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를 망설이는 부부들의 현실적인 고민
다큐멘터리 K <인구대기획 초저출생: 골든타임>
둘째가 사라진 이유 담아내
- 둘째아 이상 출생아 수, 7년 전보다 절반으로 줄어들어
- 현실적 문제로 둘째 낳을 결심을 하지 못하는 부부들의 고민 담아
- 주거비, 사교육비 부담이 낳을 결심을 막는 현실 조명돼
- 꿈이 희망 사항이 되어버린 아이들
저출생 문제의 키를 쥐고 있는 둘째아 출산이 이뤄지지 않는 현실적인 이유들이 전해졌다.
28일(목) 방송된 다큐멘터리 K <인구대기획 초저출생: 골든타임>(이하 골든타임)에서는 둘째 아이를 갖고 싶지만 현실적인 문제로 둘째 아이를 갖는 것을 고민하는 부부들의 고민과 이를 해소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 대안이 담겼다.
특히, 현실적인 문제로 둘째를 갖고 싶어도 이를 고민하는 부부들의 진솔한 이야기는 많은 이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현실적인 문제로 둘째 아이 고민하는 부부들의 진솔한 이야기 담아
방송에서는 온라인을 통해 외동 가족끼리 모여 단체 캠핑을 가는 가족들의 모습이 담겼다. 외동인 아이들이 같이 놀고 친해질 수 있는 시간을 갖기 위해 모인 가족들은 늦은 결혼, 일과 육아 병행의 어려움, 경제적 이유 등으로 둘째를 망설이는 모습을 보였다.
남편에게 둘째가 생겼다는 소식을 전했을 때 남편들의 반응을 살펴보는 실험 카메라를 진행하는 모습도 담겼다. 실험 결과 남편들은 기뻐함과 동시에 둘째 양육 문제로 고민하는 모습을 보였다. 둘째 출산과 동시에 생기는 비용 문제에서부터 첫째 등·하원 문제까지. 부모님의 도움 없이는 부부가 자녀를 둘 다 양육할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기도 했다.
한 부부는 “하나도 제대로 돌보지 못한다는 생각을 항상 갖고 있는데 그런 상황에서 둘째를 갖는 게 너무 무책임한 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 것 같다”는 답을 하기도 했고, 또 다른 부부는 “학원비는 비싸지고 물가도 상승하고 부동산 비용도 어마어마하고 능력으로 집은 평생 못 산다”라며 “학원을 못 다니는 애를 보면 우리 아이에게 지원을 못 해주고 있나 보다 하는 상대적 박탈감도 든다”는 솔직한 심정을 말하기도 했다.
높은 사교육비, 둘째 출산에 큰 영향 끼쳐
또, 방송에서는 둘째를 낳지 않는 주요 이유로 높은 사교육비를 조명했다. 출산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석한 결과, 첫째는 전년도 출산율, 주택 가격,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 사교육비 등이 중요한 요인으로 분석이 됐다. 그런데 둘째 출산의 경우, 사교육비에 대한 영향력이 첫째 때 보다 훨씬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별 출산율 주요 결정 요인으로 첫째의 경우 전년도 사교육비가 5.5%였으나, 둘째와 셋째의 경우 비율이 9.1%, 14.3%로 높아졌다. 둘째 출산을 결정할 때 첫째를 키울 때 경험한 사교육비를 고려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둘째가 사라지는 것은 이 시대를 사는 가족이 택한 생존 전략이란 데 의견을 모았다. IMF 이후, 더 심화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성공 전략으로서 둘째 출산을 포기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지적이다. 무엇보다 높은 주택 가격, 사교육비 그리고 대학 입시 경쟁으로 대표되는 과열화된 경쟁 구도가 해소돼야 저출산 문제를 극복할 수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
방송 중 2024년을 살아가는 초등학생 아이들에게 자신의 꿈과 미래의 모습에 대해 질문을 하는 모습이 담겼다. 자신의 꿈을 그릴 때에 아이들은 밝게 웃으며 ‘야구 선수’, ‘한식 요리사’, ‘캐릭터 디자이너’ 등 다양한 꿈을 그렸지만, 20년 뒤 자신의 모습이 어떨 것 같냐는 질문에는 “직장 다니며 알바한다”, “백수”, “집안일과 회사에서 일하는 사람”, “아르바이트생”이라고 답했다. 꿈은 사라지고 현실만 남은 아이들의 모습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둘째가 사라진 대한민국의 현실을 살펴본 <초저출생 골든타임> 3부에 이어, 오는 12월 5일에는 4부 ‘오래된 미래, 일본의 선택’을 방송한다. 4부는 구독자 약 350만 명의 경제 전문가 ‘슈카’와 함께 일본의 저출생 현실을 파헤칠 예정이다.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한 더욱 근본적인 대책을 제시하는 다큐멘터리 K <인구대기획 초저출생: 골든타임>은 매주 목요일 밤 10시 45분, EBS 1TV에서 방송되며, EBS 홈페이지(https://www.ebs.co.kr)에서 다시 볼 수 있다.
끝. (관련 사진 별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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