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세계의 아이들>

베트남, 수상 마을 겡가의 아이들

 

- 고대 베트남의 유적지로 과거 베트남인들이 프랑스, 미국 등 외세의 침략에 맞서 싸우며 독립의 열망을 키워온 곳, 닌빈(Ninh Binh). 이곳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조금만 가면 흑룡강을 끼고 있는 수상 마을 겡가(Kenh Ga)의 경관이 펼쳐진다. 수채화 같은 풍경만큼 온화한 미소를 간직한 겡가 사람들은 강에서 물고기를 잡고 오리도 키우고, 그 물로 농사를 지으며 살아가고 있다. 25일 EBS <세계의 아이들>에서는 오랜 세월, 강을 따라 형성된 겡가 마을 사람들의 삶과 행복한 아이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다.

 

*방송일시: 2012년 5월 25일(금) 저녁 8시 50분

 

# 육지의 ‘하롱베이’라 불리는 닌빈의 수상 마을 겡가(Kenh Ga) 사람들

‘겡가’는 마을을 감싸고 있는 두 개의 산봉우리가 닭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겡가에는 여전히 배에서 생활하는 가족들이 남아있다. 마을을 가로지르며 유유히 흐르는 흑룡강은 마을 사람들에게 삶의 터전이자, 아이들에겐 자연이 선물한 특별한 놀이터다. 고기를 잡고, 빨래하며, 맘껏 수영할 수 있는 곳. 그들에게 있어 ‘강’은 없어서는 안 될 삶 그 자체이다. 50년을 넘게 매일 강에 나가 고기를 잡는다는 마을 할아버지. 그런데 반나절 동안 잡은 물고기는 단 한 마리! 하지만 마음만은 만선을 한 어부처럼 웃으며 말한다.

 

“내일 가서 또 잡아야지. 오늘 못 잡으면 내일 꼭 잡을 거야. 오늘 못 잡으면 내일, 모레 잡으면 되지.”

 

풍족하지 않지만 그 누구보다도 행복하며 여유로운 삶을 사는 그들. 베트남 수상 마을 겡가에서 살아가는 아이들의 자유로운 생활을 카메라에 담았다.

 

# 겡가의 개구쟁이 소녀, 12살 ‘령’

마을의 강가는 다른 지역과는 비교되는 색다른 풍경이 있다. 바로 배에서 사는 사람들. 예전에 비해 많이 줄었지만 10여 척의 배가 아직도 남아있다. 그곳에서 주인공 ‘령’을 만났다. 조상 대대로 배에서 살아온 령의 가족들. 3년 전 새로 장만한 배에는 할아버지와 부모님, 그리고 3명의 형제가 함께 살고 있는데 비록 공간은 좁지만 생활하기에 불편함이 없을 정도다. 배에서 태어나고 자란 령은 배에서 있을 때가 가장 편하다고 말한다. 령은 과연 하루를 어떻게 보내고 있을까? 수상마을 아이들에겐 지극히 평범한 일상이지만, 낯선 사람들에겐 모든 게 새롭기만 한 령의 생활을 만나본다.

 

# 새로운 친구를 만나다 - 겡가를 찾아 온 펑

어릴 때부터 할아버지의 고향 수상 마을 겡가(Kenh Ga)에 대해 들어온 도시 소녀 펑. 어느 날 할아버지

를 따라 겡가를 찾아간다. 배를 타야만 하는 여정에서부터 펑의 눈엔 모든 것이 새롭다. 또래 친구들 사

이에서 맏언니 노릇을 톡톡히 하는 령이 펑을 위해 마을 소개를 해주겠다고 나선다. 마을을 찾아온 령은

펑에게 마을 소개를 해준다. 마을에는 펑이 처음 보고, 처음 해 보는 재밌는 놀이가 가득하다.

 

# 아이들의 즐거운 놀이가 펼쳐진다!

나무로 뛰어올라 ‘수수’라는 열매를 따더니 땅바닥에 주저앉아 묘기에 가까운 젠(한국의 공기놀이)을 하기 시작하는 령. 아이들이 령의 실력을 따라잡기 위해 나섰지만 역부족! 한참을 놀아도 지치지 않는지 수상 마을의 아이들답게 뱃놀이에 나섰다. 강에서도 신 나게 노는 아이들의 배가 갑자기 출렁이기 시작했다. 이유는 바로 커다란 배. 배가 만들고 간 물결은 아이들에게 파도 타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흥에 겨운지 노래까지 흥얼거리며 배 안에 작은 축제가 벌어졌다. 겡가의 아이들에게 강은 풍요롭고 따뜻한 놀이동산이자, 자연이 주는 켜주는 자연의 준 가장 값진 선물이다. 작은 배를 타고 세상과 소통하는 아이들의 삶을 들여다본다.

 

 

*관련 사진은 EBS 홈페이지-사이버홍보실-하이라이트 섹션, 해당 방송 날짜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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