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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3/29, 30 특집 EBS 자연다큐멘터리 2부장 <공존의 그늘>  
작성일 2004-03-25 조회수 27100
프로그램 정보 방송일자
특집 EBS 자연다큐멘터리 2부작 『공존의 그늘』
인간의 주변에서 위태롭게 생존을 이어가고 있는 야생동물들, 인간의 바로 옆에서 일어나지만 인간만 보지 못했던 일들, 그 사라져 가는 이야기를 생생하게 담았다. 공존의 진정한 의미는 무엇일까...
제1부 사라져 가는 이야기 (2004. 3. 29 (월) 오후 11 : 00) 제2부 인간의 땅, 야생의 영역 (2004. 3. 30 (화) 오후 11 : 00)
연출 : 서준 PD (011-9747-4402)

일반적으로 야생동물들은 인적이 없는 깊은 산 속에서 주로 살고 있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사람들이 잘 인식하지 못할 뿐이지 많은 야생동물들은 사람들과 가까운 곳에서 살아가고 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사람들과 직·간접적인 영향을 주고받는다. 특집 EBS 자연다큐멘터리 <공존의 그늘>에서는 그간 잘 알려지지 않았던 사람들 주변에서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고 있는 야생동물들의 생태와 삶을 보여준다. 그리고 이를 통해 우리 인간들의 선택과 행동이 야생동물들의 생존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
◆ 제1부 사라져 가는 이야기 ◆ 방송일 : 2004년 3월 29일 월요일 오후 11 : 00

겨울밤 닭장에서 울리는 닭들의 비명소리, 불을 밝히고 닭장에 가보면 여기저기 뽑힌 닭털과 선연한 핏자국. 삵(살괭이)이나 너구리같은 산짐승이 닭을 물고 간 것이 분명하다. 그리 오래지 않은 예전 겨울밤에 종종 볼 수 있었던 장면이다. 하지만 야생동물들의 씨가 말라가며 그런 일은 이제는 옛날이야기나 동화책 속에서나 볼 수 있을 뿐이다. 1부에서는 오대산 자락에 위치한 한 농장을 배경으로 이야기 속으로 사라져가고 있는 야생동물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우리나라에서 야생동물 특히 육식동물은 찾아보기가 무척 힘들다. 하지만 이곳 농장주변에서는 근근이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순수포식자인 삵이나 담비 같은 멸종위기종을 포함해 현재 우리나라에 서식하고 있는 야생동물종의 대부분을 찾아볼 수 있다. 그리고 이들 야생동물들은 농장과 관계를 주고받는다. 전날 밤 사냥한 닭을 찾으러 온 삵(살쾡이)의 표독스런 모습, 장마철 닭장 안에 들어와 닭을 사냥하는 너구리의 음흉한 행동, 오리알을 물고 가는 담비, 감당하기 어려운 달걀을 훔쳐먹기 위해 애쓰는 족제비의 귀여운 행동, 표독스럽기가 야생동물 뺨치는 들고양이의 사냥장면 등 쉽게 볼 수 없는 진귀한 장면들을 화면에 담았다. 한편 농장에 들어와 먹이를 구하는 삵과 너구리 중에 밀렵꾼이 놓은 덫에 다리를 다친 녀석들을 만날 수 있었다. 야생동물들은 점점 위기에 몰리고 있다. 위기에 처한 야생동물들의 위태로운 생존을 보며 자연에 대한 우리들의 책임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 제2부 인간의 땅, 야생의 영역 ◆ 방송일 : 2004년 3월 30일 화요일 오후 11 : 00

매년 강원도 정선 태백 삼척 등지의 고랭지 배추밭에서는 농민들과 야생동물들 사이에 작은 전쟁이 벌어진다. 배추모종을 뽑아 먹으러 오는 고라니, 노루, 멧돼지 같은 야생동물과 이를 지키려는 농민들 사이의 전쟁이다. 이 과정에서 농민과 야생동물들 모두가 큰 피해를 입는다. 2부에서는 강원도 정선의 고랭지배추밭을 삶의 터로 살아가는 농민과 야생동물의 이야기를 다룬다. 조심성이 많아 밤에만 활동해 농민들도 직접 보지 못한 고라니가 배추모종을 뽑는 모습, 한낮 멧돼지가 배추 속을 파먹는 모습, 내륙지방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노루가 배추밭에 나타난 모습, 배추밭 주변 빈 까치집에 둥지를 짓고 새끼를 키우는 파랑새 부부. 올무에 걸려 비명을 지르는 고라니. 농작물을 지키기 위해 밭에서 밤을 새우는 농민의 애환 등을 카메라에 담았다. 같은 땅에서 함께 살아가야만 하는 사람과 야생동물의 공존을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될 것이다.
<제작후기 - 서준PD>
특집 EBS 자연다큐멘터리 "공존의 그늘"의 제작과정은 자연다큐멘터리 제작자는 누구나 경험하겠지만 기약 없는 기다림과의 싸움이었다. 모든 자연다큐 촬영이 그렇지만 이번에 촬영대상이 된 포유류는 특히 촬영이 힘들다. 무엇보다 개체수가 적고 극히 예민하며 행동반경이 넓기 때문이다. 또한 야생동물들은 대부분 야행성이기 때문에 어둠 속에서 촬영을 해야 하는 점도 큰 어려움이었다. 어둠 속에서 벌어지는 야생동물의 자연스럽고 생생한 생태를 찍기 위해 청계천상가를 뒤져 적외선 조명기구를 직접 만들어 사용했다. 그 결과 어두움 속의 사건들을 자연스럽게 카메라에 담을 수 있었다. 기다림의 시간이 일년. 삵이나 담비 같은 멸종위기종을 포함해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포유류의 거의 대부분의 종류가 사람들 주변에서 위태롭게 생존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야생동물에 의해 피해를 보면서도 직접 그 현장은 목격하지 못했다는 농민들도 촬영된 화면을 보며 신기해했다. 다큐멘터리의 기능 중 하나가 사실의 기록이라 한다면 "점차 사라져가고 있어 앞으로 볼 수 없을지도 모르는 사실" 과 "주변에서 벌어지고는 있으나 보지 못했던 사실"을 기록할 수 있었다는 사실에 작은 보람을 느낀다. 프로그램을 통해 시청자들이 우리 인간 역시 자연의 한 부분이며 야생동물들의 삶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존재라는 사실을 생각하며 자연과의 따뜻한 공존을 생각할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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