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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다큐프라임' 사라져가는 야생동물을 찾아서  
작성일 2010-01-11 조회수 12252
프로그램 정보 방송일자
 

먼저 보내드린 자료에서 방송일자가 잘못되어 다시 보내드립니다.

‘사라져가는 야생동물을 찾아서’는 13일 밤 9시 50분에 방송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관련사진은 사이버홍보실 하이라이트에서 다운받으실 수 있습니다.


백두호랑이, 사향노루는 왜 사라져갔나


EBS <다큐프라임> 사라져가는 야생동물을 찾아서


강원도 민통선 지역 야생동물 추적


방송 : 1월 13일(수) 밤 9시 50분 ~ 10시 40분


연출 : 서  준 PD (526-2767)



  옛 이야기를 꺼낼 때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이라며 운을 떼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이제 우리 산에는 백두산 자락을 호령하던 백두호랑이도, 사향노루도 모습을 감췄다.

  EBS <다큐프라임> '사라져가는 야생동물을 찾아서'는 어느덧 이 땅에서 볼 수 없게 된 야생동물의 모습과 그들이 사라질 수밖에 없었던 멸종의 이유를 끈질기게 추적한다.


멸종 위기에 처한 국내 야생동물의 보고

  호랑이나 늑대와 같이 멸종이 확인된 동물 외에도 존재 자체가 불확실한 동물들이 있다. 그 대표적인 동물이 사향노루다. 환경부에서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에 급수를 매기는데 1급에 포함되는 동물들도 그들이다. 2000년대 중반 강원도 양구에서 여우의 사체와 사향노루가 포획된 적이 있지만 이후로는 모습을 보기 어렵다.

  다큐프라임 <사라져가는 야생동물을 찾아서>는 강원도 민통선 지역을 중심으로 사향노루, 여우와 같이 국내에서 생존 여부를 알 수 없는 야생동물의 존재를 추적하고, 그들이 멸종 위기를 맞게 된 이유에 대해 고찰해 보는 시간을 마련한다. 멸종 위기 동물이자 천연기념물인 사향노루가 국내에서 존재한다는 간접적인 증거, 즉 사향노루의 똥은 종종 발견됐다. 하지만 국내 카메라에 단독으로 잡힌 적은 거의 없었다. 제작진 역시 지난해 4월부터 촬영을 시작했음에도 방송을 눈앞에 둔 12월 중순까지 사향노루의 모습을 담지 못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연출을 맡은 서준 PD는 포기하지 않는다.

  “사향노루와 비슷한 환경에 사는 산양의 경우 똥이 손 한 마디 크기라면 사향노루는 팥알 만합니다. 그래서 흔적을 찾기도 쉽지 않아요. 촬영 9개월 동안 아직 저는 못 봤는데 스태프 중에 본 사람이 분명 있었어요. 마지막까지 사향노루를 카메라에 담기 위해 포기하지 않을 겁니다.”


9개월의 시간과 땀이 녹아 있는 무인카메라의 힘

  이번 촬영에선 최근 자연다큐멘터리 제작에 영상미를 가미할 수 있어 널리 사랑받는 고속카메라 대신 원시적인 무인카메라를 사용했다. 조용히 숨어 있어도 예민한 야생동물이 인간의 흔적을 금방 알아보고, 특히 포유류의 경우 더욱 접근이 어려워 직접 촬영이 힘들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 야생동물이 가장 많이 모여 산다는 강원도 서북부에 위치한 양구, 화천 등지의 민통선 지역과 닿아있는 깊은 산을 서너시간 이상 올라 동물들이 다니는 길목에 무인카메라를 설치하고, 확인하기를 수백 번도 넘게 반복했다. 등산로가 아닌 길을 다니다보니 발 아래 낭떠러지로 떨어질 뻔한 순간도 수차례나 됐다. 야간에도 활동을 하는 동물들의 모습을 촬영하고 싶었지만 사향노루의 생태 특성에 맞추어 선택한 현장은 바위가 많은 산악지역이었다. 한마디로 시야가 확보되지 않는 곳이라 조명을 놓고 촬영을 진행할 수도 없었다. 결국 스태프들이 야간촬영을 포기하는 대신 잠도 못자고 해가 뜰때까지 기다리며 찰나의 순간도 놓치지 않는 정성을 쏟았다.

  “무인카메라를 확인하러 산을 올라갈 때 힘든 줄도 몰랐습니다. 카메라에 무엇이 찍혀 있을지 몰라 기대에 부풀어 산을 올랐죠. 또 확인하는 순간, 짜릿했죠. 하지만 카메라의 열감지 센서가 오작동해 아무것도 찍히지 않은 경우가 90%였습니다. 나머지 중 절반이 쥐 등 영상으로 쓸 수 없는 그림이었고, 나머지 5%가 우리가 기다리던 산양, 멧돼지 등 야생동물의 모습이었죠. 그 5% 에 기대를 걸고, 카메라를 설치하고 산을 내려왔습니다.”

  이런 힘겨운 작업을 통해 제작진은 우리 땅, 깊은 산에 산양, 수달과 같이 다양한 야생동물이 살고 있음을 확인했다. 동시에 그들이 어떻게 생활하고 있는지, 그런 환경에 처할 수밖에 없는, 왜곡된 국내 자연 생태계 현실을 돌아보게 해 준다.



<사라져가는 야생동물을 찾아서>의 서준 PD 인터뷰

Q1 9개월간의 고된 촬영 기간 동안 에피소드가 많았을 것 같다. 스태프들이 촬영을 하는 게 아니라 산을 다닌 것 같다고 푸념하더라. 촬영하려면 높은 산악지대, 바위에서 무인카메라를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 배터리, 테이프 교환해 주거나 영상 확인을 위해 산을 정말 많이 다녔다. 우리 조연출은 여자임에도 너무 씩씩하게 다녀서 고마웠고. 또 민간인 통제지역에서 촬영이 진행되어서 군의 허가를 받고 들어가야만 했다. 우리가 원하는 시기와 때에 자유롭게 촬영을 할 수가 없었다.

Q2 자연다큐멘터리의 제작 경험이 녹록치 않다. 연출과 편집 시,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점은 무엇인가? PD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동물의 생태를 다루는 전통적인 자연다큐멘터리 보다 사람과의 연관성, 공존성을 찾는데 관심이 더 많다. 이번 작품을 기획을 할 때도 주위에 기존의 자연다큐멘터리로 생각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 야생동물들이 왜 이 땅에서 사라지게 됐는지 이유와 그와 얽혀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진지하게 풀어보고 싶었다

Q3 야생동물이 사라진 이유는 도대체 무엇인가? 비슷한 환경에서 사는 산양과 사향노루를 비교했을 때 사향노루의 몸집이 훨씬 작다. 작은 동물의 생존 확률이 더 높은데도 산양보다 사향노루를 보기 어려운 이유는 무엇일까? 사향노루가 사라진 이유는 하나다. 인간들로부터 표적사냥을 당한 거다. 사향주머니가 영약으로 알려지면서 틈만 나면 밀렵을 당했다. 이외 다른 동물들의 사례에서 본다면 좁은 국토 내에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어 야생동물의 터전을 잃은 것도 이유라 할 수 있다. 촬영을 하려고 민통선 근처의 깊은 산에 가보면 올무가 발견되거나 덫에 걸려 죽어있는 동물의 뼈를 쉽게 볼 수 있었다.

Q4 프로그램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무엇인가? 사람과 사람 간 관계도 리액션이 있고, 관계가 있다. 이는 사람과 동물 간에도 존재한다. 프로그램 타이틀에‘사라져가는’을 내세웠지만 자연 생태계를 공부하는 사람들이 말하길 우리나라에 이미 야생동물의 씨가 말랐다고들 한다. 존재하는 종류만 번성할 뿐 나머지는 멸종되거나 위기에 처한 동물이 많다. 자연 상태로 있으면 현상 유지는 될 텐데 멸종의 이유가 무엇일까? 시청자들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 동물의 개체수가 급격히 늘거나 줄어드는 것 모두 우리와 연관이 있고, 책임도 있다고 본다.


서준 PD는 1994년 EBS에 입사해 <하나뿐인 지구>, 다큐프라임 <태고의 땅, 몽골>을 연출했으며, 자연다큐 <공존의 그늘>로 2003년 3월 방송위원회 선정‘이달의 좋은 프로그램’, 다큐프라임 <신과 다윈의 시대>로 2009년 3월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선정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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