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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한부모복지시설에 교재 및 식료품 지원
하얗게 눈발이 날리는 날,
EBS의 커다란 버스가 용산구의 어느 거리를 힘겹게 올라갑니다. ‘저렇게 큰 버스가 이런 골목길에 무슨 일이래?’ 하는 눈빛으로 바라보는 동네 사람들의 눈길이 느껴집니다.

눈이와서 미끄러운 길을 조심조심 지나 주소에 적힌 곳을 찾아가는 길,
그곳엔 어떤 사람들이 살고 있을까, 우리를 반가워해주실까 하는 걱정과 설레는 마음이 반반입니다.

얼마나 올라갔을까,
좁은 골목길을 몇번 돌아가니
‘해오름빌’이라고 적힌 간판이 보입니다.

이곳이 바로 오늘 EBS 나눔상자를 전해드릴 곳입니다. 전국에는 120개 정도의 한부모복지시설이 있는데, 이곳도 그 중의 하나이죠.

해오름 빌은 이혼, 별거, 사별 등 여러가지 사유로 인해 갑작스럽게 혼자가 된 한부모와 그 자녀들로 이루어진 한부모가족을 보호하고 있습니다.

사실 말이 복지 시설이지, 이곳은 다른 어느 주택이나 빌라와 크게 달라보이진 않습니다. 한부모가정이 이곳에 들어오게 되면 3년동안 머물 수 있고, 그 동안 여러가지 경제적, 정서적 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3년 후에 시설을 나가서도 자립할 수 있도록 전문적인 상담과 직업교육을 제공해주기도 합니다.

우리 사회가 이런 시설 만들어 생활이 곤란한 한부모가족을 보호하기 시작한 것은 6.25 전쟁으로 남편과 사별한 한부모와 부모를 잃은 자녀들을 보호하고 지원했던 때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그 당시에는 ‘모자원’이라는 이름으로 불렸지만, 요즘은 부자가정 등 여러가족 형태가 늘어나면서 ‘한부모복지시설’이라는 이름으로 통합된 것이죠.

이렇게 오랫동안 어려운 사람들을 보살펴 온 한부모복지시설이지만, 아직도 관심과 지원이 절실한 곳이 많이 있습니다.

한부모가족은 전체 가구수의 9%에 달하고, 그 수가 해마다 크게 늘고 있지만 다른 복지시설에 비해 정부의 지원에서 소외되어 있기 때문이죠.

저소득계층이 혼자서 아이를 키우는 것은 우리의 생각보다 더 힘들고, 어려운 점이 많다고 합니다.

부모님은 밖에 나가서 돈을 벌어야하니,아이들의 교육은 그만큼 뒷전이 되고
그러다보면 빈곤이 대물림되기 마련이죠.

그래서 EBS는 전국 한부모복지시설에 사는 학생들에게 EBS 교재를 지원하고,
또 추운 겨울날 어머니와 아버지들이 자녀들고 함께 맛있는 음식을
해드실 수 있도록 여러가지 식료품들을 담은 나눔상자를 보내드리기로
했습니다. 12월부터 한동안 EBS 본사 구내식당에 가득 쌓여있던 물품들이
바로 그것이죠. 상자를 받아보신 분들은 진심으로 기뻐하시면서 사진까지
찍어두시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이 날 배달해드린 나눔상자는 지난주동안
EBS 직원 여러분들과 중고등학생 자원봉사자들이 직접 포장한 것입니다.
여러가지 물건들을 분류해서 넣고, 정성스럽게 편지를 써서 넣으면
한 상자가 탄생합니다. 이 한 상자가 한부모세대에게 하나씩 전달되는
것이죠. 평일이나 휴일 할 것 없이 EBS에 오셔서 따뜻한 마음을 나눠주신
자원봉사자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하다는 말을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본 ‘사랑의 식품’ 나눔상자 제작에는 대상주식회사(청정원)에서 약 1억원 상당의 식료품을, (주)케이씨스에서 600만원 상당의 번개맨 스케치북과 색연필을 후원해주셨습니다.

차별없는 교육이
차별없는 세상을 만듭니다.

- EBS 사회공헌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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