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세계테마기행' 바람의 땅, 네이멍구

작성일
2011-06-03
조회수
12515
프로그램 정보
방송일자

 

[보도자료] EBS <세계테마기행> 바람의 땅, 네이멍구(內蒙古)



초원을 달리는 징기즈칸의 후예들


<세계테마기행> 바람의 땅, 네이멍구


12세기 용맹한 칭기즈칸이 말을 달리고, 그의 후예들이 모래 바람과 맞서던 곳.

중국 안의 또 다른 작은 나라 네이멍구

하루 1,200킬로미터를 달려 사막 속에서 찾은 호수처럼 순수한 몽고인들의 삶 속으로의 여행.


방송 : 6월 6일~9일(목) 밤 8시 50분 ~ 9시 30분


기획 : EBS 외주제작부 이재우 PD (526-2587)

연출 : 우제호 PD (씨제이콤)



중국의 북쪽 국경지대, 러시아와 몽골에 맞닿아 있는 네이멍구는 1947년 중국에서 제일 먼저 자치구로 승격되었고, 중국에 속해 있으면서도 자신들만의 역사를 토대로 독자적인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는 특색 있는 지역이다.

9세기 전 세계를 호령한 칭기즈칸의 땅. 오늘날의 모습은 어떠할까? 한치도 내다보기 어려운 모래 바람과 거칠게 메마른 땅 바단지린 사막, 과거 울창했던 숲에서 이제는 황량한 땅이 되어버린 호양림, 번영의 역사를 모래 속에 깊이 묻어버린 헤이청(黑城)… 겉으로 보기에는 더 이상 남아있는 것이 없을 것 같은 네이멍구. EBS <세계테마기행>은 그 안에 숨어있는 보석들을 찾아 나가는 여정에 시청자를 초대한다.

죽어가는 땅을 지키기 위해 나무를 심는 몽골인 할아버지와 굳은 땅을 기어이 뚫고 올라오는 강인한 생명력이 있고, 모래언덕 사이로 솟아난 호수가 사막을 지나는 지친 사람들의 시원한 쉼터가 되어주는 곳, 내몽고. 초원을 힘차게 내달리는 말들의 갈기와, 자신들의 전통을 지켜나가는 몽고인들의 모습에서 네이멍구가 가지고 있는 저력을 찾아 작가 공원국씨와 함께 떠난다.

여행 큐레이터: 공원국 작가

서울대 국제대학원 중국지역학 석사.

<귀곡자> <장부의 굴욕> <춘추전국이야기>등 중국 역사관련 교양서 집필.

중국 북·서부를 기점으로 중앙유라시아 전역을 역사지리적으로 엮는 기획을 준비 중.



제1부 시린궈러 초원의 봄

온 세상이 푸르러지는 5월, 네이멍구에도 봄이 찾아왔다. 내몽고에서 제일 먼저 푸릇푸릇한 잎들로 봄을 알리는 곳은 바로 초원. 네이멍구의 시린궈러 초원에 도착했다. 봄이 오면, 몽고인들은 타오마를 한다. 타오마는 올가미로 말을 잡아서 털을 깎고, 예방 접종을 하고, 낙인을 찍은 후 풀어주어 한바탕 신나게 놀게 하는 몽고인들의 풍속이다. 자유롭게 지평선을 내달리는 말들을 보며 새 봄을 알리는 힘찬 생명력을 느껴본다.

다음으로 찾은 곳은 초원에서 양떼와 말들을 기르며 사는 한 몽고인 가족. 소젖을 짜서 발효시켜 만드는 몽고인 전통의 우유두부 제조 과정을 함께하고, 말도 타면서 하루를 보내고 나니 어느새 푸근한 정이 들었다. 아쉬움에 돌리기 어려운 발걸음을 재촉하며 다시 길을 나선다.


제2부  바람이 불어오는 곳, 어지나치

몽고어로 ‘풀이 잘 자라지 않는 거친 땅’이라는 의미를 지닌 고비사막은 역시 황사의 진원지답게 거대한 모래 바람을 일으킨다. 눈도 뜨기 힘들 만큼 거센 모래 폭풍을 뚫고 달려 도착한 곳은 사막만큼이나 짙은 역사를 가지고 있는 헤이청(黑城). 넓은 대륙, 남과 북으로 가는 길목에 자리한 헤이청은 과거 600년 전만해도 인구 2천명이 넘는 번화한 곳이었지만 지금은 모래 바람을 타고 그 전설만이 떠돌 뿐이다. 세월의 흔적만 남아있는 헤이청의 지금은 어떤 모습일까?

호양림이 아름답게 수놓았던 땅, 어지나치. 지금은 사막화 현상으로 인해 나무들이 바싹 메말라 예전의 아름다움을 잃어가고 있다. 더운 바람과 모래만이 가득할 것 같은 이 땅에서 생명을 지켜나가는 사람들이 있다. 300년 전 불 속에서 살아남은 신수를 지키는 할머니들과 가족, 20여 년을 모래 속에 깊이 뿌리내려 살아가는 육종용을 심는 아저씨를 만난다. 생명을 가꾸고 지키며 섬기는 사람들… 소박하지만 의미 있는 그들의 삶을 통해 네이멍구의 과거를 돌아보고 미래를 만나본다.


제3부  후룬베얼에서 만난 칭기즈칸

네이멍구의 동북부를 여행하는 시간, 세계 3대 초원 중 하나인 후룬베얼 초원에서 칭기즈칸의 후예들을 만났다. 네이멍구에는 가정집마다 칭기즈칸의 초상화가 하나씩은 걸려 있을 정도로 그에 대한 존경심이 가득하다. 후룬베얼 초원은 실제로 칭기즈칸의 아내와 어머니가 살았던 곳으로 칭기즈칸은 정복과 전쟁 속에서 어려움에 처할 때 마다 이 곳에 찾아와 정신적인 휴식을 얻었다. 대 초원이 낳은 칭기즈칸의 후예들은 지금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 진장한에서 만난 할아버지와의 활쏘기 시합. 그 결과를 기대해보자.

다음 여정인 아얼산은 네이멍구 최고의 절경으로 이름나있다. 화산이 폭발할 때 흐른 용암이 굳어서 형성된 바위 숲과 희귀한 화산 천지들이 있는 아얼산의 계곡에는 더운 내몽고 기후에도 녹지 않은 눈과 얼음들이 남아있다. 봄에 만난 대륙 속에 숨겨진 눈의 세상으로 여행한다.


제4부   사원의 도시, 호허호우터

네이멍구 자치구의 주도이자 2천 4백만 여 명의 인구가 살고 있는 ‘푸른 도시’ 호허호우터. 유목민족 특성상 큰 도시는 생기지 않지만, 사원을 중심으로 상업이 발달하면서 도시가 생기게 되었다. 그 중심에 있는 오탑사를 돌아보고, 내몽고에서 가장 큰 우당자오 사원에서 티베트 불교와 몽고인들의 신앙의식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는 시간을 가진다.

가장 아름다운 사막이자 세계에서 네 번째로 큰 네이멍구의 바단지린 사막에서의 마지막 여정. 거대한 모래언덕을 구비구비 넘어가면 커다란 호수가 나온다. 모래 언덕이 클수록, 사막이 깊어질수록 호수는 더 깊어지고 더 넓어진다. 거대한 모래언덕의 무게가 바닥을 누르는 압력으로 호수의 물이 생겨나기 때문이다. 마침 오월절을 맞아 바단지린 사막으로 놀러 나온 사람들과의 만남. 그리고 더 이상 교통수단이 아닌 관광용이 되어버린 낙타들을 기르는 몽고인과 이야기를 나누며 네이멍구의 사막, 그 짙고도 깊은 매력에 푹 빠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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