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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다큐프라임' 동양의학기행  
작성일 2009-11-05 조회수 12990
프로그램 정보 방송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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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의학의 뿌리를 찾아서


EBS <다큐프라임> 동양의학기행


1부 약사여래불의 미소 티베트

2부 삼천묘약 팔백처방, 중국 묘족

3부 기마민족의 전통의학, 몽골


방송 : 11월 9일(월), 10일(화), 11일(수) 밤 9시 50분 ~ 10시 40분


기획 : 류재호 PD (526-7425)

 연출 : 문창용, 박상욱 PD(PD집, 019-518-6462)



  35억 명이 모여 사는 아시아에는 다양한 민족이 수천년의 시간 동안 이어 온 전통과 문화를 유지하고 발전시켜왔다. 그와 함께 독특한 의술, 치료법도 전승되어 왔다. 그리고 각자 다른 삶에 뿌리한 의술은 교류를 통해 ‘동양의학’이라는 거대한 맥을 이루게 되었다.

  EBS <다큐프라임> ‘동양의학 기행’은 각자의 터전에서 자생적으로 터득한 고유의 의술과 비법으로 질환, 난치병과 풍토병을 훌륭하게 치료해 온 동양의 의술 세계를 조명한다. 우리와 인접한 세 나라의 전통의학과 그의 배경이 된 사람들의 삶을 진솔하게 들려준다. 수천년을 내려오는 아시아 민족의 특별한 치료술과 약재 비법, 그리고 그 배경이 된 자연환경과 문화, 역사를 통해 동양 의학의 뿌리를 찾아간다.


1부 약사여래불의 미소, 티베트

제작진은 먼저 평균 해발 4,000m에 위치한 티베트의 작은 마을을 방문한다. 부족한 산소와 척박한 땅, 그리고 거센 바람이 지배하는 이곳은 달라이라마가 사는 다람살라에서도 기차로 꼬박 하루 이상 떨어진 마을이다. 이곳에서 환자가 발생하면 사람들은 치료능력을 가진 의승인 ‘암치’를 찾아간다. 암치 우르간 릭젠은 아픈 사람을 치료하기 위해 히말라야 설산을 벗 삼아 왕진을 떠나기도 한다. 81세의 텐진 쉐럽에게도 매일 환자들의 방문이 이어진다. 허리가 좋지 않아 차에서 내리지 못하는 환자를 위해서는 직접 차 안으로 가 돌보고 치료해준다. 암치들은 치료하기 전에 염불을 외우고 기도를 한다. 이들에게 치료는 부처의 가르침을 사람들에게 전해주는 수행의 일종이다. 구도의 길을 걷는 암치들이 지난 2,000년 동안 이어 온 티베트 의술의 역사와 이곳 사람들의 건강 비결이 공개된다.


2부 삼천묘약 팔백처방, 중국 묘족

중국 서남쪽 해발 2,000m 고원지대인 운남성 곤명. 전쟁을 피해 첩첩산중으로 모여든 묘족이 살고 있다. 연중 절반 이상이 우기일 정도로 비가 많고 고온다습한 이곳에는 침술이 없다. 침을 쓰지 않아도 몸에 좋은 약초가 사방에 지천인 덕분이다. 묘족은 은둔하면서 자신들만의 방법으로 수많은 치료법을 만들어냈다. 계절별로 쓰는 약초의 종류와 적합한 치료술 선택 등 이들의 약초운용법은 우리의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세분화되어 있지만 문자가 없는 까닭에 노래에 담겨 구전으로 전해지고 있다. 마을에서 9대째로 묘의를 대물려 온 집안에 전해져 온 선조의 치유경험과 기술들. 더불어 세계적으로도 이름 난 묘족의 은세공 기술 등 그들만의 숨어있는 삶의 지혜와 비법이 2부에서 공개된다.


3부 기마민족의 전통의학, 몽골

3부의 배경은 국민의 90% 이상이 티베트와 같은 라마교 신자로 구성된 인근의 몽골. 칭기스칸으로 대표되는 이들은 말을 바람처럼 빠르게 타고 다니는 기마 민족이자 초원을 돌아다니는 유목민이다. 말 ,양, 소 등 가축을 키우며 이동하는 이들은 철저히 독립생활을 하며 이웃도 수십 킬로미터씩 떨어져 살고 있다. 종일 말을 타야하기 때문에 위험에 늘 노출돼 있지만 암치의 치료를 받기 위해선 반나절 이상을 가야한다. 오랜 세월 어떻게 자신을 보호했을까? 선조로부터 전해내려온 유목생활에서 그 해답을 찾았다. 말은 이동수단이면서 몽골인

들에게 양고기 위주의 식생활을 보완해 주는 중요한 영양공급원이 된다. 말에서 나오는 젖인 마유가 식량이 부족한 겨울을 나고, 충분한 약재를 공급받을 수 없는 상황에서 훌륭한 피로회복제가 되어주기 때문. 이밖에도 마유주나 수태차 등 식사대용으로 먹는 건강식품이 있다. 또 하나 몽골인들의 생활방식이 낳은 특유의 의술이 사혈치료다. 초원에서 가축을 치료할 때 나쁜 피를 뽑아내 몸 안의 독소를 해소하고, 혈액순환을 돕던 것을 사람에게 적용시킨 것이다. 이는 사라지는 전통의술이 아닌 현재 몽골 국립의과대학에서 전통클리닉 개념으로 치료법을 병행하고 있을 정도로 효과를 인정받고 있다.



<동양의학 기행>의 문창용, 박상욱 PD 인터뷰

문창용 PD Q1 전통의학과 민간의학을 같은 의미로 바라본 것인가?

구분이 어렵다. 우리는 민간의학이 모든 의학의 출발점이라는 관점에서 보고 있다. 수천년간 이어져 온 민간의학의 효능을 의사가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활자로 집대성한 결과가 의학이다. 의학은 한 곳에서만 생긴 것이 아니라 다른 민족, 나라와 영향을 주고받으며 발전해 왔다. 그런 점에서 동양의학이라는 큰 틀로 묶을 수 있는 특색 있는 지역을 이번에 촬영하게 되었다.

Q2 흥미로운 영상이 많을 것 같은데, 놓치지 말아야 할 장면이 있다면?

소개되는 지역적 특성이 전혀 달라 영상이 다채롭다. 1부에서는 히말라야 인근의 만년설이 보이고, 하늘과 맞닿아 있는 티베트 마을의 모습이, 2부에서는 중국하면 떠올리는 동양화의 기암절벽이 소개된다. 내륙의 중국인들도 쉽게 접근할 수 없는 험준한 곳이다. 내용적인 면에서는 1부의 암치들이 갖고 있는 치료에 대한 철학을 놓치지 않았으면 한다. 환자의 건강을 책임지는 사람이자 환자를 부처처럼 대하며 존중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때마침 그곳에 달라이라마가 방문해 병의 원인, 근본적인 치료에 대한 법문을 읽는 장면을 운 좋게 촬영할 수 있었다.

박상욱 PD Q3 소개되는 전통치료법 중 가장 인상 깊은 치료법은 무엇인가?

오직 몽골에 서만 볼 수 있는 사혈치료다. 우리가 체했을 때 특정 부위를 침으로 따는 것과 비슷한데 정 해진 78군데에만 둔다. 국가별 의술에 환경적 차이는 있어도 비슷한 부분들이 많은데 이 사혈치료만큼은 몽골인들의 특색을 담아 발전해 왔다. 프로그램에서 사혈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의사가 치료하는 장면이 나온다.

Q4 프로그램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우리가 속해 있는 동양권 나라의 의술을 살펴보며 우리와 같은 것과 다른 것을 보여 주고 싶었다. 우리와 인접한 곳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이 어떻게 다른 문화와 전통을 가지고 있는지, 또 그로 인해서 생긴 치료술이 무엇인지 알아보면서 그들을 이해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의술을 하나의 뿌리로 결론 맺을 생각은 없다. 하지만 의술의 공통적인 기본, 기초의 원리는 모두 비슷하더라.


문창용 PD는 KBS <놀라운 아시아>, <병원 24시>을 제작하고 EBS <극한직업>으로 2009년 EBS 우수프로그램제작상을 수상했으며, 박상욱 PD는 KBS <인간극장>, <현장르포 제3지대> 등을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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