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변화를 선도하는 EBS
프로그램의 최신소식에서 교육 채널 소식까지 EBS의 보도자료를 한자리에서 만나보세요.
게시판 보기 페이지입니다.
제목    FM 광복절 특집 다큐 '소원이 엄마 김민수, 자이니치로 살아가기'  
작성일 2008-08-13 조회수 14432
프로그램 정보 방송일자

자이니치(在日)의 삶, 절망, 미래


EBS FM 광복절 특집 다큐멘터리

‘소원이 엄마 김민수, 자이니치로 살아가기’


1부. 재일동포 3세 김민수

2부 자이니치, 새로운 미래를 품다


방송 : 8월 15일(금), 16일(토) 오전 11시 ~ 12시연출 : 한승훈 PD (526-2051, 010-9937-3350)  



광복 63주년을 맞지만 아직도 끝나지 않은 식민의 역사를 반복하며 힘겹게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재일동포, ‘자이니치’다. 일본에서는 심각한 차별과 억압을, 한국에서는 외면당하거나 잊혀진 사람들. EBS-FM은 재일동포 연극 집단 달오름의 대표인 김민수씨의 삶을 일본 현지에서 취재한 광복절 특집 다큐멘터리 <소원이 엄마, 김민수 자이니치로 살아가기>를 방송한다.

소원이, 하나 두 딸을 둔 엄마로서, 극단을 이끄는 대표로서, 그리고 재일동포 3세로서 그녀의 삶을 들여다보고 재일동포가 처한 현실적 어려움과 교육‧정체성 문제를 심도 있게 다룬다. 나아가 한류의 열풍을 타고 희망적인 미래를 개척해 가고 있는 재일동포들의 삶이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는 무엇이며, 우리는 그들을 위해 어떤 일을 해야 할 지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


1부 재일동포 3세 김민수

극단 메이의 스물세 번째 공연 리허설 현장, 그곳에 달오름의 식구들이 함께 했다. 객원 출연으로 지난 봄부터 함께 연습을 해온 터였다. 재일동포 연극집단, 극단 달오름의 김민수 대표는 히가시 오사카 조선초급학교 1학년에 다니는 하나와 6살 소원이의 엄마이자 재일동포 3세.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3년 전 만든 달오름은 재일동포 3세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일본인 배우도 함께 한다. 

이제 일본땅에는 생존해 있는 1,2세 재일동포들은 많지 않다. 그나마도 거동이 힘들거나 치매에 걸려 기억을 잃어버리고 힘겨운 노년을 보내는 이들이 많다. ‘아리랑 한신’ 같은 노인복지시설이 그들을 돕기 위해 나섰지만 한계가 있다. 죽음을 앞둔 1세들에게 가장 큰 고통은 조국에 대한 그리움이기 때문이다.

달오름은 이렇게 잊혀지고 사라져 가는 1세들의 이야기부터 젊은 세대들의 이야기를 무대에 올리고 있다. 창단한지 얼마 안됐지만 그 실력을 인정받아 제주도와 부산 등지에서 여러 차례 공연도 했다.

우리말과 글을 배우고 재일동포들의 이야기를 무대에 올리며 보람을 얻는다는 달오름 식구들. 철두철미한 리더이자 인간미 넘치는 선배지만 두 아이들과 남편에게는 늘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산다는 김민수. 그녀에게 연극은 무엇인지, 젊은 재일동포로서의 삶은 무엇인지 들어본다.


2부 자이니치, 새로운 미래를 품다

일본에서 실시하는 외국인 등록 통계에서 언제나 1위는 재일동포였다. 그런데 지난 2007년에는 처음으로 그 순위가 바뀌었다. 이는 실제 그 수가 줄어서가 아닌 그만큼 일본으로의 귀화가 늘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수년전부터 거론돼 온 민족학교 위기론과 그 맥을 함께 한다. 일본인 저널리스트 이시마루 지로는 민족 교육의 약화로 인해 젊은 세대들의 정체성이 약해졌기 때문이라 지적한다.

요즘 일본인들 사이에는 한국말 교실이 유행이다. 일본에 거세게 불고 있는 한류열풍 때문이다. 달오름 극단의 김민수 대표도 틈틈이 한국말 교실의 강사로 일할 정도다. 한국에 대한 관심은 물론 재일동포들에게까지 관심을 갖게 만든 한류. 그것은 역으로 재일동포들의 공이기도 했다. 물론 한류로 인해 재일동포들의 처지까지 금방 좋아진다는 식으로 보기엔 아직 이르다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한일 간의 문화 교류에 있어서 재일동포들의 역할이 상당히 크다는 점이다.

한류 열풍에 의한 일본 사회의 변화와 그것이 재일동포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취재하고, 젊은 재일동포들의 선택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이며 그들을 위해 우리는 어떤 일을 해야 할 지에 대해 생각해본다.

이전글
'다큐프라임' 창의성을 찾아서
다음글
'극한 직업' 122 해양경찰구조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