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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극한 직업' 폐차장  
작성일 2008-09-16 조회수 15311
프로그램 정보 방송일자
 

폐차량을 자원으로 만드는 사람들


EBS '극한 직업' 폐차장


매년 전국적으로 40만대 이상 폐차

대부분 수작업으로 진행, 폐차 부품은 재활용되거나 해외 수출


방송 : 9월 17일(수), 18일(목) 밤 10시 40분 ~ 11시 10분


기획 : 채널전략팀 유규오 PD (02-526-2994)

연출 : 두승택 PD (016-233-7957)



1.6톤 폐차, 새로운 자원으로 재탄생하다!

자동차 등록대수 1000만대 시대, 매년 전국적으로 40만대 이상의 차가 폐차장으로 향한다. 폐차장의 들은 폐차장 직원들의 땀방울을 만나 새로운 자원으로 재탄생한다. EBS ‘극한 직업’은 지저분하고 힘든 일이라는 세상의 편견을 딛고, 폐차를 새로운 자원으로 재탄생시키는 폐차장 사람들을 만나본다.


인천남동공단내의 폐차장. 4297.54m²의 이 폐차장엔 범퍼가 완전히 찌그러진 승용차부터 뼈대만 남은 15톤 트럭까지 수명이 다한 차들로 가득하다. 외장재를 해체하고, 엔진 등 주요부품을 해체하는데 장비는 공기압식 드라이버 뿐, 대부분의 작업이 수작업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폐차장에서 일하는 직원들의 손과 얼굴 옷은 늘 기름과 땀범벅이다. 폐차가 끝나면 차들은 고철로 재활용되거나 제 3국으로 수출돼 새 인생을 살게 된다.



1부 줄거리 (9.17 방송)


▷ 방치된 차량을 견인하라!

폐차장에 들어오는 차량들의 사연도 각양각색. 장기간 주택가 골목에 방치된 차량의 경우, 구청에서 의뢰가 들어오면 폐차장에서 견인을 하게 된다. 이 폐차장에 소속된 견인차는 단 4대, 끼니를 거를 때가 많을 정도로 바쁘다. 이 날 견인에 나선 차는 골목에 버려진 승용차. 벌써 1년 이상 방치돼 좁은 길을 막고 있다 보니 동네 주민들이 모두 알 정도이다. 견인차량이 덩치가 크다 보니 좁은 골목길에서 작업을 하기가 쉽지 않다. 자칫하면 전선에 걸리거나 다른 차에 손상을 주는 사고가 발생할 수 있어 온 신경을 곤두세워 작업하다 보면 식은땀이 줄줄 흐를 정도라는데...


▷ 재활용품의 보고, 폐차

폐차를 해체하는 데도 순서가 있다. 가장 먼저 해체하는 것은 차량번호판. 범죄 등에 악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다음 재활용이 가능한 문이나 범퍼 같은 외장재, 제3국으로 수출되는 오디오와 엔진, 상태가 양호한 타이어 등 쓸 만한 부분들은 모두 분리한다. 하지만 오래돼 녹이 슨 차에서 범퍼 하나를 떼어내기 위해 20분씩 씨름하고, 1000도가 넘는 절단기 온도를 견디며 엔진을 분리해 내는 것이 보통 일이 아니다. 재활용, 수출을 위해 부품에 손상이 가지 않게 대부분 수작업으로 이뤄지기 때문인데 이 때 사용되는 장비는 공기압식 드라이버 단 하나. 작업 시작 1시간도 채 안 돼 작업자들의 옷과 몸은 기름과 땀으로 범벅이 되고 만다.


▷ kg 당 6000원- 폐차 속 노다지, 구리를 분리하라

모든 분리 작업이 끝나면 마지막으로 집게차가 값이 나가는 전선과 분리하기 힘든 의자 등을 떼어낸다. 1톤이 넘는 커다란 집게차가 가는 전선을 뜯어내는 작업이 쉽지 않을 것 같은데 새가 먹이를 쪼아 먹는 듯 섬세하게 전선을 뜯어낸다. 이렇게 분리한 구리 전선은 kg당 5000원에서 6000원, 그야말로 폐차 속 숨은 노다지다. 그런데 신나게 전선을 뜯어내던 집게차가 갑자기 작업을 멈추고, 당황한 기사가 급하게 내려와 집게차를 살펴본다. 쓰던 집게를 수리를 맡기고 임시로 10년도 더 된 집게를 설치했는데 그것이 말썽이다. 집게차가 없으면 마지막 작업은 중단될 수밖에 없는데 뾰족한 방법이 보이지 않는다!



2부 줄거리 (9.18 방송)


▷ 폐차 작업의 필수품, 지게차를 고쳐라 

살아있는 듯 움직이던 집게차가 작동을 멈춘다. 10분에 차 1대를 작업하던 집게차가 2시간이 넘게 작업을 못하게 되자 작업자들의 애가 탄다. 교체 외에는 뾰족한 방법이 보이지 않고 급하게 수리를 맡겼던 집게를 찾아온다. 크기가 엄청나다 보니 오래된 집게를 떼어내고 새로운 집게를 설치하는 것도 예삿일이 아니다. 작업자들이 힘을 합쳐 20여분을 망치로 두드리고 나서야 겨우 집게를 떼어낸다. 새 집게를 설치하기도 전에 작업자들은 온 몸은 땀과 기름 범벅이 되고, 숨 돌릴 틈도 없이 다시 호흡을 맞춰 새 집게를 설치하기 시작한다. 무사히 작업을 마치고 나니 작업자들 팔이 기름으로 온통 까맣다. 이런 기름은 휘발유를 써야 지울 수 있다고. 이렇듯 늘 기름때를 묻히며 땀을 흘리는 폐차장 사람들 덕분에 폐차는 새로운 자원으로 태어나고 있다.


▷ 송도를 가득채운 재활용, 수출 대기 차량 1400대! 

전국 도로변과 주택가 등에 장기간 방치된 차량은 무려 8만 여대. 주민들의 신고로 폐차장으로 와도 곧장 폐차가 가능한 것은 아니다. 압류, 과태료 등의 문제가 해결돼야 폐차가 가능하다. 폐차가 가능할 때까지 임시로 차를 보관하는 곳이 송도에 있다. 법적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차 뿐 아니라 수출 대기 중인 차, 폐차를 기다리는 차들까지 1400대에 이르는 차들이 이곳을 가득 채우고 있다. 워낙 많은 차들이 있다 보니 수출, 폐기, 보관 차를 분류해 표시하는 작업이 필수적이다. 매일 권혁철 대리는 1400대를 일일이 체크해 수출, 폐기를 표시한다. 매일같이 차들을 대하다 보니 폐차를 기다리는 차들을 보면 죽음을 기다리는 생명체처럼 느껴지기도 한다고... 또 이곳엔 직접 중고차와 부품을 사기 위해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들을 쉽게 만나볼 수 있다.


▷ 폐차, 외화 버는 수출품으로 다시 태어나다 

컨테이너에 중고차와 부품을 싣는 작업을 하는 외국인들이 눈에 띈다. 중고차 수입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 가나 바이어 아카씨다. 이미 우리나라를 여러 차례 방문한 아카씨는 ‘힘들어’, ‘부품 더 넣어’ 등 제법 능숙하게 한국어를 하며 작업을 한다. 22톤 분량이 들어가는 컨테이너에 조금이라도 부품을 더 넣기 위해 커다란 것은 절단하고, 나무 받침을 만들어 올리고, 좀 더 끼워 넣기 위해 무거운 부품 틈 사이에서 누워 작업을 한다. 이렇게 일을 하다 보니 금세 온 몸이 기름과 땀범벅이 되지만 생계를 유지하는 수단이다 보니 작업은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한국인 작업자들 역시 그들의 사정을 알기 때문에 몸이 녹초가 되도 작업을 멈추자는 말을 꺼내지 못하고... 오전에 시작된 작업은 한밤중까지 계속된다. 작업자들의 노력 덕분에 수명이 다했다고 폐차장으로 왔던 차들은 수출을 통해 다시 그 가치를 찾아가고 있다.


더 이상 달릴 수 없는 차들이 가는 곳 폐차장. 폐차량을 새로운 자원으로 재탄생시키는 폐차장 작업자들. 부품을 재활용하는 것을 넘어 수출을 통해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다. 건강한 땀방울로 기름때를 지우는 폐차장 사람들. 이들이야말로 진정한 극한의 승부사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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