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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세계테마기행' 카리브의 숨은 비결, 벨리즈  
작성일 2009-10-23 조회수 12720
프로그램 정보 방송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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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주말 보내세요.


카리브의 숨은 보석, 벨리즈



EBS <세계테마기행>

카투니스트 신혜희가 만난 ‘카리브의 숨은 보석, 벨리즈’


방송 : 10월 26일 - 29일(월-목) 저녁 8시 50분 ~ 9시 30분


기획 : 채널전략팀 김형준 PD (526-7427)

연출 : 노홍석 PD (제작사:팬 엔터테인먼트)




'벨리즈'를 아세요?

중앙아메리카 유카탄반도, 카리브 해에 자리 잡은 그림처럼 아름다운 나라, 벨리즈. 한반도의 1/10 크기에 인구 30만 밖에 안 되는 작은 나라지만, 벨리즈가 가진 얼굴은 매우 다양하다.


카리브와 마야

벨리즈의 바다는 푸른 빛 '카리브', 벨리즈의 열대 정글은 '마야'로 대표된다. 호주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산호초군을 자랑하는 벨리즈, 가까운 해안까지 펼쳐진 석호와 산호초가 푸른 바다색을 더욱 눈부시게 하고, 450여 개의 산호섬과 연결되어 아름다운 해안선을 이룬다. 야생동물의 낙원인 산과 정글엔 고대 마야 유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특히 산 제물로 바쳐진 인간의 유골과 의식에 쓰인 유물을 그대로 보존해둔 유적지 ATM에 이르면 박물관에 박제된 역사에서는 느낄 수 없는 생생한 역사의 숨결을 느끼게 된다.


전혀 다른 여섯 인종이 만들어내는 평화와 공존

벨리즈는 이제 스물일곱 살 된 젊은 나라다. 오랫동안 영국령 온두라스의 식민지로 있다가 1981년 독립을 선언했다. 그만큼 '벨리즈'라는 나라에 대한 국민들의 애정과 자부심은 크다. 더욱 독특한 것은 30만 인구의 구성이 매우 다양하다는 것, 메스티소에서, 크리올, 마야족, 가리푸나와 메노나이트 등 대표적인 인종만도 여섯이나 된다. 각자의 언어를 지키고, 독특하고 다양한 문화를 지키는 이들 민족그룹은 그러나 서로 반목하거나 갈등하는 일 없이 '벨리즈'라는 이름 아래 평화로운 공존을 이어오고 있다.


젊기에 더 큰 가능성을 지닌 나라, 벨리즈. 높은 경제 성장을 이루진 못했지만, '느림'의 미덕과 행복을 아는 사람들. EBS '세계테마기행‘이 벨리즈의 행복한 이야기를 시청자들에게 들려준다. 일간지에 인기 카툰을 연재하고 있는 카투니스트이자 글과 그림, 사진까지 활동영역을 넓히고 있는 프리랜서 작가 신예희씨가 그녀처럼 여러 가지 색깔을 가진 벨리즈로 떠난다.



<1편 카리브와 마야>

수도 벨리즈시티에서 수상택시를 타고 북쪽으로 40여 분 바다를 가로질러 달려가면 산호섬 '키코커'를 만난다. 곳곳에 보이는 ‘Go Slow'란 문구가 모두를 여유롭고 느긋하게 만드는 곳. 카리브가 주는 축복, 에메랄드 및 바다와, 오염되지 않는 바다가 주는 모든 혜택을 느리고 즐겁게 누려본다.

벨리즈의 바다가 '카리브 해의 유혹'이라면, 산과 정글은 '마야문명의 신비'로 대표된다.

1930년대에 발굴되기 전까지 무성한 밀림 속에 뒤덮여 있던 고대 마야의 유적, 수난투니치에서 AD 300년에서 900년경까지 이 땅에 번성했던 마야 문명의 흔적을 만나본다. 이 문명을 일군 고대 마야인의 후예들을 찾아 톨레도의 마야 마을로 떠난다.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작은 마을에서 옥수수를 주식으로 자급자족을 하는 마야 대가족, 온 가족이 모여 사는 것만으로 더 이상 바랄 게 없다고 말하는 그들의 소박한 행복을 엿본다.


<2편 마야문명의 신비 속으로>

과테말라와의 국경 근처, 산 이그나시오의 정글 깊숙이 숨어있는 석회동굴 "악툰 투니칠 무크날"을 찾아간다. 길고 신비로운 이름의 이 동굴에 아무에게나 쉽사리 방문을 허락하지 않는 마야 유적이 숨어있다.

기괴한 형태의 종유석들이 만들어내는 풍경 속 때로 물속을 헤엄치고, 동굴 암벽을 기어오르며 40여분을 들어가면, 산 제물로 바쳐진 고대 마야인들의 유골이 누워있다. 이 동굴은 마야인들이 종교적 목적으로 사용했던 유적지로, 발견된 유골들은 의식 때 제물로 바쳐진 희생자들의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표면이 수정처럼 반짝거려 수정 처녀(The Crystal Maiden)라 불리는 10대 소녀의 유골은 마야의 마지막 제물이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서기 800년경 마야의 쇠락 이후부터 1986년 미국의 탐험가에 의해 우연히 발견되기까지 사람의 발길이 닿은 적 없어 더욱 신비로운 악툰 투니칠 무크날. 제단 위에서 죽음을 맞이했던 자세 그대로 천 년 넘게 누워있었던 소녀의 유골 앞에서, 긴 세월을 뛰어넘어 고대 마야인의 역사와 마주한다.



<3편 공존과 평화>

‘다민족 다문화 국가’는 벨리즈를 설명하는 여러 수식어 중 하나다. 중남미 원주민과 백인의 혼혈인 메스티소를 필두로, 흑인노예의 후예인 크리올, 고대 마야인의 후예 마야족, 블랙 카리브인이라고도 불리는 가리푸나인 외에도 여러 소수민족들이 한데 어울려 살아가고 있다.

가리푸나인들이 모여 사는 당그리가를 찾아간 신예희, 가리푸나 전통마을 홉킨스 빌리지에서 가리푸나 전통음악을 연주하는 청년들과 함께 즐거운 즉석공연을 펼쳐보고, 문명의 이기를 빌리지 않는 가리푸나 전통 음식도 직접 만들어본다.

가리푸나 여인들을 주로 그리는 아마추어 화가 엘리자베스 아줌마에게서 가리푸나인들의 삶과 애환을 들어본다.

그 다음 찾아간 곳은 벨리즈의 인구를 구성하는 또 하나의 소수민족, 메노나이트가 사는 마을. 메노나이트는 유럽의 종교개혁 당시 발생한 개신교 일파의 공동체로, 이들은 자발적으로 외부와 격리된 생활을 하고 있다. 북아메리카 대륙의 아미쉬 마을처럼 수 백 년 전의 생활방식을 고수하며 경건한 생활을 하는 이들은 옛 독일어를 사용하고, 차 대신 마차를 모는 등 그들만의 생활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고집스럽게 자신의 전통과 문화를 고수하는 이들의 삶을 들여다본다.


<4편 27살, 젊은 나라 벨리즈>

다시 찾은 벨리즈시티, 산호섬 타바코키에서 ‘새끼 낳는 나무’ 맹그로브 숲을 헤치고 바다낚시를 떠난다. 맹그로브는 500여 종의 물고기와 350종의 연체동물, 갑각류에 식량을 제공해주는데, 이들을 먹이로 하는 조류도 많이 모여들어 자연스러운 생태계를 유지한다. 때문에 이곳에선 정어리를 직접 잡아 미끼로 쓰고, 물 반 고기 반인 바다에서는 바라쿠다 같은 월척이 척척 잡힌다.

벨리즈시티에서 60마일 떨어진 곳에 위치한 블루홀은 세계의 다이버들을 벨리즈로 불러 모으는 최고의 다이빙 포인트로, 폭 123m, 깊이 180m의 어마어마한 해구다. 마지막 빙하기에 해수면이 하강했다가 다시 상승하면서 만들어진 이 ‘푸른 구멍’의 신비로운 풍경을 스노클링을 즐기며 감상해본다.

한편 신예희와 제작팀이 작은 나라 벨리즈에 화제로 떠오르게 된다. 먼 아시아에서 벨리즈를 취재하러 온 촬영팀은 국영방송 토크쇼까지 출연하는 영광을 누린다.

1981년 독립을 선언한 신생독립국 벨리즈의 나이는 올해로 27살. 9월 21일 독립기념일을 앞둔 벨리즈는 9월 내내 축제 분위기다. 벨리즈시티의 온 시민이 거리로 쏟아져 나온 듯한 9월 10일의 가두 퍼레이드와 온 국민이 기다려온 9월 21일 독립기념일 축제. 인종과 언어를 뛰어넘어 애국심으로 아름다운 조화를 이뤄내는 벨리즈인들의 모습에서 밝고 건강한 벨리즈의 미래를 그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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