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아이의 밥상' 3부 두뇌음식 생선의 진실 | |
작성일 2009-08-25 | 조회수 14474 |
프로그램 정보 | 방송일자 |
두뇌 음식 생선을 둘러싼 논쟁
EBS <다큐프라임> 아이의 밥상
3부 두뇌음식 생선의 진실
방송 : 8월 26일(수) 밤 9시 50분 - 10시 40분
연출 : 김광호 PD(526-2599)
오메가 3 지방산의 보고이자 그동안 여러 연구를 통해 두뇌뿐만 아니라 정서안정, 암이나 심장병과 같은 질병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난 생선. 최근 잇따라 일어난 먹거리 파동의 홍수 속에서도 생선은 우리가 믿고 먹을 수 있는 안전하고도 건강한 먹거리로 더욱 주목받고 있다. 그런데 이 생선마저도 중금속인 수은에 오염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지금 전 세계는 생선을 둘러싼 논쟁이 한창이다. 과연 두뇌 음식 생선을 둘러싼 논쟁의 핵심은 무엇인가? 그리고 우리는 생선을 먹어야하나, 먹지 말아야하나? 먹어야 한다면 어떻게 먹어야하나? EBS <다큐프라임> ‘아이의 밥상’ 3부-두뇌음식 생선의 진실 편에서 국내외 전문가들과 미국, 일본, 덴마크 인근의 섬나라 파로 등 현지 취재를 통해 알아본 두뇌 음식, 생선의 진실을 공개한다. 우리가 그동안 제대로 알지 못했던 생선에 숨겨진 진실이 밝혀진다.
오메가 3 지방산의 보고, 생선. 우리가 즐겨먹는 생선에는 과연 얼마만큼의 오메가 3가 함유되어 있을까? 생선의 수은 오염을 둘러싼 논쟁에 앞서, 과연 우리가 즐겨먹는 생선에는 얼마만큼의 오메가 3 지방산이 함유되어 있는지부터 알아보기로 했다. 제작진은 부산 현지 시장에서 한국인들이 선호하는 각 종 생선들을 직접 구입, 부경대 식품공학과 연구진에게 오메가 3 지방산 함유량 분석을 의뢰했다. 과연 우리가 즐겨먹는 고등어, 명태, 조기, 갈치 등의 생선에는 오메가 3 지방산이 얼마나 함유되어 있을까? 우리 밥상에 올라오는 각 종 생선 중에 가장 많은 오메가 3를 함유한 생선은 무엇이었을까? 그 결과를 주목해보자.
우리가 몰랐던 생선 속 수은, 생선은 이미 오염돼 있다. 2003년 12월, 미국 언론들은 일제히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참치를 임산부와 가임연령의 여성은 많이 먹지 말라는 내용의 FDA 권고안이 마련됐다고 보도했다. 육류를 주식으로 하는 미국인들 사이에서도 생선은 각광받는 웰빙 음식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방정부가 참치 섭취를 제한하라고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처음 있는 일이었다. 문제는 생선 속 수은이었다. 수은은 신경계 손상, 심각한 학습장애 또는 뇌성마비를 유발하는 중금속이다. 장기간 노출 시 중추 신경에 영향을 주는 위험 물질이다. 그런데 그런 수은이 우리가 즐겨 먹는 생선 속에 있다는 것이다. 수은으로 인한 피해 사례는 덴마크와 인접한 섬나라 파로에서 찾을 수 있다.고래 고기를 즐겨 먹는 파로섬 사람들의 식습관은 수은에 중독된 산모와 아이들을 양산했다. 바로 그들이 즐겨먹는 고래 고기가 수은에 오염되었기 때문이었다. 이와 관련해 하버드대 공중보건대학의 그란드 진 박사는 수은이 들어있는 해산물을 먹은 임산부가 낳은 아기는 영구적인 뇌손상을 입을 수 있다는 충격적인 결과를 발표했다. 두뇌 음식으로 각광받던 생선이 순식간에 위험한 먹거리로 전락하게 된 것이다.
한국의 생선은 안전합니까? 지난 2007년 국립 환경과학원이 발표한 '전 국민 인체 내 유해물질 실태조사 ' 결과에 따르면 한국인의 혈중 수은 농도는 L당 3.80μg(마이크로그램)으로 이는 미국이나 독일에 비해 각각 4배, 6배나 높은 수치였다. 국립 환경과학원은 혈중 수은이 주로 메틸수은의 형태로 어패류에 많이 함유돼 있고 독일이나 미국 등과는 달리 아시아권 국가에서 어패류를 많이 섭취하고 있어 혈중 수은 농도가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가 먹고 있는 생선에 수은은 얼마나 함유되어 있는 것일까? 제작진은 서울대 보건대학원에 한국인들이 즐겨 먹는 생선 10 여종의 수은 분석을 의뢰했다. 과연 우리가 즐겨 먹는 어떤 생선이 가장 많은 수은에 오염되어 있을까? 어패류 섭취와 혈중 수은농도간의 상관관계, 그리고 우리 밥상에 올라오는 다양한 생선 속 수은 함량. 다양한 분석자료 및 통계 자료를 토대로 확인해본다.
수은으로부터 위협받고 있는 모체 사실 오염된 생선의 위험성에 가장 많이 노출되어 있는 것은 임산부와 태아다. 미국 FDA가 임산부들의 경우 수은 농도가 높다고 알려진 참치뿐 아니라 모든 수산물 섭취를 제한하는 것도 미량의 수은으로도 태아에게는 심각한 손상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생선을 즐겨 먹는 한국 임산부들의 모체는 안전한 것일까? 지난 2007년에 발표된 국립환경 과학원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서울과 부산 등 2개 지역 산모 141명을 대상으로 한 산모혈액 및 제대혈(탯줄 조직에 있는 혈액)의 총수은과 메틸수은 농도 조사결과 총수은농도는 산모혈액과 제대혈중에서 제대혈이 더 높았다. (각각3.99±1.55ppb와 5.87±2.25ppb로 나타남) 메틸수은 농도 역시 산모혈액보다 제대혈이 높았고 제대혈 중 메틸수은의 농도는 91%에 달했다. 충격적인 결과다. 제작진은 이 결과를 바탕으로 대학병원 산부인과의 도움을 얻어 10쌍의 산모혈액과 제대혈을 일본 국립미나마타병 연구소에 분석을 의뢰했다. 과연 이번에도 어김없이 산모혈액보다 제대혈의 수은농도가 더 높았을까? 산모혈액과 제대혈 분석 결과를 통해 생선을 통한 수은 섭취가 산모나 태아에게 미치는 심각성을 다시 한 번 진단해본다.
그렇다면 생선, 어떻게 먹어야하나? 생선을 둘러싼 논쟁은 이제 시작점에 있다. 그렇다면 다른 국가들은 어떤 방식으로 수은에 오염된 생선 문제에 대응하고 있는 것일까? 미국 캘리포니아주 생선가게에는 생선 섭취에 관한 경고 문구가 붙어있다. 단순한 광고성 문구가 아니라 캘리포니아주 법안에 명시된 주민들의 건강권에 관한 법령에 의해서다. 일본의 경우, 임산부일 경우 생선 섭취를 줄일 것을 모자 수첩을 통해 권고하고 있다. 그렇다면 한국의 실정은 어떠한가? 대다수의 사람들이 생선의 오염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거나 알더라도 얼마나 오염되었고, 어느 정도 섭취를 하는 것이 적정한 것인지에 대한 최소한의 정보도 알지 못하고 있다. 더욱 문제시 되는 것은 생선을 통한 체내 수은 유입에 가장 취약한 집단이 바로 임산부와 태아라는 사실이다. 이것이 바로 생선 속 수은의 위험성을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중요한 이유다. 그렇다면 생선 어떻게 먹어야 할까? 국내외 전문가 및 연구 사례를 통해 생선 섭취 최적의 가이드라인을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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