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킨제이 보고서》알프레드 킨제이 다큐 방송 최근 뜨거운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킨제이 보고서》의 킨제이를 만나다!
제1부 - 5.15(일) 저녁 7:10~8:00 제2부 - 5.22(일) 저녁 7:10~8:00
연출 : 김경아 PD(010-2242-6984)
영화 『킨제이 보고서』가 국내 개봉되는 이번 주말, EBS는 다큐멘터리 『킨제이 보고서(원제:Kinsey)』를 방송한다. 오는 15일 방송되는 제1부는 킨제이의 성장과정과 성을 연구하는 학문분야를 개척하기로 결심하는 단계까지 보여준다. 1894년, 미국 뉴저지에서 태어나 보수적이고 억압적인 가정에서 자란 그는 기술자가 되라는 아버지의 말을 거역하고 생물학 교수가 된다. 인디애나 대학교에 근무하던 킨제이는 스물일곱 살 때 스물한 살의 제자와 결혼하지만 성적인 문제로 행복한 부부생활을 하지 못한다. 그 때부터 킨제이는 성을 연구하고자 하지만 적당한 자료가 없음을 알고 크게 놀란다. 그리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결혼에 관한 강의를 하며 스스로 성을 연구하는 학문분야를 개척하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보수적인 학내 분위기에서 여러 장해물에 부딪히게 된다. 제2부(22일 방송)는 킨제이 박사의 본격적인 성 연구 과정을 담고 있다. 록펠러 재단의 지원을 받아 본격적인 성 연구에 돌입하게 된 킨제이는 조사 대상의 면담에 만족하지 못하고, 연구팀원들에게 실제로 다양한 성경험을 하도록 부추긴다. 연구데이터가 쌓여갈수록 킨제이는 점점 몰락의 길로 접어들게 되고 록펠러 재단은 연구비 지원을 재검토하게 된다. 말년의 그는 연구비를 구하지 못해 전전하다 1956년 폐렴으로 세상을 떠났다. 안타깝게도 60년대 미국을 화려하게 장식한 ‘성의 혁명’은 보지 못하고 말았다. 그가 남긴 《킨제이 보고서》는 현대인들의 성생활의 실태를 세상에 낱낱이 드러냄으로써 전 세계인들에게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켰으며 오늘날까지 그 분야의 최고 권위 서적으로 남아있다. 킨제이 박사는 1948년 미국인 성인 남녀 1만 2천명을 인터뷰해 성생활 실태를 낱낱이 밝힌 책을 발간해 성에 대해 보수적이었던 당시의 미국사회의 폭발적인 파문을 일으킨 주인공이다. 인디애나대학교의 동물학 교수인 알프레드 킨제이가 발간한 《인간 남성의 성행위》라는 책은 1948년 미국사회에 엄청난 파장을 불러 일으켰고 이어 출간한 《인간 여성의 성행위》 역시 한국 전쟁의 종전보다, DNA 구조의 해석보다 더 큰 뉴스로 1953년을 장식했다. 2부작으로 구성된 다큐멘터리 『킨제이 보고서』는 알프레드 킨제이의 어린 시절에서 성행위 연구 보고서를 완성하기까지 그의 인생이 자세히 기록됐다. 1940년대와 50년대, 킨제이의 주변 인물들을 인터뷰한 영상도 다큐멘터리 감상의 큰 재미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