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당신만 모르는 잡초 사용법, 하나뿐인 지구 (5월 27일 저녁 8시 50분, EBS1)

작성일
2016-05-26
조회수
4070
프로그램 정보
하나뿐인 지구홈페이지
방송일자
2016-05-27

EBS1 하나뿐인 지구

당신만 모르는 잡초 사용법

사람들이 무심코 밟고 지나가고, 지천에 널리고 널린 것, 척박한 땅 길가에서도 꿋꿋이 살아남는 것, 농사꾼에게는 늘 천대받는 것, 짓밟힐수록 더 강해지는 것이 잡초다.

그러나 누구도 눈여겨보지 않는 잡초를 보물처럼 여기는 이들이 있다. 9년차 자연농 농부 정선웅, 이은순 부부. 900평 남짓 되는 부부의 밭에 가보면 그 누구라도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상추, 감자, 부추, 양배추, 오미자. 그 어떤 밭에도 발 디딜 틈 없이 잡초가 무성하다. 이게 부추인지, 잡초일지 헷갈릴 정도다. 잔뼈 굵은 농사꾼이 본다면, 필시 농사를 망쳤다고 한 소리 들을 만하다. 그러나 부부에겐 잡초가 고마운 존재다. 세상의 편견을 뒤로 하고, 부부는 잡초가 많을수록 작물에 도움을 준다고 여긴다. \

그런가하면 사람들이 먹지 못하는 풀로 여기는 잡초를 밥상에 올리는 이들도 있다. 토끼풀 겉절이, 질경이 샐러드, 잡초 비빔밥, 명아주 된장국, 모두 잡초로 만든 요리다. 고진하, 권포근 부부에게 잡초는 재료비가 전혀 들지 않는 유기농 식재료다. 거기에 도시 잡초로 샴푸, 스킨, 로션, 발효액, 천연 염색까지 하는 도시 풀 학교까지. 쓸 데 없던 잡초의 놀라운 신분상승, 흔한 것이 귀한 것이 되는 그들만의 잡초 사용법을 들어본다.

* 방송일시 : 2016 5 27(저녁 8 50, EBS1

잡초 반, 농작물 반! 부부의 밭에는 잡초와 작물의 공생한다

잡초를 쓸데없는 것, 버려야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저희에게는 고마운 존재에요.“

- 잡초와 함께 농사짓는 농부, 정선웅 씨

전북 진안 산골에서 9년째 잡초와 함께 농사짓는 정선웅, 이은순 부부. 요즘 농촌에서는 한창 잡초와의 전쟁이 이어지고 있지만, 부부는 그럴 일이 전혀 없다. 900평 규모의 밭은 그야말로 잡초 반, 작물 반! 남들이 보기엔 심란한 밭이지만 부부에겐 익숙한 풍경이다. 잡초가 농사를 망친다는 편견을 뒤로 하고, 이 밭에선 잡초와 작물이 사이좋게 살아간다. 오히려 잡초와 함께 경쟁하며 자라는 작물은 병충해에도 더 강하고, 맛과 향도 강하다는 게 부부의 지론이다. 또 하나 잡초로 인해 땅 속 유기물이 풍부해지고 곤충, 두더지, 심지어 뱀까지 찾아올 정도로 땅의 생태계도 살아있다. 자연을 가장 자연스럽게 농사짓고 싶었다는 부부에게 잡초는 동료이자, 농사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존재이다.

마당에 난 무성한 잡초는 우리 집의 유기농 텃밭!

삶이 버거울 때 잡초를 봤으면 좋겠어요.

잡초에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고 잡초의 정신을 본받으면 못할 게 없다고 생각해요.“

- 잡초 먹는 가족, 권포근 씨

강원도 원주시 한적한 마을에는 60여 년 된 오래된 한옥이 있다. 낡고 허름한 이 집의 이름은 불편당! 살기 불편한 집이라는 뜻이다. 불편당에 사는 고진하, 권포근 부부의 집 마당에는 불편한 한 가지가 더 있다. 마당 한 켠 그야말로 잡초가 보란 듯이 자라고 있다. 부부에게 잡초는 베어버릴 존재가 아닌 훌륭한 식재료이다. 겨우내 땅 속에서 웅크리고 있던 잡초들이 기지개를 켜는 봄을 가장 기다린다는 부부. 매일 만나는 풀과 꽃들로 새로운 잡초 요리를 연구하는 아내 권포근 씨. 그녀의 손길을 거치면 천대받던 잡초들은 봄 향기 가득한 요리로 신분상승을 한다. 그때그때 필요한 잡초들은 모두 마당과 논둑길에서 얻을 수 있으니 세 식구의 한 달 식재료비는 30만 원이면 충분하다. 토끼풀 겉절이, 개망초 감자전, 잡초 비빔밥... 이름도 생소한 잡초 요리를 즐긴 지 벌써 4년째. 잡초처럼 흔한 것을 귀하게 여기는 부부의 일상을 만나본다.

이 세상에 쓸모없는 잡초는 없다

- 잡초라도 충분한 도심 속 풀 학교

잡초는 인간 중심으로 사고해서 잡초가 된 것 뿐이고요.

잡초가 있어서 지구가 이나마 건강하지 않을까 생각해요.“

- 풀 학교 선생님, 소란 씨

도로가, 콘크리트 땅, 계단 밑.... 도심 속 척박한 길가에 핀 잡초를 눈여겨보는 사람들이 있다. 서울시 은평구, 도심 속 어디든지 잡초를 찾아다니며 잡초의 가치를 배우는 풀 학교. 이곳의 선생님 소란씨는 풀의 종류와 특징부터 그 쓰임새까지 풀에 대한 모든 것을 알려준다. 백초 발효액부터 쇠뜨기 샴푸, 쇠별꽃 로션, 잡초로 색을 낸 그림에 이르기까지, 잡초로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이 현실화되는 곳. 이곳에서는 잡초 하나면 충분하다.

* 관련 사진은 EBS 홈페이지-온에어-오늘의 TV 섹션해당 방송 날짜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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