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EBS 한국의 둘레길 - 시인 박준과 양다솔의 제주 올레길 (1월 3일 ~ 6일 저녁 7시 30분, EBS1)

작성일
2021-12-31
조회수
4934
프로그램 정보
한국의 둘레길홈페이지
방송일자
2022-01-03

EBS 한국의 둘레길

시인 박준과 양다솔의 제주 올레길


 

각자의 한 걸음한 걸음이 모여 길이 된

제주 올레 425km, 26코스.

제주가 사시사철 매 순간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듯,

제주올레 길 26코스 또한 겉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 제주의 속살을

다채롭게 보여준다.

 

밀레니얼세대 최초로 50쇄를 돌파한 시인이자 문단계의 아이돌 박준과

작가 겸 스탠드업 코미디언으로 출판계에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신인작가 양다솔이

제주가 품고 있는 숨겨진 길들을 찾아내 함께 걷는다.

 

산보다는 바다가 좋은 박준과

바다보다는 산이 좋은 양다솔.

그들 앞에 펼쳐질 예기치 못한 길은 과연 무엇일까?

 

 

방송일시 : 2022년 1월 3() ~ 1월 6(저녁 7시 30~ 7시 50

재방송 : 2022년 1월 9일 (밤 9시 35~ 10시 55분 (80분 종합편성)



1부 길도 당신도 낯선 듯 반갑다

2022년 1월 3일 () 19:3019:50


 

수많은 한국의 둘레길에서 제주만큼 친숙한 길이 있을까제주에 갔다면 누구나 한 번쯤은 걸어봤을 법한 바닷길하지만 제주 올레길 코스가 무려 스물여섯 개나 된다는 걸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두 사람의 첫 발걸음은 탁 트인 바닷길과 아득한 돌담길그리고 아기자기한 숲길이 다채롭게 이어지는 제주올레 19코스너무나 익숙하다고 생각했던 제주의 바닷길을 찬찬히 걷고 있노라면 마치 난생처음 본 것 같은 낯선 풍경들이 눈에 들어온다천천히 걸어야 비로소 눈에 들어오는 아름다움제주 올레길은 천천히 걷을수록 더 많은 것을 보여준다.

 

바다를 걷다가 돌아보면 산이 있고,

숨차게 오름을 오르다가 내려오면 평화로운 마을이 나타나요.

수없이 많이 걸었어도

제주의 길은 또다시 새롭고 다채로운 모습을 우리에게 선물하는 것 같아요.”

 

작가계의 선후배인 박준양다솔은 서로 소문을 통해 알고 있지만 개인적으로 만나본 적이 없는 낯선 듯 낯설지 않은 사이다다만 둘의 공통점은 제주의 길을 참으로 많이 걸어본 경험낯선 사람과 오랜 길을 걷는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하지만 낯설지 않은 길을 걷는다는 안도감은 둘 사이의 거리를 좁혀준다온전히 하루를 함께 걸은 뒤 그들에게 남은 길에 대한 잔상은 무엇이었을까그것은 바로,

 

오늘만 같길 내일이 오길! ”

   

 

2부 바람이 보낸 길 바람이 머무는 길

2022년 1월 4일 () 19:3019:50

  

 

제주올레 3코스는 재미있는 길이다바다를 따라 걷다가 나오는 갈림길잠시 생각해 본다. ‘이대로 바다를 따라 계속 걸을 것인가중산간 마을 오름으로 올라 바다를 내려다볼 것인가? ’길 위의 두 동무는 갈림길을 나눠 걷기로 했다바다를 향해 걷는 길과 바다와 함께 걷는 길두 개의 길이 보여줄 같은 혹은 또 다른 모습은 무엇일까?

 

아 제주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이다!

귤 향기가 나는 꽃밭이에요!”

 

겨울의 제주도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풍경을 만나게 된 양다솔 작가신천바다목장에 펼쳐진 주황색 귤 꽃밭의 향연이다겨울 한철푸르렀던 목장은 귤껍질을 말려놓느라 주황색 옷을 갈아입었다제주 겨울바다의 매서운 칼바람은 향긋한 귤 향기를 보내준다바람이 보내는 길을 따라 걸어본다.

 

누구나 그렇지 않을까요어떤 길에 대한 확신이 없으면

빨리 걸을 순 없는 것 같습니다.

길이든 삶이든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아요.”

 

누구나 어떤 길에 대해 확신이 없으면속도를 낼 수 없다모르는 길에서는 서두르지 않는다이 길이 맞나 확신할 수 없고정상이 얼마나 가까워졌는지 몰라서 느리게 걷는다그렇게 얼마나 걸었을까바다를 등지고 걸었던 박준 시인은 정상에 가까워졌다스쳐 지나갈 뻔했던 아름다움을 마음에 담는다우리가 살아가는 삶도 똑같다예측할 수 없기에 빠르게 걸어갈 수 없지만 때로는천천히 걸을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다.

  

3부 그 길은 누가 만들었을까?

2022년 1월 5일 () 19:3019:50

  

 

올레는 제주 방언으로 좁은 골목을 뜻하며통상 큰길에서 집의 대문까지 이어지는 좁은 길이다실제로 제주올레 길의 폭은 대부분 1m 정도가는 사람만 있는 게 아니라 오는 사람도 있으니 서로 비켜줘야 하기 때문이다제주 곳곳에 혈관처럼 퍼져있는 올레길 코스는 스물여섯 개지금도 새로운 올레길은 계속 만들어지며 사람들을 기다린다문득 궁금하다이 많은 길은 누가어떻게 만들었을까?

 

“ 길 내면서 원칙이 있어요걸어가는데 크게 지장이 없으면

그 자리에 있고그렇지 않고 위험성 있는 건 치워내긴 하는데

저희가 쓰는 건 곡괭이호미

이거만 가지고 길을 내요

 

오늘 두 작가는 각자의 길을 나선다사람들이 편하다고 찾는 길은 재미없다고 생각하는 다솔 작가는 20코스를 선택했고박준 시인은 제주 바다가 보여줄 수 있는 다양한 길의 모습을 경험하는 10코스를 선택했다홀로 길을 걷는 동안 그들은나만의 길을 새로 만들었다박준이 걷는 화순금모래해수욕장은 ‘14k 이란 이름으로다솔이 걷는 환해장성 길은 하늘 바다 솔길이란 이름으로 다시 태어난다그리고 그 길은 각자에게 영원히 잊을 수 없는 길이 된다.

 

화순 금모래해수욕장은 14k의 길이예요

가끔 순금보다 14k가 더 빛날 때가 있거든요.

 

  

4부 그 길에 기억을 두고 오다

2022년 1월 6일 () 19:3019:50

  

 

쇠소깍이 또 엄청나게 유명한 관광지이긴 한데

여기서부터 시작되는 올레길이 있다는 건

많은 분들이 모르시더라고요

여긴 뭔가 비밀의 길이 펼쳐질 거 같아요.

제가 먼저 가보겠습니다

 

누구나 한 번쯤 가본 유명한 곳이지만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길을 걸어본 다는 것은 때론 짜릿한 기분을 선물한다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쇠소깍은 많은 이들이 잘 알고 있는 스팟이지만 이곳에서 시작하는 제주올레 6코스를 온전히 걸어본 사람은 많지 않다걸어본 사람만이 알고 같이 걸어본 사람과만 통하는 대화는 얼마나 충만한 마음을 느끼게 할까?

 

길에 기억을 두고 오죠.

다음에 또 제주에 오면 거기에는 아주 온전한 내 기억들이

손을 흔들며 여기 있어.’라고 하겠죠

 

여행이 끝나면 우리가 걸었던 길은 기억에 남을 것이다하지만 돌아보면실제 기억에 남는 길은 절반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박준 시인은 나머지 반은 그 길에 기억을 두고 오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한다언제가 다시 찾아왔을 때지금 내가 남기고 간 기억이 거기 그대로 있어주길그래서 이 길을 다시 만나면 나에게 반갑게안녕?” 하고 인사해 주길...

첨부파일
이전글 이전글
한국기행 - 이 맛에, 겨울 울릉도 (1월 3일 ~ 1월 7일 밤 9시 30분, EBS1)
다음글 다음글
EBS 비즈니스 리뷰 - 주재우 교수의 알기 쉬운 행동경제학 (1월 3일~ 1월 6일 밤 24시 15분, EBS1)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