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나눔 0700> 

[ 은건아, 할머니가 지켜줄게! ]

*방송일시: (본방송) EBS 1TV 2021년 7월 31일 토요일 오전 10시 30분

(재방송) EBS 1TV 2021년 8월 1일 일요일 오전 07시 00분

먼저 세상을 떠난 딸의 마지막 선물

손주를 지켜주고 싶은 할머니

“은영아, 하늘나라 가서 잘 있지? 엄마는 네가 놔두고 간 사랑하는 은건이 잘 키우고 있거든. 그러니까 아무 걱정하지 말고 하늘나라에서 은건이 잘 돌봐주고 아프지 않게 잘 크게 해주라, 알았지? 엄마가 열심히 키우고 있을게. 우리 딸 사랑해.”

- 할머니

대구의 한 임대아파트. 열세 평 남짓한 좁은 공간에 할머니, 할아버지 그리고 은건이가 살고 있습니다. 임신 7개월 차에 미숙아로 태어난 은건이. 태어나자마자 불의의 사고로 엄마가 세상을 떠나고, 아빠마저 은건이를 등지면서 부모의 사랑을 받지 못했는데요. 강순화 할머니는 딸을 잃은 슬픔에 억장이 무너지는 가슴을 안고 딸의 마지막 선물과도 같은 손주를 온몸으로 끌어안았습니다. 14년 전 뇌경색으로 쓰러졌던 할아버지와 어린 은건이를 지극정성 돌보면서 밤낮으로 요양보호사 일까지 해왔는데요. 힘든 일상에 속상하고 눈물 나는 날도 많았지만, 가족들을 지켜야 한다는 일념 하나로 참고 버텨야만 했습니다.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 증상에...

심리치료까지 시급한 상황!

“은건이에게 심리적인 모습이 결여된 게 많이 보여요. 또래 관계라든지 부모님의 사랑으로부터 부족한 부분들이 있어서 표현력이 많이 부족해요. 그런 부분,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는 심리치료가 같이 되면 좋겠다는 부분 생각했습니다.”

- 언어치료사

“은건이는 무조건 할머니 말이 옳다고 믿고 크는 아이거든요. 그거라도 선생님들한테 의논해서 치료해줘야 하는데, 마음대로 잘 안 되고 부족한 것도 많고 그래요.”

- 할머니

올해 11살인 은건이에게는 가슴 아픈 사연이 하나 더 있습니다. 지적장애 진단을 받은 데다가 최근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 증상까지 나타난 건데요. 정부 지원을 통해 일주일에 두 번 언어치료를 받고 있지만, 학교에서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고 놀림을 받아 마음의 상처가 깊은 은건이에게 심리치료도 필요한 상황입니다. 밝고 긍정적인 은건이가 미소를 잃지는 않을까 할머니의 걱정이 늘어만 가는데요. 딸이 떠나던 그 날, 은건이를 어떻게든 잘 키우겠다고 딸에게 약속했었는데... 딸도 은건이도 제대로 보살피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할머니는 매일 밤 가슴 속으로 눈물을 흘립니다.

점점 심해져 가는 무릎 통증...

하지만 생계 걱정에 잠시도 쉴 수 없는 현실

“만약 지금 하시는 일을 지속하거나 또 일을 무리하게 하신다면 치료하기가 조금 더 힘들어질 수 있죠. 혹시나 물에 감염이 된다거나 물의 양이 늘어나면 내시경 같은 수술적인 치료를 해야 할 수도 있어요.”

- 정형외과 전문의

“지금 쉬어서 될 일이 아니잖아요. 우리 가정 의식주를 끌고 나가야 하는데 쉴 형편이 안 되고 어찌할 방법이 없잖아요. 내가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한 방법이, 대책이 안 서네요.”

- 할머니

식당 일부터 가사 도우미 일까지 안 해본 일 없이 달려왔던 강순화 할머니의 고된 지난날. 결국 무릎이 상해 6년 전, 양쪽 무릎에 인공 관절을 심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무리해서 일한 게 화근이 되었는지 또다시 무릎에 염증이 생기고 말았는데요. 건강을 되찾기 위해서는 쉬어야 하지만, 당장 일을 계속하지 않으면 세 식구의 생계를 유지하기도 어려운 상황. 게다가 은건이의 치료비까지 감당해야 하는 현실에 할머니의 어깨가 더욱 더 무거워집니다. 은건이를 위해서라면 뭐든 다 해주고 싶지만, 마음처럼 따라주지 않는 몸 상태에 가슴이 미어지는데요.

할머니가 건강을 되찾아 손주를 지킬 수 있도록 도움의 손길을 전해주세요!

한 통화 3,000원의 후원금을 모아 어려운 이웃을 지원하는 EBS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프로그램 <나눔 0700>. 2021년 7월 31일(토) 오전 10시 30분에 방송되는 568회 <은건아, 할머니가 지켜줄게!> 편에서는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딸이 남긴 마지막 선물, 지적장애 손주 은건이를 지켜주고 싶은 강순화 할머니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 관련 사진은 EBS 기관 홈페이지(about.ebs.co.kr)-사이버홍보실-하이라이트, 해당 방송 날짜에 있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