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학년도 수능 9월 모의평가 영어영역 출제 경향
작년 수능 및 올해 6월 모의평가보다 쉽게 출제
다양한 난이도의 지문을 배치하여 변별력을 확보하면서도 적정 난이도 출제
‘도파민’, ‘검색어 자동완성’ 등 친숙하고 트렌디한 소재를 통해 흥미롭게 접근 가능한 지문 활용
지문에서 선지의 근거를 정확히 찾는 훈련 꾸준히 해야
2027학년도 수능 9월 모의평가 영어영역은 작년 수능과 올해 6월 모의평가보다 쉽게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 작년 수능에 출제되지 않은 신유형은 없었으며, 지문을 충실하게 읽고 선지를 정확하게 이해해야 풀 수 있는 문항들이 다양한 유형으로 출제되어 전체적인 변별력을 확보한 것으로 판단된다. 학교를 비롯한 실생활에서 일상적으로 접할 수 있는 소재들이 다수 포함되어 학생들이 흥미롭게 지문을 읽어 나갈 수 있었으리라 예상된다. 고등학교 영어과 교육과정 성취기준을 충실히 반영하기 위해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 네 영역으로 나뉘어 출제되었다.
□ 총평
영어영역은 듣기 17문항, 읽기 28문항이 출제되었으며, 신유형 없이 작년 수능 및 올해 6월 모의평가의 출제 경향을 유지하였다. 공교육을 통해 지문을 충실하게 읽고 이해하는 능력을 갖춘 수험생들이 정답을 맞힐 수 있도록, 다양한 유형의 문항에서 지문과 선택지의 정확한 이해를 요하는 문항으로 변별력을 확보하였다. 영어과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추어 ‘고등학교 영어과 교육과정 성취기준의 달성 정도’와 ‘대학에서 수학하는 데 필요한 영어 사용 능력’을 측정하기 위해,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 네 영역에서 다양한 소재의 지문과 자료를 활용한 문항이 출제되었다. 영어의 유창성뿐만 아니라 정확한 영어 사용 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어휘 및 문법 문항을 포함하였으며, 사실적 이해력, 추론적 이해력, 종합적 적용 능력을 평가하는 문항들이 고르게 출제되었다.
EBS 수능 연계교재와는 55.6%(25문항) 연계하였는데, 듣기 및 말하기의 경우 EBS 수능 연계교재에 나온 대화/담화를 재구성하거나 소재, 그림 및 도표 등을 활용한 문항이 15개 출제되었고, 읽기와 쓰기의 경우에는 EBS 수능 연계교재의 지문을 활용하여 10문항이 출제되었다. 글의 소재로는 ‘검색어 자동완성의 역할’, ‘도파민의 기능‘, ’급식 잔반 줄이기‘, ’리더의 공감능력‘, ’외부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촉각‘, ’농담의 메커니즘‘ 등과 같이 학생들에게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트렌디한 소재의 지문을 다수 포함시켜 시험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자 하였다. 우리말로 번역해도 이해하기 어려운 과도하게 추상적인 내용을 포함한 지문이나 지나치게 길거나 복잡한 문장 표현이 사용된 지문을 배제하여 공교육 내에서 기본기를 충실하게 닦으며 공부한 학생들이 충분히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는 시험으로 구성하였다. 듣기 문항은 이전 평가와 비슷한 유형과 평이한 난이도로 출제되었으며, 독해의 경우는 21번(함축의미 추론), 33, 34번(빈칸 추론), 37번(글의 순서) 등의 문항을 통해 변별력을 확보하고자 하였다. 그 외의 다른 독해 문항들은 비교적 평이하게 출제되어 중·하위권 수험생들의 시험 부담을 경감시키고자 하였다.
□ 주요 문항 분석
이번 9월 모의평가에서는 전반적으로 적절한 난이도의 문항을 출제하였으며, 지문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통합적 사고력을 요하는 문항들이 다양한 유형에서 고루 출제되었다. 오답 선택지를 섬세하게 조정하여 지문과 선지를 연결하는 종합적 사고력을 측정하고 문항의 매력도를 높여 변별력을 확보한 것으로 판단된다. 변별력 높은 대표적인 문항은 다음과 같다.
21번(함축의미 추론) 문항은 검색에서의 자동완성(autocomplete)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설명한 글로, 자동완성은 방대한 양의 데이터에서 유사성을 찾는 것이라는 내용을 mining for similarities, users near you or similar to you를 통해 글의 요지를 반복적으로 설명하고 있어 정답을 찾는 데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완성이라는 글의 소재가 수험생들에게 친숙한 소재일 뿐만 아니라, 이러한 친숙한 소재를 다른 시각에서 생각해볼 수 있게 하는 흥미로운 접근을 보여주는 지문으로, 평소 지문을 읽으면서 종합적이고 논리적인 사고를 꾸준히 연습해 온 수험생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문항인 동시에 학습 측면에서도 유의미한 문항으로 판단된다.
33번(빈칸 추론) 문항은 문학 작품에서 어떻게 하면 독자들로 하여금 상세한 묘사 속에서 그 장소의 분위기와 지형을 느낄 수 있게 하는지를 설명하는 글이다. Balzac의 소설을 인용하여 움직이는 주체(a moving body)가 정확한 길을 따라가는 묘사를 체계적으로 관찰하는 시각으로 제공하는데, approaching, examining, entering, walking 등과 같은 학교 수업에서 자주 접하는 어휘와 문장 구조를 통해 설명하고 있어 글의 요지를 파악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다만 오답 선지들 역시 글의 핵심어인 reader, detail, portray 등을 포함하여 구성되었으며, 정답 선지 ‘tie deion to a moving body’의 의미를 글에 제시된 단서와 맥락을 통해 정확하게 이해해야 정답을 찾을 수 있다는 점에서 수험생의 독해력 및 종합적 사고력을 적절하게 평가하고 있는 변별력 있는 문항으로 보인다.
34번(빈칸 추론) 문항은 놀라움이 농담의 중요한 요소이며, 농담의 효과는 농담을 듣는 사람이 놀라움을 받아들일 준비가 어느 정도 되어있는지를 판단하는 데 달려있다는 내용의 글이며, 글의 요지를 Jerry Seinfeld의 협곡 비유를 통해 설명하고 있다. 글의 전반적인 난도는 높지 않으나, 선택지에 사용된 대명사가 지칭하는 대상을 정확히 이해하고, 놀라움을 느끼는 정도와 협곡을 뛰어 넘을 때 필요한 노력의 정도와의 관계를 이해해야 정답을 찾을 수 있다는 점에서 중상위권과 상위권을 변별할 수 있는 문항으로 여겨진다.
- 37번(글의 순서) 문항은 연어 양식의 발달을 설명한 글로, 초기 야생 연어가 양식되면서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과정을 명시적 언어 장치와 글의 논리적인 흐름을 이해해야 풀 수 있는 문항이다. 예를 들어, 각 단락이 접속사로 유기적으로 연결된 점과 앞에서 설명한 내용이 뒤에 반복해서 언급될 때 사용된 영어 표현(the manifestation of difference, the original forty rivers, Every salmon river)을 정확히 이해해야 한다는 점에서 상위권 수험생의 독해력을 적절히 평가하는 변별력 높은 문항이라고 판단된다.
□ EBS 연계
EBS 연계율(50% 이상)과 연계 방식을 유지하면서 연계 체감도를 높인다는 출제 방향에 따라 듣기 및 간접말하기 문항뿐만 아니라 읽기 및 간접쓰기 문항까지 전체적으로 연계 체감도를 높이고자 하였으며, 전체 문항 연계율은 55.6%로 총 25문항이 연계되었다. 연계된 문항은 다음과 같다.
- 듣기 및 간접말하기: 1~15번(15문항)
- 읽기 및 간접쓰기: 21번, 25~29번, 31번, 43~45번 (10문항)
□ 종합 의견
1. 작년 수능과 올해 6월 모의평가보다 쉽고, 유형 변화 없이 적절한 난이도로 출제되었다.
2. EBS 연계율은 55.6%로 45문항 중 25문항이 연계되어 출제되었다.(듣기 및 간접말하기: 17문항 중 15문항, 읽기 및 간접쓰기: 28문항 중 10문항)
3. 일상적이고 친숙한 소재의 지문과 EBS 수능 연계교재에서 자주 사용되었던 지문을 다수 포함하여, 수험생들의 시험 부담을 경감시키고자 하였다.
4. 정확한 독해력과 종합적 사고력, 선지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정답을 찾을 수 있는 21번(함축의미 추론), 33, 34번(빈칸 추론), 37번(글의 순서) 등의 문항이 중·상위권 학생들을 변별할 것으로 예상된다.
5. 지문에 어울리는 적절한 정답 선지뿐만 아니라 오답 선지의 근거도 찾는 연습을 꾸준히 하고, 기본 어휘의 의미를 지문의 맥락을 통해 확장 및 심화해 나가는 학습 전략이 필요할 것이다.
끝. (붙임 - 문항 분석 참고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