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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다큐프라임' 마리온 이야기  
작성일 2008-09-11 조회수 13848
프로그램 정보 방송일자

100년 전 멸종된 셰이셀 코끼리 거북의 부활


EBS '다큐프라임' 마리온 이야기

방송 : 9월 16일(화) 밤 11시 10분 ~ 12시


연출 : 기획다큐팀 문동현 PD (017-263-8750)


76억 년 간 지구상에는 모두 다섯 차례의 대량 멸종이 있었다. 운석의 충돌, 기후변화, 서식지 파괴에 의해 멸종된 생명들.. 무엇으로도 막을 수 없는 천재지변에 의해 이루어졌다.
그러나 제6의 멸종은, '종에 의한' 종의 멸종이다. 인간들이 배를 타고 대 항해에 나서기 시작한 수백 년 전부터 '인간에 의한' 제6의 멸종이 시작됐다.
EBS '다큐프라임' <마리온 이야기>(9월 16일 밤 11시 10분 방송)는 1918년 지구상에서 완전히 사라진 멸종동물, 셰이셀 코끼리 거북을 소개한다. 20세기 말 멸종된 세이셸 코끼리 거북의 일생을, 실화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다큐멘터리다.


멸종동물 마리온의 부활
인간의 손길이 닿지 않는 평화로운 섬 세이셸에서 새끼를 낳고 행복한 삶을 누리던 코끼리 거북 마리온. 어느 날 해적과 선원들이 쳐들어와 거북이들을 마구 잡아 죽이고 마리온은 새끼와 떨어져 낯선 섬으로 끌려간다. ‘안나’라는 소녀의 애완동물로 정성어린 보살핌을 받지만 마리온의 소망은 오직 고향으로 돌아가는 것뿐이다.
낯선 섬에 끌려와 120년 간 고독과 싸워야 했던 마리온은 무려 서른두 번이나 탈출을 시도한다. 하지만 매번 인간에게 잡혀오고, 그럴수록 마리온의 탈출은 더욱 필사적이 된다.

그리고 마지막 탈출, 처음 잡혀왔던 그 바다에 섰다. 하지만 끝내 바다를 건너지 못했다.
고향을 바라본 채 절벽 끝에서 생을 마감하는 마리온, 고향에 남아 있던 자신의 종족이 모두 인간에게 죽임을 당했다는 사실도 모른 채 눈을 감는다.


EBS 다큐프라임 <마리온 이야기>는 고난이도 동물 드라마와 자연다큐멘터리를 결합한 새로운 형식의 다큐멘터리이며, 국내 다큐멘터리 최초로 24프레임 영화촬영방식을 택했다. 제작진은 “영화에 가까운 영상을 구현함으로써, 100년 전 사라진 셰이셀 코끼리 거북이 전해주는 슬픔과 감동을 더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시청자들이 흔히 TV에서 보는 영상은 1초에 30장의 영상이 연속되는 30프레임 방식이고, 영화가 24프레임 방식임)
그리고, 아프리카 올로케이션, Full HD로 제작된 영상, 영화 <괴물>, <놈놈놈>, 드라마 <태왕사신기> 음향 팀이 만들어낸 5.1 채널 사운드와 드라마 <대장금>, <이산> 음악팀의 감미로운 음악 완벽한 조화를 이뤄 시청자들에게 고품격 다큐멘터리를 선사한다.


<마리온 이야기 : 각 씬별 상세내용>

20세기 말 멸종된 세이셸 코끼리 거북의 일생을 실화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다큐멘터리
 

#1. 마리온과 수컷의 만남
참 평화로웠습니다.
편안하게 낮잠을 즐기는 코끼리 거북들...
그 속엔 마리온도 함께 있었죠.
여느 날처럼 마리온은 따뜻한 햇살 아래 풀을 뜯으며 한가로운 오후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마리온의 운명을 바꿔 놓을 사랑이 다가오고 있음을 전혀 예감하지 못한 채..
하지만 거대한 몸집의 수컷은 마리온을 보는 순간, 자신이 운명인 걸 알았습니다.
적극적인 구애작전을 펼치는 수컷..
용기 있는 자가 사랑을 쟁취한다.. 결국 수컷과 마리온은 하나가 됩니다.
행복한 시간들은 빠르게 흘렀습니다.
 

#2. 행복한 결혼생활
어느 날, 마리온이 새 생명을 탄생시키기 위해 아픔을 참아내고 있었습니다.
마리온이 드디어 엄마가 된 거죠.
알을 깨고 세상 밖으로 나온 새끼는 너무나 예뻤습니다.
아장아장 세상에 첫 발을 내 딛는 새끼의 뒤에는 마리온이 있었습니다.
혹시나 넘어져 다치지는 않을까, 엄마를 잃어버리지는 않을까 불안했기 때문이죠.
천방지축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이 마냥 신기하기만한 새끼... 새끼의 눈에 비친 세상엔
두려움 같은 건 없었습니다.
세 식구는 아무런 걱정도 근심도 없었습니다.
이 행복이 영원하리라 믿었죠.
 

#3. 이별
하지만 이 행복도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인도양 푸른 바다에 나타난 낯선 범선.
그리고 그 배에서 내린 사람들...
이들이 섬에 몰고 온 재앙은 끔찍했습니다.
사람들이 섬에 들어와 가장 먼저 한 일은 바로 먹이를 구하는 일..
불행하게도 사람들이 찾아 헤매는 먹잇감은 코끼리거북이었습니다.
거대하고 느린 코끼리 거북이 사람들을 따돌리기란 쉽지 않았죠. 결국 사람들의 소리를 피해 도망쳤지만, 결국 수컷은 잡히고 말았습니다.
커다란 바위 밑에 숨어 있던 마리온과 새끼, 사람들의 발소리가 점점 가까워지고..
수컷이 끌려가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마리온은 마음이 급해져 애타게 새를 찾는데...
새끼를 찾기 위해 밖으로 나오다가 그만...
군인에게 붙잡히고 맙니다.
마리온은 발버둥 쳤습니다. 저만치 숨어서 자신을 보고 있는 새끼에게 돌아가고 싶었습니다.
두려움에 떨고 있는 새끼.. 그것이 마지막이 될 줄은 몰랐습니다.
마리온과 수컷은 억센 사람들의 손에 이끌려 배에 실리고, 밧줄에 몸이 묶였습니다.
헤엄을 칠 수 없는 육지 거북들에게 바다는 절망이었고, 공포였지요.
평화는 없었습니다. 한 번도 느껴본 적 없는 죽음에 대한 두려움,
배는 점점 멀어지고, 마리온의 슬픔은 점점 깊어 졌습니다.
섬을 침략한 사람들에 의해 수많은 코끼리 거북들이 지구상에서 사라져 버렸습니다.
세이셸 코끼리 거북들은 해적과 군인들의 오랜 항해를 위해 꼭 필요한 음식이 되었고,
다른 곳으로 팔려가 결국 죽임을 당했습니다.
 

#4. 안나와의 만남
낯선 섬...
마리온은 섬에 도착하자마자 한 농부에게 팔렸습니다.
안나라는 어여쁜 소녀의 아버지였습니다.
우리에 갇힌 마리온은 갑갑함에 미칠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이런 곳에 자신을 가둔 사람들이 미웠습니다.
안나는 한 번도 본 적 없는 코끼리 거북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 거북에게 이름을 지어주고 싶었죠. 고민 끝에 안나는 마리온이란 이름을 생각해
냅니다.
하지만 마리온은 기쁘지 않았습니다. 낯선 환경, 낯선 시선.. 그저 이곳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 뿐이었습니다.
안나는 마리온과 빨리 친해지고 싶었지만, 마리온은 쉽게 마음을 열지 않았습니다.
아무리 다가가도 마리온은 고집불통이었습니다.
좀처럼 마음을 열지 않는 마리온...
안나는 마음이 아팠습니다.
 

#5. 탈출
차가운 빗방울, 마리온의 가슴까지 서늘해졌습니다.
한꺼번에 찾아 온 불행앞에 마리온은 슬픈 마음을 추스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대로 포기할 순 없었습니다. 어떻게든 고향으로 돌아가야 한다.
마리온은 탈출을 결심합니다.
천신만고 끝에 마리온은 우리를 부수고 밖으로 나올 수 있었습니다.
마리온은 차근차근 기억을 더듬었습니다.
처음 이곳에 끌려오던 그 때를 생각하며 길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쉬지 않고, 앞으로... 앞으로...
어떤 장애도 마리온을 막아서진 못했습니다.
하지만 숲 속에 어둠이 내리기 시작하고...
마리온은 무서웠습니다. 아직 해변에 닿으려면 한참을 더 가야하는데...
어둠 속에 흐느끼는 마리온의 울음 소린 점점 커졌습니다.
 

#6. 추적
밤이 되자 횃불을 밝힌 사람들이 마리온을 쫓기 시작했습니다.
마리온의 흔적을 찾아 뒤쫓는 사람들...
300kg의 거대한 몸집의 마리온에개 탈출은 쉽지 않았고..
결국 마리온은 숲 속에 마을 사람들에게 잡히고 말았습니다.
제발, 그냥 놔 주세요. 고향으로 돌려보내 주세요.
하지만 사람들에게 마리온의 절규는 들리지 않았습니다.
 

#7. 다시 우리에 갇히는 마리온
안나의 아빠는 화가 났습니다. 안전한 보금자리와 먹을 것을 줬는데, 왜 도망치려 했는지
알 수 없다며 거칠게 우리 속에 가둬버렸죠.
망가진 우리를 더 튼튼하게 수리하고, 커다란 자물쇠까지 달았습니다.
마리온은 절망했습니다.
 

#8. 탐험가의 증언
그러던 어느 날, 마을을 지나던 탐험가가 우연히 마리온을 보게 됐습니다.
이 탐험가는 마리온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섬에 살던 대부분의 코끼리 거북이 죽임을 당했는데, 이 거북은 어떻게 살아있을까
놀라워했죠.
탐험가의 말에 안나도 안나 아빠도 함께 놀랐습니다.
지구상에 마지막 남은 세이셸 코끼리 거북, 하지만 마리온에겐 슬픈 일이었습니다.
 

#9. 안나, 마리온에게 다가가기
가족과 종족을 모두 잃은 마리온을 보고 있자니 안나도 함께 슬펐습니다.
살아서 고향으로 돌아가겠다는 마리온의 소망은 지워지지 않았습니다.
마리온은 안나가 주는 먹이도 더 이상 거부하지 않았습니다.
안나와 함께 해변까지 산책을 나온 마리온, 하지만 안나의 표정이 밝지 않았습니다.
조금 전 마리온을 그냥 풀어주자는 안나의 부탁을 아빠가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바다를 바라보던 마리온도 행복했던 지난 날을 떠올립니다.
너무나 그리운 고향, 가족들.. 다 어디로 사라진 걸까요?
헤엄이라도 칠 수 있다면 당장 물속으로 뛰어 들고 싶은데.. 그럴 수 없는 처지가
한스러웠습니다.
 

#10. 안나, 마리온의 탈출을 돕다
오랜 시간 안나는 고민 했습니다. 과연 마리온에게 진정한 행복이 무엇일까?
마리온이 정말 원하는 일, 안나는 그걸 해주고 싶었습니다.
고민 끝에 안나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마리온, 이제 넌 자유야. 네가 가고 싶은 곳으로 멀리 멀리 도망치렴...
안녕, 내 친구 마리온...
 

#11. 탈출2
이번엔 달랐습니다. 사람이 다니지 않는 길을 통해 마리온은 탈출을 시도했습니다.
그러다 웅덩이에 빠지고 말았죠. 헤엄도 못치는 육지거북에겐 잘 못하면 죽을 수도 있는
상황.. 마리온은 죽을 힘 다해 땅위로 기어올랐고, 겨우 물 밖으로 나왔습니다.
죽을 고비를 넘긴 마리온은 점점 지쳐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힘을 냈습니다. 고향 섬이 보이는 바다가 가까워지고 있었으니까요..
 

#12. 벼랑 끝에서
드디어 바닷가에 도착했습니다. 
자신이 처음 끌려왔던 그곳...
마리온은 바다를 둘러봤습니다. 하지만 마리온은 다시 절망했습니다.
바다를 건널 수 없었으니까요.
고향으로 갈 수 있는 유일한 길, 바다.
하지만 날개도 없고, 헤엄도 칠 수 없는 마리온에겐 너무 멀기만 했습니다.
그래도 멈추지 않았습니다.
희미하게라도 고향을 보고 싶었으니까요.
높은 곳에서는 고향이 보일지도 몰라... 무거운 몸으로 한 발 한 발 절벽으로
기어오르는 마리온은 혹시나 하는 희망을 버리지 못했습니다.
절벽 끝에 닿은 마리온...
보이는 것은 바다.. 그저 푸른 바다 뿐이었습니다.
아무리 둘러보아도 고향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저기 어딘가에 있을거야.. 파도가 높아서 잠시 가려 졌을거야.'
마리온은 고향 섬이 보일 때까지 기다리고, 둘러보고.....
하지만 영영 마리온은 고향으로 돌아가진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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