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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똘레랑스』'평택 미군기지 이전 논란 - 뿌리 뽑히는 사람들’  
작성일 2006-02-07 조회수 21181
프로그램 정보 방송일자
“내 집, 내 땅에 사는 게 왜 불법인지...” EBS 『똘레랑스 - 차이 혹은 다름』 평택 미군기지 이전 논란 다뤄
‘평택 미군기지 이전 논란 - 뿌리 뽑히는 사람들’
방송 : 2월 9일(목) 밤 11시 5분 ~11시 55분
문의 : 김영상 PD (526-2687 / 016-605-6856)
○ 평택미군기지 확장예정지인 대추리 주민들이 자신들의 주민등록증을 반납했다. 최소한의 권리인 주거권과 행복추구권마저 박탈당한 마당에 더 이상의 권리는 필요없다는 뜻이다. EBS 『똘레랑스 - 차이 혹은 다름』에서는 국익과 안보를 위해 삶의 뿌리가 흔들리고 있는 대추리 주민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미군기지 확장 이전이 예정된 평택 대추리 마을에는 집집마다 ‘국가의 소유이니 불법 점유하고 사용하는 이에게 2년 이하 징역이나 7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한다’는 계고장이 붙어있다. 지난 12월 법원 공탁을 통해 토지를 강제 매수당한 이 마을은 법적으로 국방부 소유가 되었고, 주민들의 일상적인 모든 행위가 불법이 됐다. << 주요 내용 >> # 50년 전에도 나가라더니... 평택시 팽성읍에는 대추리가 두 곳이다. 50여 년 전 주민들이 살던 대추리는 미군부대가 들어오면서 행정지역에서 사라졌다. 주민들은 쫓겨 나오면서 ‘대추리’라는 이름을 그대로 가져왔다. 그러나 50여 년이 지난 지금 또다시 ‘대추리’라는 이름을 잃어버릴 위기에 처했다. 미군 캠프 험프리스 기지 안 활주로 대추리 141번지가 고향인 김석경(78) 할아버지. 1952년, 그가 24세 때 집이 헐렸고 집과 밭을 빼앗긴 대가로 받은 보상은 쌀 6가마니가 전부였다. 쫓겨난 주민들은 호미와 가래로 갯벌을 막아 농토를 일구었고, 할아버지는 지금의 대추리에 자신의 논을 갖게 됐다. “싹이 커 올라오는 것 보면 신기하고 기분이 참 말할 수 없이 좋죠. 자식 같죠. 심어 놓으면 그대로 커 올라오고, 비료 주면 까매져서 쏙 쏙 올라오고... 참 예쁘죠. 힘들어도 크는 것 보면 재미가 났는데 요새는 논만 내려다보면 슬픈 생각만 들고... ” 이 논에서 자식들을 다 키우고 시집장가를 보냈지만 농대를 나와 농사를 지어보겠다고 아들(김지태․48․이장)이 고향으로 내려왔을 때도 반대했던 그였다. 미군기지를 막겠다며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아들을 볼 때마다 김석경 할아버지는 가슴이 메인다. # 공동체가 흔들리고 있다 대추초등학교 운동장에 마련된 비닐하우스에서는 매일 저녁 7시가 되면 어김없이 촛불집회가 열린다. 하루라도 쉬면 동네 소식을 못 들을 걱정에 하루도 거르지 않고 집회에 참석하는 김인순(72) 할머니. “여기 떠나서는 못 살아요. 진짜예요. 다른 데는 안 갈 거예요. 어떻게 되면 모를까, 내가 진짜 죽을 생각을 다 했었어요. ” #내 집, 내 땅에 사는 게 ‘저항’이 돼 버렸다 마을에 일이 생기면 집안일은 젖혀놓더라도 나가며, 굳은 일도 마다하지 않는 대추리의 장비 홍민의(49) 씨. 이번 팽성대책위원회 집행위원 활동을 하면서 그는 볏짚 사업도 정리했다. “우리는 보상이고 뭐고 필요 없고 이대로 그냥 살게 놔두라는 거예요. 이대로 먹고살게 놔두면 없는 사람도 다 더불어서 먹고살거든요. 이웃이, 공동체가 하루아침에 무너져 버리는 거 보면 속이 탑니다. 죽어도 우리가 지켜서 이겨낼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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