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다큐프라임' 말하기의 다른 방법 | |
작성일 2010-05-14 | 조회수 14728 |
프로그램 정보 | 방송일자 |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좋은 주말 되세요~~
온몸으로 말하고 온힘으로 듣는다
EBS <다큐프라임> 말하기의 다른 방법(3부작)
1부 표정의 비밀 2부 몸짓의 기억 3부 스킨십의 기술
방송 : 5월 17일(월)~19일(수) 밤 9시 50분 ~ 10시 40분
연출 : 김현우 PD(011-9127-3664)
“이번 소개팅은 왠지 느낌이 좋은데?” “저 사람하곤 왠지 말이 안 통해.” 무슨 말만 해도 참 재밌는 사람이 있는 반면 같은 말을 해도 참 재미없는 사람도 있다. 두 사람의 차이는 무엇일까. 말로 표현되지 않은 표정, 몸짓, 눈빛 등 그 애매모호한 요소들 속에 대화를 가르는 무언가가 있다. 17일부터 3일 연속 방송되는 EBS <다큐프라임> ‘말하기의 다른 방법’은 비언어적 코드의 대화가 대화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밝혀낸다.
얼마 전 한 결혼정보업체가 맞선상대의 속마음을 알아볼 수 있는 방법을 공개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처음 만난 남녀가 서로에게 매력을 느꼈다는 것을 어떻게 하면 알 수 있을까? 어색한 웃음을 자주 짓는 남성과 상대의 얼굴을 정면으로 보지 못하는 여성은 서로에게 푹 빠져 있다는 증거. 반대로 대답을 무성의하게 하는 남성과 말을 잘 안 하는 여성은 한시라도 빨리 자리를 떠나고 싶은 상태라고 한다. 실생활에서‘말’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도 되지 않는다. 그 나머지는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의 몫이다. 다큐 프라임<말하기의다른 방법>은 비언어적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대화의 실체에 접근한다.
상대의 진실은 표정에 담긴다 17일 방송되는 1부 ‘표정의 비밀’에서는 표정과 몸짓이 중요한 직업인들을 통해 비언어적 지표가 지니는 의미를 살펴본다. 커피전문점 매니저, 검찰청의 행동분석관, 연극배우…. 이들 사이에는 어떤 공통점이 있을까? 겉으로 보기에 이들의 직업은 서로 관계가 없어 보이지만 이들은 표정과 몸짓의 중요성을 아는 이들이다. 커피전문점 매니저는 스스로 표정관리에 힘써야 하면서도 고객의 표정이나 몸짓의 차이를 놓치지 말아야 할 책임이 있다. 행동분석관은 범죄자가 과연 진실을 말하고 있는지를 알아채야만 한다. 연극배우 역시 표정과 몸짓을 총동원하여 캐릭터를 표현해야만 한다. 비단 이들 뿐만이 아니라 인간은 누구나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 속에서 살고 있다. 하나의 표정이 전하는 의미가 새롭게 다가오는 이유다.
권력과 스킨십, 커뮤니케이션과의 관계 2부 ‘몸짓의 기억’에서는 일상생활 속에서 다양한 권력관계를 드러내는 비언어적 코드를 살핀다. 우리는 낯선 사람과의 대화 속에서 무의식중에 권력의 차이를 가늠한다. 이때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은 많은 정보를 제공한다. 그러나 인간관계에서는 이런 살벌한 비언어적 코드만이 전부는 아니다. 3부‘스킨십의 기술’에서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거리가 좁히는 비언어적 코드를 통해 개인에게 필요한 최소한의 공간이 커뮤니케이션에 어떻게 도움을 주는지 알아본다.
진정한 대화를 원한다면... 서점에 가보면 처세술에 대한 책으로 넘쳐난다. 특히 말과 행동을 어떻게 해야 대인관계에서 전략적인 우위를 차지할 수 있는지를 조언하느라 수다스럽다. 하지만 대화는 주고받는 것이다. 자신이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을 잘 활용한다고 할지라도 상대방의 표정이나 몸짓을 읽어내지 못한다면 진정한 대화는 이루어질 수 없다. <말하기의 다른 방법>은 말하는 쪽이 아니라 듣고 헤아리는 쪽의 시선이다. 상대방의 표정을 읽고 몸짓을 가늠하는 과정에서 대화의 밀도는 더 견고해진다. 아름다운 화음이 어우러진 음악처럼, 서로 손을 맞잡고 리듬을 타는 왈츠의 주인공들처럼.
김현우 PD Interview “말이 다는 아니죠” Q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 쉽지 않은 주제다. 기획 의도는? 우선 내 자신부터 약한 분야이기도 하고…(웃음). 실제 커뮤니케이션에서 말을 통해 전달되는 부분은 30%도 안 된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과연 어떤 것들이 커뮤니케이션에 영향을 주는지 궁금했다. 막연한 비언어적 코드가 대화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알고 싶었다. Q 표현상의 어려움이 많았을 듯하다. 제작 시 어떤 애로사항이 있었는지? 검찰수사관을 인터뷰하기 위해서 세 번이나 찾아가 겨우 설득하기도 했고, 제작 중반 즈음에 기획방향과 맞지 않다고 판단되어 원점으로 돌아가기도 했다. 하지만 가장 어려웠던 점은 역시 리얼리티를 살리는 일이었다. 일부러 배우가 아닌 일반인들을 모델로 촬영했는데, 실제 의미 있는 표정이나 몸짓은 의식적으로 나올 수가 없기 때문에 촬영에 어려움이 많았다. Q 다큐를 제작하면서 스스로 깨우친 점이 있다면? 영국에 가서 인간행동 관련 전문가를 인터뷰한 적이 있다. 그 분의 이야기가 기억에 남는다. 인간은 동물이지만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몸짓과 표정을 감지할 책임이 있다고. 그것은 일종의 관심이고 커뮤니케이션 파트너로서의 의무라는 의미였다. Q 비언어적 코드를 나름 배웠을 듯하다. 대화에 자신이 붙었을 듯한데? 그건 억지로 될 일이 아닌 듯하다. 개인적으로 상대방의 표정을 잘 읽게 되었다. 기보다 예전보다 좀더 신경 쓰게 되었다는 편이 맞겠다. 상대의 표정이나 몸짓을 따라 하다 보면 그 사람을 이해할 수 있다고 한다. 이를테면 부부는 서로 닮는다는 말처럼.
김현우 PD는 2002년 입사하여 <시네마 천국>, <애니토피아>, <다큐프라임 성장통>, <지식채널e> 등을 연출했다. <다큐프라임 성장통>으로 2008 푸른미디어상 청소년 부문 수상, <지식채널e>로 국제엠네스티 언론상 특별상(2009)과 여성부에서 수여하는 남녀평등상 최우수 작품상(2009), 언론인권상 특별상(2010)과 YWCA가 뽑은 좋은 TV 프로그램상(2010)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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