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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세계테마기행' 아일랜드 편  
작성일 2009-07-09 조회수 13349
프로그램 정보 방송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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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하루 되세요^^


영화 ‘원스’의 나라, 아일랜드


EBS <세계테마기행> 아일랜드 편


방송 : 7월 13일(월) ~ 7월 16일(목) 저녁 8시 50분 ~ 9시 30분


기획 : 채널전략팀 이민수 PD (526-7427)

연출 : 남택진 PD (아요디아)



큐레이터 : 하림(가수, 작곡가)

세계적인 대문호를 배출한 문학의 나라이자 영화 ‘원스’를 통해 우리에게 더욱 친근하게 느껴지는 음악의 나라, 아일랜드. 유럽 대륙의 북서쪽 끝에 자리한 이 머나먼 작은 나라는 우리와 너무도 닮아 있다. 이웃 나라의 식민 지배, 감자와 보리로 대표되는 굶주림의 슬픈 역사, 종교 분쟁으로 인한 분열과 국토의 분단, 근세 이후 주목받는 IT 강국으로 성장한 모습이 그것이다. 그리고 사람들의 모습에서 언뜻언뜻 우리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EBS ‘세계테마기행’은 가수 하림과 함께 대서양에 홀로 떠 있는 아름답고 외로운 섬(孤島) 아일랜드(Ireland)로 향한다. 하림의 아일랜드 행은 이번이 두 번째다. 6년 전 아일랜드 여행 중에 만든 노래들로 2집을 발표했고 아일랜드 전통 악기를 도입하기도 했다. 아일랜드 전통 음악이 대중적,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모습을 보고 우리의 전통 음악에 관심을 갖게 됐다는 하림에게 아일랜드는 음악가로서의 새로운 출발점이 되어준 곳이다.



1부 아이리시 음악의 고향, 골웨이

누군가 말했다. “아일랜드 전통 음악을 듣고 싶다면 서쪽으로 가라!”

아일랜드의 비공식 문화 수도이자 서쪽의 베네치아로 불리는 곳, 바로 ‘골웨이’. 아일랜드 음악의 고향과도 같은 골웨이. 골웨이에서는 거리 어디서나 버스킹(Busking: 길거리 연주)을 하는 사람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거리에서 노래하고 음악을 연주하는 버스커들과, 자작시를 읽는 시인, 화가들로 가득한 예술의 거리. 6년 전 아일랜드에 왔을 때 아이리시 휘슬을 가르쳐 준 전통 악기 장인 마이클과 재회한 하림은 그와 함께 아일랜드 전통 음악과 전통 악기에 대한 얘기를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아일랜드의 유명한 전통 플롯 연주자 존 매케나 전통 축제가 열리는 드럼키란 마을을 찾아가는 길. 여름을 맞은 아일랜드는 온통 초록이다. 꽃으로 뒤덮인 드넓은 초원이 그림처럼 아름다운 길. 드럼키란에서 존 매케나 추모 미사와 그의 묘비와 생가에서 연주를 하는 사람들을 보며 오랫동안 존경을 받는 전통 음악가와 그를 기리는 마을 사람들에게서 깊은 감명을 받는다. 죽는 날까지 노래를 부르겠다는 일흔 넷의 버스커 매리엔과의 인상적인 만남. 누구나 음악을 즐기고 연주하며 삶 속에 항상 음악이 함께 하는 아이리시들의 모습에서 예술과 일상의 경계는 없다.



2부 아일랜드(Ireland)의 아일랜드(Island), 애런 제도

아일랜드의 서쪽, 세 개의 주요 섬으로 이뤄진 애런 제도는 세계적인 비경으로 알려진 모헤르 절벽과 아일랜드 고유어인 게일어를 쓰는 겔탁트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아일랜드 땅은 동부가 비옥하고 서부가 척박한데 영국 식민지 시절 영국이 아일랜드인들을 척박한 서부로 내몰아 대표적인 아일랜드 전통 지역인 겔탁트 구역이 된 것이다. 지금도 애런 섬은 아일랜드에서 가장 낙후된 지역이다. 거친 석회암들로 뒤덮인 애런 군도의 척박한 땅을 일군 농부들과 대서양의 거친 파도와 싸우며 생계를 꾸려야했던 어부들의 땅. 이제는 아일랜드 전통 문화의 메카가 되어 아일랜드인이 조상인 세계 각지의 청소년들과 아일랜드의 청소년들이 썸머 스쿨을 통해 그들의 전통 언어인 겔릭어와 전통 춤인 아이리시 댄스를 배우며 그들의 뿌리를 잊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시골 농가 B&B(Bed&Breakfast)에서 여장을 풀고, 토탄도 캐보는 하림. 애런 섬의 명물인 마차를 타고 섬을 돌아보며 가슴 따뜻하고 친절한 사람들과 만나게 된다. 사람이 살아가기에 척박한 자연환경은 모순되게도 자연이 만들어놓은 최고의 절경을 품는다. 200m가 넘는 수직 절벽이 해안을 따라 5km로 이어진 모헤르 절벽은 매년 풍경을 감상하다 목숨을 잃는 이들이 생겨날 만큼 위험하지만 목숨을 걸고 볼 만큼 매혹적인 곳이다.



3부 더블린 사람들

율리시즈, U2, 이니스프리의 공통점은? 모두 메이드 인 아일랜드라는 점이다. 이 외에도 아일랜드는 노벨 문학상 수상자를 4명이나 배출한 문학의 나라다. 음악을 이야기할 때도 아일랜드는 빠질 수 없다. U2, 벤 모리슨, 크랜베리스, 엔야, 시네드 오코너 등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가수들이 모두 아일랜드 출신이다. 2006년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영화 <원스>에는 거리 음악가들의 도시, 더블린의 분위기가 그대로 담겨 있다.

영화 속 남자 주인공이 버스킹(Busking: 길거리 연주)을 하던 그래프턴 거리와 악기점은 이미 유명한 관광지가 됐고 거리에는 수많은 ‘원스’의 주인공들이 1년 365일 노래를 한다. 하림은 아일랜드의 음악가인 친구 린다를 만나 아마추어 음악가들을 위한 무대, 오픈 마이크를 찾아가고 그 곳에서 젊은 뮤지션들과 함께 노래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더블린에서는 매년 6월 16일 '블룸스데이'란 축제가 열리는데 제임스 조이스의 소설 율리시즈의 주인공 블룸이 더블린에서 보낸 하루를 그대로 따라하는 축제로 세계 각국의 율리시즈 매니아들이 몰려든다. 소설 속 주인공처럼 돼지 콩팥 요리를 먹고 주인공인 블룸이 갔던 더블린의 시내들을 걸으며 블룸의 하루를 따라가는 이색 축제다.

더블린 작가박물관에는 걸리버 여행기의 작가인 조나단 스위프트와 제임스 조이스, 베케트,예이츠의 편지와 펜, 타자기, 피아노 등이 전시돼 있다. 하림은 작가박물관을 나와 예이츠의 시 “이니스프리의 호도” 배경지인 슬라이고를 향해 떠난다.


4부 타이타닉 그리고 감자

우리나라에 보릿고개가 있었다면, 아일랜드에는 감자 기근이 있었다. 아일랜드 사람들에게 감자는 음식 그 이상의 아픔이다. 1840년대 말 감자 마름병으로 주식인 감자 수확에 실패하게 되자 아일랜드에는 대기근이 일어났다. 10년 동안 100만 명이 굶어 죽고 300만 명이 조국을 떠나 인구가 반으로 줄어드는 비극적인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슬픈 아일랜드'라는 표현에 가장 어울리는 시기였다.

슬픈 아일랜드 역사를 이야기 할 때 코브를 빼 놓고 이야기 할 수 없다. 살려면 탈출하는 방법밖에는 없었던, 굶어 죽지 않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고향을 떠나야만 했던 아일랜드 사람들. 실낱같은 희망을 품고 친구와 가족을 떠나고, 떠나보냈던 작별의 항구가 바로 코브항이다. ‘떠다니는 관’이라 불렸던 배는 긴긴 항해에, 난파되고 죽어가는 사람들이 많았다. 남아서 굶어죽으나 바다에 빠져죽으나 마찬가지라며 물에 뜨는 것만 있으면 배를 타고 떠났던 사람들. 영화 타이타닉에서 남자 주인공 잭(디 카프리오)이 승선했던 타이타닉의 3등 칸 사람들이 바로 대기근의 이민자들이었다. 실제 타이타닉호가 마지막으로 출항했던 코브항과 타이타닉 박물관을 찾아가 러브 스토리가 아닌 타이타닉호의 진짜 이야기를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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