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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시대의 초상' 우리음악을 말한다, 작곡가 임동창  
작성일 2007-06-01 조회수 16943
프로그램 정보 방송일자
“우리 민족에겐 최고의 음악유전자가 있다” EBS 『시대의 초상』나는 우리 음악이 좋다, 작곡가 임동창
쉰 두 살 음악 신동의 열정과 음악 세계 스승 이길환 선생님과의 일화 소개
방송 : 6월 5일(화) 밤 10시 50분 ~ 11시 40분
연출 : 강성옥 PD / 011-9012-2544
1990년대 초, 어느날 갑자기 민둥머리로 대중 앞에 나타난 작곡가 임동창. 불교와 인연이 깊으나 승려는 아니며, 작곡을 전공한 피아니스트지만 국악의 과거 현재 미래를 프로 뺨치게 섭렵하고 자기 무대에 온갖 국악기를 올려놓는 이상한 음악인이다. 하지만 천재 음악가, 기인, 괴짜, 파격 등의 수식어보다는 “자신은 ‘그냥 음악하는 사람’ ‘그냥 임동창’”이라고 말하는 그를 EBS 『시대의 초상』이 만났다. 열다섯살에 피아노 신내림을 받은 뒤 서른 일곱해가 지나도록 최초의 그 흥분된 상태를 놓지 않고 있는 쉰 두 살의 신동. 음악에 빠져서 대통령이 누구고 정권이 어떻게 바뀌었는지도 모르고 살았지만 우리 음악의 역사와 비전을 읽어내는 시선만큼은 칼끝처럼 예리하다. “피아노를 치면서, 먹는 것도 화장실 가고 싶은 것도 잊었어요” “중학교 음악시간에 선생님이 치는 피아노 소리가 그냥 내 몸 속으로 들어와 버리는 거예요.” 가난한 집안, 홀어머니 밑에서 5남매의 맏이로 자란 그는 피아노를 시작하게 된 계기를 이렇게 회상한다. 그리고 헌 책방에서 바이엘 교본을 사서 연습하고, 당대 실력있는 피아니스트이자 야인이었던 이길환 선생을 만나 레슨을 받았던 기억, “추운 겨울날 고구마 까먹는 걸 보고 아예 집으로 들어와 살아라, 거둬 먹이면서 집에 살게 해주셔서 부모 이상의 스승을 만난” 기억을 떠올린다. “16시간 동안 화장실 가는 걸 잊었어요. 먹는 것도 잊어 백이십원짜리 식빵 하나로 일주일을 먹고도 남았어요”라고 말하는 그는 중,고등학교를 서류상으로만 졸업하고 대학도 스승의 강권에 못이겨 서른 살에야 들어갔다. 돈이나 학벌이 아니라 열정, 사랑 만으로 쌓아올린 그의 음악세계로 들어가본다.. “내 속에서 뭔가가 꿈틀거리는 재미를 아는 순간 인생이 달라져요” 음악을 공부하는 이들에게 당부한다. “모차르트는 자기 음악을 만든 거예요. 근데 왜 모차르트를 공부하는 사람은 모차르트가 하는 그대로 하려고 하냐는 거예요. 베토벤이 작곡한 음악이라 하더라도 내가 가져왔으면 내가 해야지..” 악보를 보고 똑같이 따라하는 것은 재능이 아니라며 획일적, 주입식 교육을 지적한다. 공부하는 이들의 천재성을 날려버리는 음악교육이 안타까운 그는 자기 속에 있는 말을 그대로 표현 할 때의 재미를 간직해야 한다고 말한다. 세상의 모든 꿈, 모든 직업이 세속적인 목적을 이루기 위한 도구가 아니라 그 자체와 하나가 되어야 하며, 그렇게 되는 순간 인생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자연의 이치와 하나가 돼서 생동감이 넘쳐흐르는 것이 우리 조상들이 우리에게 남겨놓은 위대한 문화유산이죠” “목화씨를 갖다 심으면 해바라기가 나와요? 그렇지 않아요. DNA는 바로 씨앗이에요. 우리에게는 세계 최고의 음악유전자가 있어요.” 뮌헨과 덴마크 등의 해외 공연에서 외국의 내로라하는 예술인들이 우리 음악 앞에 무릎 꿇은 일화를 들려주면서, 우리가 열등한 외국음악을 따라가면 안된다고 말한다. “음악을 하면서 자유로워지면 돼요. 그물에 걸리지 않는 물고기처럼...” 그는 ‘나’, ‘나의 것’을 강조한다. 내가 없이 남의 것만 가지고 하면 안타까운 것이며 내가 중심에 있으면 뭐든지 즐기게 되고 어느 순간 자유로워지는 거라고 말하는 임동창. 자신만의 음악을 만들어가는 그는 정말 자유로워 보였고, 이제 곧 우리 음악의 시대가 열린다는 힘찬 메시지를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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