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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보도자료] EBS 한국기행-2012년 강원도 겨울연가(겨울특집 4부작)  
작성일 2012-01-08 조회수 10755
프로그램 정보 방송일자

 

<EBS 한국기행>

강원도 겨울연가(4부작)

 

-백두대간을 따라 동해를 품에 안은 땅, 강원도에 겨울이 찾아왔다.

밤새 소복이 내린 눈은 나무에 올라 눈꽃을 피우고, 세상의 어수선함을 덮어버리듯 온 세상을 하얗게 만들었다. 그래서 겨울이 오면 강원도의 풍경은 마치 잠들어 있는 것 같이 보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강원도의 겨울은 특별하다.

찬바람이 쌩쌩 부는 정동진의 바닷가가 새벽부터 사람들로 북적이는가 하면, 강원도 평창에서는 어른부터 아이까지 눈이 펑펑 오기만을 기다린다. 눈만 오면 오도 가도 못하는 첩첩산중의 오지 정선의 안도전 마을 사람들은 겨울이 더 따뜻하다고 말하고, 눈이 내린 날 만을 골라서 겨울 설악산을 오르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이 겨울을 그토록 기다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눈꽃 풍경의 정수를 만날 수 있는 곳, 강원도에서 겨울이 가장 행복한 사람들을 만난다.

 

*방송일시: 201219() ~ 112() 930

 

 

 

 

1. 해야 솟아라

 

2012년 임진년은 60년 만에 돌아오는 흑룡의 ().

예로부터 흑룡은 영험한 기운을 준다고 알려져 왔다. 60년 만에 찾아온 흑룡의 해에 좋은 기운을 받기 위해 또는 각자의 희망을 품고 새해를 맞이하러 일출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몰려드는 곳이 있다.

일출의 명소는 바로,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해를 맞이하는 강원도 동해.

그곳으로 일출여행을 떠나보자.

 

리 맥아더(Leigh MacArthur)씨가 처음 삼척으로 여행을 온 것은 4년 전.

캐나다라는 먼 나라에서 온 이방인의 발길을 사로잡은 풍경은 다름 아닌 일출이었다. 우연히 여행을 왔다가 만난 동해안의 작은 포구, 장호항의 일출은 그를 이곳에서 떠날 수 없게 만들었다. 그 후 아내와 함께 삼척에 정착하여, 시간이 날 때마다 동해안의 작은 항구들을 찾아다니며 일출 풍경을 사진에 담는 것이 취미가 되었다는 리 맥아더씨. 해가 뜨고 나면 고기 잡으러 나갔던 어선이 들어와 한바탕 생생해지는 포구를 구경하는 것이 즐거워 자주 일출 여행을 나온다.

 

바다가 아닌 곳에서의 일출 최고의 명소는 단연, 민족의 영산 태백산이다.

태백산은 예로부터 민족의 영산으로 불리며 왕이 친히 천제를 올렸다는 신성한 산이다.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이 새해의 소망을 품고 떠오르는 태양을 보기 위해 태백산을 오른다. 태백산의 일출을 보기 위해 출발하는 시간은 새벽 4, 주위는 온통 어둠뿐이다. 체감온도 영하 20도를 밑도는 한파에도 손전등에 의지한 채 태백산을 오르는 사람들. 하지만 태백산의 일출을 제대로 보려면 삼대가 덕을 쌓아야 한다는 말이 있듯이, 제대로 된 일출은 일 년에 고작 20일 정도뿐이라고 한다. 수천 년을 한결같이 비춰온 태백산의 아름다운 일출을 만난다.

 

일출의 대명사가 된 정동진역. 1995년 드라마의 배경지로 인기를 끌었고 세계에서 바다와 가장 가까운 역으로 기네스에 오르면서 명실공히 세계적인 일출명소다. 정동진역 근처에서 15년 넘게 일출을 보러 온 손님들을 맞이하는 카페의 부부, 그리고 새벽 첫 기차를 타고 정동진에 내린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 본다.

 

2. 안도전에 겨울이 오면

 

정선군 임계면 도전리, 작은 마을에서도 가장 안쪽에 있다 하여 안도전 마을이라 불리는 이곳은 정선의 오지마을 중에서도 찾아가기 어렵기로 손꼽히는 곳이다. 마을로 통하는 길이 하나뿐이라 돌아온 길을 그대로 나와야만 빠져나올 수 있고, 눈이 많이 오는 날이면 산속의 섬이 되는 마을.

 

이 마을에 호랑이가 장가간다던, 일 년 중 밤이 가장 긴 동지가 찾아왔다.

안도전 마을에서는 아직도 동지가 되면 팥을 고아 옹심을 넣은 팥죽을 만들어 먹는다.

액운이 들어오지 못할 정도로 깊숙한 곳에 위치한 안도전. 그럼에도 할머니는 집안에 액운이 들어오지 못하게 대문과 마당에 정성껏 팥죽을 뿌리며 집안의 안녕을 빈다.

 

안도전 마을에서는 다른 산골 마을에서 보기 드물게 아이들의 웃음소리도 만날 수 있다. 3년 전 시골에서의 삶을 꿈꿔왔다던 민승일 부부가 아이들 셋을 데리고 안도전 마을로 들어왔기 때문이다. 밤새 하얗게 내린 눈이 만들어준 집 앞의 천연 눈썰매장은 아이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이 되고, 아이들의 밝은 웃음소리는 안도전 마을의 희망이 되었다.

 

함박눈이 내린 크리스마스 날, 동네 사랑방으로 통하는 최금자 할머니 댁에 마을 사람들이 모였다.

음식이 귀한 산골 마을에서 겨울을 준비하는 가장 큰 일중 하나인 메주를 띄우는 일을 함께하기 위해서다. 가마솥에 삶은 콩을 빻으려면 이 마을에서 유일한 최금자 할머니네 디딜방아가 필요하기 때문에, 방아 찧는 날은 안도전 마을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잔칫날이 된다. 할머니의 시어머니가 시집오기 전부터 있었다던 100년도 넘은 디딜방아가 아직도 힘차게 돌아가고, 마을 사람들이 한마음으로 빚어내는 황금빛 메주를 만날 수 있는 곳. 안도전 마을로 찾아가 본다.

 

온 세상을 하얗게 덮은 화이트 크리스마스, 눈 속에 갇힌 안도전 마을의 특별한 겨울나기 이야기를 들어본다.

 

 

3. 눈이 오니 좋지 아니한가

 

눈을 즐길 줄 아는 산골 아이들에겐 추운 겨울도 반갑다.

강원도 평창에 위치한 도암초등학교에서는 첫 함박눈이 오면 교사와 학생이 모두 운동장으로 나와 쌓인 눈을 다져 스키장으로 만든다. 그러면 전교생이 스키장에 가지 않고도 운동장에서 매일 스키 수업을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1950년도에 스키부를 창단하여 70년대 한국스키의 간판스타 수십 명 배출했던 도암초등학교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스키학교로도 유명하다. 한 때 면 소재지가 옮겨가면서 전교생이 급격히 줄어 폐교위기에 몰리기도 했었지만, 학생들을 위해 장학금을 모으는 등 주민들의 노력으로 폐교위기에서 벗어났다.

 

도암초등학교는 매년 동계체육대회에서 금메달을 놓쳐 본 적이 없다. 올해도 국가대표를 꿈꾸는 어린 선수들이 출전하는 전국대회가 평창에서 열린다고 하는데……과연 도암초등학교 아이들이 금메달을 차지 할 수 있을까?

 

강원도에 눈이 오기만을 기다리는 마을이 하나 더 있다. 매섭게 추운 날씨로 유명한 양구군 해안면의 펀치볼 마을. 커다란 분지 지형이 마치 화채 그릇을 닮았다 하여 펀치볼 마을로 불리기 시작했는데, 해안면이 시래기 고장으로 거듭난 것은 불과 몇 해 전의 일이다. 다른 지역보다 더 차가운 펀치볼 마을의 바람이 얼었다 녹기를 반복할수록 영양분 많고 맛이 좋아지는 고품질의 시래기를 탄생시켰기 때문이다.

예부터 강원도 지방의 추운 겨울을 날 수 있는 구황작물이었던 시래기가 건강식으로 알려지면서 해안면 주민들은 요즘 한창 제철인 시래기를 수확하느라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눈이 오면 행복한 마을, 강원도의 겨울을 찾아간다.

 

 

4. 겨울 설악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눈을 볼 수 있는 곳, 높은 산과 푸른 바다가 어우러진 수려한 설경을 자랑하는 강원도. 그중에서 단연 겨울 설경의 정수로 꼽는 곳은 바로 설악산이다.

설악산을 한 번이라도 가 본 사람들은 누구든지 그 매력에 반해 다시 찾게 된다는 곳, 설악산 국립공원은 1982년 유네스코에서 한국 유일의 생물권보전지역으로도 지정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립공원이다.

뾰족한 기암괴석들과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 그리고 정상에서 바라보이는 동해와 어우러진 설경은 겨울 설악만의 특별한 감동을 느끼게 해준다.

 

2년 동안 설악산 국립공원의 관리사무소장을 지내며 설악산의 매력에 반해 설악산과의 대화라는 책을 쓰기도 한 신용석 씨와 함께 눈꽃이 만개한 겨울산을 트레킹하며 그 어느 계절보다 화려하고 아름다운 설악산의 겨울 풍경을 만나본다.

 

 

*관련 사진은 EBS 홈페이지-사이버홍보실-하이라이트 섹션, 해당 방송 날짜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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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파일 첨부파일[20120106 보도자료] EBS 한국기행-(겨울특집) 2012년 강원도 겨울연가(4부작.9~12일방송).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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