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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추석특집 프로그램 - 영화/공연/고운노래발표회/효도우미0700  
작성일 2009-09-29 조회수 12853
프로그램 정보 방송일자
 

< EBS 추석특집 프로그램 >

- 특선영화      브루스올마이티 (10.2 방송)

                       주만지 (10.3 방송)

                        와호장룡 (10.3 방송, 세계의명화 자체특집)

                        마스크 오브 조로 (10.4 방송)

- 특선공연      태양의 서커스:코르테오 (10.4 방송)

- 제 12회 고운노래 발표회 (10.4 방송)

- 추석특집 효도우미 0700 (10.3 방송)


프로그램명

방송시간

주요내용

추석특선영화

<브루스올마이티>(HD)

10. 2(금) 24:10-정파

(105분)

미국영화(2003)

-가족용 코미디영화

추석특선영화

<주만지>(HD)

10. 3(토)

10:00-11:50

(110분)

미국영화(1995)

-어린이용영화

추석특집 

<효도우미 0700

10. 3(토)

17:10-18:00

(50분)

 

세계의 명화 추석특선

<와호장룡>(HD)

10. 3(토)

23:00-정파

(125분)

중국영화(2000)

-아카데미 4개부문 수상

추석특선공연

<태양의 서커스:코르테오>

10. 4(일)

14:40-16:15

(95분)

서커스 종합예술 공연물

추석특선영화

<마스크 오브 조로>

10. 4(일)

22:50-정파

(140분)

미국영화(1998)

가족대상 모험극

제12회 고운노래발표회(HD)

10. 4(일)

10:00-11:15

(75분)

 



10월 2일 금요일 밤 12시 10분

프로그램명 : 추석 특선 영화

원제 : Bruce Almighty

부제 : 브루스 올마이티

출연 : 짐 캐리, 제니퍼 애니스톤, 모건 프리먼

제작 : 2003년, 미국

감독 : 톰 새디악

방송길이 : 105분

나이 : 15세


줄거리

뉴욕 버펄로 방송국에서 일하는 브루스(짐 캐리)는 재치 있는 진행으로 인기 많은 리포터다. 하지만 지역 소식을 전해주는 리포터 일에 만족하지 못하고 늘 뉴스 프로그램의 앵커 자리를 탐낸다. 마이크 들고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것보다 깔끔한 정장을 입고 데스크에 앉아있는 모습을 꿈꾸는 것. 곧 은퇴할 앵커의 후임이나, 그것은 못 되더라도 어쨌건 평범한 리포터보다는 극적인 사건 속에 뛰어들어 긴박한 현장 소식을 전하는 스타 기자가 되고 싶어 한다. 그러던 어느 날 그에게 기회가 찾아온다. 나이아가라 폭포의 유명한 ‘Maid of the Mist’(안개 속의 처녀)호의 23주년 기념일 취재를 맡게 된 것. 하지만 방송 직전, 은퇴할 앵커의 후임이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던 브루스는 앵커의 자리가 못마땅한 라이벌인 에반(스티브 카렐)에게 돌아갔다는 것을 알게 되자, 생방송 중 수백만 시청자 앞에서 정신없이 욕을 퍼붓는다. 방송국에서 쫓겨난 건 당연한 일. 그렇게 그는 자신의 현실에 대해 불만으로 가득 차 쉴 새 없이 신에게 불만을 쏟아놓는다. 그런데 정말 신(모건 프리먼)과 대면하는 일이 발생한다. 신은 그에게 일주일간 전지전능한 능력을 대여해주고 휴가를 떠난다. 브루스는 보육원 교사로 성실하게 살아가는 애인 그레이스(제니퍼 애니스톤)의 가슴 확장 따위에 초능력을 발휘하며 즐거워하지만, 점점 부작용이 커져가자 이번엔 반대로 자신의 지나친 능력으로 인해 신의 도움을 청하기에 이른다.


주제 

당신에게 전지전능한 신의 권능이 주어진다면 그것을 제어할 자신이 있는가? 자신의 능력을 시험해본 브루스는 자신의 능력이 환상이 아님을 알게 되면서 그 힘을 남용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자신에게 불가능한 일이 없어질수록 그의 삶은 더욱 빈곤해져간다. <브루스 올마이티>의 주제는 톰 새디악과 짐 캐리가 이전에 만들었던 <라이어 라이어>(1997)의 연장선이다. 그때도 짐 캐리는 뜻하지 않은 상황에 직면했었다. 출세지향의 거짓말쟁이 변호사였던 그가 아들의 소원으로 하루 동안 진실만 말하는 마법에 걸린 뒤 가정의 소중함을 깨달았던 것. <브루스 올마이티> 역시 그렇다. 그레이스에게 능력 만점의 브루스는 전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오직 진실된 마음만이 간절하다. 유아원을 운영하는 브루스의 여자친구 그레이스와 비교하는 것도 적절하다. 그레이스는 늘 툴툴거리기만 하는 브루스를 변함없이 사랑하고, 명 앵커를 꿈꾸는 브루스와 달리 매일 작은 일로나마 세상에 도움을 주려는 소박하고 따뜻한 마음을 지닌 사람이다. 그렇게 <브루스 올마이티>는 짐 캐리가 존경해마지 않는다는 프랭크 카프라의 고전 영화 속 주인공들처럼 소박한 보통 사람들의 달콤한 백일몽을 그린다. 누구나 한번쯤은 브루스처럼 되보고 싶다는 꿈을 꾸겠지만 그것은 결국 이뤄질 수 없는 꿈이다. <브루스 올마이티>는 현실의 우리 자신을 되돌아보고 웃음 짓게 만드는 잔잔한 성인들의 동화다. 브루스 앞에 나타난 신이 청소부의 모습을 하고 있다는 것도 무척 의미심장한 대목이다. 

 

감상 포인트

굉장히 단순할 수도 있는 <브루스 올마이티>의 식상한 테마가 ‘격한’ 힘을 얻는 것은 순전히 짐 캐리의 ‘개인기’ 때문이다. 아마도 짐 캐리의 2000년대 출연작들 중에서는 그 개인기의 난이도가 가장 높은 작품 중 하나다. 평범한 한 남자가 전지전능한 힘을 얻었다는 설정을 보여주는 장면들은 오직 그만이 가능한 화려한 코미디로 빛을 발한다. ‘I've got the power'를 부르며 거리를 질주하는 장면, 수프를 바다처럼 반으로 가르는 장면 등은 정말 포복절도하게 만드는 명장면들. 이 영화를 통해 짐 캐리는 잠시나마 세계영화사상 가장 웃긴 신이 됐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 신이 등장하는 장면도 미국식 코미디의 재기발랄한 상상력을 보여준다. 브루스의 원망을 들은 신이 그에게 삐삐를 쳐서 번호 하나를 찍어준다. 몇 번을 무시한 끝에 그 정체 모를 번호에 전화를 걸게 된 브루스는 정체불명의 한 회사에 가서 청소부로 일하는 신을 만나게 된다. 이후 브루스가 능력을 얻게 되면서 <매트릭스> <불의 전차> <십계> 등을 유쾌하게 패러디하는 장면을 눈 여겨 보는 것도 <브루스 올마이티>의 흥미로운 감상 포인트다.


감독

톰 새디악은 1958년 미국 버지니아주 폴스 처치에서 태어났다. 1983년 20대 초반에 로스 앤젤레스로 이주한 그는 당대 최고의 인기 코미디언 밥 호프의 개그 시나리오에 참여한 최연소 스탭이었다. 이후 폭스사에 스카웃돼 TV시리즈의 각본을 쓰던 그는 1994년 드디어 <에이스 벤츄라>를 통해 짐 캐리와 함께 단숨에 인기 감독으로 떠오른다. 이후 에디 머피 주연의 <너티 프로페서>(1996), 짐 캐리 주연의 <라이어 라이어>(1997), 로빈 윌리엄스 주연의 <패치 아담스>(1998) 등을 연달아 성공시키며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코미디 감독 중 하나가 된다. 하지만 진지한 드라마를 시도한 케빈 코스트너 주연의 <드래곤플라이>(2002)로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가, 늘 입버릇처럼 ‘가장 호흡이 잘 맞는 배우’라고 말해온 짐 캐리와의 세 번째 합작품 <브루스 올마이티>(2003)로 건재를 과시했다. 이후 <브루스 올마이티>에서 짐 캐리의 경쟁자였던 ‘에반’ 역의 스티브 카렐을 주인공으로 <에반 올마이티>(2007)를 만들었다. 이후 꽤 시간을 휴지기로 보냈던 그는 내년 개봉을 목표로 현재 <닥터 센서티브>라는 신작 코미디를 준비 중이다. 캐스팅 등 구체적인 정보는 아직 알려진 게 없다.




2009년 10월 3일(토) 오전 10시

타이틀: 추석 특선 영화

부재: 주만지

원제: JUMANJI

감독: 조 존스턴

출연: 로빈 윌리엄스, 보니 헌트, 브래들리 피어스, 커스틴 던스트

제작: 1995년, 미국

방송길이: 104분

나이등급: 7세

HD 방송 / 우리말 더빙


줄거리: 

부유한 아버지를 뒀지만 그 때문에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하는 소년 앨런 패리시는 우연히 신축 공사장에서 이상한 나무 게임판을 발견한다. 그것은 환상을 현실로 이뤄주는 주만지 보드게임이었다. 친구 사라와 함께 이 게임을 하던 앨런은 그만 무시무시한 마법에 휩쓸려 순식간에 게임판 속으로 사라지고 만다.

세월은 흘러 26년 후, 교통사고로 부모를 잃은 주디와 피터는 노라 고모와 함께 살게 된다. 소년 앨런이 게임판 속으로 사라진 바로 그 집이었다. 어느 날 신비한 북소리에 이끌려 다락으로 올라간 두 아이는 그곳에서 주만지 게임판을 찾아낸다. 호기심 많은 주디가 게임판의 지시에 따라 주사위를 던지자 어디선가 정글의 무서운 동물들이 연이어 튀어나온다. 당황하는 주디와 피터 앞에 26년 전 주만지 게임판 안에 갇혀버린 앨런 패리시가 다시 나타난다.

앨런은 잃어버린 26년의 세월을 되찾기 위해, 주디와 피터는 자신들이 무심코 저지른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게임판 앞에 다시 앉는다. 앨런이 수소문 끝에 찾아낸 26년 전의 친구 사라까지 합세하지만 좀처럼 게임의 끝은 보이지 않고, 게임판에서 나온 동물들이 주디와 피터의 집뿐만 아니라 마을 전체를 엉망으로 만들어버린다. 급기야 주디와 피터의 집은 정글로 변하고 쏟아지는 폭우 속에 떠내려가던 네 사람은 운명을 건 마지막 주사위를 던진다.


주제:

어린 시절 누구나 한 번쯤은 꿈꾸었을 듯한 환상을 이뤄주는 보드게임 주만지, 하지만 이 강력한 도구를 손에 넣은 자는 축복이 아닌 재앙을 맞이하게 된다. 부유하지만 냉정하고 억압적인 아버지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주사위를 던지는 소년 앨런, 그렇게 게임판 속으로 사라져버린 친구 때문에 26년 동안 고통 속에 살아야 했던 사라, 부모를 잃고 주만지의 마법에 호기심을 느끼는 주디와 피터 남매, 이렇게 하나의 공통점으로 모인 네 사람은 가족 아닌 가족을 이루어 주만지의 막강한 힘에 대항하며 지난 시절의 상처를 치유하고 서로에 대한 우정과 사랑을 키워나간다.


감상 포인트:

설명이 필요 없는 배우 로빈 윌리엄스와 스파이더 맨 시리즈로 유명해진 커스틴 던스트가 판타지와 모험, 코미디를 한데 뒤섞은 블록버스터 <주만지>에서 호흡을 맞췄다. 남녀노소 모두의 동심을 자극할 만한 기발한 소재, 타임머신처럼 26년의 세월을 넘나드는 공상 과학적 설정, 야생의 자연과 도시환경을 병치한 시도 등은 충분히 흥미롭다. 적절히 가미된 액션, 곳곳에서 빛을 발하고 있는 조연들의 코믹 연기, 당시로서는 첨단이라고 할 만한 할리우드 특수효과도 놓치지 말아야 할 볼거리다.


감독:

텍사스 오스틴 출신의 조 존스턴 감독은 루카스 필름의 특수효과 디자이너로 영화계에 발을 디뎠고, <스타워즈>의 성공에 힘입어 <제국의 역습>, <제다이의 귀환> 등에서 연이어 시각효과 미술감독을 맡게 된다. <레이더스 - 잃어버린 성궤>로 오스카 특수시각효과상을 수상했고 <인디애나 존스 - 저주의 사원>에서 역시 시각효과를 담당했다. 본격적인 감독 데뷔작은 <애들이 줄었어요, HONEY, I SHRUNK THE KIDS, 1989>로, 이 작품의 국제적 성공은 <인간 로켓티어, ROCKETEER, 1991> 연출로 이어진다. 쥬만지 이전에는 TV시리즈 <영 인디애나 존스, YOUNG INDIANA JONES CHRONICLES>를 제작하기도 했다.



방송 : 10월 3일 17:10-18:00

추석특집 <효도우미 0700> “소원” 사랑의 기적, 사람의 기적

연출 : 조휘진


<효도우미 0700>이 작은 기적을 이뤄냈다. 지난 5월 23일 ‘소영이네 다섯 식구’가 방송된 후 시청자들의 수많은 ARS 전화를 비롯해 프로그램 사상 최다금액 후원, 쌍봉종합사회복지관을 비롯해 지역사회후원자, 그리고 자원봉사자 등 무려 12개 기관이 소영이네 돕기에 발벗고 나선 것. 낡은 슬레이트를 허물고 앞으로 행복한 꿈만 꾸게 될 소영이네의 행복한 입주식이 10월 3일 추석특집으로 안방을 찾아간다.


구겨진 할머니의 한복

강순재 할머니(74)는 오늘 장롱에서 구겨진 한복을 꺼냈다. 진달래색 저고리에 초록색 치마. 15년 전 환갑 때 자식들이 맞춰준 한복이다. 언제 이 한복을 다시 입을 일이 있을까 싶어 오랫동안 보관만 하느라 구겨진 낡은 한복.

두 아들과 세 딸 모두 결혼했지만 다들 사는 게 어려워 경제적 도움을 못주는 형편이다. 한 달에 30만 원이 채 안되는 정부보조금으로 생활하는 어려운 처지에 후두암으로 고생만 하다 얼마 전 떠난 남편, 시각장애 막내아들 그리고 선천성 다리골절을 앓는 손녀까지. 모든 것이 힘들기만 한 할머니. 다시 한복을 입을 경사스런 일이 있을까 싶어 아무렇게나 넣어둔 한복. 그러나 오늘 그 한복을 소중히 꺼내보니 전날 미리 펴놓지 못한 한복주름이 아쉽다.


소영이네 다섯 식구, 네 식구

소영이네 다섯 식구는 지난 5월 23일 <효도우미 0700>를 통해 처음 시청자를 찾았다. 세살이지만 아직 걷지 못하는 어린 소영이(3)는 태어나면서부터 왼쪽다리가 불편했다. 18년간 애지중지 키우던 소를 팔아 겨우 병원비를 마련하고 어린 소영이는 다리를 고정시키는 깁스를 했다. 깁스를 푼 후에라도 또래처럼 제대로 걸으면 다행이지만 한참동안 재활치료를 해야 하고 추가 병원비가 필요할 것 같다. 소영이는 강순재 할머니의 막내아들과 베트남 며느리 럼몬무이의 딸이다. 시각장애와 안면장애가 있는 아들 김형식(38) 씨는 복지관에서 소개를 받아 2006년 럼몬무이(30)를 아내로 맞았다. 오죽하면 한국말 한마디 못한 채 머나먼 이곳으로 시집왔겠나 싶은 마음에 안쓰럽기만 했던 며느리. 럼몬무이는 한국말이 서툴러 가족과 의사소통이 어렵다. 복지관에서 한국어를 가르쳐주긴 하지만 버스를 타고 30분 떨어진 곳으로 매일 다녀야 하기 때문에 좀처럼 엄두를 내지 못했다.

무엇보다 후두암으로 투병 중이었던 시아버지 때문에라도 집을 비울 수가 없었다. 혼자서는 먹지도, 걷지도, 말도 못하고 자리보전만 하고 있는 시아버지 시중만으로도 하루가 짧았다. 시아버지 김용규 씨는 목에 관을 삽입했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병원치료를 받아야 하는데, 병원에 입원하자니 병원비가 부담스럽고 거동이 불가능한 분을 차도 없이 정기적으로 병원으로 모시고 가는 것도 힘들어 이도저도 못한 채 그저 방에만 누워 계신다. 고혈압에 노인성 질환으로 힘들어하는 시어머니는 매일 아침 일찍 남편과 함께 밭으로 나간다. 손바닥만한 밭에서 하루 종일 매달려 일해도 한사람 몫도 못해내는 두 사람. 그래서 매일매일 점점 더 쪼들리는 가계.

게다가 딸마저 선천성 장애를 앓는 바람에 럼몬무이의 속앓이도 시름시름 깊어만 갔다.

봄바람이 차가웠던 지난 4월 6일, 촬영이 끝난 이틀 뒤 할아버지는 끝낸 돌아가셨다. 소영이네는 네 식구가 됐다.  


온 마을의 자랑거리가 된 할머니의 새 집

늘 일상처럼 반복되는 일. 새벽이면 교회에 다녀온 후에 할머니는 바로 밭으로 간다. 그래봐야 손바닥만한 밭에 콩, 옥수수 등 잡곡을 심는지라 특별한 돈벌이가 되진 않지만 거르지 않고 밭일에 열중한다. 밭일을 마치고 아침식사를 하러 집으로 돌아오니 집안이 잔치분위기로 온통 떠들썩하다. 바로 <EBS 효도우미 0700 사랑의 집짓기> 입주식이 열리는 날이기 때문이다. 강순재 할머니가 결혼했을 때부터 개보수 없이 살아온 슬레이트집은 겉으로 봐도 바로 무너질 것처럼 낡았다. 집 내부는 더 형편없었다. 화장실은 집밖에 소를 키우는 축사 옆에 있고, 집안은 온통 곰팡이 투성이어서 냄새가 나고 싱크대는 모두 뜯어져 있고…. 비가 오면 온 집안에 빗물이 주루룩 샜다. 후두암으로 자리보전하는 남편을 위해서라도 화장실 수리가 당장 필요했다.

여수시 화양면 서촌리 1133번지. 이 주소에 새로운 집을 짓는 일은 지난 6월 말부터 시작됐다. 두어 달에 걸쳐 완성된 깨끗하고 넓은 거실과 주방 그리고 방 3개로 단장한 강순재 할머니의 집은 온 마을의 자랑거리가 됐다.

신축한 집 현관엔 오색풍선이 매달리고, 풍물패는 잔치분위기를 흥겹게 돋우었다. 사랑의 집짓기 입주식 축하행사에 이어 마을회관에서는 보쌈과 떡, 과일이 푸짐하게 차려지고 있었다. 온 동네 사람들이 모두 모여 할머니의 입주식을 축하해 주었다. 강순재 할머니도 한복을 꺼내 입었고, 손주 소영이도 가장 예쁜 옷으로 갈아입었다.


너무 고맙고 미안하다

‘소영이네 다섯 가족’이 방송된 후 <효도우미 0700> 제작진과 후원을 담당하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는 대책회의가 열렸다. 너무나 열악한 주거환경에 정부보조금에 의존하는 턱없이 부족한 생계비 문제, 가족 구성원들의 질병 그리고 다문화가정의 며느리 문제까지 소영이네는 해결해야 할 사안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열악한 주거환경을 먼저 개선하는 게 맞을까, 아니면 가족들의 질병치료가 우선일까. “생활비 문제와 계속되는 질병치료를 위해 지속적인 지원을 고려해야 할 것 같습니다.” “다문화 가정의 특수성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말도 통하지 않고 결혼 후 3년 동안 다녀오지도 못했으니까요.” 설왕설래, 소영이네를 조금이라도 더 돕고자 담당자간의 대화는 한참동안 오갔고, 결국 EBS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최소 세 가지 방향으로 소영이네를 지원하기로 했다. 우선 1998년 <효도우미 0700>이 생긴 이래 사상최고 후원금액인 3천만 원을 집을 신축하는데 쓰도록 결정한 것, 두 번째는 할머니, 아빠, 소영이의 질병치료와 재활후원을 하기로 한 것. 그리고 베트남 며느리인 소영이 엄마를 위한 고향방문 후원도 잊지 않았다. 럼몬무이의 모국방문은 농협중앙회가 맡았다. 한국에 온 지 3년이 지나도록 한차례도 가보지 못해 늘 궁금하고 그리웠던 그녀의 고향, 베트남. 호치민에서 차로 4시간을 더 달려야 갈 수 있는 머나먼 고향엔 몸 아픈 부모와 오빠 언니가 있다. 식수가 없어 빗물을 받아 마시고 창고 같은 곳에서 닭과 함께 먹고 잘 만큼 낙후된 곳이지만, 남편과 딸까지 동행한 이번 친정나들이에 럼몬무이는 좀처럼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다.

이외에도 이번 강순재 할머니 지원을 위해 처음부터 끝까지 마치 내 일처럼 애썼던 쌍봉종합사회복지관(관장 배윤규)과 그 외 지역사회후원자, 그리고 자원봉사자 등 무려 12개 기관의 도움이 있었다. 무엇보다 지난 5월 23일 방송된 <효도우미 0700-소영이네 다섯 가족>을 시청하고 ARS 060-700-0700을 눌러준 수많은 시청자의 따뜻한 마음 덕분에 가능했다.

“나는 할 말이 없습니다. 그저 너무 고맙고 미안합니다.”

강순재 할머니는 만난 사람 모두에게 연신 고개를 숙이며 일일이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그동안 남모르게 많이 우셨을 강순재 할머니. 이 날 만큼은 내내 웃음이 가시질 않았다.


<EBS 효도우미 0700>은...


○ <효도우미 0700>은 지난 98년 3월 8일 첫 방송됐다. 전국 각지의 불우노인 혹은 불우노인을 돌보는 공동체를 세미다큐 형식으로 소개하고 시청자들의 ARS 참여(060-700-0700, 한 통화 당 2000원)를 통해 성금을 모금한 후 경제적으로 지원한다.

 

○ <효도우미 0700>은 호적상 친자가 있으나 가족들에게 버려져 정부의 지원금을 받지 못하는 노인에서부터 어린 손자나 장애인 등과 함께 살며 자녀의 생계까지 직접 책임져야 하는 노인, 취로사업 등으로 어렵게 생계를 꾸려오다 지병과 노환으로 더 이상의 생계 활동이 불가능한 노인들의 사연을 보통 두 사례 정도 소개하여 ARS를 통해 한 통화 당 1,000원 (현재는 2000원)의 기부금을 받았다. 또한 불우한 노인이나 단체를 후원하거나 돕는 사람들을 소개하는 ‘미담’코너도 마련되어 많은 이들의 호응을 불러일으켰다.


○ 지난 1998년 3월 첫 방송 후, 2009년 7월 현재까지 집계된 ARS 총 모금액은 개인성금까지 포함해 약 98억 1천 9백만 원에 달한다. (ARS '060-700-0700' 한 통화 당 2천 원)


○ 2009년 7월 현재까지 개인과 노인 단체를 포함해 1천 건 이상의 지원이 이뤄졌고, 93억 2천 1백 만 원 가량이 후원금으로 지급되었다. (사례당 기본 500만 원. 사례에 따라 최대 1,000만 원까지 증액 가능.)

○ 생활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위해, 방송에 소개된 사연 중 주거환경이 열악한 사례자를 선정하여 집을 신축 또는 개축하는 ‘사랑의 집’을 미담으로 소개하고 있다. (2008년 10월까지‘사랑의 집’381채 완공.)

○ 투명한 후원금 관리를 위해, 매월 마지막 주에 프로그램 홈페이지에 전월 후원현황을 공개하고 있으며, 방송에 전월 정기기부자 명단을 공개하고 있다.



세계의 명화 추석특선(10/3 밤 11시)

부제: 와호장룡

원제: 臥虎藏龍 (Crouching Tiger, Hidden Dragon)

감독: 이안

출연: 주윤발, 양자경, 장쯔이

제작: 2000년 / 중국, 대만, 미국

방송길이: 120분

나이등급: 국내 15세

HD 방송


줄거리:

19세기 청나라 말기. 당대 최고의 문파인 무당파의 마지막 수제자 이모백(주윤발 분)은 강호를 떠나 은퇴하기로 결심한다. 그는 선대로부터 이어져온 보검인 ‘청명검’을 자신의 사매인 수련(양자경)을 통해 무당파와 돈독한 관계를 맺고 있는 북경의 황족 철패륵에게 전한다. 수련은 이모백의 부탁대로 철패륵의 저택을 방문하는데 이곳에서 옥대인의 딸인 소룡(장쯔이)를 만난다. 부모의 강요로 며칠 뒤 결혼을 하게 될 처지인 소룡은 드넓은 강호를 누비며 자유롭게 사는 수련을 부러워하며 그녀에게 호감을 표한다. 몇 년 전 소룡은 티베트에서 마적단 두목 소호를 만난 이후, 강호에서 자유롭게 살고 싶다는 소망을 가지고 있었던 것. 그런데 그날 밤, 누군가 철패륵의 저택에 잠입해서 청명검을 훔쳐가는 사건이 벌어진다. 수련은 두건으로 얼굴을 감춘 채 도주하는 범인을 뒤쫓아 대결을 벌이지만 범인은 도주하고 만다. 한편 범인이 옥대인의 저택에서 출몰한다는 사실이 알려지고, 수련은 옥대인의 집으로 가서 소룡을 만나 깊은 대화를 나누다가 자매의 연까지 맺는다. 한편 수련을 찾아온 이모백은 자신의 사부를 살해한 푸른 여우가 출몰했다는 소식에 복수의 칼을 간다. 그리고 얼마 후, 푸른 여우와 다른 추격자 일행의 결투현장에 나타난 이모백은 푸른 여우를 몰아붙이는 데 성공한다. 하지만 갑자기 청명검을 휘두르는 자가 나타나 푸른 여우를 구출해서 데려간다. 수련은 청명검을 훔쳐간 이가 소룡이라는 걸 직감하고 사건을 조용히 해결하기 위해 소룡과 그녀의 모친을 철패륵의 집에 초대한다. 그날 밤, 소룡은 보검을 몰래 돌려주려고 철패륵의 저택에 왔다가 이모백과 다시 만나게 된다. 푸른 여우의 제자인 소룡은 모든 기량을 발휘해보지만 이모백의 적수가 되지 못한다. 이모백은 소룡에게 자신의 제자가 될 것을 권하지만 소룡은 더러운 무당파에 들어갈 수 없다며 이를 단칼에 거절하는데...


주제:

영화의 줄거리와 구성은 기존 무술영화와 큰 차별점이 없지만 주제의식은 다르다. 기존 무술영화들이 협객들의 의리와 우정, 복수, 권선징악을 그리는 반면, 본 작품에선 도가적인 가르침을 설파한다. ‘주먹을 꽉 쥐면 그 안에 아무 것도 없지만, 주먹을 놓으면 그 안에 모든 게 있다’는 무당파의 가르침을 따르는 이모백은 득도의 직전에 이를 정도로 뛰어난 내공의 소유자인 동시에, 싸움의 허무함을 깨닫고 400년을 이어온 명검을 포기할 정도로 미련에 대한 집착을 버린 무림 최고수이다. 하지만 죽은 친구의 약혼녀이자인 수련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스승을 살해한 원수에 대한 복수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며, 세속적인 것에 대한 집착을 떨쳐낸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보여준다. 반면, 소룡은 모든 걸 손에 쥘 수 있는 운명을 타고 났지만, 비극적인 선택을 하면서 영화의 대미를 장식한다.


감상 포인트:

홍콩의 무술영화는 아시아인들을 열광케 했지만 결코 오락영화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태생적인 한계를 지니고 있었다. 하지만 홍콩이 중국에 반환된 뒤, 오락영화로만 치부되던 무술영화에도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특히 홍콩 영화인들의 오랜 노하우에 중국과 할리우드의 자본이 더해진 <와호장룡>의 등장은 기존 무술영화에 대한 편견을 깨버리기에 충분했다. 이 영화는 아카데미에서 무려 4개 부분을 수상하며 무술영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이후 수많은 아류작들이 만들어졌지만 아직까지 <와호장룡>의 환상적인 액션과 주제의식을 넘어설 만한 작품은 나오지 못했다. 영화의 성공에는 중국계 미국인 이안 감독의 뛰어난 연출력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그는 대만에서 이 영화의 원작 무협소설을 읽자마자 영화화를 결심했다고 하는데, 원작은 1920년대에 나온 왕두루의 무협소설이다. <와호장룡(臥虎藏龍)>은 ‘누운 호랑이와 숨은 용’이라는 뜻으로(미국 개봉당시 영어 제목이 Crouching Tiger Hidden Dragon 이었다), ‘영웅과 전설은 보이지 않는 곳에 숨어있다’라는 뜻도 있지만 용은 소룡, 호랑이는 소룡의 연인 소호를 의미하기도 한다. 감독의 연출력 이상으로 영화의 성공에 크게 기여한 환상적인 액션씬은 <매트릭스>로 이미 뛰어난 기량을 선보인 원화평이 진두지휘했다. 이안 감독은 중국 본토에서 홍콩과 대만의 스탭을 이끌고 5개월간 촬영했으며 제작비는 1,500만 달러가 투입됐다. 이 영화는 서구는 물론 국내 평론가들의 극찬을 받았으며, 미국에서 외국어로 상영된 영화 중 <인생은 아름다워>가 벌어들인 5,760만 불 수입을 훨씬 넘는 역대 최고의 흥행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정작 중국에서는 비평과 흥행 모두 실패하는 이변을 낳았다. 시사주간지 <타임>에서 2000년 최고의 영화로 선정하였으며, 2001년 골든 글로브 감독상 수상.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촬영상, 음악상, 미술상 수상.


감독:

이안은 대만 중산층의 삶을 소재로 드라마를 만들다가 할리우드로 진출한 대만 감독이다. 그는 미국 일리노이대학에서 공부했으며 <박타> <분계선> 등의 16mm 단편영화로 뉴욕대학에서 상을 받았다. 또한 대만에서 가장 오래된 영화사의 시나리오 공모에서 1등 상을 받고 영화사의 후원을 받아 본격적으로 영화를 만들기 시작했다.

뉴욕에 온 쿵푸 선생과 미국 여성과 결혼한 아들 사이에 벌어지는 갈등을 다룬 <쿵푸선생, 1992년>은 개인과 가족, 현대와 전통, 서양과 동양의 대립이 한 가족 내에서 벌어지는 풍경을 매우 유머러스하게 묘사했다. 또한 <결혼피로연, 1993년>에서는 동성애자인 대만 출신의 미국 유학생이 부모 때문에 강제로 결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그렸으며, <음식남녀, 1994년>에서는 중국 전통요리의 대가인 아버지와 각각 다른 삶을 살아가는 세 딸의 이야기를 다루었다. 이안 감독은 가족의 여러 가지 문제들을 주로 가벼운 코미디로 풀어놓았으며, 특히 편집이 뛰어나 마치 영화 전체를 한편의 음악처럼 능숙하게 끌고 간다. <결혼피로연>은 베를린영화제 금곰상을 수상했다.

그 후 이안 감독은 1995년 드라마 구성 능력을 인정받아 19세기 영국을 무대로 한 시대극 <센스 앤 센서빌리티>를 감독했고, 또 다시 베를린영화제 금곰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할리우드의 두 번째 작품 <아이스 스톰, 1997년> 역시 그의 대표작이다. 70년대 미국 중산층 가족의 황폐한 일상을 묘사한 이 드라마는 현대인들의 심리를 뛰어난 영상감각으로 그려냈다. 그 후에도 이안 감독은 판타지 영화인 <와호장룡, 2000년>을 만들며 활발한 활동을 했고, <브로크백 마운틴>으로 2006년 골든 글로브 감독상과 작품상, 아카데미 감독상을 수상했다.




제12회 EBS 고운노래 발표회

방송 : 10월 4일 TV 10:00-11:15, FM 10:00-11:00

연출 : 박성웅, 한진숙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예쁜 노래를 꼽으라면 단연 동요다. 그것도 맑디맑은 아이들의 목소리로 듣고 있노라면, 그 순간만큼은 복잡한 세상일들은 잊어버리게 된다. 동요를 잃어버린 아이들, 동요를 잊은 어른들에게 ‘제12회 EBS고운노래 발표회’가 마음속 작은 휴식을 건넨다.


밝은세상 위한 동요발굴 ‘제12회 고운노래 발표회‘


2NE1(투애니원)의 <I Don't Care>나 포미닛의 <Muzik> 등 최신유행가요를 안무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는 요즘 초등학생들. 아이들에게 동요는, 어릴 때 엄마 따라 불렀던 잊혀진 노래일 뿐이다. 어른이나 아이나 입에 착 달라붙는 가요찾기에 바쁜 세상에, EBS가 지난 1998년 이후 매해 새로운 동요발굴에 나서고 있다. 올해로 벌써 12회째다.

‘어린이들이 어른의 말과 생각을 흉내낸 가요가 아니라 자신들의 말과 생각이 표현된 동요를 부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매년 새로운 동요를 공모한다’. 고집스러워 보이는 고운노래 발표회의 이러한 기획의도에 공감하는 이들도 꾸준히 늘고 있다. 매년 참가곡이 지속적으로 느는 것은 물론, 참가곡의 완성도도 높아 음반이 발매된 이후 곳곳에서 애창곡으로 많이 불려지고 있다.

‘내가 크면 무엇이 될까 정말 궁금해. 저 푸르른 숲을 봐도 크고 작은 나무가 아름다운 숲들을 만들어가죠. 우리 꿈을 하나 둘 셋 넷 모아 이 세상을 더 밝게 할래요.“ 올해 대상과 우수상, 가창상을 받은 <꿈 저금통>을 듣고 있노라면 정말 마음이 밝아지는 기분이 든다. 또 이 세상을 밝게 하고 싶다는 노래를 부르면서 절대 찌푸린 마음을 가질 수는 없을 것이다. 이것이 바로 동요가 갖고 있는 힘이다.


<꿈 저금통> 대상 등 3관왕 차지

올해 'EBS 고운노래 발표회‘는 <EBS 로봇파워>의 로봇대장 개그맨 유상무와 <생방송 톡톡! 보니하니>의 두 MC 스미스와 서효명의 진행으로 지난 9월 13일 과천시민회관 대강당에서 열렸다.

<보물찾기> <초록세상 풀꽃향기> <학교가는 길> 등 주옥같은 동요들이 맑은 아이들의 목소리로 울려 퍼졌으며, 참가한 부모들의 열띤 응원전도 눈길을 끌었다.

<우리집 행복돼지>를 부른 정은재 학생은 핑크빛 화려한 드레스를 차려입고 열정적인 댄스실력을 뽐냈다. <보물찾기>를 부른 8명의 어린이들은 깜찍한 율동 못지않게 귀여운 표정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보물찾기>는 어린이 심사위원단이 뽑은 인기상을 수상했다.

‘제12회 EBS 고운노래 발표회’의 대상(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은 <꿈 저금통>이 차지했다. 이 다음에 커서 어떤 사람이 될지 궁금해 하는 어린이의 호기심을 잘 그린 이 동요는 동요작곡가 배인숙 씨가 작곡하고 김유정 씨가 작사했다. 작은 키의 어린왕자와 같은 모습으로 무대에 올라 고음을 잘 소화해낸 성태현(서울 원묵초 3) 군은 가창상을 받았다. <꿈 저금통>이 대상, 우수상, 가창상을 휩쓸어 3관왕을 차지한 것.

한편 이날 발표회에는 DMC 키즈댄스가 여러 동요를 리믹스한 댄스공연을, 게리골드스미스의 축하공연 그리고 참가어린이들이 EBS 역대 수상곡 <이슬의 아침체조> <파랑 색종이> <숲속풍경>들을 부르는 축하공연이 마련됐다.


인터뷰 대상곡 <꿈 저금통> 작곡가 배인숙 씨

그동안 동요작곡가로서 수많은 동요를 작곡했고, 어린이 가창지도를 하고 있는 작곡가 배인숙 씨. 이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인 대상을 수상, 그동안의 노력이 비로소 구체적인 열매로 다가온 것 같아 기쁘다고 말한다. 또 곡의 수상이 있기까지 태현이가 너무 잘 불러줬고 밝고 긍정적인 노래말도 좋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평소 동요를 작곡할 때는 아이들의 긍정적인 마음을 쉽게, 잘 표현할 수 있도록 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배인숙 씨는 또 “동요는 어릴 때 잠깐 부르는 노래 같지만, 어른이 돼서도 어린 시절 불렀던 동요 한 소절을 잊지 못하는 것처럼, 요즘 아이들에게도 마음속에 평생 간직할 만한 소중한 동요를 많이 만들어 널리 보급하고 싶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EBS 고운노래 발표회는

지난 1998년 1회 대회를 시작으로 2009년 올해 12회째를 맞고 있다. 그동안 ‘이슬의 아침체조’ ‘새들의 노래’ ‘파랑색종이’ ‘무릎학교’ 등 주옥같은 동요를 발굴한 창작동요제로 올해는 총 257곡이 참여했으며 이들 창작동요들 중 1, 2차 무기명 악보 및 피아노 반주심사 등 엄정한 심사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열두 곡을 선정했다. 오는 10월 4일 TV와 라디오로 특집 방송되며, 행사 이후 음반 및 악보집으로도 제작된다.



방송시간: 2009년 10월 4일(일) 밤 10:50

타이틀: 추석 특선 영화

부제: 마스크 오브 조로

원제: The Mask of Zorro

감독: 마틴 캠벨

출연: 안토니오 반데라스, 앤소니 홉킨스, 캐서린 제타 존스

제작: 1998년/ 미국

방송길이: 136분

나이등급: 15세

HD 방송


줄거리:

1821년 3백 년 동안 계속된 스페인의 멕시코 지배가 끝나갈 무렵, 산타아나 장군이 이끄는 농민들의 반란은 남쪽의 산악지대에서부터 북쪽의 비옥한 캘리포니아까지 번졌고, 에스파냐의 마지막 총독인 돈 몬테로(스튜어트 윌슨 분)는 에스파냐로 돌아오라는 명령에도 불구하고 조로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무고한 세 명의 농민들을 사형대에 올리며 조로의 출연을 기다린다. 그러나 사형이 집행되기 직전 조로가 나타나 농민들을 구하고 돈 몬테로의 목에 ‘Z’자를 새기고 떠난다. 그러나 조로인 돈 디에고(앤소니 홉킨스 분)는 자신을 체포하기 위해 들이닥친 돈 몬테로 일당에게 아내 에스페란자를 잃고, 몬테로에게 딸인 엘레나(캐서린 제타 존스 분)까지 빼앗긴 채 감옥에 갇힌다.

20년 후, 캘리포니아로 돌아온 돈 몬테로는 캘리포니아를 독립시킬 계획을 세우고, 감옥에서 탈출한 조로는 20년 전에 자신을 도와준 소년인 알레한드로(안토니오 반데라스 분)를 우연히 술집에서 만나 알레한드로를 훈련 시켜 제2의 조로로 키운다. 돈 몬테로의 오른팔인 러브 대위에게 형을 잃은 알레한드로는 러브 대위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조로에게 맹훈련을 받아 최고의 검객으로 변신한다. 한편 20년 전 돈 몬테로와 함께 에스파냐로 떠나 에스파냐에서 자라 어여쁜 숙녀로 자란 엘레나는 친아버지가 돈 디에고인 줄 모른다. 알레한드로는 조로의 종마였던 토네이도를 찾아 본격적으로 일을 시작하고...그 과정에서 운명적인 사랑인 엘레나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결국 알레한드로는 캘리포니아의 금광에서 캔 금으로 캘리포니아를 사려던 돈 몬테로의 음모를 막는 데 성공하지만, 돈 디에고는 딸 엘레나와 알레한드로의 품에 안겨 세상을 떠나고, 엘레나와 알레한드로는 결혼해서 아들 호아킨을 낳고 행복하게 산다.


주제:

조로는 복면을 쓰고 망토를 휘날리며 민중을 위해 활약하던 영웅. 1919년 소설 ‘조로’의 이야기는 존 캐럴에서 알랭 들롱까지 유명한 배우들이 주연을 맡아가며 여러 차례 영화로 제작됐다. 이 영화는 소설 ‘조로’의 스토리를 각색해서 만들어낸 완전히 새로운 이야기지만, 권선징악과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전형적인 할리우드 영화이다. 악당과 영웅의 대결이 주를 이루는 영화답게 영웅인 조로는 악당인 돈 몬테로의 음모를 파헤치고 결국은 정의를 되찾은 후, 사랑하는 엘레나를 만나 행복하게 사는 것으로 끝을 맺는다.


감상 포인트:

멕시코의 전설적인 영웅인 조로를 그린 영화답게 제목만 봐도 내용이 짐작이 가는 영화지만 매력적인 주인공들의 연기와 칼싸움 장면에다, 영화 곳곳을 장식해주는 적절한 유머, 그리고 화려한 소품과 의상을 보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영화에 푹 빠질 수 있는 그야말로 재미있는 영화다. 세련되고 섹시하면서도 청순한 아름다움이 풍기는 캐서린 제타 존스와, 매력적인 배우인 안토니오 반데라스. 이 두 배우가 영화 중반에 선보이는 열정적인 춤 역시 영화 팬들에게 영화를 보는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결국 이 영화로 캐서린 제타 존스는 스타덤에 올랐고, 마이클 더글라스라는 할리우드 최고의 배우와 결혼에 골인했다. 또한 이 영화에서는 앤서니 홉킨스의 중후한 연기를 빼놓을 수 없다.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 연기로 자칫 가벼워질 수 있는 중세의 로맨틱 코미디 영화의 분위기를 바꿔놓았다.


감독:

뉴질랜드에서 태어난 마틴 캠벨 감독은 1966년 영국으로 건너와 에로틱 스릴러물 <섹스 도둑 The Sex Thief>(1974)으로 데뷔한 뒤, 1986년 영국에서 제작한 미니시리즈 <어둠의 가장자리>로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1989년 케빈 베이컨과 게리 올드먼의 호화 캐스팅 스릴러물 <크리미날 로우 Criminal Law>로 할리우드에 진출했으나, 졸작이라는 혹평을 받았다. 그러나 1994년, <압솔롬 탈출 No Escape>과 피어스 브로스넌이 17대 제임스 본드 역을 맡은 <골든 아이 Goldeneye>를 감독하면서 흥행 감독으로서의 면모를 굳혔다. 그 후 <마스크 오브 조로 Mask of Zoro>(1998)에서 앤서니 홉킨스와 안토니오 반데라스 콤비를 캐스팅해 할리우드의 전통 로맨틱 액션의 면모를 보여주었다. 그 후 <버티칼 리미트>, <머나먼 사랑>, <레전드 오브 조로>, <007 카지노 로얄>을 제작하며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




<추석특선>

방송: 2009년 10월 4일 (일) 낮 2시 40분

태양의 서커스 코르테오

Cirque du Soleil Corteo

원제: Cirque du Soleil - Corteo (Granada)

길이: 90분


- 상상 그 이상의 서커스! 놀랍고도 신비한 서커스의 세계! 

- 무용, 춤, 체조, 음악, 연극, 마임 등이 한데 어우러진 종합 예술 프로그램

- 전 세계 8천 만 명 이상이 흥분과 감동의 찬사를 보낸 작품


 거대한 샹들리에 위에 여자 무용수들이 매달려 360도 회전을 하고 주인공 어릿광대는 공중에서 자전거를 타고 있다. 지상에서는 배우들이 굴렁쇠를 굴리고 저글링 등을 하며 갖가지 곡예를 선보이는데, 무술과 무용의 결합은 독특함을 자아낸다. 특히 세련된 분장과 의상, 라이브 음악, 그리고 화려한 조명은 전통 서커스와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세계로 관객들을 끌어 모은다. 이것이 바로 ‘태양의 서커스’ 다.

 줄타기, 저글링, 굴렁쇠, 시소놀이, 공중 밧줄 타기 등 다소 일반적이라 할 수 있는 공연 외에 샹들리에, 탱고, 조랑말 공연, 헬륨 댄스, 수정유리그릇 연주 등 총 22가지의 공연이 소개되어 종합 퍼포먼스로서의 ‘태양의 서커스’를 즐길 수 있다. 거기에 천장과 바닥 그리고 공연장 곳곳에 설치된 10대 이상의 카메라에서 잡아내는 다양한 그림들은 관객들이 실제 공연장에서는 결코 볼 수 없고 느낄 수 없었던 재미와 감동을 선물한다.  


태양의 서커스 (Cirque du Soleil) 1984년 배우 출신 ‘기 랄리베르테(Guy Laliberte)’가 설립한 서커스 극단으로 캐나다 퀘벡 주에서 시작되었다. 거리를 무대로 공연을 펼치던 일련의 곡예사들이, 자신들의 열정을 담아낼 새 장소를 모색하기로 한 것이 그 발단. 이후 태양의 서커스는 서커스와 체조, 연극, 무용 등을 결합한 독특한 장르를 선보이며 엔터테인먼트의 새 지평을 열었다. 프랑스의 마임, 중국의 고대 서커스, 러시아의 공중 곡예 등 세계 각국에서 고난도의 서커스 기술과 아이디어를 도입하여 새롭고 신선한 기획으로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 관객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캐나다의 퀘벡 주 몬트리올에 소재한 고품격 예술 공연단으로 40여 개국에 걸쳐 1,000여 명의 공연진을 비롯하여 총 4,000여 명에 이르는 직원으로 구성되었다. 1984년 창단 한 이래, 5개 대륙의 200개 이상의 도시에서 공연을 펼치며 8천 만 명 이상의 관객에게 흥분과 감동을 선사했다. 현재는 전 세계에 걸쳐 8개의 순회공연과 7개의 상설 공연을 올리고 있으며 가까운 일본에서는 올해 5월부터 ‘코르테오(Corteo)’가 공연되고 있고, 우리나라에서는 2007년 3월 ‘퀴담(Quidam)’, 2008년 10월 ‘알레그리아(Alegria)’가 공연되었다


코르테오 (Corteo) 이태리어로 ‘예식’ 또는 ‘행렬’을 의미하듯, 한 어릿광대의 상상이 빚어낸 즐거운 향연과 축제 분위기가 가득한 퍼레이드로 구성된다. 배우의 열정과 곡예가 어우러진 ‘코르테오’는 지상과 천상을 아우르는 초현실적인 공간을 무대로 펼쳐지며 극형식의 즐거움과 웃음이 가득한 세계로 관객을 안내한다.

광대는 자신의 장례식을 상상한다. 카니발 축제 속에서 거행되는 장례행렬을 수호천사들이 조용히 내려다본다. 큰 것과 작은 것의 조화, 희극과 비극의 공존. ‘코르테오’는 완벽함의 경이로움과 미완의 매력을 같은 공간에 위치시킴으로써 어릿광대의 강인한 면모와 섬세한 내면을 표현하고, 그의 슬기로우면서도 순한 성격을 필두로 우리 모두에게 내재된 인간성을 그려낸다. ‘코르테오’의 서정성 가득한 음악이 시공을 초월한 축하연에 경쾌한 리듬을 더할 때, 마침내 비현실은 현실이 되고 축제는 일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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