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변화를 선도하는 EBS
프로그램의 최신소식에서 교육 채널 소식까지 EBS의 보도자료를 한자리에서 만나보세요.
게시판 보기 페이지입니다.
제목    '세계테마기행' 김연수, 초원의 나라 몽골에 가다  
작성일 2008-09-12 조회수 14167
프로그램 정보 방송일자
 

초원에서 만난 칭기즈칸의 후예들


EBS '세계테마기행' 김연수, 초원의 나라 몽골에 가다


방송 : 9월 15일(월) - 18일(목) 밤 8시 50분 ~ 9시 30분


기획 : 김형준 PD (526-2950)

연출 : 김민정 PD (미디어길)



인류 역사상 최초로 유라시아를 지배하는 대제국을 건설한 초원의 나라, 몽골. 세계사에 있어 가장 위대한 지도자이자 천년영웅인 칭기즈칸의 나라 몽골은 한반도의 7배에 달할 만큼 국토가 넓고 세계에서 8번째로 자원이 풍부하지만 인구는 283만 명에 불과한 무한한 가능성의 나라다. EBS '세계테마기행’은 세계를 평정했던 대륙의 구심, 바람을 따라 초원을 노래하는 칭기즈칸의 후예들이 살고 있는 몽골로 떠난다.


2007년 최고의 화제 소설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과 최근 여행 에세이 <여행할 권리>를 펴낸 작가 김연수. 그는 누구든 어디든 멀리 떠날 권리가 있다고 말하는, 그래서 국경과 경계를 넘어서는 일은 두려워하지 않는 우리시대의 또 다른 유목민이다. 작가 김연수가 초원, 그 초원 너머의 초원에서 만난 바람과 대지와 사람들의 이야기가 이제 시작된다.



2008. 9. 15 (월) - 김연수, 초원의 나라 몽골에 가다

1부 - 내 안의 사막, 고비

아무것도 없다. ‘황무지’란 뜻의 고비. 한반도의 7배에 달하는 넓은 국토를 가진 몽골에서 고비 사막의 비중은 무려 30%나 된다. 허나 이 거친 땅에도 여전히 삶은 계속되고 있다. 고비에서 살아가는 사막 유목민에게 이 광활한 사막의 초원은 가축들을 돌보는 일상이 반복되는 삶의 터전이다. 김연수는 몽골의 전통가옥이자 이동식 가옥인 ‘게르’에서 살면서 낙타를 키우는 사막 유목민들을 직접 만나고 그들의 일상을 함께 체험한다. 사막의 배라고 불리는 낙타, 낙타 없이는 도저히 사방 끝도 보이지 않는 사막을 건널 수 없다. 특히 고비에만 있다는 고비의 명물 쌍봉낙타를 타고 황량해서 더 아름다운 사막을 만난다. 다시 돌아온 사막 유목민의 일상, 그들은 특별히 김연수를 위해 낙타고기로 만든 요리를 대접한다. 그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다시 길을 떠난 김연수는 사막에서 가장 절실하고도 귀중한 물, 그 물의 원천인 오아시스를 발견한다. 하지만 이토록 생생하게 보이는 오아시스는 신기루였다. 끝없이 펼쳐진 초원, 시리도록 파란 하늘 그리고 그 안에서 살아가는 그네들이 있다.

김연수가 고비 사막으로 초대한다!             


2008. 9. 16 (화) - 김연수, 초원의 나라 몽골에 가다

2부 - 어머니의 바다, 홉스굴

김연수의 두 번째 여정은 길 위에 수호신이 서 있는 샤먼의 땅, 홉스굴에서 시작된다. 홉스굴 호수는 몽골 북서쪽에 위치한 호수로 중앙아시아에서는 가장 깊고 담수호로는 세계에서  14번째로 큰 호수이다. 바다가 없는 나라 몽골, 특히 홉스굴 사람들은 이렇게 커다란 호수를 어머니의 바다로 섬기며 살아간다. 이런 어머니의 바다, 홉스굴 호수를 믿으며 살아가는 유목민 ‘차탕족’을 찾아 나섰다. 순록을 기르는 사람이라는 뜻의 ‘차탕족’. 하지만 홉스굴 호숫가에서 만난 한 차탕족 가족은 더 이상 유목민이 아니었다. 순록이 아니라 관광객들을 상대로 돈을 벌면서 한곳에 정주해버린 그들의 조금은 실망스러운 현재를 만난다. 하지만 다행히 계절의 순환에 따라 야크와 함께 살아가는 진짜배기 홉스굴 사람들을 만나게 되고 김연수는 겨울나기 준비가 한창인 그들과 함께 야크 목장에서 즐거운 한때를 갖는다.

         

2008. 9. 17 (수) - 김연수, 초원의 나라 몽골에 가다

3부 - 초원과 바람의 후예들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남쪽으로 4시간을 달려 바양바라트에 위치한 초원 위의 유목민을 만나러 간다. 그들은 끝없이 펼쳐진 초원에서 가축의 먹을거리를 찾아 계속해서 이동하는 사람들이다. 그런 그들에게 이방인을 맞이하는 3가지 예법이 있는데 그것은 코담배, 술 그리고 스스럼없는 환영과 노래다. 그렇게 정과 흥이 있는 하루가 저물고 이튿날, 김연수는 진짜 초원 위의 유목민이 되어보기로 했다. 가장 먼저 한 것은 몽골의 전통의상 ‘델’ 입기. 그리고 가축의 젖으로 만든 유목민의 건강식 ‘우름’ 시식하기다. 그런데 마침 이들은 이사 온지 얼마 되지 않아 새로운 이동식 가옥 ‘게르’ 한 채가 더 필요하다고 한다. 김연수는 이들과 함께 손수 ‘게르’를 짓는다. 이사와 새로운 ‘게르’를 지은 기념 그리고 손님, 김연수를 위한 만찬의 시간이 이어진다. 일상적으로 먹지 못한다는 양을 직접 잡아주는 환대가 바로 그것이다.

태어날 때부터 죽을 때까지 가축과 함께 이동하는 초원 위 유목민의 삶을 조명한다.     


2008. 9. 18 (목) - 김연수, 초원의 나라 몽골에 가다

4부 - 과거와 현재, 공존의 도시 울란바토르

‘붉은 영웅’이란 뜻을 지닌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로 가본다. 현재 울란바토르에서는 21세기를 향한 개발 바람이 불고 있다. 역시 수도답게 이곳은 건설 붐이 한창인 대도시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 하지만 시대가 변해도 변하지 않는 몽골인들의 믿음의 성지가 있으니 그곳은 바로 간단 사원이다. 17세기에 설립된 간단 사원은 라마불교 사원으로 ‘완전한 즐거움을 주는 위대한 사원’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이곳은 1930년에 있었던 공산정권의 종교적 억압에도 끝까지 살아남은 유일한 사원이다. 간단 사원을 방문한 김연수는 이곳에서 삶의 희망을 찾고 절망은 떨쳐내려는 몽골인들의 굳건한 신앙을 만난다. 사원을 뒤로 하고 김연수는 몽골의 영혼의 소리라 불리는 ‘흐미’를 부르는 가수를 만나고 그의 신비로운 목소리를 듣는다. 그는 전통의 ‘흐미’를 21세기의 살아있는 예술로 만드는 그야말로 진정한 예술가다. 더불어 몽골의 전통악기 ‘모린 호르’ 연주를 듣는 시간도 함께한다.

끝없는 초원과 사막만이 존재할 것 같은 몽골의 현주소를 만나보는 시간이다.

 

이전글
'다큐프라임' 미래의 학교
다음글
'다큐프라임' 마리온 이야기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