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RL 복사
제목
위대한 수업, 그레이트 마인즈 - 인사이드 차이나 사회편 (3월 17일 ~ 3월 28일 밤 11시 35분, EBS1)
EBS 위대한 수업, 그레이트 마인즈
인사이드 차이나 – 사회 편
- 시진핑 체제에 가려진 중국 인민들의 목소리에 주목하다
- 미중 갈등보다 더욱 흥미진진한 진짜 중국 인민들의 삶
- 중국 저장성 출신의 세계적인 인류학자 샹뱌오가 밝히는 중국 내부의 생생한 목소리!
시진핑의 ‘중국’과 중국 민중의 ‘중국’은 완전히 다르다
넓은 대륙과 공산당, ‘21세기 홍위병’으로 불리는 샤오펀훙(小粉紅), 애국주의 등 언론을 통해 전해지는 중국은 거대하면서도 거칠며 위협적으로 묘사된다. ‘위대한 중화민족의 부흥’을 향한 시진핑 국가주석의 행보는 멈추지 않고 있고, 그럴수록 전 세계의 반중감정은 점점 강화됐다. 동상이몽과도 같은 중국 담론이 팽팽하게 맞서는 사이, 중국을 지탱하는 14억 민중들은 어떤 삶을 살아가고 있을까.
EBS <위대한 수업, 그레이트 마인즈> 시즌2가 준비한 중국대기획 ‘인사이트 차이나’의 세 번째 강연자로 나선 독일 막스플랑크 사회인류학연구소의 샹뱌오(51·인류학) 연구소장은 세간에 잘 알려지지 않았던 중국 인민의 삶을 생생하게 전한다. 중국 저장성 원저우 출신으로 격변의 시대 속에서 청소년기를 보냈던 샹뱌오 소장은 자신의 연구와 경험을 기반으로 중국 청년들과 소통하고자 노력하는 실천적인 인류학자다.
샹뱌오 소장은 중국 소셜 미디어에서 널리 사용되는 다섯 개의 키워드를 통해 중국 청년 세대의 고민과 생각을 면밀히 살피고, 강대국이란 거대 담론 속에 가려진 중국인의 본모습을 분석한다. 그가 전하는 중국 민중의 ‘중국’과 시진핑의 ‘중국’은 무엇이 다를까. EBS <위대한 수업, 그레이트 마인즈> ‘인사이드 차이나 – 사회’ 편은 17일(금)부터 28일(화)까지 8부작으로 평일 밤 11시 35분에 방송된다.
*방송일시 : 2023년 3월 17일(금) ~ 3월 28일(화) 밤 11시 35분, EBS1
샹뱌오 项飙 - 독일 막스플랑스 사회인류학연구소장 샹뱌오 소장은 인류학계의 영예라고 불리는 미국 인류학회의 앤서니 리즈상을 비롯해 윌리엄 홀랜드상을 수상한 세계적인 인류학자다. 중국 저장성 원저우 출신의 샹뱌오 소장은 천안문 사태 직후 베이징대에 입학해 사회학을 탐구하기 시작했고, 자신의 고향 원저우 민중의 삶을 연구한 ‘저장촌 연구’로 중국 사회과학계의 인정을 받았다. 이후 영국을 거쳐 독일에서 활동하며 현대 중국 사회를 심도 있게 연구했다. 또한 그는 인류학 지식과 탐구를 토대로 중국 젊은이들과 소통하며 혼돈의 시대 속에서 길을 찾아나가고자 하는 실천적인 인류학자로 손꼽힌다. 중국의 여러 지역에서 나눈 대담과 미디어 인터뷰 등을 엮어서 만든 샹뱌오 소장의 저서 <방법으로서의 자기>는 중국 Douban이 선정한 2020년 가장 영향력 있는 책으로 선정됐으며, 중국에서만 20만 부 이상 판매됐다. |
1강. 부유하는 청춘 - 3월 17일(금) 방송
약 40년 만에 놀라운 경제 성장을 이룬 중국. 영국의 싱크탱크 경제경영연구소(CEBR)에서는 2028년에는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 경제 대국에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 시점에서 세계적인 인류학자, 샹뱌오 소장은 거대한 중국이라는 국가, 그 뒤에 선 인민들에게 주목한다. 중국 소셜 미디어에서 널리 쓰이는 다섯 개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중국 젊은 세대의 삶을 내밀하게 들여다본다. 그 첫 번째 단어는 ‘부유(浮游)’다. 자신이 어디로 향하는지도 모른 채 이리저리 떠돌며 불안해하는 삶. 중국 청춘들은 부유하고 있다. 왜 그들은 부유하고 있을까.
2강. 내권 : 말리는 인생 - 3월 20일(월) 방송
최근 중국 인터넷에서는 ‘내권(内卷)’이라는 말이 유행하고 있다. 중국의 SNS에서는 ‘안으로 점점 말려들어가는 상태’를 뜻하는 내권 관련 해시태그가 10억 회 이상 조회됐을 정도다. 왜 중국 청년들은 내권을 말하는가. 좋은 대학에 가고 좋은 직장에 가고 성공을 위해 끝없이 경쟁하는 삶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그 굴레 속에 갇혀버린 청년들. 무의미하고 끝없는 경쟁에 말려버린 건 현대 사회의 병폐이지만, 내권은 현상은 중국에서 더 강하게 나타난다. 지치고 힘들어도 중국 청년들이 경쟁을 멈출 수 없는 이유는 무엇인가. 샹뱌오 소장은 중국인들의 삶을 들여다봐야 그 답을 찾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3강. 탈중국 : 떠나는 사람들 - 3월 21일(화) 방송
부유와 내권 현상을 겪은 중국 청년들은 선택의 기로에 섰다. 한 가지 방법은 ‘탈중국’, 중국을 떠나는 것이다. 샹뱌오 소장은 오늘날 탈중국을 선망하는 현상이 어쩌면 세계화의 종말로부터 촉발된 것이라고 진단한다. 세계화의 시작과 종말, 그리고 새로운 시대의 도래는 탈중국의 시작과 변화를 만들었다. 70년대만 해도 중국 정부는 국비로 미국으로 떠난 유학생들을 지원했다. 서구문물을 받아들인 유학생들이 중국으로 돌아와 도움이 되길 바랐던 중국 정부의 기대는 예상을 비껴갔다. 수십 년 전, 중국인들은 왜 고국을 떠났을까. 그리고 그들의 탈중국은 오늘날의 탈중국과 무엇이 다른가. 달아나고 싶은 욕망을 상징하는 탈중국의 시작점을 되짚어본다.
4강. 인간의 재생산 - 3월 22일(수) 방송
개혁개방 이후 미국으로 건너간 유학생들이 영주권을 받아 탈중국이 시작된 이후, 많은 중국인이 중국을 떠났다. 하나의 트렌트처럼 번져나간 유학 열풍은 중국 내 사회적 계급을 국제화시켰다. 그리고 2020년 이후, 샹뱌오 소장은 열한 살 딸을 둔 엄마의 고백을 접하며 탈중국의 또 다른 변화를 목격한다. 과거와 달리 오늘날 중국은 고도의 경제 성장을 이룬 세계 경제 대국 중 하나다. 중국 안에서 더 큰 돈을 벌 기회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중국 청년 세대들은 왜 해외로 떠나려 하는 걸까.
5강. 탈소통 : 고립된 인간 - 3월 23일(목) 방송
첨단 디지털 기술 강국으로 부상한 중국. 통신 기술의 발달은 편리함을 안겨줬다. 팬데믹 동안 그 기술력은 빛을 발했고, 일상생활에선 휴대폰 앱 하나면 음식 배달도 금방이다. 소통의 번거로움을 덜어내고 효율성을 극대화한 것. 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소통이 더 이상 필요 없는 상태가 되었다. 소통은 낭비처럼 치부되고, 시스템이 더 우선시 되는 사회 속에서 나와 다른 이를 향한 가시 돋친 말은 점점 늘어간다. 이런 현상을 중국에선 ‘잔혹한 분위기’라고 부른다. 이번 강연에서 샹뱌오 소장은 탈소통이 가져온 잔혹한 진실을 밝힌다.
6강. 잔혹한 도덕화 - 3월 24일(금) 방송
탈소통은 ‘잔혹한 분위기’를 불러일으키고 우리의 판단을 흐리게 만든다. 종국엔 나의 행동과 관점만이 도덕적이라 생각하고 다른 이들의 생각은 옳지 않다고 여기게 된다. 나와 다른 가치관을 가진 이들을 잔혹한 방식으로 비난하고 공격한다. 문제는 이런 도덕화가 국제적인 현상으로 번지고 있다는 것. 세계적인 도덕화 담론은 분열을 조장하고 잔혹한 분위기를 심화시킨다. 이대로 둔다면 중국뿐만 아니라 국제 사회가 붕괴될 것이다. 샹뱌오 소장은 우리에게 묻는다. 이대로 두고만 볼 텐가!
7강. 부근의 소실 - 3월 27일(월) 방송
부유와 내권 현상으로 고통 받은 중국 청년들은 탈중국을 선택했다. 중국 내에선 잔혹한 분위기가 형성됐다. 탈소통으로 인해 만들어진 잔혹한 도덕화는 전 세계로 번졌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무엇인가. 샹뱌오 소장은 최근 중국 소셜 미디어에서 자주 쓰이는 단어, ‘부근(附近)’을 강조한다. 우리는 얼마나 우리 주변에 관심을 가지고 있나. 오늘날 청년들은 전쟁이나 기후변화 등 글로벌 문제엔 목소리를 내지만, 자기 부근에는 별 관심이 없다. 부근이 소실되는 냉혹한 현실 속에서 샹뱌오 소장이 목격한 희망의 빛. 그 빛을 따라가 본다.
8강. 어두운 시대에 띄우는 시 - 3월 28일 (화) 방송
개혁개방의 큰 파도가 지나간 지 어느덧 40여 년. 드라마틱한 변화와 성장의 시대가 남긴 건 무엇일까. 사회엔 모순이 만연하고 앞으로 나아갈 탄력은 그 힘을 잃어간다. 지칠 대로 지쳐버린 중국 청년들의 현실 속에 희망의 빛은 아득해져 간다. 결국 아무것도 하지 않고 아무것도 원하지 않는 ‘탕핑(躺平)’을 택하는 이들이 늘어간다. 모든 열정과 에너지를 잃어버린 청년들. 샹뱌오 소장은 어두운 시기를 지나고 있는 이들을 위해 따뜻한 온기를 나눈다.
* 관련 사진은 EBS 기관 홈페이지(about.ebs.co.kr)-사이버홍보실-하이라이트, 해당 방송 날짜에 있습니다.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