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다큐10+' 기후 전쟁 3부작 | |
작성일 2010-05-14 | 조회수 16214 |
프로그램 정보 | 방송일자 |
관련사진은 EBS 사이버홍보실 하이라이트에서 다운받으실 수 있습니다. 보도자료와 함께 보내드리지 못해 너무 죄송합니다ㅜㅜ 좋은 하루 되세요~~^^
지구온난화를 둘러싼 논쟁과 과학적 증거들
EBS <다큐10+> 기후 전쟁 3부작 (원제 : Climate wars, BBC)
5월 18일(화) 지구온난화, 긴 전쟁의 시작 5월 25일(화) 지구온난화, 과학적 증거들 6월 1일(화) 미래를 위한 싸움
방송 : 2010년 5월 18일 ~ 6월 1일 까지 매주 (화) 밤 11시 10분
기획 : 글로벌팀 권혁미 PD (526-2568)
예년보다 더운 5월이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이상기온 현상과 각종 기후 변화 신호들이 감지되고 있다. 이 모든 급격한 기후변화의 원인으로 지구온난화가 지목되다. 전세계적인 공조를 통한 발빠른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 인간은 기후 변화를 재빨리 예측하고 대비하고 있는가? 사실,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또한 지구온난화 현상에 대해 이야기하는 사람들은 많지만 이 거대한 과학적 논의가 인정을 받기까지 어떤 논쟁의 역사를 거쳤는지 제대로 아는 사람 역시 별로 없다. EBS <다큐10+>에서는 5월 18일부터 3주 동안 지구온난화라는 현상이 어떻게 과학적으로 규명되었고 어떤 과정을 거쳐 전세계적인 이슈가 되었는지, 또 실제로 지구의 미래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게 될지 살펴보는 3부작 다큐멘터리를 방송한다.
기후 전쟁 - 제 1편. 지구온난화, 긴 전쟁의 시작 (원제 : Climate Wars - The Battle Begins) (방송 : 5월 18일 (화) 밤 11시 10분)
지구온난화가 인정받기까지는 다양한 과학전 논쟁이 존재해왔다. 아이러니한 것은 한때 대세였던 지구 냉각화를 주장하던 학자들이 이제 지구 온난화로 인류가 위험에 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구 온난화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대기 중 이산화탄소량의 증가로 온실 효과가 발생해 지구 온난화가 진행되고 있으며 프레온가스와 같이 인류가 발명해 낸 물질로 오존층이 파괴되면서 지구가 위기에 처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회의론자들은 온난화의 진행 속도는 우려할 만큼 빠르지 않고 지구 대기는 인간이 영향을 끼치기엔 지나치게 광대하며 설사 지구 온난화가 발생해도 인간은 이를 극복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온난화의 위험성이 제기되면서 미국 정부는 비밀 과학 단체인 ‘제이슨’에 온난화에 대한 조사를 의뢰하지만 제이슨의 조사 보고서가 지구 온난화를 인정하는 방향으로 기울면서 정부의 정책과 일치하지 않자 친정부적인 빌 니렌버그에게 조사를 의뢰하고 온난화 회의론을 부추긴다. 레이건 정부의 이런 정치적 접근으로 인해 지구 온난화는 한때 대수롭지 않은 현상으로 받아들여졌으나 세계적으로 이상 기후들이 나타나고 기온이 급등하면서 여름 최고 기온이 연일 갱신되는 일이 벌어진다. 이로서 지구 온난화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불거지고 미 항공우주국 과학자 제임스 한센 박사가 미국 청문회에서 지구 온난화를 공식적으로 인정하면서 지구 온난화는 기정사실화 된다. 그러자 회의론자들이 본격적으로 지구 온난화에 대한 반격을 시작하는데 지구 온난화를 두고 수십 년간 펼쳐지는 논쟁에서 과학은 과연 어느 손을 들어줄까?
<주요 인터뷰> 제임스 한센 박사 / 기후학자, 미국 항공우주국 1988년은 기후 측정 이래 그 어느 때보다 기온이 높았습니다. 현재 지구 온난화는 심각한 수준이며 온실 효과와 상당한 인과 관계가 있다고 어느 정도 확신합니다. 나오미 오레스케스 교수 / 과학사학자,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 (샌디에이고 캠퍼스) 한센 박사의 발표 전까지 지구 온난화는 예측일 뿐이었죠. 하지만 한센 박사가 미래가 아니라 현재 진행 중이라고 공개적으로 발언을 하면서 갑자기 뭔가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생각이 현실화된 겁니다. 한센 박사의 증언 후 IPCC (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가 조직되고 의회 의원들도 귀를 기울이고 주요 신문사들이 보도를 하게 됐죠. ---------------------------------------------------
기후 전쟁 - 제 2편. 지구온난화, 과학적 증거들 (원제 : Climate Wars - Fight Back) (방송 : 5월 25일 (화) 밤 11시 10분)
지구 온난화로 인류가 위기에 처했다는 주장이 나오자 90년대 초반 인류는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지구 정상 회담을 개최하면서 하나로 힘을 모으는 듯 했다. 하지만 이런 공조는 오래가지 못한다. 지구 온난화 회의론자들의 반박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회의론자들은 지구 온난화는 없으며 기후 변화는 과거에도 있었던 자연 현상으로 중세 온난기에는 지금보다 훨씬 온도가 높았다고 주장한다. 또 온난화 주창자들이 도시 열섬 현상을 온난화로 착각하고 있으며 설사 기온이 상승하고 있다 해도 이는 인간 활동 때문이 아닌 태양 활동의 변화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이에 맞서 지구 온난화를 주장하는 학자들은 과학적 증거들로 이들의 주장을 하나하나 무너뜨려나간다. 먼저 마이클 만 박사는 천년이 넘은 히코리소나무의 나이테를 비롯한 기온 프록시를 통해 천 년간의 기후 변화 그래프를 완성하여 현재의 기온 상승은 천 년 간 유례없는 상승세라는 것을 증명해 보인다. 물론 회의론자들은 이 그래프가 허위라고 주장하지만 이후 속속 등장하는 다른 학자들의 그래프들이 마이클 만의 주장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또한 지난 25년간 태양 흑점 활동이 감소했음에도 지구 온도가 계속 상승하고 있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태양의 활동으로 지구 온도가 상승한다는 회의론자의 주장에 근거가 없다는 것이 드러났다. 이렇게 회의론자의 주장들이 과학적으로 하나하나 무너져감에도 불구하고 지구 온난화 논쟁이 끊이지 않는 것은 지구 온난화를 달갑게 여지기 않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규제가 심해질 것이 두려운 기업들은 세계 기후 연맹이라는 단체를 조직해 본격적으로 지구 온난화에 대한 정책에 반기를 들고 나섰다. 게다가 지구 온난화에 대해 반대 입장을 노골적으로 표명하는 부시 대통령의 지지에 힘을 얻어 더욱 회의론에 불을 지핀다. 하지만 지구 온난화에 대한 과학적 증거들이 계속해서 쌓여가면서 회의론자들의 입지는 더욱 좁아지고 결국 지구 온난화를 인정하기에 이르지만 그 심각성에 대해서는 또다시 의문을 제기한다.
<주요 인터뷰> 로이 스펜서 박사 / 기후학자, 앨라배마대학교 1990년대 당시는 제임스 한센 박사가 지구 온난화의 위험성이나 그 가능성을 공론화 할 때쯤이었는데 위성 데이터는 오히려 기온의 하강을 보여줬죠. 프레드 싱어 박사 / 과학과 환경 정책 프로젝트 모든 증거들을 볼 때 중세 온난기 때는 지금보다 기온이 더 높았어요. 현재의 온난화는 특별한 것이 아닙니다. 마이클 만 박사 / 펜실베이니아 주립 대학교 지난 천 년간의 기온 분포를 그린 그 어떤 그래프를 봐도 최근의 기온 상승과는 비교가 안 된다는 겁니다.
로버트 메이 경 / 前 영국 왕실 학술원장 지구의 기온은 상승하고 있고 온난화의 원인이 우리 인간에게 있다는 데는 전혀 의문의 여지가 없습니다. ---------------------------------------------------
기후 전쟁 - 제 3편. 미래를 위한 싸움 (원제 : Climate Wars - Fight for the Future) (방송 : 6월 1일 (화) 밤 11시 10분)
지구 기후 변화를 주장하는 사람들과 기후 변화 회의론자들의 논쟁은 지난 30년간 계속되어 왔다. 하지만 서서히 지구 온난화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어 갔고 과학자들은 지구 온난화가 어느 정도 심각한 영향을 끼치는지 알아보기 위해 미래의 기후를 예측하고자 한다. 초기 대기의 흐름을 파악하는 실험에서 시작해서 컴퓨터의 등장과 함께 기후 모델링이라는 새로운 학문 분야가 발전하고 과학자들은 여러 가지 기후 모델들을 제시한다. 그리고 피나투보 화산 폭발로 인해 향후 기온이 하강하게 될 거라는 한센 박사의 기후 모델 예측이 들어맞으면서 기후 모델은 과학적 신빙성까지 얻게 된다. 하지만 이런 기후 모델들은 대략적인 예측은 가능하지만 국지적으로 일어나는 다양한 변화들을 적용시킬 수 없어 세부적인 사항까지 예측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이에 일부 학자들은 현장에서 몸소 발로 뛰며 기후 모델들의 부족한 면을 채워나간다. 특히 콜로라도 대학교의 슈테펜 박사는 그린란드의 빙상 변화를 연구하여 기후 모델의 향상에 큰 도움을 준다. 또한 같은 학교의 화이트 박사도 빙핵 연구를 통해 소빙하기의 기후 변동에 대한 의문을 풀어내고 기후가 천년 동안 서서히 변하는 것이 아니라 순식간에 냉각기와 온난기를 오고 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캘리포니아대학교의 팀 바넷 박사는 후버댐을 지속적으로 관찰하면서 향후 10년 내에 수력 발전을 할 수 있는 수력이 부족해지고 미국 남서부가 심각한 물 부족 현상을 겪을 수 있다고 예고한다. 이렇게 많은 학자들이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 변화의 위험성을 과학적으로 증명하고 있다. 이제 기후 예측은 어느 정도 불확실성을 가질 수밖에 없다는 현실을 감안할 때 소모적인 논쟁은 그만두고 우리의 미래를 위해 과감한 결정을 내리고 행동에 나서야 할 때임을 모든 사람들은 인식해야 한다.
<주요 인터뷰> 마이클 만 박사 / 펜실베이니아 주립 대학교 지금과 같은 상태를 계속 유지하면서 역사상 유례가 없을 만큼 많은 양의 화석 연료를 마냥 사용하게 되면 온실 가스 농도는 계속해서 증가하게 될 겁니다. 그럼 기후 변화로 인해 주요 빙산이 다 녹아내리는 것과 같은 대이변을 맞이하면서 인류가 위험에 처하게 되리라는 것은 자명합니다. 그린란드가 완전히 녹아버리고 북극까지 부분적으로 녹게 되면 해수면은 6미터 이상 상승하게 됩니다. 짐 화이트 교수 / 콜로라도대학교 우리는 이 정도의 급격한 기후 변화를 맞은 적이 없어요. 과거 기후 변화로 인해 문명이 사라진 사례는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문명이 사라질 정도의 기후 변화들은 현재 우리가 직면한 기후 변화만큼 심각하진 않았죠. 제임스 한센 박사 / 기후학자, 미국 항공우주국 과학자들은 사실을 밝히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과학자들이 정치적으로 정책 결정에 영향을 끼치려고 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아요. 다만 어떤 결정이 어떤 의미라는 것을 대중들에게 설명해주고 결정을 내리는 것은 대중과 대중이 선택한 지도자의 손에 맡겨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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