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변화를 선도하는 EBS
프로그램의 최신소식에서 교육 채널 소식까지 EBS의 보도자료를 한자리에서 만나보세요.
게시판 보기 페이지입니다.
제목    '다큐프라임' 혈액  
작성일 2009-09-25 조회수 12628
프로그램 정보 방송일자
 

관련사진은 EBS사이버홍보실 하이라이트에서 다운받으실 수 있습니다.

좋은 주말 되세요^^

내일 발표되는 EIDF 수상작에도 큰 관심 부탁드릴께요.

감사합니다. 


‘피’에 관한 놀라운 이야기


EBS <다큐프라임>  혈액


피에 대한 의학사, 의철학, 인문학적인 성찰


1부. 패러독스의 역사
  2부. 8%의 비밀 속으로


방송 : 9월 29일(화), 30일(수) 밤 9시 50분 ~ 10시 40분


연출 : 채수영 PD (526-2808)



인류에게 피는 무엇인가? 과거 생명과 영이 깃든 신성한 액체로 숭배되기도 했으나 근대 이후 의학기술의 발달과 함께 베일이 벗겨지면서, 산소와 영양분을 실어 나르는 ‘매질’, 즉 몸 안의 단순한 물질로 폄하되었던 피.


인류의 과거와 현재, 서로 다른 대륙과 문화권을 관통하면서 이어져온 피에 대한 공통된 생각들은 우리에게 무엇을 시사하는가? EBS <다큐프라임> ‘혈액’은 과학. 의학 뿐 아니라 역사와 미학, 그리고 의철학 등 인문학의 영역까지 아우르는 다양한 질문과 시각을 제시함으로써 이제까지 몰랐던 피의 실체에 다가간다.


24시간 우리 몸을 흐르고, 우리의 생명을 유지시켜주는 고마운 존재, 피에 대해서 과연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는 것일까? 그리고 지금 나의 피는 어떤 상태일까? 지금 이순간도 피가 보내는 신호를 우리는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것일까? 피를 향한 새로운 시선을 통해, 널리 알려지지 않았던 인류의 비밀스러운 역사와 현재를 살고 있는 ‘나’ 라는 존재에 대해 새롭게 발견한다.





제1부 패러독스의 역사


길거리에서 잠깐만 피를 뽑자는 이른바 ‘헌혈 권하는 세상’,  필요하다면 기꺼이 나의 피를 내어놓는 사람들... 정기건강검진에서, 나의 건강을 재는 척도로서 피에 담긴 정보, 즉 혈압과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를 체크하는 우리의 일상... 그러나 이것은 기나긴 인류의 역사에서 극히 최근의 일에 불과하다.


고대 동굴벽화에는 오늘도 일용할 사냥감을 빌며 동물의 그림 위에 피를 칠했고, 로마시대에는 강하고 힘센 검투사들의 기운을 빌기 위해, 죽은 검투사의 피를 마셨다. 피에 특별한 힘과 영적인 기운이 담겨있다는 생각은 대륙과 문화권을 넘어 공통된 것이었다. 남미 아즈텍문명의 기록에는 나흘동안 무려 4만명을 죽여 제단에 그들의 피를 바쳤던 ‘피의 제의’가 치러졌다. 이처럼 오랜 역사동안 인류는, 피를 단순한 체액 이상의 특별한 존재로 여겨왔다. 그런데, 어떻게 이런 피에 관한 오랜 신화를 깨고, 과학적인 대상, 사람들끼리 주고받을 수 있는 물질로 새롭게 인식하게 된 것일까? 단순히 과학기술의 발전 덕분이었을까?


이제 피에 담긴 유전자 정보로 살인사건의 범인을 추적하고, 피에서 특별한 단백질과 성분을 분리해 혈액제재를 만드는 세상이 됐다. 그러나 과연 우리가 알고 있는 피에 대한 ‘과학적인 지식’이 피의 전부라고 말할 수 있을까? 문화,종교,미학의 다양한 프리즘을 통해 고대부터 지금까지 시간을 가로질러 오래도록 신성시되고 금기시됐던 피에 관한 진실이 이제, 밝혀진다.


피에 담긴 신비스러움과 영적인 기운이 숭배한 사람들 - 고대


1487년 아즈텍문명에 인류를 경악시킨 끔직한 제의가 치러졌던 것으로 전해진다. 테노치즈틀란의 거대한 피라미드...114개의 가파른 계단을 가진 이곳에서 겨우 나흘동안 4만명 이상이 살해당했다. 피라미드의 맨 위에 두 개의 처형실이 있었고, 제사장은, 심장을 도려내고 머리를 베어 제단위에 놓았다.


구원으로 들어가는 문, 순결한 어린양의 상징 예수의 피 - 중세


고대에 피는 단순한 체액이 아니었다. 인간의 몸은 4개의 체액으로 이뤄져있다고 믿었던 히포크라테스와 갈레노스로 이어져 확립된 4체액설에 의해서도, 피는 가장 중요한 체액이며 인간의 기질과 성격까지 좌우했다. 피가 단순한 물질이 아니라는 이런 믿음은 중세까지 이어졌고, 키벨레 여신과 박쿠스를 섬기는 광란적인 피의 제의가 펼쳐지기도 했다. 그러나 이런 피에 대한 숭배는, 예수의 피 즉 성혈에 대한 성스러움으로 교리 안으로 들어오게 되었다. 피에 대한 성스러움과 신비한 힘은 중세 교회 권력의 강화로 함부로 도전할 수 없는 신의 영역으로 자리잡은 것이다. 이후, 피가 어떻게 지금과 같은 과학. 의학적인 탐구의 대상이 된 것일까?




광인을 치료하기 위해 순한 양의 피를 수혈하다


겨울철 거리를 쏘다니던 한 남자가 의학사에 남을 우험한 수술을 위해 한 의사의 실험실에 끌려왔다.

장 밥티스트 드니라는 프랑스 의사는 그의 난폭한 성질을 고치기 위해, 어리고 순한 송아지의 피를 남자의 몸속에 흘려넣었다. 지금으로보면 혈액응집으로 인한 사망으로 이르게 할 수 있는 매우 위험한 실험이었다. 그러나 남자는 검은 오줌을 누면서 난폭함이 가라앉았다고 의학사는 기록하고 있다. 과연 이 남자는 살아남았을까? 이 실험은 새로운 발견과 오래된 믿음 사이, 피에 대한 당시 사람들의 혼란을 잘 보여준다.


미국 초대대통령 워싱턴의 사인은 ?

열나면 무조건, 때로는 죽을 때까지 피를 뽑았던 사람들


종교적인 믿음은 물론, 피가 간에서, 음식물 섭취를 통해 만들어진다는 고대 의학자들의 이론에 대한 권위가 여전했던 17세기, ‘피가 심장이라는 펌프를 통해 온몸을 순환한다‘는 하비(영국의 임상의사이자 생리학자)의 발견은, 커다란 충격이었다.


그럼에도, 피가 넘치거나 막혔을 경우 발열과 염증등 병이 난다는 고대로부터의 믿음은 단숨에 붕괴되지 않았다. 사혈의 전통은 19세기 미국에까지 이어졌다. 미국 초대대통령 워싱턴의 사인 역시, 죽을 때까지 과다하게 피를 뽑은 사혈요법 때문이었다. 고대의 믿음에서 비롯된 사혈요법은, 조금 다른 형태로 동양의학에 전해내려왔고 지금도 행해지고 있다. 그러나 서양 의학에서는 19세기 공식적으로는 퇴출되게 되는데, 그 이유는 무엇일까?


“이제 피도 교환될 수 있다. 몸은 부품으로 가득찬 시계와 같기 때문이다.”

 - 데카르트


타인의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자리잡은 헌혈과 수혈. 그러나, 이것은 두명의 의학자가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피를 과학적, 의학적인 탐구의 대상으로 바라보게 된 것은 17세기, 영국의 하비의 피의 온몸순환 발견과 프랑스의 철학자이자 생리학자인 데카르트의 기계론적 세계관은 무엇이고, 왜 두 사람은 근대의학의 선구자로 불리게 된 것일까? 두사람의 생각은 어떻게 의학의 발전 그리고 우리 몸과 인간에 대한 생각을 바꿔 놓은 것일까?


신비와 신성함을 지닌 고귀한 액체에서 가장 비싼 의약품으로


이제 헌혈은, 가장 쉽게 다른 이의 생명을 살릴 수 있는 고귀한 실천으로 자리잡았다. 피의 신성함을 믿었던 고대.중세인들에게는 받아들이기 힘든 미래가 현실이 된 것이다. 2007년 헌혈자 230만명을 기록했지만, 의약품 제조를 위해 필요한 혈장수입에 2008년 778억원이 들었다. 자급자족을 위해서는 300만명의 헌혈이 필요한 실정이다. 피가 인간이 범접할 수 없는 신비한 액체에서, 분리하고 응고방지제를 넣어서 인간에게 필요한 부분만 분리해 대량 생산되는 가장 비싼 액체, 의약품이 된 이후에도 수십년간 의학계 또한편에서는 피 속의 유전자 정보 발견에 매달려왔다. 그러나 정작 목표로 했던 유전자 정보를 어느 정도 알아낸 이후에도, 피 연구는 한계에 부딪히고 있다. 눈부신 의학기술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피 속에는 인간이 미처 알지못하는 비밀들이 숨어있는 것이다. 또한 우리의 생각 속에는, 여전히 고대 이후 이어져온 믿음들이 살아있다. 과연 피는 무엇인가? 그 질문에 당신은 무엇이라 답할 것인가?





제 2부 8%의 비밀 속으로


우리 몸의 단지 8%에 불과한 붉은 색 액체인 피. 그러나 피가 단 몇분이라도 멈추면 생명이 유지될 수 없음을 우리는 의학적인 상식을 통해 알수 있다. 그러나 단지 피의 중요성은 그 뿐만이 아니다.

면역체계와 유전자, 그리고 혈액순환의 비밀까지, 심장이나 뇌와 같은 기관이 아니라 현대 의학에서 또하나의 장기로 불리는 ‘피’ 안에 모두 담겨있다.


신종플루의 세계적인 대유행이 예고되고 있는 2009년 가을, 면역력 강화에 사람들은 매달리고 있다.

그러나 과연 강한 면역력이란 존재하는가? 면역력이란 강화되기만 해야하는 것일까? 기본적인 면역기능에 문제가 생겼을 때 과연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


건강검진 때마다 의례적으로 뽑는 피. 보통 검진결과에서 혈당치와 콜레스테롤 수치, 간수치등이 정상범위에 있으면 사람들은 안심하는데... 그러나 그것만으로, 나의 피 건강은 안심해도 되는 것일까?


60대의 보디빌더, 30대 임산부, 20대 중환자실 담당 간호사, 3명의 사람들이 자신의 피 상태를 눈으로 처음 보게 된다. 인생 최초로 자신의 피 상태를 응시하게 된 세사람은 충격에 빠지게 된다.

무엇을 보았고, 또 피와 건강, 자신의 삶에 대한 생각은 큰 변화를 겪게 된다.

이제 자신의 피를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아야 한다. 그것이 건강과 삶을 보는 태도를 바꿔놓을 것이기 때문이다.


당신이 지금 살고, 말하고, 움직이고 사랑하게 도와주는 피, 그 신비한 힘이 지금부터 밝혀진다.


악어피 속에 인류의 미래가 달려있다 ?


세계 의학계의 이목이 호주 열대지역의 포식자 악어에 쏠려있다. 세균으로 가득찬 호수에서도 악어들이 감염없이 살아남을 수 있고, 번식기마다 서로 물고 뜯은 결과로 생긴 지독한 상처 또한 특별한 치료없이 나을 수 있기 때문이다. 놀라운 치유력의 비밀은, 바로 악어의 피에 숨어있었다. 백혈구 세포에서 항체 단백질을 추출한 결과, 강력한 항생제 내성을 가지고 있는 MRSA, 즉 수퍼박테리아까지도 죽일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악어의 피에 인간의 미래가 달려있는 것... 그러나 인간의 피 속 면역체계 역시 아직 그 비밀이 다 풀리지 않고 있다. 


피 속 면역력이 1%인 소년


선천적으로 면역력이 낮으면 어떻게 될까? 병원에서 만난 한 소년은, 뇌수막염,폐렴,인파선염 등 수십가지 질환을 앓아왔다. 바로 피 속의 백혈구가 세균을 잡아먹는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하기 때문. 피가 좀 특별할 뿐인데, 소년의 삶은 줄곧 병원을 맴돌아야했다. 1년전 유전자치료를 해서 피를 바꾸려고 했지만 다시 면역력이 1%대로 떨어진 상태. 면역이 약해도 또 면역이 강해도 문제가 생기는 우리의 몸... 피는 이처럼 우리의 삶을 좌우하고 있다.


당신의 피는 안녕하십니까?


자신이 건강하다고 여기는 사람은 많다. 그런 과연 나의 피도 그럴까? 특졍한 병이 생기기전, 우리 피는 이미 이상징후를 안고 있을지도 모른다. 한 대학병원에서는, 뇌동맥과 대동맥, 하지동맥이 막혀 죽음에 이르기 전, 간단한 검사를 통해 피의 흐름을 측정함으로써 많은 이들을 죽음의 위기에서 건져냈다. 수술현장에서 한 사람의 혈관에서 나온 혈전의 양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


과연 나의 피는 괜찮을 걸까? 정식 진단기구는 아니지만 간단한 광학적 보조기구로서, 60대의 보디빌더, 30대 임산부, 20대 중환자실 담당 간호사, 3명의 사람들이 자신의 피 상태를 눈으로 처음 보게 된다. 그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나의 피는 식생활과 정신적인 스트레스 상태, 운동부족을 그대로 반영하는거울과 같았다.


피가 곧 ‘나 자신’인 이유

“어머니 뱃속에서 있었던 아홉 달 반 동안에 있었던 역사, 어머니의 몸, 신체 상황이라든가, 어머니의 정서 상황이라든가, 그 환경 그런 과정환경 이런 것들이 내 발달 과정을 상당히 좌우했을 것이라는 거죠, 그러고 태어나서도 내가 먹었던 것, 나의 가정환경, 나의 인간관계 이런 것들이 내 몸에 들어와 있고, 내가 앓았던 병, 이런 것들이 내 피 안에 다 있는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내 피는 바로 나이고, 엄청난 양의 정보를 담고 있는, 생명의 역사를 담고 있는 그런 하나의 보물 창고이다” - 강신익 교수


이제 피를 보는 시선은 달라져야 한다. 단순히 질병유무를 재는 척도나 온몸을 도는 매질이 아니라, 나의 역사, 인류의 역사를 모두 담고 있으며, 곧 나 자신일 수도 있다는 패러다임의 전환은 당신의 삶을 근본부터 바꿀수 있을지도 모른다.


피에 대한 의학사, 의철학, 인문학적인 성찰을 통해, 피속에 담긴 새로운 나를 발견해보자.


이전글
EBS 추석특집 프로그램 자료
다음글
'스타 잉글리시' 카라 정니콜 편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