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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극한 직업' 기와장이  
작성일 2009-07-20 조회수 12636
프로그램 정보 방송일자

 


하늘을 지붕 삼아, 기왓장을 디딤돌 삼아...


EBS ‘극한 직업’ 기와장이



방영일시 : 7. 22(수), 23(목) 밤 10시 40분 ~ 11시 10분


연출 : 채널전략팀 류재호 PD (526-7425)



뜨거운 태양에 온몸이 노출된 채 하늘을 지붕 삼아 일하는 이들, 바로 기와장이이다. 한옥의 미는 기와지붕에서 결정되는데 직선이 이루어내는 곡선의 멋을 그대로 살려내기 위해 기와장이들은 미끄러운 기왓장을 디딤돌 삼아 경사진 기와지붕 위에서 하루 11시간을 오롯이 등에 뜨거운 햇살을 엎고 작업을 한다.


EBS ‘극한 직업’은 추락 사고, 언제 무기로 돌변할지 모르는 날카로운 기왓장들로 항상 극한의 위험 속에서 일하고 있는 기와장이의 세계를 조명한다.

작업현장에선 한 장의 무게가 6kg이 나가는 기왓장을 하루 5000장 이상 올려야 한다. 그리고 기와 공장에서는 쏟아지는 주문량을 맞추기 위해 1300℃를 훌쩍 넘는 가마에서 뜨거운 불을 안고 작업을 하는 는데 1년 365일 고온과 전쟁을 하고 있다. 옛 전통을 살리고자 위험천만한 작업 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기와장이의 고집스런 열정을 들여다본다.



<1부> - 방송일시 : 2009.7.22(수) 밤 10시 40분 EBS


▶ 구인사, 수작업 기와 공사 현장

오늘 기와장이의 작업현장은 충북 단양에 위치한 구인사다.

산문 신축 현장이라 한옥 기와지붕 공사의 처음부터 끝을 모두 볼 수 있는 작업현장이지만 연함과 적심재 깔기, 보토 깔기, 기와 놓기 등 모든 작업이 크레인을 사용할 수 없어 기와장이들이 일일이 손으로 수천 장의 기와를 올려야 하는 극한의 작업 현장이다.

위험한 기와 작업현장에서 오랜 경험을 통해 실력을 쌓은 기와장이들이 아니면 작업을 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밀린 현장이 많아 폭염 속에서 잠시도 쉬지 않고 흙덩어리를 손으로 던지고 무거운 기왓장을 일일이 손으로 놓는 작업은 이어진다.

하지만 기와장이의 일을 배우려는 젊은이들이 없어 바쁜 와중에도 젊은 기와장이에게 기술을 가르쳐주기 위해 경력 20년의 베테랑 최정국 팀장은 후배들을 더욱 호되게 가르치는데…….


▶ 3층, 높이 27미터의 기와지붕을 보수하라!

산문 기와지붕 공사를 마친 기와장이에게 구인사 대조사전 지붕 점검 의뢰가 들어왔다.

높이가 국내 최고인 27m의 3층 목조 건물인 구인사 대조사전의 기와를 보수하는 작업이다. 

겨울 동안 동파된 기와를 보수하는데 높이가 27미터에 이르다보니 베테랑 경력자가 아니면 올라갈 수 없는 작업현장이다. 보수를 결정하기전 점검 작업에서는 안전가설물을 설치 할 수 없어서 그만큼 아찔한 작업현장 일 수 밖에 없다. 결국 최정국 팀장이 직접 크레인에 몸을 싣고 아슬아슬하게 공중을 떠가는데…….  안전가설물 하나 없는 27미터 높이의 지붕 위를 걸어 다니며 동파된 기왓장을 일일이 눈으로 확인하는 최정국 팀장.

한순간의 방심이 추락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천만한 현장에서 그의 눈빛은 더욱 날카로워진다.  

▶ 기와지붕, 떨어진 용뿔을 달아라!

기와 재료 옮기기가 한창인 때 최정국 팀장에게 다른 일이 생겼다.

용마루에 달린 용뿔이 떨어져서 달아야하는데 유약까지 발린 기와지붕이라 용뿔을 다는 작업이 쉽지만은 않다. 간단한 작업처럼 보이지만 안전장비를 할 만한 곳이 없어 더욱 위험천만한 작업이다. 오랜 경험을 가진 베테랑 기와장이가 아니라면 작업하기 힘든 곳이다.

유약발린 기와지붕을 걸어가 급경사에 서서 작업을 하는 팀장. 무서움보다 이제 산사의 아름다움을 즐긴다는 최정국 팀장이다.



<2부> - 방송일시 : 2009.7.23(목) 밤 10시 40분 EBS


▶ 고운사, 기와지붕 해체 작업현장

기와를 올리는 일만큼 힘들고 고된 작업이 기와지붕을 해체하는 작업이다.

681년에 창건된 고운사는 긴 역사만큼 기와지붕도 오랜 세월을 견뎌냈다. 재사용할 기와와 버릴 기와를 구분해서 직접 손으로 일일이 기왓장을 거둬내는데, 기와 한 장의 무게 6kg, 해체하는 기왓장만 해도 7천장에 이른다. 기와 해체 작업은 기와를 올리는 작업의 역순으로 이뤄진다. 평균 100년의 수명을 자랑하는 기와지붕은 오랜 세월의 흔적만큼 해묵은 흙먼지와 깨진 기와들로 작업이 더디고 힘들 수밖에 없다. 30도를 웃도는 더위에 기왓장 온도만 해도 40도에 이르러 기와장이들은 항상 땀으로 목욕을 한다. 


▶ 기와장이의 든든한 후원자, 가족!

전국을 다니며 작업을 하는 기와장이들은 보부상처럼 짐 보따리가 한 가득이다.

1년 중 반 이상을 가족과 떨어져 낯선 객지 생활을 버텨내고 겨울이 되어야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는 기와장이들. 고된 작업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와 짐 보따리를 푸는데 그 안에는 허리 통증을 완화시키는 진통제, 파스의 종류만 해도 3가지 이상이다. 눈에 들어간 기와 조각 때문에 챙겨온 안약 등 아내가 손수 챙겨준 약들로 채워져 있다. 저녁 늦게 걸려온 아들의 전화, 군대를 제대한지 20일이 넘었지만 아직 아들을 만나보지 못한 김기환 기와장이. 휴대전화에 담긴 가족사진으로 그리움을 대신하는 기와장이들의 애환. 가족이 있어서 힘든 기와 일도 버텨낸다는 기와장이들이다.


▶ 1300℃ 뜨거운 기와 가마와의 사투!

100년의 수명을 자랑하는 전통 기와를 만드는 고집스런 열정을 가진 이들이 있다.

그들은 바로 기와를 만드는 제작와공들이다. 전통 가마가 즐비하게 늘어선 공장 바깥 풍경과는 달리 공장안에는 현대식 기계들이 바쁘게 움직이지만 여전히 사람의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이다. 1300℃ 기와를 굽는 가마, 60℃가 넘는 건조장의 열기로 기와를 만드는 작업부들의 옷은 온통 땀범벅이다.


▶ 덕수궁 회랑 기와지붕 보수 작업

덕수궁 회랑의 기와지붕 보수 현장은 막바지 작업만을 남겨두고 있다.

기와를 모두 올리고 기왓장에 묻은 작은 흙까지 깨끗하게 물청소를 하는데 비가 온 뒤라 기와지붕이 미끄러워 한발 내딛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내일이면 또 다른 작업현장으로 떠나야 하기 때문에 물청소를 강행한다.

자신들이 보수, 신축한 문화재를 보면서 훗날 손녀, 손자에게 보여줄 수 있다는 뿌듯함에 기와장이의 일이 힘들고 고되지만 오늘도 그들은 작업을 멈추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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