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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EBS 문화인류 다큐멘터리 EBS창사특별기획 ‘행복한 섬, 바누아투’ 방송  
작성일 2008-07-21 조회수 14524
프로그램 정보 방송일자
진정한 ‘행복’이란?
EBS 문화인류 다큐멘터리 EBS창사특별기획
‘행복한 섬, 바누아투’ 방송

인구 21만명의 남태평양의 작은 섬 나라, 그러나 세계에서 가장 행복지수가 높은 ‘바누아투’
제2차 세계대전 참전 미군 의무병 ‘존 프럼’을 숭상하는 주민들,
문명을 거부, 고유한 전통을 찾아 숲으로 돌아간 한 부족의 삶 통해 ‘행복’의 의미 조명

* 방송일시 : 2008년 7월 12일(토) 밤 10시 30분 ~
* 담당 PD : 남내원 (기획다큐팀, 02-526-2905 / 016-230-2795)

영국의 신경제재단(New Economic Foundation)이 지난 2006년 행복지수를 측정한 결과, 남태평양의 작은 섬, 바누아투가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로 나타났다. 바누아투는 인구 21만 5천명, 오스트레일리아로부터 1,800km 동쪽에 위치한, 83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나라이다. 1인당 GDP는 1,576달러(약158만원)으로 세계 121위 규모이다.

오는 7월 12일 EBS-TV를 통해 방송되는 문화인류 다큐멘터리 EBS창사특집기획<행복한 섬, 바누아투>에서는 이 작은 섬나라가 보여주는 '행복'의 의미를 조명한다. 또한 기독교와 서양문물이 전해지면서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는 ‘존 프럼’ 마을과 ‘유모란’ 마을 주민들이 ‘행복’을 유지하기 위해 고유 전통을 지켜가는 과정도 소개한다.

[프로그램 주요 내용]

● 미국인 이름을 가진 신, 존프럼

“우리가 우리의 문화를 따르고 있을 때 기독교인들이 나타나 우리의 전통신앙을 파괴했다. 그러던 당시에 존 프럼이 나타났다. 그때 그는 우리에게 말하길 다시 과거의 문화로 돌아가라고 말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존을 믿고 그의 정신과 그의 힘을 믿는 것이다”

“나는 믿고 있다. 존이 올 것이라고 믿고 있다. 기독교인들은 2000년 동안 예수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우리는 이제 100년을 기다린 것 뿐이다. 예수가 오기 전에 그가 먼저 올 것이라고 믿고 있다” - 아이작 완 추장/ 존프롬 마을-

남태평양에만 존재하는 종교인 ‘존 프럼’을 찾아 EBS 제작팀이 바누아투의 남쪽, 타나 섬의 한 마을을 찾았다. 그들의 신을 기다리는 축제인 '존 프럼의 날'. 숙연한 분위기 속에 제복을 입은 남자들이 미국 국기를 게양하고, 추장은 근엄한 인사말을 전한다. 그리고 USA라는 붉은 글자를 새긴 대나무 막대를 든 건장한 남자들이 행진한다.

‘존 프럼’은 제2차대전에 참전한 미국 의무병으로 참전해, 구호물자를 이 곳 주민들에게 가져다 준 ‘존 프럼’을 신으로 모시는 이곳 종교이다. 이들 부족들은 미국을 지상낙원으로 숭배한다.

2차 대전 당시 바누아투에 진주한 미군병사들 중 자기들과 피부색이 같은 흑인병사들이 자유와 풍요를 누리는 것을 보고, 영국과 프랑스의 식민지 상태에 있었던 바누아투인들은 정치적, 종교적으로 크게 각성하는 계기를 갖게 된다.

매주 금요일, 존 프럼 마을에 울려 퍼지는 노래. 존 프럼 밴드는 그들의 노래에 존 프럼의 메시지를 담는다. 수요일마다 밴드의 꿈 속에 어김없이 나타나는 존프럼. 그는 꿈 속에 자신의 메시지를 남기고, 존 프럼 밴드는 그의 메시지를 세상에 노래한다.

선교사들이 타나 섬에 들어오면서, 병원과 학교가 생겼고, 원주민들은 선교사들에게서 문명을 배웠다. 그러나 원주민들은 서구 문명으로 인해 자신들의 전통을 잃고 싶지 않았다. 결국 그들이 찾은 것은, 오래 전 화산에서 들려왔던 영혼의 목소리 존 프럼이었다.

미군은 떠났지만, 이 곳 주민들은 존 프럼이 자신의 나라에 다시 풍요와 평화를 가져 올 것을 믿으며 그를 기린다.

● 문명을 등지고 ‘전통’을 찾아 숲으로 돌아간 사람들

“우리는 서구의 삶을 좋아하지 않았기 때문에 다시 전통의 삶으로 돌아왔습니다. 이것이 우리가 가야 할 최선의 길이기 때문입니다“ -롱렐 톰 아이말길 추장/ 말레쿨라 톰만섬 유모란 마을-

톰만 섬의 ‘유모란’ 마을. 19세기 후반 기독교와 선교사가 바누아투에 들어오면서 숲 속에 살던 이들은 선교사들의 설득으로 해변가로 내려와 새로운 마을을 건설했다. 부족들 간의 잦은 싸움에 지친 이들에게 기독교는 구세주였다.

선교사들이 들어오면서 병원과 학교가 생겼고, 열대 원주민들은 서구 문명을 받아들이며 물질적 풍요로움과 생활의 편리함을 누리며 살게 됐다. 그렇게 서서히 그들의 문화와 전통은 변모를 거듭했다. 현재 바누아투 국민의 80%가 기독교를 믿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자신들의 정체성에 점차 혼란을 느끼기 시작했다. 새로 건설한 해안가 마을의 생활은 편리함을 주었지만, 조상이 남겨준 전통을 잃어간다는 두려움 또한 동시에 주었던 것이다. 성인식, 결혼식과 장례식 등 전통의식은 계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는데, 많은 사람들이 생활의 편리함에 젖어 그 방법조차 거의 잊고 살았던 것이다.

결국 추장의 설득으로 주민들은 문명화된 해변가 마을을 떠나 다시 숲속의 오지 마을로 돌아가자는 결단을 내렸다. 비록 생활의 불편함은 있지만, 조상이 남겨준 전통을 이어간다는 것이 예전의 편리한 삶보다 훨씬 더 행복하다는 게 그들이 내린 결론이었다.

‘유모란’ 마을 사람들은 깊은 산 속에서 얌을 캐고, 박쥐 고기를 먹으며, 야생에서 그들의 고유한 전통을 지키며 살아간다. 자연 속에서 자급자족하며 평화롭게 살아가는 이들을 야만인이라 부를 수 있을까?

"인류학자들도 미개하고, 야만적인이라는 단어를 사용했고, 사실이다. 하지만 오늘날 그런 단어를 사용하는 건 비난 받아 마땅하다. 고귀하고 야만적이라는 기준은 지극히 서구적인 개념이다. 단지 복잡한 세상 속에 살고 있는 우리와는 다른 상황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일 뿐이다" 마크 타바니/ 프랑스 ‘존 프럼’ 연구 학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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