부족해 호주를 취재하지 못해 아쉬웠다. 아무도 호주산 소고기에 대해 살피지 못하고 있다. 또 브라질의 소고기가 수출이 될 한국도 햄버거 커넥션 문제에서 벗어날 수 없다. 햄버거커넥션은 이미 소고기 생산.판매 지역으로 국한된 것이 아닌 전 세계로 확대 된‘관계의 문제’다.


Q5 <햄버커 커넥션>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

우리가 무심코 햄버거를 먹는 행위가 환경과 인간과 어떤 관계가 있을까 고민했다. 열대림 이 파괴된 땅에서 자란 소가 전 세계로 수출되는 동안 기후온난화는 인류에 경고를 보내고 있다. 환경파괴에 대한 메시지이기도 하지만 일상 속에서 알게 모르게 벌어지는‘나비효과’ 를 짚어보고 싶었다. 우리가 하는 행위의 결과가 예상하지 못한 방식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다는 사실을 전하고 싶다. 또 햄버거를 만드는 이면에는 엄청난 자본과 관계의 문제가 있 다는 것을 생각해 볼 계기를 마련하고 싶다.


1995년도 EBS 입사. <역사극장>, <지식채널e>, <궁중생활사> 등 다수 프로그램을 제작했다.



이전글
극한직업 - 세상에서 가장 아찔한 일터
다음글
'다큐10+' 위기의 북극(NHK제작) 2부작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