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변화를 선도하는 EBS
프로그램의 최신소식에서 교육 채널 소식까지 EBS의 보도자료를 한자리에서 만나보세요.
게시판 보기 페이지입니다.
제목    '세계테마기행' 오래된 미래, 라다크  
작성일 2010-08-12 조회수 12620
프로그램 정보 방송일자
 

관련사진은 EBS 사이버홍보실 하이라이트에서 다운받으실 수 있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문명의 손길이 닿지 않은‘작은 티베트’



EBS <세계테마기행> 오래된 미래, 라다크


방송 : 8월 16일 - 8월 19일(월-목) 저녁 8시 50분 ~ 9시 30분


기획 : 외주제작부 류재호 PD (526-7429)

연출 : 송수웅 PD (미디어길)



  인도 서북부 히말라야 산맥을 타고 앉은 잠무카슈미르주의 라다크. 이곳은 영하 20도를 넘는 겨울이 연중 8개월 이상 계속되는 춥고 척박한 땅이다. EBS <세계테마기행>이 6월부터 9월까지만 열리는 길을 따라 황량하고 고립된 인도 속 작은 왕국으로 시청자들을 안내한다.


  ‘고갯길의 땅’이라는 뜻의 이름처럼 라다크는 험한 산악과 깊은 골짜기, 높은 고원의 지리적 폐쇄성으로 오랫동안 문명의 손길이 닿지 않았다. 사막을 닮은 바위산과 새파란 하늘, 언덕 위 나무에 둘러싸인 하얀 곰파가 장관을 이루는 이곳은 티베트 불교의 원형이 가장 잘 보존되어 있으며 티베트의 문화와 풍속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메마른 땅에서 보릿가루를 주식으로 살아가며 최소한의 것으로 자급자족하며 살지만 주름진 까만 얼굴 가득 미소를 담고 “줄레-”하고 인사하는 소박하고 강인한 사람들이 있는 곳. 문명의 손길을 타지 않은 ‘작은 티베트’, 라다크의 매력 속으로 떠난다.


  이번 여행을 안내할 정영두씨는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창작과를 졸업해 안무가로 활동중이며 2004년에는 요코하마댄스컬렉션에서 대상을 받았다. 사회적 의식과 개인의 감정이 절묘하게 균형을 이룬 작품들을 통해 국내외 무용계에서 주목을 받아온 안무가다.


1부 세상에서 가장 높은 도로, 카르둥 라

라다크는 고개를 의미하는 ‘라’와 땅이란 ‘다크’의 합성어로 ‘고갯길의 땅’이라는 뜻이다. 그만큼 해발 4~5,000m가 넘는 수많은 고개가 이어지는 곳이 바로 라다크다. 그중에서도 자동차로 넘을 수 있는 세상에서 가장 높은 고개, 카르둥 라. 푸른 초원을 달려 카르둥 라의 온통 하얀 눈밭을 만난다. 다른 나라에서 우리나라와는 또 다른 계절을 사는 것. 이것이 여행의 최대 묘미 중의 하나다.

누브라 밸리 초입에 있는 마을, 디스킷. 라다크 사람들이 가장 신성시하는 ‘디스킷 곰파’가 있는 곳이다.

드락파 왕의 통치 기간인 1420년에 지어진 틱세곰파의 한 분파로 깎아지르는듯한 바위 절벽에 우뚝 서 있는 디스킷 곰파를 찾아간다. 언덕 위에 세워진 곰파는 약 600년 전, 사람들이 흙을 지고 물을 길어 손수 지었다는데…. 라다크 사람들의 불심이 만들어 낸 역사의 산물이다.

다음 여정으로 향하는 길에 우연히 들른 독특한 마을, Tsogsti.

이 마을은 줄에 매달려 도르래가 달린 바구니를 타고 강을 건너야 들어갈 수 있는 오지다. 두 명밖에 안 되는 아이들을 위해 학교를 짓는 사람들과 손수 황동을 불에 달구고 조각을 이어 주전자를 만드는 장인들. 대물림되어 내려져 온 전통을 이으며 작지만 끈끈한 공동체의 모습이 남아 있는 곳, Tsogsti 사람들의 넉넉한 정으로 추운 라다크가 따뜻하게 느껴진다.


2부 천상의 호수, 초모리리

히말라야 산맥 북서부와 카라코람 산맥 사이 가파른 산악지대에 자리 잡은 인구 3만여 명의 소도시 ‘레’.

해발고도 3,520m, 연 강수량이 116mm에 불과한 척박한 환경에도 인도와 중앙아시아를 잇는 실크로드의 기착지였다. 라다크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산상 호수, 초모리리 호수를 찾아가는 그 첫 여정이 시작된다. 그러나 해발 5,000m에 가까운 고산을 여행한다는 것이 그리 만만치가 않다. 숨쉬기조차 어려운 이곳에서 양과 염소를 키우며 사는 사람들이 있다. 대대손손 유목 생활을 하며 최소한의 것으로 의식주를 해결하는 라다크 유목민-. 이 유목민들은 파시미나(최상급 캐시미어)를 얻을 수 있는 특별한 염소를 키운다. 운이 좋게도 1년에 한 번 있는 양과 염소의 털을 깎는 과정을 함께 한다. 양, 염소와 함께 유목 생활을 하며 선택하지 않은 삶을 살게 된 아이들이지만 그 얼굴은 맑고 순수하기만 하다. 아이들의 손에 이끌려 움막으로 초대된 정영두. 자신들의 전통을 지키며 묵묵히 살아가는 라다크 유목민의 생활 속으로 들어가 본다.

한 여행자가 ‘눌러살고 싶을 정도의 푸른 빛’을 가졌다고 표현한 초모리리 호수.

하얀 만년설이 내려앉은 히말라야와 조화를 이루는 초모리리 호수는 어떤 모습일까?


3부 시간이 멈춘 곳, 다-하누

레의 서쪽에 있는 피양 마을 언덕 위에 자리한 피양 곰파. 1515년에 지어진 이 사원에서는 매년 라다크 불교 축제 중 가장 의미 있고 종교 색이 짙다는 피양 체둡이라는 축제가 열린다. 약 50명 정도 이 곰파의 수도승들이 탈을 쓰고 추는 가면극이 축제의 주요 행사. 화려한 전통 의상을 입고 무서운 탈을 쓴 수도승이 사악한 기운을 쫓아내기도 하고 탈을 쓴 수도승의 익살스러운 농담에 현지인과 이방인이 하나 되어 웃고 즐기는 시간이다.

축제를 즐기고 해당화 꽃길 따라 자연을 만끽하며 다음 여정을 향해 가는 정영두 일행.

라다크에서도 오지라고 할 만큼 멀고 험해서 찾아가기 힘든 곳, 다-하누 마을. 파키스탄과 접경 지역에 있는 이 마을은 그래서 더욱이 문명이 닿지 않은 땅이다.

라다크에서 가장 햇볕이 좋아 살구가 유명한 다 마을과 우리의 잃어버린 옛 풍경과 닮은 하누 마을. 보리밭의 잡초 뽑는 할머니, 산에서 나무 지게를 메고 내려오는 아주머니, 자신의 몸보다 더 큰 가방을 메고 하교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꼭 우리의 옛 농촌 풍경 같다.

4대가 어우러져 사는 하누 마을의 가족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유년 시절 추억을 되새겨본다.


4부 라마유루 가는 길

여행의 또 하나의 묘미, 트레킹. 유채꽃이 만발한 길을 따라 라다크의 자연을 더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트레킹을 떠난다. 라마유루로 가는 이 트레킹은 고갯길로 이루어진 장관을 볼 수 있고, 라다크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사원, 라마유루 곰파를 만날 수 있어 여행자들이 즐겨 찾는 코스다.  황량한 산이 첩첩이 겹쳐 있는 고개를 걷다 보면 어느새 눈앞에 푸른 보리밭과 유채꽃이 펼쳐진다.

트레킹 도중 눈이 녹아 불어난 물에 좌초된 버스를 만나는데….

역시 여행은 예상치 못한 사건의 연속이며 그것 또한 새로운 경험임을 새삼 느낀다.

‘작은 티베트’라 불리는 라다크의 곳곳은 불교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고 불교는 라다크 사람들의 삶이 깊게 뿌리내리고 있다. 이번 여정의 종착지인 라마유루 곰파에서 종교로부터 마음의 평화를 얻고 그것을 통해 지혜롭게 살아가는 모습을 통해 ‘욕심 없는 삶’을 다시 한번 배운다.


이전글
'다큐프라임' 한일강제병합 100년 특별기획 - 잊혀진 나라 13년
다음글
'장학퀴즈' 특집 한중제왕전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