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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세계테마기행 - 스페인 북부 기행  
작성일 2009-12-18 조회수 13115
프로그램 정보 방송일자

[EBS보도자료] - ’09.12.17


EBS <세계테마기행> 스페인 편


스페인 북부 기행


방송 : 2009년 12월 21일 (월) ~ 2009년 12월 24일 (목)

기획 : 김형준 PD / 연출 : 노홍석 PD (6900-9681)

큐레이터 : 나승열 (사진작가)



투우와 플라멩코, 강렬한 햇살, 우리가 '스페인' 하면 떠올리는 익숙한 이미지들, 그러나 스페인 북부로 가면 우리가 알고 있던 스페인에 대한 이미지는 스페인을 이루는 극히 일부일 뿐임을 깨닫게 된다.

덥고 황량한 남부와 달리 우거진 숲과 눈 덮인 산이 있는 자연. 그 안에 자리 잡은 스페인 북부의 문화는 하나로 정의내릴 수 없을 만큼 지역마다 다른 각양각색의 개성을 띠고 있다.  신비로운 중세 문화를 간직한 아스투리아스, 게르니카 학살의 비극을 딛고 일어선 바스크 지역, 위대한 예술가들의 고향 카탈루냐, 그리고 해마다 수많은 순례자들이 찾아오는 길, 카미노 데 산티아고까지... 스페인 북부는 그야말로 다양한 민족들의 특별한 개성으로 이뤄진 거대한 모자이크와도 같다. 그들이 만들어낸 열정과 자부심의 역사를 찾아, <세계테마기행>이 떠났다.

열정의 나라 스페인으로 기타 유학을 떠나 7년 동안 스페인에서 지냈던 사진작가 나승열 씨, 현재 서울에서 공연·예술 전문 사진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그가 스페인 북부 기행에 함께 했다.


<1부 피레네와 대서양>


스페인 북동부, 프랑스와의 국경지대에 걸쳐있는 피레네 산맥.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오르데사-몬테페르디도 국립공원은 절경의 자연을 품고 있다. 11월부터 이미 눈이 쌓인 산길을 따라 피레네의 자연을 온몸으로 마주한다.

대서양의 호쾌한 파도를 지나 칸타브리아 산맥 너머에 이르면 아스투리아스 지방의 주도 오비에도가 있다. 중세풍의 건물들이 고집스런 분위기마저 풍기는 이 도시에서 이 지역의 전통 셀틱 음악을 연주하는 가이타 밴드를 만났다. 술 한 잔에 대지에 대한 경배와 동료에 대한 의리를 담아, 그들의 방식 그대로 사과주 '시드라'를 함께 마셔본다. 전통에 대한 고집과 자부심을 다시 한 번 확인한 곳은 칸타브리아 지방 산티야나 델 마르의 한 가구공방, 5대째 가업을 잇고 있는 그들이 말하는 행복은 '내 일을 지키고 사랑하는 것'이다.


<2부 게르니카, 바스크의 과거와 미래>


스페인 북부와 프랑스 남부에 걸쳐 있는 바스크 지역은 스페인의 다른 지역과 확연히 구분된다. 독자적인 민족과 언어, 문화로 이뤄진 바스크 지역 사람들은 ‘우리는 스페인사람이 아니라 바스크인’이라고 이야기할 정도다. 자치와 독립에 대한 그들의 열망은 역사상 많은 시련을 안겨주기도 했다.

피카소의 그림 ‘게르니카’로 더 잘 알려진 바스크의 작은 도시 게르니카. 1937년 나치의 무차별 폭격으로 1,600여 시민이 목숨을 잃고 마을이 초토화됐다. 당시 게르니카 마을에 있던 무기는 자동소총 한 자루뿐, 조용하고 평화롭던 마을은 나치의 전쟁예행연습에 의해 무참히 짓밟히고 말았다. 당시 열네 살이었던 최고령 생존자 루이스 할아버지의 생생한 증언을 통해 전쟁의 비인간성을 다시 한 번 되새긴다.

아픈 역사를 딛고 일어선 바스크 사람들. 바스크의 중심 도시 빌바오의 구겐하임 미술관을 찾아 쇠락해가는 탄광 도시를 초현대적인 문화 도시로 탈바꿈시킨 바스크인들의 저력을 확인한다.


<3부 달리와 가우디>


스페인 남부에 마드리드와 카스티야가 있다면, 스페인 북부에는 바르셀로나와 카탈루냐가 있다. 지중해에 면한 카탈루냐는 한때 카스티야를 뛰어넘는 번영의 시대를 누렸던 영광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그리고 이곳은 위대한 예술가들의 고향이기도 하다.

그 중 한 명이 초현실주의 화가 살바도르 달리다. 피게레스의 달리 미술관, 유년시절을 보냈던 카다케스까지, 상상력의 한계를 몰랐던 천재화가의 흔적을 따라가 본다.

카탈루냐의 중심이자 지중해 연안의 항구도시 바르셀로나는 산업면에서는 스페인 제1의 도시. 바르셀로나는 스페인 건축의 거장 안토니오 가우디의 도시로도 불린다. 성가족 성당, 구엘 공원 등 도시 곳곳에서 가우디의 흔적을 느낄 수 있는 바르셀로나는 차라리 도시 전체가 가우디 기념관이라 해도 좋을 정도다. 거리의 구두닦이에서부터 작은 레스토랑의 주방장까지, 자신이 하는 일이 예술이라 말하는 이 도시의 카탈란들에게서 가우디와 달리를 배출해낸 카탈루냐의 예술적 유전자를 확인한다.


<4부 나를 찾아가는 순례길, 카미노 데 산티아고>


세상 모든 순례자들이 꿈꾸는 길 ‘카미노 데 산티아고’는 프랑스 국경 지대에서 출발해 스페인 서북부 갈리시아 지방의 산티아고 데콤포스텔라에 이르는 800여 km의 길을 일컫는다. 갈리시아의 한 작은 마을에서부터 그 길에 동참해 본 나승열 씨는 세계 각국에서 온 여행자들을 만나게 된다. 딸을 잃고 9년을 함께한 연인과 헤어졌다는 헝가리 청년, 세상을 떠난 어머니의 지팡이를 짚고 홀로서기를 하고 있는 프랑스 여인까지... 그들을 이 길 위에 오르게 한 저마다의 절절한 사연들과 순례자들의 숙소 ‘알베르게’를 지키는 헤수스 아저씨에게서 듣는 순례길의 가슴 따뜻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마침내 카미노 데 산티아고의 종착지인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의 대성당. 이 순례를 모두 마쳤다는 확인 도장과 증서를 받아낸 젊은이들의 얼굴엔 기쁨과 환희, 벅찬 감동이 가득하다. 한 달 이상을 두 다리만으로 걸어온 험한 여정, 이들이 이 길 위에서 찾고자 한 것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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