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비즈니스 리뷰 원데이스쿨>

“제15회 이승용- 고품격 헛소리의 세계”

- 헛소리에서 똑소리 나는 아이디어 찾기

- 아이디어는 찾고자 하는 사람에게 모습을 보인다

헛소리에도 품격이 있을까? 고품격 헛소리라는 게 가당키나 할까? 여기 그렇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제일기획의 카피라이터 이승용. 그는 헛소리가 분위기를 유쾌하게 풀고 넘어가는 수단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말한다. 그에게 헛소리는 사물의 이면을 들여다보는 만화경처럼 신기하고 흥미진진한 이야깃거리다.

그래서 그는 그 헛소리의 비밀을 탐구하면서 8년째 광고 현장에서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다. 술자리에서 나온 말장난 같은 헛소리. 친구들은 “비싼 밥 먹고 왜 헛소리”냐며 타박했지만, 실제로 그 헛소리는 광고주를 통과해 유튜브에서도 볼 수 있는 광고가 되었고 내친김에 후속편까지 제작하자는 말까지 들었다.

헛소리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사람, 이승용 카피라이터는 헛소리의 마력을 안다. 유쾌하면서도 재치 있고 기발한 헛소리는 창의적인 영감을 품고 있다. 그리고 그것을 다듬어 선보이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미소 짓게 만든다. 그의 헛소리 철학은 단순히 재미있는 헛소리에 대한 것이 아니다. 현상을 비틀고, 이면의 역설을 말하면서 유머를 담은 헛소리는 품격 있는 한 방을 선사하는 말 그 이상의 매력을 갖고 있다.

이번 주 <EBS 비즈니스 리뷰 원데이스쿨>에서는 이승용 카피라이터에게 듣는 “고품격 헛소리의 세계“

*방송 일시 : 2022.06.17.(금)~06.18.(토), 밤 11:20~11:50, EBS 2TV
                                                     오전 06:30~07:00, EBS 1TV

당신의 아이디어 원천은 어디인가요?

누구나 아이디어를 얻는 원천은 다 다르다. 음악을 듣거나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서 아이디어의 힌트를 얻기도 한다. 그렇다면 매력적인 문구로 소비자를 사로잡아야 하는 카피라이터의 아이디어 원천은 무엇일까? 이승용 카피라이터는 헛소리 속에서 아이디어의 영감을 얻는다고. 그저 흘려보내는 헛소리 속에 창의적인 영감을 발견한단다.

그렇다면 세상 모든 헛소리 속에는 창의적인 영감이 존재할까? 아니다. 그렇지만 창의적인 말들 중에는 헛소리처럼 느껴지는 것들이 많다. 원석 같은 헛소리를 다듬으면 모두의 탄성을 불러일으킬 보석 같은 문구로 탄생한다. 그렇다면 그러한 헛소리는 어떻게 발견할 수 있을까?

번개도 피뢰침에 맞듯이 영감도 촉을 세워야 얻는다

유용한 헛소리는 촉을 세우는 사람에게 찾아온다. 내가 불러주었을 때에 비로소 꽃이 되었다는 시처럼 웃고 넘기는 헛소리도 내가 의미 있게 들으면 다르게 들린다.

뉴턴이 사과나무 밑에서 만유인력을 발견한 것은 늘 만유인력을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생각의 촉을 세우고 있는 사람에게는 일상적 순간도 영감의 촉매가 된다. 그날의 뉴턴에게는 사과가 그러했다. 사과가 떨어지는 우연의 순간이 위대한 발견의 순간이 된 것이다.

그렇다면 모든 순간에 촉을 세우고 있어야 할까? 영감을 얻기 위해 연소해야 하는 에너지가 너무 많은 게 아닐까? 부담 가질 필요는 없다. “이걸 어디에 쓸 수 있을까?”라는 마음으로 일상에서 재미있다고 느낀 것들을 메모하고 캡처하고 저장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품격 있는 헛소리는 불편하지 않을 때 완성된다

재치 있고 매력적인 헛소리. 우리는 그 속에서 영감의 원천을 찾지만 되레 불편함을 유발하는 헛소리도 존재한다. 유쾌한 아이디어를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 아이디어로 인해 유해한 결과물이 생산되지 않도록 점검하는 것도 중요하다. 품격 있는 헛소리는 선을 지킬 때 비로소 완성된다. 나의 글과 생각이 헛소리가 되지 않으려면 역지사지의 태도, 불편함을 감별해 내는 섬세함을 갖춰야 한다.

당신만의 촉으로 흘러가는 시간과 스쳐가는 말속에서 영감을 찾아라. 태도가 창의적인 당신을 만든다.

* 관련 사진은 EBS기관 홈페이지(about.ebs.co.kr)-사이버홍보실-하이라이트, 해당 방송 날짜에 있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