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EBS 하나뿐인 지구 – 그 많던 고등어는 어디로 갔을까 (3일 오후 8시 50분 방송)

작성일
2014-10-02
조회수
4417
프로그램 정보
하나뿐인 지구(HD)홈페이지
방송일자
2014-10-03

 

<EBS 하나뿐인 지구>

그 많던 고등어는 어디로 갔을까

 

 

부담 없는 가격에 영양가 높은 국민 생선, 고등어. 하지만 어획량이 줄어 우리의 밥상에서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다. 남획과 기후변화로 점점 우리 해역에서 사라지는 바다의 여행자, 고등어에 대해 살펴본다. 고등어가 사라지는 원인과 고등어를 지키기 위한 노력을 살펴본다.

 

*방송일시: 2014년 10월 3일(금) 오후 8시 50분

 

고등어의 생존 전략! 초기 성장이 빨라요

우리나라 표영성 어류가 대부분 그렇듯 고등어는 초기 성장이 아주 빠른 물고기다. 5월에 산란하여 그해 늦가을이면 20cm까지 자라 일생에 커야 할 크기의 3분의 2가 자라는 꼴이다. 빨리 자라서 취약한 어린 시기를 탈출하려는 사람과 생존 전략이 비슷한 셈, 1년 이상 잘 자란 고등어의 크기는 대략 28cm 정도, 이 중에서 50%가 산란에 참여하고 여기서 2년이 더 지나면 모든 개체가 산란에 참여할 만큼 빠르게 성장한다. 그런데 이렇게 빨리 성장해 알을 많이 낳는 고등어가 점차 사라지고 있다. 문제는 채 1년이 안 된 어리고 미성숙한 고등어들이 무수히 잡히기 때문이다. 고등어에게 한번 산란할 기회조차 주지 않는 인간의 욕심은 어디까지 인가? 고등어의 생존 전략과 자원 보존 문제에 대해 생각해 본다.

 

우리 밥상에서 늘 사랑받아온 국민 생선 고등어

오랜 세월 우리 밥상에서 빠지지 않고 올라온 고등어. 특히 배고팠던 산업화 시대에 등장한 ‘고갈비’라는 음식은 서민들의 고된 하루를 달래주던 고마운 생선이었다. 연탄불에 노릇노릇 구워진 고등어 자반 구이를 뼈째 뜯다 보면 갈비를 뜯는 기분마저 들어 많은 서민들이 즐겨 먹었다. 선풍적인 ‘고갈비’의 인기 덕분에 임연수어구이마저도 고갈비로 둔갑한 웃지 못할 사건도 있었다. 고등어는 아버지의 힘이 되고 아이를 성장시키고 가족의 사랑을 이어주던 국민 생선이다.

과거에는 값 싼 하급 어종으로 경시 받던 고등어는 이제 각종 요리법의 개발로 많은 사람들이 입맛을 사로잡는 특급 생선으로 거듭나고 있다. 그동안은 너무 흔해 가치만큼 대접받지 못한 국민 생선 고등어, 그 화려한 변신을 함께한다.

 

통영 욕지도, 일제시대 고등어 수탈의 역사를 기억하다.

예부터 통영 주변은 멸치나 고등어가 노다지로 떠밀려 오던 황금어장이었다. 하지만 황금어장이라는 찬란했던 시절은 일본이 조선의 수산물, 그중에서도 고등어 수탈의 어업전진기지로 전락하면서 쇠퇴를 맞게 된다. 그 시절, 갓 잡은 싱싱한 고등어들을 소금에 절여 차곡차곡 쌓아두었던 저장소 간독! 깊이 3m 이상의 간독은 한 때 마을 사람 대부분이 앞마당에 하나쯤 가지고 있던 고등어 저장고다. 이제 대부분 사라지고 욕지도에서도 겨우 한 곳만 남아있는 간독의 흔적을 찾아보고 조선의 근대 어업에 큰 타격을 입힌 일제 수산물 수탈의 역사를 조명한다.

더불어 고등어가 넘쳐나던 섬에서 이제 고등어를 키우는 섬으로 변신하고 있는 욕지도의 고등어 양식 산업 대해서도 알아본다.

 

시대의 발전이 오히려 고등어들을 죽이고 있다!?

요즘 뉴스에서 심심치 않게 고등어 어획량의 급감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을 수 있다. 보통 고등어잡이는 5~6척의 배가 하나의 선단을 이루어 조업하는데 본선에서 어군 탐지기를 통해 고등어 어군을 파악한 이후 투망하여 계속해서 끌어 올리고, 운반선은 육지와 해역을 오가며 해상에서 잡아들인 고등어들을 운반한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이 과정에서 아직 성숙하지 못한 고등어가 무려 40%나 잡힌다는 것이다. 이대로 가다간 고등어 역시 한반도에서 씨가 말라버린 명태의 전철을 밟게 될 지도 모를 일이다. 이를 대비하기 위해 제주수산과학원의 고등어 산란장 찾기, 미성어 어획실태, 이동 경로 찾기 등 끊임없는 노력의 현장으로 함께 한다.

 

관련 사진은 EBS 홈페이지-온에어-오늘의 TV 섹션, 해당 방송 날짜에 있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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