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EBS 비즈니스 리뷰 원데이스쿨 - 이동욱의 스타트업 세계를 항해하는 법
<EBS 비즈니스 리뷰 원데이스쿨>
“제39회 이동욱- 스타트업 세계를 항해하는 법”
- 폭발적인 성장을 꿈꾸는 자들의 땅, 스타트업
- 숙련자가 아닌 전문가가 되어라
사람들이 나누는 대화 속에서 스타트업 관련 용어가 흔치 않게 나온다. 지하철이나 옥외 광고, 동영상 플랫폼에서도 스타트업 광고가 앞다퉈 등장한다. ‘네카라쿠배당토’처럼 스타트업에서 시작해 빅테크 기업으로 성장한 곳을 선망하는 기업으로 꼽고 그곳에 가기 위해 노력한다. 최소 20년이 걸렸던 성장을 10년 안에 이룩한 스타트업. 취업준비생들에게 대기업만큼 가고 싶은 곳이 된 스타트업은 취업시장의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스타트업 성공 신화는 바늘구멍과 맞먹는 취업의 관문을 뚫어야 하는 세대에게 새로운 기회의 땅처럼 보인다. 스타트업에 들어간다면 그들의 성장과 성공이 곧 내 것이 될 것처럼 느껴지지만 회사의 성장과 나의 성장은 비례하지 않는다. 스타트업에서 나를 성장시키는 건 결국 나. 스타트업에서 성장해 유니콘이 된 회사를 박차고 나와 다시 작은 스타트업에서 일하고 있는 이동욱 인프랩 CTO가 스타트업에서 성장하는 법을 전한다.
이번 주 <EBS 비즈니스 리뷰 원데이스쿨> 이동욱 CTO에게 듣는 “스타트업 세계를 항해하는 법”
*방송 일시 : 2022.12.2.(금)~12.3.(토), 밤 11:20~11:50, EBS 2TV
오전 05:30~06:00, EBS 1TV
이동욱 인프랩 CTO(최고기술책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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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효자, 불효녀만 간다는 스타트업
스타트업 전성시대. 빅테크 기업으로 알려진 우아한형제들도 한때는 스타트업이었다. 보통의 스타트업은 기대보다 걱정을 양분 삼아 먹고 자란다. 우아한형제들도 그랬다. 이동욱 인프랩 CTO(최고기술책임자)가 개발자로 입사하던 당시에는 기대보다 걱정이 앞섰던 작은 회사였다. 그러나 현재 매출 2조 원대의 대기업으로 성장했고 시장과 업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이동욱 CTO도 스타트업 개발자에서 빅테크 기업의 리드 개발자로 성장했다. 가파른 성장과 그 안에서 쌓을 수 있는 값진 경험들. 스타트업 성공 사례가 각종 스피커를 타고 세상에 울려 퍼진다. 도전해 볼 만한 모험이라는 인식이 확산되지만 스타트업계에 몸담아 보면 안다. 스타트업을 둘러싼 건 여전히 낙관적인 전망보다 부정적인 말들이 훨씬 많다. 성장과 모험을 위해 열악한 조건도 감수해야 한다. 스타트업계에 몸담고 있는 이동욱 CTO도 “스타트업은 불효자, 불효녀만 온다”고 말한다. 달리 말하면 어려운 과제에 도전하고, 불가능해 보이는 일에도 가능성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오는 곳이 스타트업계라는 뜻이다.
회사가 성장한다고 나도 성장하는 게 아니다
유사 이래 가장 처음 경험하는 저성장의 시대. 최근에는 성장과 가스라이팅이랑 합쳐서 ‘성장 라이팅’이라는 말도 유행한다. 스타트업계 진입을 바라며 하는 기대 중 하나도 남들이 10년 동안 쌓을 경험을 나는 5년 안에 쌓을 수 있을 거라는 성장에 대한 기대이다. 그리고 나날이 성장하는 스타트업을 보며 나 또한 성장할 거라는 기대감이 젖는다. 그러나 회사의 성장과 나의 성장은 비례하지 않는다. 이동욱 CTO는 스타트업계에 있으면 회사의 성장과 나의 성장을 동일시하게 되는 오류를 범한다고 말한다. 일종의 스타트업 성장통이다. 물밀 듯 밀려오는 난제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은 업무의 숙련자가 되기보다 전문가가 되는 것이다.
회사와 함께 자라기 위해서는 주기적인 회고와 피드백이 필요하다. 이동욱 CTO는 6개월~1년 단위로 개인적으로 해온 업무의 회고 시간을 갖는다. 2주~1달 단위로 팀 회고를, 장기 프로젝트가 끝나면 프로젝트 회고를 갖는다. 혼자서는 절대 성장할 수 없다. 피드백을 받고 스스로 회고하면서 내 안에 저장하는 게 핵심이다. 피드백을 줄 시니어가 없다면 외부 피드백을 이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이동욱 CTO는 자신이 해온 업무를 블로그에 공유해 댓글로 피드백을 받고 업무에 적용해 해결하기도 했다. 또한 업무와 학습 방향을 일치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개발은 지독한 지식 노동이다. 계속 새로운 개발언어나 기술을 습득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 업무의 어려움을 개인의 공부 목표로 설정한다면 자기계발과 일이 1+1의 개념이 아닌 1x1의 개념이 되어 성장의 시너지가 발생한다.
스타트업의 바다에서 항해할 수 있는 사람인가
스타트업은 축구팀과 같다. 각 포지션에 맞는 역할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팀의 승리를 위해 해야 할 일에 집중하는 사람이 필요하다. 적은 인원과 정립되지 않은 체계 때문에 명확한 역할 분담이 어려운 스타트업에서는 극한의 상황 속에서도 어려움을 돌파할 수 있는 긍정적인 사람이 살아남을 수 있다. 성공 확률이 10% 미만인 스타트업계에서 내가 탄 배를 무한한 믿음과 긍정으로 띄울 수 있는 사람, 고장 난 방향기를 고쳐서라도 원하는 목표에 도달할 수 있는 사람이 파도가 몰아치는 스타트업의 바다에서 항해할 수 있는 자가 된다.
* 관련 사진은 EBS기관 홈페이지(about.ebs.co.kr)-사이버홍보실-하이라이트, 해당 방송 날짜에 있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