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휴먼 다큐 <그곳에 사람이 있다> - 다시 비상(飛上) 공항 사람들 (10월 21일 밤 9시 50분, EBS1) | |
작성일 2021-10-20 | 조회수 6864 |
프로그램 정보 그곳에 사람이 있다 | 방송일자 2021-10-21 |
그곳에 사람이 있다 (EBS1) < 다시 비상(飛上) 공항 사람들 >
* 방송일시: 2021년 10월 21일 (목) 저녁 9시 50분, EBS1
비행기의 안전을 위해 바쁘게 달리는 ‘야생동물통제대원’ 물류로 단절된 세상을 이어주는 ‘공항 화물 관리자’
대한민국 곳곳에는 다양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우리 사회가 원활하게 돌아갈 수 있게 지탱하고 있다. 세상에 잘 드러나지 않아도 열정과 사명감으로 묵묵히 땀 흘리며 우리의 평범한 일상을 가능케 만드는 사람들! 이 시대의 ‘언성 히어로’를 찾아 다양한 노동의 가치를 재발견하고자 EBS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휴먼 다큐멘터리 <그곳에 사람이 있다>가 오는 10월 21일 목요일 9시 50분에 방송된다.
<그곳에 사람이 있다> 2편은 공항에서 묵묵히 그 자리를 지키며 자신의 몫을 다 하는 사람들을 만난다. ‘버드 스트라이크’로부터 안전하게 야생동물을 포획 및 퇴치하는 야생동물통제대 남중수 대원. 그리고 공항 화물 터미널에서 수출, 수입 화물들을 운송, 관리 및 세관하는 김태환 파트장. 코로나19 이후, 한산한 줄만 알았던 공항의 예상 밖 분주한 모습과 그 안에서 남다른 사명감으로 치열하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두 사람을 만나보자.
* 방송일시: 2021년 10월 21일 (목) 저녁 9시 50분, EBS1
“비행기 운항이 줄어도 할 일이 너무 많습니다” “겉으로 볼 땐 상자 하나겠지만 다 사연이 있는 물건들이에요”
인천국제공항 야생동물통제대 8년 차 남중수(39세) 씨의 가장 중요한 업무는 ‘버드 스트라이크(bird strike : 새와 비행기의 충돌)’를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다. 1kg이 안 되는 작은 새라도 비행기와 부딪히면 자기 무게의 천 배가 넘는 충격을 줘서 인명, 재산 피해를 일으키는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비행기의 이·착륙이 이뤄지는 활주로 상공에 새들이 나타나면 ‘버드 스트라이크’ 위험이 커지기 때문에 남중수 씨를 비롯한 30여 명의 야생동물통제대원들은 365일, 24시간 밤낮없이 경계 근무를 서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다.
이를 위해, 야생동물통제대원들은 매일 운항 안전 팀, 토목 팀, 등화 팀과 함께 활주로를 순찰하며 새들이 접근하면 경고 사격을 통해 퇴치 활동을 한다. 더불어 종이, 비닐 조각 하나도 비행기 엔진에 빨려 들어가면 자칫 큰 고장으로 이어질 수 있기에, 바닥에 떨어진 이물질 또한 발견 즉시 제거한다. 새뿐만 아니라, 다른 야생동물들도 활주로에 나타나면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밤이면 출몰해 공항 내 갈대숲에서 휴식을 취하는 고라니를 추적하기도 하고 공항 주변에 버려진 유기견이나 유기묘 또한 포획해 근처 동물 병원에 인계해 새 주인을 찾아주기도 한다. 활주로 유입은 철저히 차단하면서도 동물을 무작정 쫓아내기 보다는 그들의 존재를 인정하고 사람과 함께 어울리는 공생의 길을 찾으려 노력한다.
남중수 씨는 본인이 고양이를 키우는 데다 동물을 좋아하고 구조 활동하는 것이 좋아 야생동물통제대에 지원해 올해로 근무 8년 차를 맞이하고 있다. 하지만 공항에서 매번 동물을 구조하거나 생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비행기가 뜨고 내리는 활주로 지역에서는 비행기와 승객의 안전이 최우선이기에 어쩔 수 없이 유입된 동물을 사살해야 하는 긴급 상황도 발생한다. 남중수 씨 또한 비 오는 날 착륙하는 비행기의 안전을 위해 활주로로 탈주한 대형견을 눈물을 머금고 사살해야 했던 아픈 경험이 있다.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을 그저 “새 잡는 사람, 새 죽이는 사람”으로만 볼 때는 속상하기도 하지만 사람들의 안전을 지킨다는 사명감으로 오늘도 자신의 일을 묵묵히 할 뿐이라는 그에게 가족 중 한 명으로부터 애틋한 마음을 담은 메시지가 도착한다.
코로나19 이후 1.5~2배 가까이 늘었다는 공항 화물! 경력 20년 차의 김태환(45세) 씨는 하루 평균 400t이 넘는 수입, 수출 공항 화물을 처리하는 화물 터미널의 베테랑 관리자다. 그는 아침 일찍 도착한 수입 화물을 최대한 빨리 국내 배송 트럭에 싣기 위해 오전에만 만 보가 넘게 뛰어다니며 이곳저곳의 ‘홍반장’ 역할을 자처한다. 아직까지 수작업으로 분류하는 소포장 물품 구역에 가서 손을 보태기도 하고 자신이 주문한 물건을 직접 받으러 오겠다는 고객의 물건을 찾아주려 수많은 물류 더미에서 소포를 찾아내기도 한다.
공항 화물 터미널을 쉴 새 없이 뛰어다니는 김태환 씨가 유일하게 침착하게 한곳에 머무를 때가 있다. 관세청 입회하에 세관에서 무작위로 선별한 화물들과 X-RAY 검색을 통해 검사가 필요하다고 분류된 화물의 확인이 이루어질 때이다. 캠핑용 도검부터 값비싼 의류, 건강식품, 화장품까지 다양한 물품들이 세관 기준에 맞게 들어왔는지를 파악하고 위반한 경우에는 추가 조치가 재빨리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하기에 수많은 제품 브랜드와 통관 기준을 세관원보다 더 많이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고.
겉으론 보기엔 상자 하나지만 저마다의 사연을 담은 물품이라 자신의 일을 허투루 할 수 없다는 김태환 씨도 처음부터 이러한 사명감을 가진 것은 아니었다. IMF로 다니던 미대를 관두고 우연히 이쪽 일을 시작할 때만 해도 상자가 징그러워 보일 정도였고 안쓰럽게 바라보는 주변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해 자신의 직업을 당당하게 밝히지 못했다. 하지만 당일 대학 면접을 치르기 위한 입학 서류를 찾으러 온 학생에게 배송 트럭 3대를 뒤져가며 서류를 찾아주며 보람을 느끼고 우리나라의 수출품을 보내는 관문 역할을 수행하며 자연스럽게 자신이 하는 일에 자긍심을 갖게 되었다고. 이날도 김태환 씨는 코로나19 이후 3배가량 수출 양이 늘었다는 코로나 진단 키트, 억 단위가 넘는 수출액을 기록하는 반도체, 전 세계로 나가는 BTS 굿즈까지 정성 어린 손길로 화물 항공기에 적재하며 20년 동안 그래왔듯 자신의 일을 끝마쳤다.
대한민국의 첫 관문 인천국제공항에서 다른 사람들의 안전과 일상을 지켜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두 명의 언성 히어로, 남중수, 김태환 씨의 가슴 따뜻한 이야기를 만나보자.
* 관련 사진은 EBS 기관 홈페이지(about.ebs.co.kr)-사이버홍보실-하이라이트, 해당 방송 날짜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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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파일 [211020보도자료]다시_비상_공항사람들_(10월_21일_저녁_9시_50분,_EBS1).hwp 3.p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