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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한국영화특선' 故 박경리 선생 추모 영화 방영  
작성일 2008-05-28 조회수 15244
프로그램 정보 방송일자
EBS, 故 박경리 선생 추모 영화 방영 EBS‘한국영화특선’
6월 1일부터 <표류도>, <김약국의 딸들>, <성녀와 마녀> 방송
방송 : 매주 일요일 밤 11시 25분 ~
담당 : 글로벌팀 김성숙 PD (526-2563)
EBS '한국영화특선'에서 지난 5월 타계한 한국 문학계의 거목 故 박경리 선생을 추모하며 박경리 선생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3편의 영화를 방영한다. 박경리 선생의 소설 중 처음으로 영화화된 권영순 감독의 <표류도>(6월 1일)를 시작으로, <김약국의 딸들>(6월 8일), <성녀와 마녀>(6월 15일)가 시청자를 찾아간다. 그리고 1970년대 홍콩 최대의 영화사 쇼브라더스에 스카우트되어 동양의 액션영화를 최초로 서구에 소개한 정창화 감독의 대표작 <철인(죽음의 다섯손가락)>을 6월22일에 <허무한 마음>이 6월29일에 방영될 예정이다. 프로그램 하이라이트 프로그램 명 한국영화특선 부 제 표류도 방 송 일 시 2008년 6월 1일 일요일 밤 11시25분 담 당 P D 변 광 호 (연락처 : 542 - 9596) 진 행 김 영 진 평론가 감독/ 권영순 출연/ 문정숙, 김진규, 엄앵란, 최무룡, 허장강, 박암, 황정순, 전영선 제작/ 1960년 영화길이/ 110분 나이등급/ 15세 줄거리 강현희(문정숙)는 6.25때 남편을 잃고 사생아 딸(전영선)과 어머니(황정순)를 부양하고 있다. 그녀는 생계를 위해 대학 동창에게 돈을 빌려 ‘마돈나’라는 다방을 운영한다. 현희는 손님 중 한 사람인 신문사 논설위원 이상현(김진규)과 사랑에 빠지지만, 그는 그녀의 대학동창과 결혼한 몸이다. 한편 ‘마돈나’의 단골인 시인 민우(최무룡)는 현희를 흠모하고, 다방종업원인 광희(엄앵란)는 민우를 짝사랑한다. 민우는 현희가 상현을 마음에 두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괴로운 마음에 광희와 밤을 함께 보낸다. 광희는 이 일로 임신을 하고 중절수술 후 술집에 나가게 된다. 현희는 상현이 미국으로 연수를 간다는 소식을 듣고 괴로워하던 중, 다방에서 자신을 성적으로 희롱하는 발언을 하는 사업가 최영철(허장강)을 꽃병으로 내리쳐 살해한다. 주제 박경리의 <표류도>(1959)를 원작으로 한 문예영화이다. 원작이 표류하는 섬같이 고독한 인간 군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 영화는 인간의 숙명적 외로움을 주인공 강현희의 사랑과 경제적 자립의 문제라는 멜로적 토대 속에서 풀어내었다. 홀로된 현희의 옆자리를 뭇 남성들은 사랑으로, 연민으로, 호기심으로 차지하려 한다. 그녀는 사랑에 기대어보지만, 결국 이것은 한낱 ‘동화’ 속의 꿈에 불과함을 깨닫는다. 전쟁이라는 사회적 외상 속에서 당대 홀로된 여성들의 경제적 고난과 외로움의 문제를 섬세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감상포인트 박경리의 작품 중 처음으로 영화화된 작품으로, 주인공 현희의 주관적 시점이 영화 전체를 이끌어가고 있다. 영화에서 종종 등장하는 현희의 나레이션은 그녀의 고독한 내면 풍경을 시적이면서도 철학적 언어로 풀어내고 있다. 또한 ‘다방’이라는 공적인 무대와 현희만을 바라보고 사는 어머니와 딸이 존재하는 ‘집’이라는 사적 공간 사이에서 현희의 내적 갈등을 풀어내는 영화적 표현은 흥미롭다. 그리고 당대 발랄한 청춘스타였던 엄앵란의 파격적 연기 역시 돋보이는 작품이다. 감독 1923 안동 출생. 한형모 감독의 <성벽을 뚫고>(1949년) 조감독으로 영화계에 진출했다. <옥단춘>(1956년)으로 데뷔. <한많은 청춘>(1958년),<가는 봄 오는 봄>(1959년) 등 멜로영화를 제작했으며, 이광수 원작의 ‘흙’을 영화화한 <흙>(1960년)을 대히트시켰다. 이 작품의 성공을 바탕으로 박경리 원작의 <표류도>를 제작했으나 흥행에 성공하지는 못한다. <진시황제와 말리장성>(1962년) <정복자>(1963년) <에밀레 종>(1968년) <대지옥>(1972년) 등의 사극 및 대작과 <오부자>(1958년)<팔통팔반 여반장>(1964년)의 코메디, <비호>(1969) <쌍용검>(1969년) <아편꽃>(1969년) <무정객>(1969년) <백면검혼>(1969년) <유정검화>(1970년) <복수의 마검>(1970년)의 코메디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작품을 연출했다. 고영남 등 많은 후배 감독을 지도하고 배출하였다. --------------------------------------------------------------------- 프로그램 명 한국영화특선 부 제 김약국의 딸들 방 송 일 시 2008년 6월 8일 일요일 밤 11시25분 담 당 P D 변 광 호 (연락처 : 542 - 9596) 진 행 김 영 진 평론가 감독/ 유현목 출연/ 최지희, 엄앵란, 황정순, 김동원, 이민자, 황해, 박노식, 허장강 제작/ 1963년 영화길이/ 108분 나이등급/ 15세 수상내역 -제3회 대종상 여우조연상(최지희), 촬영상(변인집), 음악상(김성태), 미술상(이봉선) 수상 -제1회 청룡상 여우조연상(최지희), 미술상(이봉선) 수상 -제7회 부일영화상 여우조연상(최지희) 수상 -서울시 문화상 수상 -제3회 5월 문예상 수상 -제11회 아시아영화제 비극상 수상 줄거리 개항과 더불어 몰락해가는 통영 김약국(김동원)의 집. 서울에서 유학 중인 둘째 딸 용빈(엄앵란)이 고향으로 돌아온다. 셋째 딸 용란(최지희)은 머슴 한돌(황해)과 사랑하는 사이이나, 김약국은 자신의 뱃일을 도맡아해주는 기두(박노식)에게 시집보내려한다. 용빈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용란은 밤마다 한돌과 만나다 아버지에게 들키게 된다. 이 일로 한돌은 쫓겨나고 용란은 성불구자인 연학(허장강)에게 시집을 간다. 용빈은 서울에서 함께 공부하던 애인 홍섭에게 배신을 당하고 고향에서 교원생활을 한다. 한돌이 다시 찾아와 용란을 만나자 분노한 연학은 한돌과 용란 어머니 한실댁(황정순)을 도끼로 살해한다. 이 일로 미쳐버린 용란은 바다에 빠져 죽게 된다. 용빈은 괴로운 가족사를 뒤로 하고 통영을 뜨려했으나, 독립운동가인 강극의 청혼으로 고향에 남아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고 한다. 주제 박경리의 <김약국의 딸들>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영화는 원작의 틀을 충실히 껴안으면서도 결말에서는 원작과는 다른 관점을 취한다. 소설은 김약국의 가세가 완전히 기울고 용빈이 통영을 떠나는 것으로 결말을 짓지만, 영화에서는 김약국이라는 아버지의 후원 아래 용빈이 통영에 남아 새로운 가정을 일구는 것으로 그려진다. 원작이 김약국 가족의 운명의 처절함을 강조한다면, 영화는 이러한 비극을 새 세대-용빈과 그녀의 애인 강극-의 건강함으로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선보인다. 원작이 아버지 세대와의 단절을 통해 운명을 벗어나고자 한다면, 영화는 김약국이라는 아버지 세대의 짐을 아들 세대(용빈과 강극)의 의지를 통해 이겨낼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감상포인트 솔직하고 관능적인 매력을 지닌 최지희의 캐릭터는 이 영화에서 단연 돋보인다. 아버지와 남편으로부터 도망쳐 자신의 사랑을 적극적으로 추구하는 용란의 면모는, 애인에게 배신당하고도 속으로 삭히는 용빈과 대조된다. 최지희는 성적 욕망에 충실하고 자유분방한 용란이 애인 한돌과 어머니의 죽음을 통해 광인으로 파멸해 가는 과정을 입체적으로 표현해 내었다. 이 작품으로 최지희는 대종상‧청룡상‧부일영화상의 여우조연상을 부문을 휩쓸며 주목받았다. 감독 1925년 황해도 사리원 출생. 동국대 재학 중 영화예술연구회를 조직하여 활동. 조감독 및 시나리오 작가 활동을 거쳐 1956년 <교차로>로 감독 데뷔한다. <유전의 애수>(1956), <잃어버린 청춘>(1957) 등을 제작, 1958년 오영진의 <살아있는 이중생 각하>를 영화화한 <인생차압>으로 호평을 받았고, <오발탄>(1961), <김약국의 딸들>(1963), 손창섭 원작으로 제2회 청룡상 작품상, 감독상을 수상한 <잉여인간>(1964) 등으로 리얼리즘 작가적 면모를 선보인다. 1956년 데뷔 이후 마지막 감독작인 <말미잘>(1995)에 이르기까지 40여년의 감독 생활 동안 43편의 작품을 내놓았다. 대종상, 청룡영화상, 백상예술대상, 영평상 등 국내 유수의 영화상을 여러 차례 수상했을 뿐 아니라, 한국소형영화동호회를 통해 후배 감독들과 예술적 교류의 지반을 쌓았고 한국영화학회 회장, 동국대학교 교수 및 예술대 학장(1976-1990)등을 역임했다. 현재 예술원 회원으로 있다. ---------------------------------------------------------------------------- 프로그램 명 한국영화특선 부 제 성녀와 마녀 방 송 일 시 2008년 6월 15일 일요일 밤 11시25분 담 당 P D 변 광 호 (연락처 : 542 - 9596) 진 행 김 영 진 평론가 감독/ 나한봉 출연/ 남정임, 고은아, 신영균, 이순재, 김청자 제작/ 1969년 영화길이/ 97분 나이등급/ 19세 줄거리 의사인 수용(신영균)은 형숙(남정임)을 사랑하고 그녀와 결혼하려 하나, 수용의 아버지 안박사(최남현)는 형숙의 어머니가 요부라며 형숙과의 결혼을 반대한다. 수용은 형숙에게 결혼을 종용하나 그의 애만 태운다. 수용은 홧김에 아버지의 의사대로 화란(고은아)과 결혼한다. 화란은 수용에게 헌신하지만, 수용은 형숙과의 관계를 끊지 못한다. 한편 수용의 여동생인 수미의 약혼자 세진(이순재)은 화란을 짝사랑하고 그녀에게 끈질기게 구애한다. 이 사실을 안 수미는 만취한 상태에서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는다. 어느 날, 형숙을 쫓아다니는 한 남자가 질투심에 수용에게 총을 겨누자, 형숙은 수용을 구하려다 대신 총을 맞는다. 그녀는 수용을 사랑했노라고 고백하며 숨을 거둔다. 화란은 자신의 결혼 생활이 껍데기에 불과했음을 깨닫고 집을 나온다. 주제 <토지>의 작가 박경리의 초기작으로 1969년 여성잡지 <여원>에 연재되었던 소설을 시나리오 작가 출신의 나한봉 감독이 영화화한 작품. 박경리는 소설에서 ‘성녀’와 ‘마녀’라는 여성에 대한 이분법에 대해 문제제기를 한다. 소설은 이러한 이분법이 기실 안박사로 대표되는 가부장적 사고방식에서 기인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영화 역시 원작의 이러한 문제의식을 전제하고 있다. 요부라고 손가락질 받지만 한 남자에게만 진실한 마음을 준 형숙과 남편에게 헌신하지만 마음을 다 주지 못하는 화란. 영화는 이 두 여성을 통해 여성에 대한 통념적 사고가 실상 허구라는 것을 강조하며, ‘사랑’이라는 틀을 통해 인간관계의 복잡한 양상과 감정의 불확실성에 대해 말하고 있다. 감상포인트 이 영화에서 단연 주목해야할 캐릭터는 형숙으로, 그녀의 복합적인 면모는 극에 긴장감을 불러일으킨다. 한 남자의 아내로 속박된 채 사는 것을 거부하면서도, 사랑은 끝끝내 포기하지 못하는 형숙의 다층적인 면모를 남정임이 잘 소화해내고 있다. 화란만을 바라보고 돌진하는 세진 역의 이순재의 고독하면서도 이지적인 연기 역시 극의 분위기를 한층 미묘하게 형성한다. 감독 1933년 출생. 한국영화의 대표적인 시나리오 작가 가운데 한사람으로 약 70여 편의 시나리오가 영화화되었다. 그의 대표작으로는 <초우>(정진우, 1966), <메밀꽃 필 무렵>(이성구,1967), <아리랑>(유현목, 1968), <낙동강은 흐르는가>(임권택, 1976), <깃발 없는 기수>(임권택, 1979), <땡볕>(하명중, 1984), <연산군>(임권택, 1987)등이 있다. 탄탄한 스토리 구성력뿐만 아니라 대중적 감각을 선보이며 시나리오 작가로 활약하였다. 대종상 각본상을 5회나 수상했다. 그의 연출작은 <성녀와 마녀>(1969), <대답해 주세요>(1970) 두 편 뿐이다. <걸어서 하늘까지>(장현수,1992), <그대안의 블루>(이현승, 1992)를 기획하기도 했다. --------------------------------------------------------------------------- 프로그램 명 한국영화특선 부 제 철인(죽음의 다섯손가락) 방 송 일 시 2008년 6월 22일 일요일 밤 11시25분 담 당 P D 변 광 호 (연락처 : 542 - 9596) 진 행 김 영 진 평론가 감독/ 정창화 출연/ 로레, 남석훈, 웡핑, 긴위, 김기주, 진봉진, 홍성중, 방렌 등 제작/ 1972년 영화길이/ 85분 나이등급/ 15세 줄거리 송무량의 애제자인 조지호(로레)는 무양의 딸 영영과 사랑 하는 사이다. 지호의 옛 동료이자 무량의 제자였던 대명이 삼 년간 손금배의 국술관에서 무도를 익히고 돌아온다. 무예실력이 일취월장한 대명을 보고 무량은 지호를 손금배에게 보낸다. 지호는 손금배 밑에서 무술은 커녕 온갖 허드렛일을 한다. 금배는 지호의 심성과 의지를 높이 사 지호를 자신의 후계자로 맞이한다. 지호는 국술관에서 다른 동료들의 질시와 맹삼부 일파의 견제에도 불구하고 놀라운 진전을 보인다. 지호는 손금배로부터 특수철장비법을 전수 받고 무술대회에 대표로 나가게 된다. 한편 맹삼부 파의 습격을 받고 옛 사부인 송무량이 죽는다. 무술대회에서 맹천웅을 꺾고 승리한 조지호는 복수를 위해 맹삼부 일파를 찾아간다. 주제 지호가 송무량의 집에서 나와 손금배의 국술관에서 무예를 익히고 자신을 음해하는 온갖 타락한 세력과 싸우며 시련을 이겨내는 일련의 내러티브는 일종의 ‘성장’의 서사인 동시에 ‘영웅’의 그것이다. 지호의 다듬어지지 않은 무술과 성품은 송무량과 손금배라는 두 아버지를 경유해서 성숙하게 된다. 무량과 금배는 무예는 ‘의리’와 ‘정의’를 위해 쓰는 것이라는 철학을 지호에게 전수한다. 지호는 무도를 일신의 명예와 권력 때문이 아니라, 더 큰 대의를 위한 것임을 깨달으며 무예 영웅으로 성장한다. 감상포인트 정창화 감독의 홍콩 진출작 중 대표작으로, 1973년 홍콩영화 최초로 미국에 수출되어 그해 전미 흥행 10권(주말 박스 오피스 1위, 5주 동안 박스오피스 5위권)에든 화제작이다. 국내에선 ‘철인‘이라는 제목으로, 해외에선 ’죽음의 다섯 손가락‘이라는 제목으로 개봉되었다. 섬세하고 정교한 미장센과 리듬감 있는 편집으로 연출된 화려한 액션 장면들은 정창화표 액션의 절정을 보여준다. 가령 주인공 지호가 일대 십으로 싸우는 액션 장면들의 긴박한 호흡은 보는 이의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이 작품은 2000년대 이르러 다시 주목 받았는데, 쿠엔틴 타란티노가 <킬 빌>에서 이 영화의 독특한 영상 기법와 음악 등을 오마주했기 때문이다. 특히<킬 빌>에서 지호의 특수철장비법이 우마 서먼의 맨주먹에서 어떻게 재탄생했는지 살펴보는 것도 쏠쏠한 재미를 안겨줄 것이다. 감독 1928년 출생. 해방 이듬해 최인규 감독의 <자유만세>를 보고 감명을 받아 1949년 고려영화협회 최인규 감독으로부터 감독 수업을 받는다. 한국 액션영화의 개척자로, 액션영화뿐만 아니라 멜로드라마, 사극 등 다양한 장르를 섭렵했다. <최후의 유혹>(1953)으로 데뷔하여 51편을 제작, 그 중 30편은 액션물로 그의 액션에 대한 사랑은 남달랐다. 1958년 <망향>을 필두로 꾸준히 한국과 홍콩의 합작영화를 만들던 그는, 홍콩 쇼브라더스에서 활동하며 <천면마녀>(1969) 등 다수의 흥행작을 냈고, 미국 및 유럽에도 다수의 작품들이 개봉하여 큰 호응을 얻었다. 정통무협영화 <아랑곡의 혈투>(1970) 및 새로운 무협형식인 <철인(죽음의 다섯 손가락)>(1972)을 만들면서 권격영화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1979년 화풍영화사를 설립한 감독 정창화는 1987년까지 제작자로 변신하여 활동하다 은퇴하여 현재는 미국에서 살고 있다. -------------------------------------------------------------------------------- 프로그램 명 한국영화특선 부 제 허무한 마음 방 송 일 시 2008년 6월 29일 일요일 밤 11시25분 담 당 P D 변 광 호 (연락처 : 542 - 9596) 진 행 김 영 진 평론가 감독/ 정창화 출연/ 신성일, 문희, 박암, 최남현, 정애란, 김신재, 트위스트 김 제작/ 1969년 영화길이/ 102분 나이등급/ 15세 줄거리 고아로 자란 기우(신성일)는 고아원 출신인 장수와 인숙과 함께 살고 있다. 기우는 넝마주이들의 두목을 하며 가난하지만 의롭게 살려고 한다. 어느 날 기우는 자신의 생모가 부호 만국의 산장에 갇혀 있음을 알게 된다. 하지만 기우의 생모는 기우에게 자신이 어머니라고 떳떳하게 나서지 못한다. 기우는 만국에게 복수하기 위해 만국의 딸 난이(문희)에게 접근한다. 이 사실을 안 기우의 생모는 괴로워하다 목숨을 끊는다. 기우의 어머니는 이십 여 년 전 만국에게 겁탈을 당해 임신한 채로 산장으로 쫓겨나게 되었다. 거기서 그녀는 자신을 성적 학대하던 산지기를 살해하고 수감된 채 감옥에서 기우를 낳게 되었던 것이다. 이 사실을 모두 알게 된 기우는 만국에게 찾아가지만, 산지기의 아들이라며 버림을 받는다. 기우는 어머니와 만국, 그리고 난이에 대한 집착을 모두 버리고 다시 외로운 길을 걸어간다. 주제 고아로 자란 기우의 가슴에는 고독과 가난 밖에 없다. 기우는 자신을 사랑하는 인숙의 마음을 받아들일 자리가 없다. 어머니의 사랑을 받지 못했다는 기우의 괴로움은 난이에게 폭력적으로 집착하는 비뚤어진 형태로 표출된다. 기우는 뒤늦게나마 어머니를 찾게 되지만, 정작 생부 만국으로부터 버림받음으로써 그의 ‘고아’로서의 삶은 숙명적인 것이 되어버린다. 그리고 배다른 동생 난이에 대한 사랑 역시 이루어질 수 없다. 결국 기우의 모든 고난은 바로 타락한 생부 만국으로부터 시작된 것이다. 늙고 추한 아버지 세대에 대한 젊은 세대의 비관이 서려있는 작품이다. 감상포인트 이 영화의 초점은 주인공 기우의 쓸쓸한 정서에 맞춰져 있다. 신성일의 클로즈업된 얼굴 위에 흐르는 애상적인 음악은 기우의 고독한 심리를 잘 드러내고 있다. 또한 신성일이 문희를 바라보는 시선에서는 계급적 격차에 대한 비통함이 표현되어 있다. 이 시선은 기우를 따르는 넝마주이 남성들의 눈물에서 반복된다. 당대 ‘실패한 남성’들의 자기 연민을 우울과 신파의 기묘한 조합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감독 1928년 출생. 해방 이듬해 최인규 감독의 <자유만세>를 보고 감명을 받아 1949년 고려영화협회 최인규 감독으로부터 감독 수업을 받는다. 한국 액션영화의 개척자로, 액션영화뿐만 아니라 멜로드라마, 사극 등 다양한 장르를 섭렵했다. <최후의 유혹>(1953)으로 데뷔하여 51편을 제작, 그 중 30편은 액션물로 그의 액션에 대한 사랑은 남달랐다. 1958년 <망향>을 필두로 꾸준히 한국과 홍콩의 합작영화를 만들던 그는, 홍콩 쇼브라더스에서 활동하며 <천면마녀>(1969) 등 다수의 흥행작을 냈고, 미국 및 유럽에도 다수의 작품들이 개봉하여 큰 호응을 얻었다. 정통무협영화 <아랑곡의 혈투>(1970) 및 새로운 무협형식인 <철인>(1972)을 만들면서 권격영화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1979년 화풍영화사를 설립한 감독 정창화는 1987년까지 제작자로 변신하여 활동하다 은퇴하여 현재는 미국에서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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