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EBS BOOKS 신간 보도자료 - 문해력, 학교에서 찾을 수 있을까? <학교 속 문해력 수업>
EBS BOOKS 신간 보도자료
EBS 교육 인사이트
학교 속 문해력 수업
박제원 지음
과학적 읽기와
비판적 사고를
기르는
376쪽|전면 2도 | 무선|값 17,000원
145*210mm|2022년 8월 10일
ISBN 978-89-547-9997-3 (03370)
분야 : 교육학 / 독서교육 / 자녀교육
책 소개
우리 아이들을 위한 문해력, 학교에서 찾을 수 있을까?
후마니타스를 기르는 힘, 문해력을 다시금 발견해 보자!
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인 ‘문해력’이 화두가 되고 있다. 수학능력시험을 위해서도, 대학 논술을 위해서도, 사회생활에서도 중요한 문해력은 현대사회에서 단순히 책을 읽고 문장을 이해하는 것으로 한정되지 않는다. 사진과 동영상을 텍스트로 받아들이고 매체 정보의 신뢰를 확인하는 능력까지 문해력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양한 분야에서 요구되는 문해력이 점점 나빠지고 있다는 뉴스를 쉽게 접할 수 있다. 왜 그럴까? 언론에서는 스마트폰, 태블릿 등의 디지털기기가 확장되며 어렸을 때부터 텍스트를 대충 훑어 읽고 짧은 글과 영상에 익숙해 집중력이 부족해지기 때문이라고 판단한다. 문해력을 키우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특히 학교에서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과학적 읽기와 뇌과학의 이해, 그리고 비판적 사고를 통해 문해력을 다시금 발견해 보자.
왜 우리는 책을 읽어야 할까?
2022년 1월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21 문학 실태’ 조사에 따르면 2020년 9월부터 2021년 8월까지 대한민국 국민의 종합 독서율은 47.5%에 불과했다. 이는 2019년보다 8.2% 감소한 결과로 1년간 종합 독서량도 4.5권으로, 2019년보다 3권이 줄었다. 즉 대한민국 국민의 절반 정도가 1년에 4~5권 정도의 책을 읽으며 절반 이상은 1권도 읽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옛 성현부터 현대의 지성인까지 시대를 이끈 이들은 책을 항상 곁에 두라고 조언한다. 톨스토이는 《전쟁과 평화》를 쓰기 위해 작은 도서관 하나 분량의 책을 읽었고 공자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독서를 포기하지 않았다. 사람에 따라 책을 읽는 목적은 다를 것이다. 기분 전환을 위해 책을 읽는 사람도 있고, 성공하기 위해 책을 읽는 사람도 있고,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책을 읽는 사람도 있다. 《학교 속 문해력 수업》에서는 인간에 대한 진심 어린 호의인 ‘후마니타스’를 기르기 위해 책을 읽으라고 말한다. 우리를 더욱 인간답게 만들기 위해, 세속적인 즐거움을 추구하면서도 새로운 문명을 상상하고 창조하기 위해, 타인을 배려하고 공감하는 인간으로 성장하기 위해 책을 읽고 문해력을 키워야 한다.
왜 우리에게 문해력이 필요할까?
공교육에서도 사교육에서도 입시와 논술이 가장 중요한 화두인 지금, 문해력은 모든 교과를 이해하는 기본 바탕이며 논술의 힘이며 사회생활에서도 요구되는 능력이다. 문해력이 낮다면 우선 교과서 자체를 이해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모든 학습 분야에 영향을 미쳐 학업성취도도 낮아진다. 상위 학교로 갈수록 더욱 격차가 벌어지고 수업을 따라잡기도 어려워질 것이다. 하지만 문해력이 높으면 글을 이해하고 사고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으며 더하여 논술 등의 시험과 학업에서도 큰 성취를 보인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점은 독서를 통해 다양한 지식을 취사선택하고, 문해력을 통해 지식을 논리정연하게 정리하고, 다양한 간접경험으로 시행착오를 줄이고 문화적 포용력을 넓히는 교양인의 삶에 한층 더 가까워진다는 것이다.
왜 학교 속 문해력 수업이 필요할까?
지난 2021년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전국 초중고 학생들의 사교육비가 1년 사이 21% 증가해 23조 4천억 원으로 집계되었다. 학생 수는 줄었으니 1인당 사교육비 증가는 더 큰 폭으로 증가한 셈이다. 언론에서는 그 원인을 공교육의 황폐화, 코로나로 인한 대면 수업 증가, 입시 경쟁과 성적 지상주의 등으로 보고 있다. 공교육과 사교육이 점차 멀어지고 있는 현실이지만 교육의 근본은 공교육일 수밖에 없고 그 격차를 줄이기 위한 노력은 끊임없이 지속되어야 한다. 학생마다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의무교육에 해당하는 공교육에서만 그 격차를 해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학교야말로 누구나 차별 없이 문해력을 쌓을 수 있는 공간이며 문해력은 모든 교과와 맞닿아 있기에 학교에서 꼭 필요한 교육 과정이다. 교과서는 핵심 개념, 사례, 평가 문제 순서로 되어 있어 체계적으로 독서 효과를 높일 수 있고 학교 도서관은 누구나 자연스럽게 책을 접할 수 있는 공간이다. 또한 또래들이 모여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실패를 부끄럽지 않게 느끼는 분위기를 만들어준다면 아이들은 문해력과 함께 자존감까지 쌓을 수 있다. 아이들의 다양한 질문과 교사의 적절한 지도가 어우러지는 학교 현장을 만들어 문해력의 차이를 극복하고 높은 수준의 독서와 학습 능력을 쌓도록 하자.
저자 소개
박제원
교육으로 세상을 더 행복한 삶의 터전으로 바꿀 수 있다고 믿는 교사.
고려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전북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일반사회교육을 전공하여 교육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한국예탁결제원에서 10년 동안 근무한 뒤 2003년부터 전주 완산고등학교에서 사회 교사로 근무하고 있다.
전북교육청 사회문화교재 집필 위원, KDI 경제교육교재 집필 위원, 〈중앙일보〉 공교육 논술자문단, 충청남도 지방공무원 임용시험 출제위원, 전북·전남 교육연수원 강사, 전북대학교 교사 연수 강사를 역임하고 〈새전북신문〉 〈열린 전북〉 〈전북교육신문〉과 인문 웹진 〈아홉시〉, 네이버 비즈니스 블로그 〈인터비즈〉에서 칼럼니스트로 활동했다. 지금은 교육 저널인 〈교육을 바꾸는 사람들〉에 칼럼을 쓰고 있다. 저서로 환상에 사로잡힌 초·중·고 미래교육을 비판한 《미래교육의 불편한 진실》을 출간했다.
추천사
박제원 선생님의 《학교 속 문해력 수업》은 놀랍고 독특하다. 날마다 배움을 주고받는 교육 현장에 단단히 뿌리를 내리고, 인문학과 사회과학, 최신 뇌과학과 인지과학까지 넘나드는 폭넓은 지식을 자양분 삼은 저자 특유의 교육 철학은 광야에서 외치는 사자후를 닮았다. 이는 오랜 교단 경력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한국의 교육 현실에 대한 비판적 인식, 그리고 미래교육이 나아갈 방향에 대한 깊고 치열한 사유가 빚어낸 결실이다.
어떤 이에게 한국 사회의 미흡한 문해력은 여전히 감추고 싶은 ‘불편한 진실’일지 모른다. 그러나 저자의 관심은 그런 현실에 대한 개탄이 아니라 그 이유를 냉철히 진단하고 대안을 찾는 것이다. 단호하고 확신에 찬 분석과 제안은 타당한 근거와 구체적 예시, 논리 정연한 전개로 설득력을 갖췄다. 그 바탕에는 우리 사회의 미래를 이끌어갈 아이들에 대한 간절하고도 뜨거운 기대, 그리고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들을 향한 연대의 희망이 깔려 있다.
-조일준, 〈한겨레21〉 선임기자
차례
서문
문해력은 논술의 힘
1장 문해력은 후마니타스를 기르는 힘이다
한국인의 문해력은 나쁘다│문해력에 대한 미신│책을 왜 읽어야 하는가│외롭지 않고 즐겁게 살 수 있다│상상력을 계발할 수 있다│문명을 창조할 수 있다│공감하는 힘을 기를 수 있다│교양 있는 인간으로 성장할 수 있다
2장 문해력의 비밀은 뇌에 숨겨져 있다
뇌 기반 독서법으로 책을 읽어야 한다│문해력은 시냅스 네트워크와 패턴에 달려 있다│만 6세 이후에 글자를 가르쳐야 한다│뇌는 생각하는 용도로 설계되지 않았다│기억은 무엇인가│기억을 믿을 수 없다│망각은 기억을 버리거나 못 찾는 증상이다
3장 스스로 혼자 끝까지 견디고 읽게 하라
독서는 생각만 해도 즐거워야 한다│아이가 읽고 싶은 책을 고르게 해야 한다│감정 조절 능력을 길러줘야 한다│느리게 이해하더라도 기다려줘야 한다│부모와 교사도 책을 읽어야 한다│쉽게 책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지나치게 칭찬하지 않아야 한다
4장 마음에 글을 새기려는 첫 마음을 잃지 않게 하라
책 내용이 시상 안으로 들어와야 한다│눈의 읽는 속도는 제한이 있다│호기심이 유지되어야 한다│읽기 수준을 고려해야 한다│쉬어가며 책을 읽어야 한다│책을 바꿔야 한다
5장 문해력 비법인 인지 역량을 높여라
이해는 대뇌피질에서 일어나는 정신 작용이다│능동적으로 청킹을 해야 한다│책을 읽을 때 딴짓을 하지 않아야 한다│이미지를 활용하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반복만이 살길이다│요약하며 읽어야 한다│배경지식이 많아야 한다│맥락을 만들어줘야 한다│시간 간격을 두고 읽어야 한다
6장 비판적으로 보고, 듣고, 생각하라
비판적 사고는 평범하지 않다│비판적 사고를 배워야 한다│비판적 사고는 논리적 사고이다│배경지식이 비판적 사고를 완성한다
7장 비판적으로 읽고 또 읽어라
글의 짜임새를 무엇으로 세우는가│글의 목적을 어떻게 드러내는가│비판적 읽기는 논증이다│숨은 전제나 맥락을 고려하여 읽어야 한다│좋은 논증이 갖춰야 할 규칙│논증을 어떻게 학습해야 하는가
참고 문헌
책 속으로
책을 읽으면서 묵묵히 지식과 사고 원리를 배우되 정면을 향하면서 원칙을 지키는 것, 주변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되 무게 중심을 과학적 읽기에 두는 것, 이보다 더 확실하게 문해력을 높이는 방법은 없다. 그래야만 독자는 책을 읽으면서 우리 사회가 무엇을 고민하고 있는가를 차근차근 짚어가는 비판적 사고, 종합적인 사고를 갖출 수 있으며 문해력 또한 단단하게 만들 수 있다. -29쪽
책을 왜 읽어야 하는 것일까? 무엇이 우리를 독서의 길로 들어서게 하는 것일까? 정보를 검색하는 속도의 시대에 많은 시간을 들여서 책을 읽는 사람은 어쩌면 바보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 나는 로마 철학자 키케로가 말했듯이 인간에 대한 진심 어린 호의인 ‘후마니타스(Humanitas)’를 기르기 위해서라고 생각한다. 자신을 더욱 인간답게 만들기 위해, 추한 자신을 벗어나 위대한 인간으로 변신하기 위해, 세속적인 인간의 즐거움을 추구하면서도 새로운 문명을 상상하고 창조하기 위해, 타인을 배려하고 공감하는 인간으로 성장하기 위해 책을 읽고 문해력을 길러야 한다. 그래야만 우리는 타인을 대접하고 보호하며, 타인으로부터 대접받고 보호받는 인간다움을 잊지 않고 살아갈 수 있다. -50~51쪽
인간에게 기억이 없다면 일상에서 책을 읽는 등 기본적인 생활은 거의 불가능하고 더 나아가 후손들에게 빛나는 문명을 남겨줄 수도 없다. 그러므로 모든 아이는 책을 읽고 글자를 해독하고 글을 유창하게 읽고 이해할 수 있는 기억의 힘을 기본적으로 갖고 태어났다. 그런데도 책을 읽을 때 집중하지 못하거나 딴짓을 하는 아이들은 의외로 많다. 그 원인은 다른 데 있지 않다. 책을 읽을 때 기억을 인출해야 하는데 잘되지 않는 탓이다. 그러므로 부모나 교사가 기억의 개념을 이해하고, 아이가 기억을 잘 인출할 수 있도록 독서 지도를 하면 독서를 힘들어하는 아이조차 문해력을 높일 수 있다. -91~92쪽
글을 읽고 이해하려는 목적이 단순한 앎을 통해 즐겁게 놀려는 것만은 아니다. 시시각각 변화하는 현실에서 체계적인 지식을 습득하여 삶의 힘을 높이려는 것이다. 그러나 먼저 제시된 단어가 나중에 제시된 단어 연상에 영향을 끼치는 ‘어휘 점화 효과’로 인해 배웠던 낱말 뜻 등 배경지식이 오히려 정보의 인출을 방해할 수 있다. -218쪽
글을 읽을 때는 우선, 자신의 견해를 개입하지 않고 글쓴이의 주장이 무엇이며, 그 주장의 근거는 어떤 것인지, 근거로부터 주장을 끌어내는 과정이 논리적으로 타당한지를 파악해야 한다. 이처럼 글을 읽는 방식을 ‘비판적 읽기’라고 한다. 즉, 한 문단 내에서 문장과 문장 간의 논리적 구조를 파악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해서, 문단 간의 논리적 구조를 이해하고, 더 나아가 전체적인 논리적 체계를 이해하는 방식으로 글을 읽는다. -267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