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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다큐 아이' 먹지 못하는 소년 천하장사  
작성일 2009-10-08 조회수 12861
프로그램 정보 방송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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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하루 되세요.


먹지 못하는 천하장사, 민석이


EBS <다큐 아이>


희귀병(페닐케톤뇨증) 앓는 열두살 씨름 소년 소개


방송 : 10월 12일(월) 밤 8시 - 8시 30분


연출 : 윤성일 PD(010-7444-1194)



강호동, 이만기, 최홍만 등 우리가 기억하는 천하장사들, 아니 거의 모든 씨름 선수들은 누가 봐도 한 몸집 하는 외모를 가지고 있다. 거기에 아침부터 먹는 기름기 있는 삼겹살, 그리고 상대를 단번에 진압할 수 있는 힘이 떠오르는 것이 당연지사.

그러나 호리호리한 상체에 앙상한 뼈를 드러낸 씨름 선수도 있다. 외모로 따지면 씨름과는 상당히 거리가 먼 열두살 씨름소년. 키 151cm, 몸무게 40kg의 김민석 군(강릉초당초등학교 6학년)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그러나 민석군은 그 깡마른 몸으로 지난 4월에 열린 강원도 소년체전에서 은메달을 차지하며 씨름의 진수를 보여줬다. 누구보다 씨름을 좋아하고, 씨름을 잘 하는 민석군이 이렇게 깡마른 씨름선수가 된 데는 남모를 아픔이 숨겨져 있다. EBS ‘다큐 아이’에서 마음껏 먹지 못하는 안타까운 사연을 가진 씨름 소년, 김민석 군의 사연을 소개한다.


평소 민석이는 태권도, 우슈, 축구 등 스포츠라면 편식이 없을 만큼 운동에 소질을 보이는 아이다. 처음 씨름은 다른 아이들보다 월등히 왜소해 보이는 체격 때문에 얕보이기 싫어 시작했다. 그러나 처음 씨름부를 함께 왔던 아이들이 나갔음에도 불구하고 혼자라도 남아 씨름을 배우겠다고 할 정도로 씨름만큼은 강한 의지를 보이는 아이가 바로 민석이다. 

2년 전, 씨름부에 처음 왔을 때, 30kg도 채 나가지 않던 것이 민석이의 몸무게였다. 민석이가 태어나 ‘선청성대사이상’라는 검사를 받았는데 그때 ‘PKU’란 '페닐케톤뇨증(PhenylKetonUria)'이라는 희귀병으로 판명이 난 것이다. 만일 먹지 말아야 할 것을 먹게 되면 몸에 쌓여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그러나 씨름을 시작한 지금 10kg가 늘었고 키는 물론 힘도 강해졌다. 그만큼 친구들과도 원만하게 되었으니 민석이에게 씨름은 자신의 반쪽이라 말할 만큼 좋은 짝이 된 것이다.


어느새 씨름과 친구가 된 민석이. 하지만 최대의 위기가 닥쳤다. 6학년인 민석이에게 앞으로 씨름을 계속 할지말지를 결정해야 하는 중학교 입학 문제가 남았기 때문이다. 남들처럼 마음대로 먹지 못하기에 계속 씨름을 할 수 없는 민석이의 사연을 만나본다.


혹시 ‘PKU’를 아시나요?

우리나라 53,000명 중에 1명이 걸린다는 이른바 PKU를 들어본 적이 있는가? ‘PKU’란 '페닐케톤뇨증(PhenylKetonUria)'이라는 희귀 질환의 약자로  선천성 효소계 장애에 의해 단백질의 대사장애를 일으키는 특수한 형태의 병이라 이 병에 걸린 아이들은 단백질을 배제시킨 식이요법이 무엇보다 가장 중요하다. 씨름 선수라면 모름지기 잘 먹어야 하는 것이 정석. 그러나 민석이는 무엇하나 마음대로 먹을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우유도 저단백분유를 타서 먹는가 하면, 육류는 물론 밀가루에도 함부로 손을 대지 못한다. 그것뿐일까? 우리가 주식으로 먹는 밥 역시 저단백쌀로 해야 하고, ‘아스파탐’이 들어있는 음료수나 과자, 심지어 콩나물을 먹을 때도 콩나물 머리를 제외하고 먹는다. 거의 채소류만이 민석이에게 허락되고 있는 실정이다. 남들처럼 일부러 안 먹는 것도 아니고 음식마다 제한을 받다보니 못 먹는다는 서러움에 스트레스는 쌓여가고 다크서클은 점점 짙어갈 뿐이다.


그러던 어느 날, 민석이 가입해 있는 페닐케톤뇨증 모임 홈페이지에 민석이가 직접 쓴 글을 우연히 보게 된 엄마.


나도 지칠 대로 지쳤어 이제 더 이상 PKU 노릇하고 싶지 않아

될 수 있다면 죽어서 다시 태어나고 싶다‘


민석이가 올린 글 하나에 어리지만 그동안 잘 견뎌오고 있다고 믿었었던 엄마는 걱정이 태산이다. 과연 민석이네 가족은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 나갈 것인가?



민석아, 소원을 말해봐!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결전의 날.

지난 27일 속초에서 열린 <2009 세계한민족축전>은 민석이의 솜씨를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기회였다. 전통놀이 고수들은 다 모인다는 전국대회 시범경기에 출전하게 된 민석이네 씨름부 전원. 씨름에서만큼 최고가 되고 싶은 것이 민석이의 바람이다. 때문에 목표를 향해 해내겠다는 집중력과 도망치지 않으려는 용기를 키우는 것이 민석이의 최대 무기라 할 수 있다. 


친구들이 이상한 거 먹는다고 쳐다보고, 저도 먹고 싶은데 놀리면서 먹는 친구들고 있고, 전지 훈련 갔을 때나 대회 갔을 때 고기를 먹는데 옆에서 쭈그리고 앉아서 쳐다보는 거,

왕따같은 느낌.


민석이의 세가지 소원은 좀 남다르다. 첫 번째는 병이 빨리 나았으면 하고, 두 번째는 낫지 않는다면 이대로의 수치가 계속 낮게 유지되는 것이며, 세 번째는 가장 힘들 때 병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이 자신에게 많이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다. 씨름이 자신의 반쪽이라 말하며 씨름만큼은 누구보다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민석이.

열두살 소년이 벌이는 희귀병과의 숨 가쁜 한판 대결. 먹지 못하는 천하장사 민석이를 10월 12일(월) 8시, <다큐아이>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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