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다큐 시선 - 사장님 오늘은 얼마 버셨어요(3월 24일 저녁 8시 50분, EBS1)

작성일
2017-03-23
조회수
4278
프로그램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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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일자

 

EBS1 다큐 시선

 

사장님 오늘은 얼마 버셨어요?

 

600만 자영업자 시대. 퇴직 후 생계를 위해, 배운 게 장사밖에 없어서, 또는 오랜 꿈을 이루기 위해서. 자영업에 종사하는 이유는 가지각색이다. 대부분의 사장님들은 대박의 꿈을 가지고 개업한다. 하지만 ‘대박 치기’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개업하는 가게만큼 폐업하는 가게도 늘어가는 요즘, 대박은커녕 빚이나 지기 않길 바랄뿐이다. 식당은 자영업 중에서도 폐업률 1위를 차지한다. 주위를 둘러보면 온통 먹거리 천지에, 한집 걸러 한집씩 있는 순댓국집, 김밥집, 백반집. 소비자의 입장에서야 선택의 폭이 넓어진 셈이지만, 음식점 사장님 입장에선 속이 쓰릴 따름이다. 게다가 요즘 시국, 사회·경제·정치 어느 하나 자영업자들에게 도움 되는 상황이 없다. 행복하려고 시작한 장사에 스트레스 받고 있는 사장님들의 사연을 들어 보자.

 

* 방송일시 : 2017년 3월 24일(금) 저녁 8시 50분, EBS1

 

폐업하는 황 사장 마음 알아주는, 철거하는 박 사장

 

“막상 장사하다 보니까 다시 월급 받으면서 일하고 싶어요.”

 

트렌디한 창업 아이템이었던 실내 포차가 폐업한다. 황계선 사장은 좋은 사람들과의 술자리를 즐기는 애주가다. 포장마차 사장이 되는 건 그의 오랜 꿈이었다. 요리하는 걸 좋아하고 술자리를 즐기는 황 사장에게, ‘요리하는 포차’는 안성맞춤이다. 하지만 어느 날부터 실내 포차의 수가 늘어나기 시작했고, 황사장의 포차는 그것들과 별반 다를 게 없는 가게가 되어 버렸다. 봄으로 가는 계절의 길목에서, 그는 첫 가게를 닫고 새 출발을 다짐한다. 황 사장의 새 출발을 응원하는 이는 아이러니하게도 식당 철거 전문 박 사장이다. “아이템 확실한 걸로 짜 가지고 와요. 그때 내가 물건 대 줄게.” 과거 식당 폐업의 경험을 갖고 있는 박 사장은 퉁명스러운 말투로, 따뜻한 의미를 담아 황 사장을 응원한다. 자영업자 마음은 자영업자가 제일 잘 알지 않을까? 따뜻한 정이 오가는 ‘요리하는 포차’의 폐업 날을 함께 해 보았다.

 

 

 

11년 차, 안 되는 집 vs 3년 차 잘 되는 집

 

“사장 인건비도 안 나와요.” vs "회사원 1년 연봉 한 달에 벌어요."

 

11년째 순댓국집을 운영하고 있는 정정례 사장. 긴 세월 동안 물가가 거침없이 올랐지만 순댓국은 여전히 5천 원이다. 그렇게 팔면 본전치기밖에 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어쩔 수 없다. 가격을 올려서 손님을 잃느니, 이렇게라도 가게를 유지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컵밥집을 운영한지 이제 막 3년째가 된 고정오 사장. 하루 30분 시간 내는 것조차 어려울 만큼 쉴 새 없이 손님이 온다. 매일 바쁘게 시간을 보내지만 고 사장은 즐겁기만 하다. 하루 종일 밥을 볶는 고 사장의 한 달 치 수익은 웬만한 회사원의 1년 연봉과 맞먹는다.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11년 차 가게가 더 노련하게 운영할 거 같고 단골손님도 많을 거 같다. 왜 이 두 집은 반대일까? 3년 차 컵밥집에는 손님이 붐비고, 11년 차 순댓국집에는 파리가 날리는, 그 이유가 무엇일까? 창업 컨설턴트 권태용 소장과 함께 잘 되는 가게와 안 되는 가게를 분석해 봤다.

 

자영업자라면, 누구나 문제점 하나는 있잖아요

 

“4년간 두 번의 이사” vs "내 집에서 장사해도 가져가는 건 4분의 1"

 

맛집으로 소문난 홍기철 사장의 가게. 홍 사장은 탁월한 장사 수완을 지녔지만, 운은 나쁜 편이었다. 건물주와 문제가 생겨 4년간 두 번 이사하게 됐기 때문이다. 한 번은 임대료·보증금 문제로, 한 번은 재건축 문제로 갈등을 겪은 것이다. 두 번 다 장사가 너무 잘 돼서 생긴 문제였다. 심지어 두 번째 건물주는 미리 양해를 구하지 않고 건물을 철거해 버리기까지 했다. 이에 제작진은 새로운 터로 이사한다는 홍 사장을 찾아가 자초지종을 들어봤다.

자영업자들은 바란다. “임대료 없이 장사하고 싶다!” 하지만 임대료 문제가 해결된다면 우리는 행복하게 장사할 수 있을까? 정답은 절대 아니라는 것. 철원에서 오리 전문점을 하는 전애순 사장은 말한다. 30년 동안 장사를 하면서 이렇게 안 되는 적은 처음이라고. 오리집을 하면서는 집세를 따로 내지 않았지만, 순이익률은 오히려 줄었다. 매출이 저조할 때마다, 전 사장은 빚 더미에 오를 거 같은 두려움을 느낀다. 하나가 해결되면 하나가 문제되는 자영업의 세계. 왜 자영업자들은 고난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을까?

 

* 관련 사진은 EBS 홈페이지-온에어-오늘의 TV 섹션, 해당 방송 날짜에 있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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