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변화를 선도하는 EBS
프로그램의 최신소식에서 교육 채널 소식까지 EBS의 보도자료를 한자리에서 만나보세요.
게시판 보기 페이지입니다.
제목    EBS 기획 특집 다큐멘터리 ''TV와 인간'' - 인터뷰 모음  
작성일 2005-08-26 조회수 22777
프로그램 정보 방송일자
EBS 기획 특집 다큐멘터리 인터뷰 모음
제1부 ‘TV가 인간을 처음 만날 때’8. 30(화) 밤 11시 ~ 11시 50분 제2부 ‘TV와 인간이 헤어질 때’8. 31(수) 밤 11시 ~ 11시 50
* 담당 : 이정욱 PD 016-264-2491 br> ※ 다큐멘터리에 등장하는 사례 정리와 인터뷰 내용들입니다. 제1편 TV와 인간이 처음 만날 때 (인도네시아+부탄) 1. 인도네시아의 농촌마을, 르박자하 (TV가 처음들어오는 마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서남쪽 해안가에 있는 농촌 마을 ''르박자하(Lebak Jaha)'', 아직 전기도 들어오지 않은 이 마을에 처음으로 TV가 들어왔다. 사람들은 모두 기뻐하며 TV화면 앞에 모여 앉았다. 아이들은 신기한 듯 TV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 며칠간의 시간이 지나면서 아이들은 만화를 좋아하고 아줌마들은 드라마를 남자들은 스포츠채널을 좋아하게 되는 점이 흥미롭다. 밤에도 TV를 시청하느라 잠자리에 드는 시간이 늦어졌고 아침에도 마을사람들이 TV앞에 모여 앉아 인도네시아 방송을 시청한다. 사람들은 마을이 좀 더 발전했다고 느끼며 지루하던 삶이 재미있어졌다고 말한다. <촬영개요> 장소 :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서남쪽 300킬로미터 떨어진 마을 촬영기간 : 2005년 7월말 일주일간 전원공급: 발전기(휘발유) *마을에 TV를 기증함 <인터뷰> - 촌장 아들, 아흐맛 씨(25세) "TV가 들어와서 아주 기쁩니다. 우리 마을이 조금 발전됐다고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TV는 ''wawasan(식견)''을 넓혀주는 것이고 교육의 도구라고 생각합니다. ''wawasan''은 글로벌한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 말하자면 내가 아는 세상 밖의 일들을 알거나 볼 수 있는 능력이라고 할 수 있죠.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뉴스나 다른 것들을 통해서 wawasan을 넓힌다고 하잖아요." - 촌장, 깜자 씨 질문)TV에서 서구음악이 나오는 것을 보셨는데, 어떠셨어요?" " 비록 이해는 못하지만 리듬이나 춤들이 좋아요. 보는 것이 좋아요. 화면만 봐도 좋아요. 그건 거짓말을 안하잖아요." 2. 부탄 (TV가 들어온지 6년된 네팔 옆 나라) 히말라야 산지 중심부에 위치한 나라 부탄. 부탄은 지구상에서 가장 서구 문명이 유입되지 않은 곳이라고도 불리며, 현대의 다른 나라들과는 다른 방식으로 사는 고요한 사회였다. 하지만 1999년 TV가 도입되고 6년이 지난 지금, 갑작스럽게 시작된 화려한 매체와의 만남으로 사람들의 생활방식은 물론 가치관에도 많은 변화들이 일어났다. 1999년 처음으로 TV가 보급됐을 때부터 지금까지 부탄 사람들에게 있어서 TV는 집에서 가장 소중한 것이라고 한다. <인터뷰> 부탄신문(쿤셀)사 부편집장, 신문사 부편집장: 대부분 부탄 사람들이 TV를 집에서 가장 소중한 물건으로 생각하는 걸요. 돈이 생기면 가장 먼저 무엇을 하고 싶으냐고 물으면 다른 건 다 제쳐두고 TV부터 사고 싶어 합니다. 그 이유는, 사람들은 TV가 세계를 자기 안방으로 불러들여준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40~50개 채널에서 온갖 것들을 보여주는데, 그야말로 보는 대로 믿게 되는 거죠. ‘TV하나 있으면 절대 지루할 일은 없다.’고들 생각을 합니다. 그런 생각에서부터 출발하는 것 같습니다. 제1편 TV와 인간이 헤어질 때 미국, 일본, 영국, 프랑스, 독일! 세계 GNP 순위 5위안에 속하는 나라의 10개 가정이 ‘TV와 10일 동안 이별하기’로 선언한다. 열흘 동안의 경험을 통해 사람들은 TV가 자신들의 삶이 이렇게 깊숙이 들어와 있었는지 몰랐었다고 고백한다. 쉽게만 느껴졌던 ''열흘간의 TV 안 보기'' 다짐은 시간이 지날수록 어렵게 느껴졌다고 말한다. 이들은TV없이 지루하고 길게만 느껴지는 이 많은 시간에 도대체 무엇을 해야할지 몰라 헤매다가 새로운 일상의 재미를 하나 둘 차츰 찾아나가기 시작한다. 1. 영국 스티븐슨 가족 엄마, 줄리 (48세 교육기관 근무) 아들 숀(17세), 딸 케리 (15세) - 스티븐슨 씨 가족은 거실에 식탁을 두고 항상 TV시청을 하며 저녁식사를 하곤 했고, 식사 중 화제는 늘 텔레비전에 대한 것들이었다. 연예인이나, TV 프로그램… 가족들이 모두 TV시청을 즐기는 스타일이라, 어떤 채널을 볼 것인가가 늘 언쟁을 원인이었다. 또, 아들 숀의 경우 크리켓 경기가 있는 날이면 하루 종일 TV앞을 떠나지 않을 정도로 TV중독이었는데, 이 실험 후에 가족들은 정원에 나가 식사를 하는가 하면, 평소보다 긴 시간 대화를 나누면서 천천히 식사를 하게 되었고, 식사시간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또, TV시청할 때는 누군가가 말을 해도 TV에 집중하느라 듣지 못하거나, 엄마가 부탁을 해도 들어주지 못했었는데 열흘 동안 TV 안 보기에 익숙해지면서, 이러한 태도들이 하나 둘 씩 사라져 갔다고 한다. 채널 때문에 다툴 일도 없으니 분란이 일어날 일도 없고, 식사시간에 대화도 늘어나 가족간에 사이가 더 좋아질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엄마) 예 가족들간에도 좋았어요. 어느 때보다 더 편안한 시간을 가졌고, 오랜 시간 저녁 식사를 했죠. 가족에게 있어 저녁 식사 시간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엄마) 텔레비전을 언제 켜라, 언제 봐, 언제 꺼라 하는 등의 그런 것에 대한 언쟁이 없어졌다는 뜻이죠. 문제가 없어지니까 모든 게 해결이 되었지요. 우리 다른 것에 대해 언쟁해 보자꾸나(딸 보며). 흥미로웠고 좋은 시간이었죠. 2. 프랑스 니꼴라 조르주 (36세) 가족 - 항상 습관적으로 TV를 켜고 지내온 니꼴라 씨네 가족은 이 실험 초반에 TV 없이는 집안이 너무 조용해서 이상하게 느껴졌다고 한다. 조용함이 어색해 가족들이 서로 말을 건네게 되고 그로 인해 대화가 점점 많아졌다고 한다. 서로 같이 TV를 보며 지냈을 때는 같은 공간이 있으며 같은 TV를 보기는 했지만, 그것은 각자 TV를 보는 것과 다름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렇게 가족들이 대화를 시작하고 서로의 말에 귀를 기울이며 집중하다 보니 집안 분위기가 화목해지고, 서로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아빠)제 생각에 일반적으로 티비는 거의 배경음과 같이 된 것 같아요. 티비를 꼭 보지 않아도 항상 켜 둔다던가, 저녁 7시에 집에 들어오면 거의 반사적으로 리모콘으로 티비를 켜게 되지요. 참여4일째 (아빠) 오늘 같은 경우 평소보다 많이 대화를 가졌어요. 정말로 같이 시간을 보낸 것 같아요. 평소에는 둘은 티비 앞에 붙어 있고 둘은 다른 것을 했었거든요. 그런데 오늘은 다같이 보낸 시간이 더 많았지요. (엄마) 대화를 함으로써 서로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것 같아요. 말하지 않고 품고 있는 일이 덜하지요. (아빠) 맞아요.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3. 독일 빌란트씨 부부 (77세의 동갑내기 할아버지 할머니 부부) -노년의 여유로운 삶을 즐기던 빌란트씨 부부에게 있어서 TV는 가만히 앉아서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가장 큰 여가활동 중에 하나였다. 10흘 동안의 이 프로그램에 참가하면서 이들은 TV 보는 것으로 인해 그 동안 미뤄두었던 일들을 할 수 있었다고 했다. 부인) "동의합니다. 실은 매우 재미있는 아이더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저녁에 티브이 앞에서 앉아 있는데, 근데 왜 티브이 앞에서 앉아 있는지에 대해 생각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남편) "바보 같은 습관입니다." 남편) "예, 밤에는 컴퓨터 앞에서 일 많이 했습니다. 적십자를 위해 통계 수집도 하고 헌혈 말입니다. 여행준비. 볼링클럽 소풍 준비. 이를 위해 앞으로도 밤에 일해야 되는데, 티브이 안보기 때문에 그럴 시간이 있습니다." 부인) "하지만, 저를 위한 시간도 좀 남았습니다! 언젠가에 저의 남편, 저의 좋은 남편이 책 들고 내려와서 옆에 앉아 둘이 같이 책 좀 읽었습니다." 부인) "예, 그리고 또 다른 긍정적인 점은 옛날 사진들 가져와서 정리하고 빈 앨범에 붙이고. 원래는 그럴 시간이 없는데 말입니다. 아마도 대신에 티브이 봤을지도 모릅니다." 4. 미국 아비드 (22세) 의과대학원생 - 같은 학교 친구 로슨과 룸메이트로 같이 살고 있는 아비드는 종종 둘이 앉아 티비 보는 것으로 대부분의 여가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 이 실험 후, TV를 끄고 나서 둘은 집안에 머물러 있기 보다 밖에서 주로 운동을 하며 시간을 보내게 되어 다른 일상 활동을 하는데 필요한 더 많은 에너지를 얻을 수 있었고, 둘만의 대화가 거의 없었는데 둘의 학교생활이나 각자의 가족들에 관해서 이야기를 나누는 등 서로에 대해 더 많이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질문) "쉬고 싶을 때 티비를 켜신다고 하셨는데..다른 방법보다 티비를 켜는 이유는요?" 아비드) "티비를 켜는 게 더 간편하잖아요. 물론 헬스장을 가거나 나가서 한 바퀴 뛰거나 공원에 가서 농구를 하는 게 좋긴 하지만… 할려면 몸이 피곤해서..리모콘은 바로 저기 있고..그럼그냥 앉아서 티비 보면서 저녁 먹고, 한 숨 자기도 하고 그래요." 5. 일본 와다 미호 (주부) - 와다씨네는 2살 밖이 아이가 있다. 엄마가 집안 일을 할 때 아이가 자꾸 쫓아다니고 하니까 제대로 일을 할 수도 없고 또 위험할 까봐 아이에게 TV를 보여주고 거기에 집중하게 해서 엄마가 집안 일을 수월하게 하고 했다고 한다. 이 실험을 시작하고 난 후, 아이를 늘 지켜 보아야 하는 엄마는 오히려 TV를 보던 아이보다 더 힘들었다고 고백한다. 그러나 시간이 차츰 지나자, 아빠도 아이와 놀아주는 일이 많아졌고 아이는 다른 재미를 찾아서 책을 읽어달라고 하거나, 스스로 놀이를 찾아서 하는 등 더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게 되었다고 했다. 엄마)우리 집은 TV를 별로 보지 않는다고 생각했었지만 역시 TV에 의존하고 있었다는 걸 알았어요. 역시 조금씩 자주 봤었던 것 같아요. 해보지 않으면 모르는 일이네요.
이전글
EBS, 8월 29일 가을 개편 단행
다음글
뜨거운 참여 열기 속에 개막 - 제2회 EBS 국제다큐 페스티벌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