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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극한 직업' 방어잡이  
작성일 2008-12-15 조회수 13134
프로그램 정보 방송일자
 

마라도 방어잡이 어선 ‘흥진호’


EBS '극한 직업' 방어잡이



방송 : 12월 17일(수), 18일(목) 밤 10시 40분 ~ 11시 10분


기획 : 채널전략팀 유규오 PD (526-2994)




우리나라 최남단의 마라도에는 지금 방어 잡이 배들이 조업에 한창이다. 자리돔을 미끼로 써서 주낙으로 방어를 낚아 올리는 방어 잡이 배는 대개 8톤 정도의 어선에 8~10명의 선원들이 조업을 하게 된다. 예전에는 방어 철이 오면 선장과 선원들의 얼굴에 안도의 웃음이 보이곤 했지만, 어종 감소와 치솟는 물가로 인해 요즘에는 조업을 나와도 출항 경비로 쓰고 나면 선원들에게 돌아가는 임금도 턱없이 적다. EBS ‘극한 직업’은 악조건 속에서도 만선의 꿈을 키우는 방어 잡이 어선 ‘흥진호’의 조업현장을 전한다.



< 1부 줄거리 >


◆ “거센 파도와 비바람에 맞서 만선을 꿈꾼다!”


방어 잡이에 한창 집중하고 있는 흥진호 선원들. 조금이라도 더 많은 방어를 잡기 위해 낚싯줄을 잡은 손에 힘을 주어 보면 선원들. 미끼를 물고 수면 위로 올라오는 방어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런데 올라오자마자 뒤집어지며 허연 배를 보이는 방어들. 이런 방어들은 자리돔을 너무 깊이 삼켜서 내장까지 낚시 바늘이 들어가서 죽는 것이라고 하는데, 이렇게 죽는 방어는 선원들이 잡아 올리는 방어 수의 20%에 달한다. 5마리를 잡으면 1마리가 죽는 셈이니, 방어를 낚더라도 선원들의 마음이 편하지만은 않다.


같은 시각, 다른 장소에서 방어 잡이에 열중인 해광호. 파도가 약간 높은 편이라서 조업 일진이 그리 좋지 않다. 한 마리라도 더 낚기 위해서 선원들은 숙련된 손놀림으로 조업에 집중한다. 그러다가 드디어 방어가 낚인 듯 낚싯줄을 끌어올리는 해광호 선원. 그러나 배 위로 올라온 것은 방어가 아닌 상어!

상어가 올라오자 다른 곳으로 자리를 옮기는 해광호. 상어는 방어를 잡아먹기 때문에 상어가 잡혀 올라왔다면 이곳에서는 더 이상 방어를 잡기 힘들다는 것을 뜻하기 때문이다.


자리를 옮겨 다시 조업이 시작되고, 배 한 쪽 난간에 줄지어 앉아 조업을 하는 선원들의 모습이 위태로워 보인다. 선원들의 간절한 마음이 전해졌는지 조금씩 입질이 오기 시작하더니 방어들이 그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방어와 함께 비슷한 어종인 부시리도 미끼를 물고 올라오고, 낚싯줄을 한참 풀었다 당겼다를 반복하던 해광호의 한 선원이 끌어올린 것은 대방어! 가격을 가장 높게 받을 수 있는 대방어를 낚은 선원들의 표정이 한결 밝아지는 순간이다.


조업을 마치고 수협의 가두리 장에 도착한 해광호. 잡은 방어들을 킈에 따라 대방어, 중방어, 소방어로 나누고 가격을 매기는 현장이다. 판매과 직원과 잡아온 방어를 한 마리씩 보면서 킬로그램을 매기는 해광호 선원들. 이미 오랫동안 해 온 일이라 직접 무게를 재지 않아도 눈대중으로 척척 맞추는 숙련된 모습이다. 방어의 크기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기 때문에 판매과 직원과 무게에 대해서 가벼운 실랑이도 종종 일어나곤 한다.


이렇게 하루를 마감하고 내일은 조금 더 나은 조업 성과를 기대해보는 해광호 선장과 선원들.


다음 날, 아직 해도 뜨지 않은 새벽부터 조업을 준비하는 사람들로 북적이는 모슬포 항. 열 척 남짓 되는 배들이 각자의 출항 준비에 여념이 없다. 그 중 가장 먼저 준비를 마치고 출항하는 흥진호. 먼저 미끼로 쓰이는 자리돔을 잡기 위해 가파도로 향한다. 그런데 갑작스런 기상 악화로 파도가 높아지고 바람까지 거칠어지는데! 결국 가파도에서의 조업을 포기하고 형제섬으로 옮겨 각고의 노력 끝에 비바람과 맞서 자리돔을 잡는 데에 성공한다.


자리돔을 잡고 재빨리 마라도로 이동하는 흥진호. 이미 시간이 많이 지체된 터라 방어 잡이에 열을 올리려 하지만, 다시금 나빠지는 기상 상황은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빗줄기는 점점 굵어져만 간다. 어군 탐지기에 보이는 방어를 두고 조업을 그만 두기에는 아쉬움이 남는 흥진호 선장. 설상가상으로 바람까지 심하게 불면서 파도가 거세지는데!


과연 흥진호 선원들은 나빠진 기상을 딛고 조업에 무사히 성공할 수 있을까?



◆ “바다가 자신들의 삶의 터전이라는 사람들”


<2부>

여느 때처럼 조업을 나간 흥진호. 그러나 예상하지 못했던 기상 악화로 더 이상 조업을 할 수 없을 지경에까지 이르렀는데!


마지막까지 조업을 하려 노력했던 흥진호 선장과 선원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더 이상의 조업은 선원들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는 판단 하에 흥진호 선장은 배를 돌린다.


수협 가두리 장에 도착하자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개어있는 하늘... 판매과 직원과 방어의 무게를 매기는 흥진호 선원들의 얼굴이 어둡다. 이렇다 할 조업 성과가 없는 날이면 일을 마무리하는 선장들과 선원들의 걱정은 늘어만 가는데...


흥진호가 조업을 포기한 다음 날, 풍랑 주의보와 강풍 주의보까지 내려 이 날의 조업 역시 불가능한 상황!

그러나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한 가닥 희망을 놓지 않은 선장들과 선원들은 항구에 모여 기상 상황이 나아지길 기다리고 있다. 날이 밝을 때까지 추운 날씨에도 아랑곳없이 기다려 보지만, 결국 모든 조업을 포기하고 자리를 떠나는 선장들. 집으로 향하는 그들의 뒷모습에 아쉬움만 가득하다.


이튿날, 다시 조업을 위해 바다로 향한 흥진호. 이틀 동안의 손해를 털어버리기 위해 방어 잡이에 더욱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빠른 손놀림으로 낚싯줄을 이리저리 끌고 당기는 흥진호 선원들. 그들의 마음에 보답이라도 하듯 오늘따라 방어들의 입질이 잦다. 잡히는 방어의 수가 늘어날수록 흥진호 선원들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핀다.


조업을 마치고 가두리 장으로 들어오는 해광호의 보관통 안에는 평소보다 많은 방어들이 헤엄치고 있는 모습이다. 제법 묵직한 방어들이 많아서 오늘의 조업 성과는 꽤 좋은 편이다.


다음날, 어제 배 수리 문제로 조업에 나가지 못했던 해광호가 일찍부터 방어 잡이에 나섰다. 해광호는 출항 전 날 미리 자리돔을 잡아 두고 다음 날에는 바로 방어를 잡으러 나가는 조업 방식을 택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곳에 들르지 않고 바로 마라도로 향한다.

해가 뜨자마다 방어 잡이에 돌입하는 해광호 선원들. 해광호 역시 이틀 동안 조업을 쉰 터라 오늘 방어 잡이에 대한 부담감이 더 크다.


다른 쪽에서는 흥진호가 출항해 자리돔 잡이에 한창이다. 빠른 조업을 위해서는 선원들의 호흡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오늘따라 선원들의 손이 잘 맞지 않아 그물을 내리는 것도 더디게 진행된다. 선원들의 모습을 보고 있는 선장의 마음의 답답한지 직접 내려와 작업을 함께 한다.

이렇게 시간만 잘 맞추어서 그물을 내리면 한 번에 자리돔을 낚을 수 있어서 그만큼 방어 잡이를 할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같은 시각 해광호에서는 방어 잡이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해광호 선원들의 노련한 솜씨 때문이었을까? 꽤 큰 방어들이 본격적으로 올라오기 시작한다.

잡아 둔 자리돔을 미끼로 다 쓴 후, 다시 자리돔을 잡으러 이동하는 해광호. 한 시간 여를 기다린 후에야 끌어올린 그물에는 다행히 자리돔들이 가득하다. 이제 다시 방어 잡이를 하러 이동하려고 하는데 닻이 부러져 버렸다! 결국 더 이상의 조업은 어렵다고 판단, 뱃머리를 돌려 돌아가는 해광호. 오늘의 조업이 못내 아쉬웠는지 돌아가는 길에도 선원들은 방어 잡이를 위한 낚싯줄을 놓지 못하고 있다.

그러던 때에 하늘도 무심하지는 않았는지 갑자기 입질이 많아지는 방어들! 낚기 힘든 옥돔도 미끼를 물고 수면위로 올라오고, 뜻밖의 수확에 해광호 선원들 모두가 밝아진 모습이다.


바로 앞 상황을 알 수 없는 바다 위에서 작은 배에 몸을 싣고 다니는 방어 잡이 선원들. 비록 방어가 잡히지 않거나 조업을 할 수 없는 날은 허탈감이 밀려오지만, 태어나고 자란 이 곳에서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일이란 이 일 밖에 없다는 생각으로 현재까지 어부라는 직업에 매진하고 있다.


바다가 자신들의 터전이라고 말하는 그들이 있는 한, 마라도 앞바다는 항상 어부들의 삶의 터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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